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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떨어지지 않는다

사과는 떨어지지 않는다

리뷰 총점9.4 리뷰 37건 | 판매지수 1,110
베스트
소설/시/희곡 top100 3주
정가
16,800
판매가
15,120 (10% 할인)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3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660쪽 | 724g | 140*210*35mm
ISBN13 9788947548007
ISBN10 8947548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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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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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니까.”
스탠은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털이 앞뒤로 실룩거리는 것으로 보아 짜증이 나 보였다. 그때 조이도 들었다. 쾅, 쾅, 쾅. 누군가 주먹으로 현관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델라니의 집은 몇 년 전에 초인종이 고장 났기 때문에 벨을 눌러서 조이 부부를 부르는 데 실패한 사람들은 보통 조급하게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이 상황은 위급 상황임이 분명했다. 조이와 스탠은 눈이 마주쳤고, 두 사람 모두 아무 말 없이 현관으로 향했다. 현관으로 빠르게 걸어가는 발걸음은 경쾌하기까지 했다. 왜냐하면 너무나도 오랫동안 아이들에게서 돈을 달라거나, 조언을 해달라거나, 공항으로 데려다달라거나 하는 부탁을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쾅, 쾅, 쾅.
“가요!”
스탠이 소리쳤다. 스탠이 조이를 앞서 나갔다. 손목을 가볍게 돌려 현관 잠금쇠를 풀고 재빨리 문을 열었다. 흐느껴 울면서 현관문에 이마를 기대고 있던 젊은 여자가 넘어질 듯이 집 안으로 들어오더니, 마치 딸처럼 스탠의 품으로 곧장 뛰어들어 안겼다. --- pp.31~33

바브는 무릎을 꿇고 두 손을 짚으며 침대 밑을 들여다보았다. 먼지는 많지 않았다. 조이가 돌아온 뒤에 청소하면 될 것 같았다. 바브가 몸을 일으키려고 할 때, 무언가 바브의 시선을 끌었다. 침대 밑에서 무언가가 번쩍였다. 바브는 바닥에 납작 엎드려 침대 밑으로 손을 한껏 뻗었다. 바브는 반짝이는 물건을 잡아서 끌어당겼다. 조이의 휴대전화였다. 바닥에서 일어난 바브는 살짝 숨을 헐떡이며 침대 위에 걸터앉았다. 휴대전화는 꺼져 있었다. 조이가 휴대전화도 없이 집을 나섰다고? 바브는 위장이 꼬이는 것만 같았다.
“조이 휴대전화를 찾았어.”
바브는 휴대전화를 들어 올렸다. 그 즉시 트로이의 얼굴에서 한 대 맞은 사람처럼 웃음이 사라졌다. 트로이는 재빨리 자기 아버지를 쳐다보았다. 스탠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놀란 것 같지도 않았다. 그저 의자에서 일어나 휴대전화를 향해 천천히 손을 내밀었을 뿐이다.
“솔직히 말해서 스탠의 반응은 너무 독특했어.” 나중에 바브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잠시 내면의 지식이 주는 묵직한 중력에 두 뺨이 함몰되기를 기다렸다가 말했다. “그게 말이야, 의심스럽다고 말해도 될 정도였어! --- pp.61~62

“도대체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니?”
조이가 허락하지도 않았는데, 조이의 입에서 단어들이 폭발적으로 튀어 나갔고, 모두 겁에 질린 멍청이처럼 조이를 쳐다보았다.
“엄마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어.” 에이미가 달래듯 말했다.
“그럼 왜, 너희들 모두 하나같이 진득하게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거야? 너희 아빠랑 내가 너희한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 그래? 우리가 좋은 결혼 생활을 못 해서?”
델라니 남매는 조이가 자신들은 풀 수 없는 과제를 해결할 사람을 찾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모두 고개를 푹 숙였다.
“그래. 너희 아빠와 내가 완벽한 부부는 아니지. 하지만 그래도, 아주 나쁜 부부는 아니었어. 안 그러니? 도대체 왜 우리를 벌주고 있는 건데? 왜, 왜 그러는 거야? 우리가 너희한테 테니스를 시켜서 그래? 아니, 우리가 시킨 거 아니야. 절대로. 너희는 테니스를 사랑했어. 너희 모두 재능이 있었다고!”
“우리가 엄마, 아빠를 벌주다니. 그런 이상한 말이 어디 있어, 엄마.” 트로이가 말했다. --- p.294

브룩은 엄마가 보내준 사진도, 엄마가 신나게 했다는 쇼핑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스마트폰에서 사진을 열자 사반나의 얼굴이 튀어나왔다. 브룩은 사반나의 사진으로 검색을 시작했다. 인터넷이 답을 보내왔다.
이 사람은 사반나 파고니스가 아닙니다. 사반나 스미스입니다.
2년 전에 ‘사반나 스미스’는 한 서점에서 열린 유명한 요리사의 요리책 출간 행사에 참석했다.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기는 했지만 사진 속 인물은 분명히 사반나였다. 컬을 넣은 머리카락은 더 길었고, 밝은 붉은색 립스틱을 바르고 큰 귀걸이를 차고 있었다. 이 사진으로 사반나에 관해 무엇을 알 수 있을까? 한때 성이 달랐고, 머리 스타일도 달랐다는 거? 혹시 결혼했던 걸까?
브룩은 한숨을 쉬었다. 이런 정보만을 알아냈다고 해서 과연 실망해야 하는 걸까? 당연히 브룩은 부모님과 함께 사는 사람이 상습적인 사기꾼이기를 바라지 않았다. 아니, 정말일까? 어쩌면 사반나가 사기꾼이기를 바랐는지도 몰랐다. 사반나에게 “내 부모님한테 친절하게 구는 거, 그만해!”라고 소리치고 싶은 충동이 이는 이유를 정당화하고 싶었는지도 몰랐다. --- p.423

“델라니 씨, 댁 뒤쪽 숲에 묻혀 있던 티셔츠를 찾았어요. 이 셔츠를 본 적이 있나요?”
스탠의 얼굴에서 피가 빠져나갔다.
“묻혀 있었다고요? 지금, 내가 조이의 티셔츠를 묻었다고 생각하는 거요?”
“이 셔츠는 알아보겠어요?”
“내 아내 셔츠요. 당연히 알고 있지.”
스탠은 그 사진이 자신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듯이, 거만하게 멀리 밀어냈다.
“내 아내의 피가 묻어 있군요. 당신도 아마 알고 있겠지.”
“델라니 씨, 이 사진이 그렇게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지는 않아 보이네요. 하지만 내 생각에는 이제 아내분과 마지막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생각해보시는 게 최선일 것 같아요.”
크리스티나의 목소리에는 이제 장난기마저 담겨 있었다. 스탠은 한숨을 쉬었다. 고개를 뒤로 젖히고, 양쪽 바지 주머니에 엄지손가락을 쿡 찔러 넣더니, 천장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내 최선은 일단 입을 다물고 변호사를 부르는 것 같소.”
--- p.536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 아마존 베스트셀러 종합 1위, 아마존 ‘최고의 책’ 선정 ★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 선정 ★
★ 워싱턴포스트, 팝슈가, 피플매거진, 엔터테인먼트위클리 등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선정 ★
★ 3만 건 이상의 독자 리뷰 진행 중, TV 미니시리즈 방영 예정작 ★

누구나 부러워할 완벽한 가족,
어느 날 갑자기 엄마가 사라졌다면 실종 신고를 해야 할까?
가장 유력한 용의자가 아버지라도?


델라니 가족은 누가 봐도 너무도 완벽한 가족이었다. 지역 명사인 부모님 스탠과 조이는 모든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는 부부다. 테니스 코트 위에서 만난 부부는 모든 이들을 납작하게 눌러버릴 만큼 누구나 감지할 수 있는 사랑의 페로몬을 발산했다. 그리고 결혼 생활 50년이 지난 뒤, 두 사람은 마침내 유명한 테니스 교실을 매각했고, 인생 제2의 황금기가 될 수 있는 은퇴를 맞을 준비를 끝낸 상태였다. 델라니의 네 자녀, 에이미와 로건, 트로이와 브룩은 모두 과거 촉망받는 테니스 유망주였지만, 아버지의 기대처럼 최고 지점까지 올라간 아이는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괜찮았다. 네 사람 모두 괜찮은 어른이 됐고, 곧 스탠과 조이에게 손주를 안겨줄 멋진 가능성을 안고 살아가고 있으니까.
그러던 어느 날 밤, 사반나라는 낯선 여자가 스탠과 조이의 집 현관문을 두드렸다. 남자친구와 싸우다 다친 사반나는 피를 흘리고 있었다. 조이는 상처받은 어린 영혼에게 친절을 베풀고 오갈 데 없는 그녀를 한동안 집에 머물게 하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젊은 여자의 등장은 가족들 사이에 묘한 균열을 불러온다. 그리고 몇 달 뒤 갑자기 조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델라니 남매들은 난처한 상황에 빠진다. 하루아침에 엄마가 휴대폰도 남겨둔 채 사라졌다면, 그리고 시간이 가도 아무런 연락이 없다면, 과연 실종 신고를 해야 할까? 가장 유력한 용의자가 아버지일지라도?
조이가 사라졌을 때, 사반나도 행방을 알 수 없었을 때, 경찰이 주목한 사람은 오직 스탠 뿐이었다. 수많은 실종자의 수많은 배우자처럼 철저하게 무죄를 주장하는 스탠도 무언가 감추는 것이 많아 보였다. 델라니 남매 가운데 두 명은 아버지의 무죄를 믿었지만, 두 명은 아버지의 무죄를 확신하지 못한다. 두 편으로 갈라져 자신들이 치를 가장 큰 시합을 준비하는 동안 델라니 가족은 자신들이 공유하고 있던 가족의 역사를 전혀 다른 시각으로 재평가하기 시작한다. 이들 가정에는 대체 무슨 문제가 있었던 걸까? 과연 이들이 서로에게 감추고 있는 비밀은 무엇이며, 정체불명의 사반나는 이들 가족에게 어떤 파장을 안긴 걸까?

밸런타인데이 그날, 엄마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지난 6개월간의 모든 일이, 우리 가족의 모든 과거사가 위험신호가 된다면?


TV드라마와 영화계에서도 이제 출간과 동시에 러브콜을 받는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리안 모리아티가 결혼 생활의 문제들, 부모와 자녀. 형제와 자매 등 가장 가까운 가족들끼리 주고받는 상처를 재조명하는 새로운 가정 심리 스릴러로 다시 우리를 찾아왔다. 갑작스런 엄마의 실종을 추적해나가는 현재의 시점과 낯선 젊은 여인이 등장했던 6개월 전 시점이 교차되며 진행되는 이 소설은, 어른이지만 불완전한 삶을 살고 있는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들을 통해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여러 문제들을 파헤친다.
곧 마흔 살이 되지만 이따금 불안정한 감정 기복으로 인해 정신과 상담을 받고 시간제 파트타임 일을 하며 살아가는 철부지 첫째 딸 에이미, 델라니 테니스 아카데미를 물려받아 아버지처럼 코치가 되길 바랐지만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강사 일을 하며 루틴한 생활을 하고 있는 둘째 아들 로건, 남매들 중 유일하게 테니스로 일류 대학에서 유학생활을 한 뒤 뉴욕을 오가며 활동 중인 잘나가는 전자상거래 사업가인 셋째 아들 트로이, 얼마 전 자신의 물리치료실을 개업한 물리치료사로 막내답지 않게 가족 중에서 가장 신중하고 의젓하지만 늘 만성 편두통에 시달리는 넷째 딸 브룩까지… 제각각 녹록치 않은 인생의 무게와 현실적인 문제들을 안고 있는 장성한 네 남매는 엄마의 부재를 두고 각자의 시선으로 가족의 문제들을 재해석하기 시작한다.
엄마의 실종이 불러온 파장은 서로 다른 의심과 엇갈린 진술로 점차 커져만 가고, 어쩌면 가장 잘 안다고 생각했던 가족끼리 오히려 잘 모르고 있었던 지난날의 문제와 비밀들이 베일 벗듯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점입가경의 흥미진진한 긴장감을 유발한다. 소설에서 이들 가족의 중요한 정체성으로 등장하는 ‘테니스’는 미처 완성하지 못한 부부의 성취이자 열망이며, 부모와 자식 간에 기대와 실망, 형제와 자매 간에 치열한 욕망과 경쟁을 의미하는 배경이자 상징으로 작용한다. 50년 동안 함께 산 부부라고 해도 결코 알 수 없는 진짜 속마음, 아무리 부모와 자식이라고 해도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세대 간의 갈등, 같은 피를 나눈 형제?자매이기에 유독 더 크게 느껴지는 미묘한 질투와 경쟁 등… 수십 년 동안 내재되어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응고되어 결코 드러나지 않았던, 미처 소통하지 못했던 지난 과거의 오해와 상처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충분한 공감을 갖게 하고, 엄마의 행방 추적과 더불어 궁금증을 가지고 페이지를 넘기는 기폭제가 된다.

‘사과는 결코 사과나무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는다!’ 과연?
엄마의 실종을 통해 비로소 바라보게 된 ‘찐’ 가족이야기


리안 모리아티는 아무리 가족이라 해도 털어놓을 수 없는 비밀에 대해 특유의 트레이드마크인 미스터리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방식으로, 읽는 내내 가끔씩 피식 웃음을 자아내고 가끔씩 울컥 눈시울을 붉게 만드는 방식으로, 또 한 번 인간의 감정과 내면을 다루는 능력을 능숙한 솜씨로 선보이며 매혹적인 심리 소설을 그려냈다. 한 그루의 나무에서 뻗어 나왔지만 저마다 다른 성격을 지닌 델라니 네 남매의 독특한 개성과 사연, 그리고 그들이 저마다의 민낯으로 바라본 자신들의 가족사는 제대로 성취해내지 못한 채 복잡 미묘한 대상이 되어버린 테니스처럼 때로는 괴롭고 버거운 것이지만, 낯선 인물 사반나가 보기엔 무척이나 부러워할 ‘찐 가족’이라는 이름이었다는 것. 그런 의미에서 델라니 가족의 모습은 미처 깨닫지 못했던 우리 모두의 가족의 모습과도 매우 닮아 있다.
소설의 제목은 “사과는 결코 사과나무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는다(The apple never falls far from the tree)”라는 부전자전, 모전여전의 의미를 담은 미국 속담에서 차용해온 듯하다. 중력의 법칙을 거스를 수 없듯이 당연히 사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그것을 받아주는 역할을 하는 존재가 바로 가족이 아닐까? 인생이 좋은 면만 있을 수 없듯이 결코 완벽하지 않지만 위기의 순간 가장 힘이 되는 존재일 수밖에 없는, 비록 오해와 대립, 충돌과 반전이 있더라도 결국엔 이해하고 보듬어줄 수밖에 없는 이 다층적 가족 이야기는 타이틀이 주는 의미처럼 우리에게 중의적이고 역설적이며 유의미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누구에게나 가족은 사랑하지만 미운, 그립지만 힘겨운 애증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우리에게 가족은 상처일까, 위안일까? 웃음일까, 눈물일까? 절망일까, 희망일까?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우리가 한 일에 대해 늘 맹렬하게 잔소리를 퍼붓지만, 아무리 끔직한 일을 했어도 당연히 용서할 수 있는” 가족이 주는 위로와 소통이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한 진리를 다시금 되새기게 될 것이다. 엄마의 부재로 시작해 엄마에 대한 그리움으로 끝나는 이 이야기는 그렇게 우리에게 아직은 늦지 않았음을, 아직 사랑할 시간이 많이 남았음을 깨닫게 해줄 것이다.


리안 모리아티 신자들이여, 이 놀랍고도 멋진 소설의 등장을 기뻐하라! - 〈CNN〉
리안 모리아티가 이 책으로 또 한 번의 ‘에이스’를 기록하리라 확신한다. - 〈AP통신〉
유쾌하고 가슴 찡한 다층적인 가족 드라마의 탄생, 정교한 심리 묘사는 따라갈 자가 없다. - 〈뉴욕타임스〉
가정 심리 스릴러와 경쟁적인 테니스가 혼합된 아슬아슬한 소설, 날카롭고 지적이다. - 〈엔터테인먼트위클리〉
디테일한 안목과 긴장감을 쌓는 데 대단한 재능을 선보인다. 꼭 읽어야 할 책이다.- 〈피플 매거진〉
리안 모리아티는 확실한 전성기다. 그 어떤 단서도 버릴 수 없다. 오싹한 마지막 장까지도. - 〈북 리스트〉
저자 특유의 장기인 ‘가족의 비밀’을 무기로 미스터리의 거장임을 확인시킨다. - 〈벌쳐〉
일어날 법한 현실적 이야기와 누아르적 미스터리의 결합, 도무지 저항할 수 없다. - 〈키커스 리뷰〉
가능한 한 빨리 읽어보라. 곧 이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에 중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E! 온라인〉
강력하고 흥미진진한 이 책을 사랑하게 될 것이고, 이전 작품들을 찾아보게 될 것이다. - 〈워싱턴 포스트〉
리안 모리아티의 트레이드마크인 유머와 가족에 대한 현명한 통찰력이 빛을 발한다. - 〈리얼 심플〉
따뜻하고 훌륭한 이야기를 들려줄 뿐만 아니라, 소설 속 캐릭터를 이해하고 배려한다. - 〈북 페이지〉
최고다.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가족의 의미에 대한 거부할 수 없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 〈퍼레이드〉
손을 놓을 수 없는 완전한 즐거움, 독자들 모두가 이 맛있는 가족 소설에 매혹될 것이다. -〈뉴욕 포스트〉
리안 모리아티가 손대는 모든 것은 금으로 변한다. 분명 안방극장까지 사로잡을 것이다. - 〈USA 투데이〉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마음을 사로잡는 훌륭한 작가, 재미있고 으스스하다!
- 스티븐 킹
현명하고 정직하고 아름다운 관찰력을 가진 작가, 너무너무 좋다!
- 조조 모예스
리안 모리아티는 압도하는 기지와 뉘앙스를 가진 절대적인 페이지 터너다.
- 제인 하퍼
매우 재미있고 놀랍도록 훌륭한 책, 말 그대로 도저히 내려놓을 수 없다.
- 소피 한나(Sophie Hannah)
대단하고 완벽하게 멋진, 내가 좋아하는 몇 안 되는 작가다.
- 메리언 키스(Marian Keyes)

회원리뷰 (37건) 리뷰 총점9.4

혜택 및 유의사항?
포토리뷰 [사과는 떨어지지 않는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크****이 | 2022.03.28 | 추천5 | 댓글0 리뷰제목
    프롤로그에서 소설은 여름날 길가에 아무렇게나 내동댕이쳐진 민트색 새 자전거를 보여주었다. 마침 그 길을 지나가던 한 남자가 주인 없는 자전거를 트렁크에 실어갔고… 운이 좋다고 생각하던 그는 20분 뒤에 교통사고로 죽게 된다.   프롤로그의 찜찜한 이미지에 이어 소설은 카페에서 열띤 토론을 주고받는 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
리뷰제목


 

 

프롤로그에서 소설은 여름날 길가에 아무렇게나 내동댕이쳐진 민트색 새 자전거를 보여주었다. 마침 그 길을 지나가던 한 남자가 주인 없는 자전거를 트렁크에 실어갔고… 운이 좋다고 생각하던 그는 20분 뒤에 교통사고로 죽게 된다.

 

프롤로그의 찜찜한 이미지에 이어 소설은 카페에서 열띤 토론을 주고받는 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했다. 매우 중요한 이야기를 주고받는지 종업원의 이야기도 듣는 둥 마는 둥 하며 심각한 분위기를 풍기는 네 명의 사람들. 알고 보니 그들은 모두 남매였고, 그들의 어머니는 일주일 전 실종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이어서 소설은 그들의 어머니가 실종되기 몇 달 전부터 현재의 이야기를 번갈아가며 들려주었다.

 

【 “조이 델라니, 69세. 9일 전에 마지막으로 자녀들에게 ‘잠적’할 거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부터 연락이 되지 않았대. 전화기는 가져가지 않았고.” 】 (p. 91)

 

어머니 조이의 실종에는 의심스러운 부분이 몇 가지 있었다. 바로 실종 전날 남편 스탠과 다투었다는 점, 조이가 핸드폰을 집에 두고 나갔다는 점, 그리고 조이가 사라지기 몇 달 전 노부부의 집에 찾아왔던 의문의 여성이 있었다는 점까지… 그들의 어머니는 왜, 어디로 사라진 것이며, 이 속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 아이들 어렸을 때 찍은 사진을 보면서 조이는 가끔 생각했다. 이때 나는 아이들이 이렇게 아름답다는 걸 알고 있었을까? 내가 정말 이 순간을 살았던 걸까? 내 인생은 그저 표면을 스치듯이 살아온 게 전부 아닐까? 】 (p. 145)

 

【 이제 사람들의 삶에는 새로운 규칙들이 너무나도 많이 생겼고, 조이는 아직 그 규칙들을 다 익히지 못했다. 예의라고는 전혀 모르는 상태로 세상에 나와 모든 좋은 예의는 조이에게서 배운 아이들은 가끔 “엄마,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럴 때면 조이는 아무렇지 않은 듯이 웃어넘겼지만, 사실은 아이들이 무심코 뱉은 말 때문에 속상하고 당황스러웠다. 】 (p. 364)

 

【 정확하게 샷을 쏘고, 정확하게 라켓을 휘두르고 멋진 기술을 구사하고, 해야 할 모든 것을 제대로 해낸다고 해도, 여전히 시합은 잘못될 수 있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고 해도 100퍼센트 성공할 수는 없다. 지는 날도 있는 법이다. 아이들에게도 늘 그렇게 가르쳤다. 너희가 이 세상 최고 선수여서, 계속 이기고, 이기고, 또 이긴다고 해도, 결국 지는 순간이 오게 마련이다. 】 (p. 547)

 

【 이제는 앞으로 나갈 시간이었다. 일단 공을 쳐서 넘겼다면, 날아가는 방향을 보고 있는 건 의미가 없었다. 어차피 공이 날아가는 경로를 바꿀 방법은 없다. 그저 이제는 어디로 움직일지를 생각해야 한다. 과거에 했어야 할 일이 아니라,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 (p. 616)

 

 

겉으로 보이는 것과 실상은 다를 때가 많다. 가족이라고 모든 것을 다 아는 것도 아니었다. 가장 가까운 사이고 많은 시간을 함께 했더라도, 그 시간 동안 대체로 자신의 입장에서만 상대방을 바라보기 때문에 상대의 진짜 속마음을 알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소설을 읽으며 가까운 사이라는 이유로 상대를 다 아는 듯이 생각하고 행동했던 내가 떠올라 부끄럽기도 했다.

 

상대가 나에게 건네는 호의는 당연하다고 여기면서,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에는 왜 그리 예민해지는 것일까. 적절한 때에 고마운 것을 고맙다고 말할 수 있었다면 좀 더 좋은 관계를 쌓을 수 있었을 텐데.

 

다소 천천히 진행되는 스토리에 긴 호흡으로 읽어낸 작품이지만 지루한 느낌은 없었다. 스피디한 전개는 아니지만, 소설이 진행됨에 따라 그들의 과거 속에 엉켜 있던 마음의 문제들이 하나둘씩 나오게 되면서 사건의 진실이 더욱 궁금해졌다. 소설 속 인물들의 가족 관계를 거울삼아 나의 관계를 돌아보게 만들기도 해 의미가 있었던 작품이었다.

 

처음 이야기가 시작되었을 때는 매우 소설적인 스토리라 생각되었지만, 뒤로 갈수록 현실적인 이야기라고 느껴졌다. 가족 간의 관계, 특히 부부 사이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거리가 많은 소설이었다. 가까운 사이의 관계에 대해 고민이 많은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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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서평]사과는 떨어지지 않는다 - 리안 모리아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나* | 2022.03.01 | 추천5 | 댓글6 리뷰제목
엄마가 사라졌다. 핸드폰도 가져가지 않고. 잠적. 말 그대로 잠적했다. 이런 경우 대부분의 남은 가족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돌아올 때까지 그냥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것일까. 경찰서에 신고를 해야 하는 것일까. 엄마의 친구들이나 다른 친척들 아는 사람들에게 다 전화를 해서 확인을 해야 하는 것일까. 여기 델라니 가족이 지금 그 상황에 놓여있다.   경찰에 신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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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사라졌다. 핸드폰도 가져가지 않고. 잠적. 말 그대로 잠적했다. 이런 경우 대부분의 남은 가족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돌아올 때까지 그냥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것일까. 경찰서에 신고를 해야 하는 것일까. 엄마의 친구들이나 다른 친척들 아는 사람들에게 다 전화를 해서 확인을 해야 하는 것일까. 여기 델라니 가족이 지금 그 상황에 놓여있다.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할 것 같지만 망설여진다. 엄마가 마지막으로 나갔을 때 상황이 그리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와 싸움을 했다는데 자칫하면 아빠가 용의자로 몰릴 수도 있다. 무엇에 관한? 엄마의 실종에 관한. 영화에서나 소설에서나 그리고 현실에서나 누군가 사라졌을 때 가장 의심을 받는 것은 배우자이지 않던가. 혹시라도 그럴 경우가 있을까봐 델라니 집의 사남매는 일단은 기다려보는 것이 어떨까 한다.

 

무언가를 지독하게 원하고, 그걸 가지려고 자신이 가진 모든 걸 내놓았는데도, 결국 갖지 못한다면 정말 견디기 힘들어요.304p

 

이 사건을 맡은 경찰인 크리스티나가 보는 사 남매의 성격은 에이미는 소소한 죄를 짓는 겁쟁이며 로건은 경험 많은 차분한 남자이다. 그리고 트로이는 약삭빠른 판매원이며 마지막으로 막내인 브룩은 스파이처럼 신중하다. 각기 다른 성격의 이 네 명은 엄마의 종적을 감춘 사건을 두고 저마다 자신들의 의견을 내놓는다. 그리고 작년의 그 여자 이야기를 한다.

 

이야기는 작년과 현재가 교차 반복되어 진행된다. 조이와 스탠. 사 남매가 독립해서 집을 떠난 뒤 집에 남은 나이든 노부부. 그들에게 사반나라는 여자가 찾아온 것은 전혀 뜻밖의 일이었다. 남자친구와 싸우고 택시를 탔다가 무작정 내려서 이 집을 찾아왔다는 그녀. 그런 그녀를 조이는 내보내지 않고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고 재워준다. 하룻밤이면 그러려니 한다. 그 이후로 그 여자 사반나는 조이의 집에 눌러 앉았다. 갈 곳이 없다는 이유이기도 하고 조이가 그러라고 하기도 해서다. 사반나는 자신이 집의 주인인 것처럼 음식을 해서 조이를 대접한다. 나이 들어도 매번 끼니를 차려야 했던 그녀는 단순히 부엌을 벗어난 것만 해도 기쁜 일로 여기고 자신에게 또 다른 돌봐줄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을 기뻐한다. 아마도 그녀는 빈둥지 증후군을 앓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아이들이 아직도 자신의 손이 필요한 것처럼 귀찮아도 그러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너희 아빠랑 내가 너희한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 그런거야.? 우리가 좋은 결혼 생활을 못 해서? 298p

 

사 남매중 하나는 결혼을 했지만 별거 중이고 하나는 연인이 떠나갔으며 나머지 둘은 아예 결혼할 생각도 없다. 엄마는 그런 아이들이 못마땅 하다. 그러면서 폭발한다. 자신이 본이 되어주지 못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서양의 부모들은 조금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조금은 우리네 부모들보다는 쿨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결혼을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아이를 낳아도 그만 안 낳아도 그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닌가 보다. 부모는 어디에 있던지 다 동일한 생각을 하게 되나보다.

 

 

아무것도 받아들이지 마라. 아무것도 믿지 마라. 모든 것을 점검하라. 94p

 

리안 모리아티의 책을 많이 읽어왔다. 번역된 책은 거의 다 보지 않았을까. 이런 책의 특성상 번역된 글이 아무리 잘 읽힌다 하더라도 원서를 읽는 것보다는 이해함의 폭이 좁아진다는 특성이 있는 것 같다. 글로서는 이해를 하지만 그네들의 삶이라던가 생활환경, 관습 등을 모르면 이해하기 어려워지는 문화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이 역시도 그러하다. 이야기에는 반전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 반전이 헉 하도록 놀라는 것이 아닌 네가 왜 여기서 나와 이런 식이라서 조금은 뜬금없다 느껴지기도 한다. 거기다가 정황증거라는 이유로 모든 것을 점검하라는 기본을 기억하느냐고 물어보고는 정작 자신을 그렇게 하지 못한 크리스티나도 조금은 약점이 드러나 보인다. 인간적이라서 좋다고 해야 할까. 리안 모리아티의 이야기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더 혹할 그런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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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서평] 사과는 떨어지지 않는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별**기 | 2022.03.11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오랜만에 잡게 된 꽤나 두꺼운 책.  700페이지 가깝게 되는 책을 잡고 언제 다 읽나 고민했지만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다.  내가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 생각했던 이를 둘러싼 의혹들.  하나하나 꼬리를 물기 시작하면서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불신은 내가 알던 이를 살인자로 만들어버렸다.  진실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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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잡게 된 꽤나 두꺼운 책. 
700페이지 가깝게 되는 책을 잡고 언제 다 읽나 고민했지만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다. 
내가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 생각했던 이를 둘러싼 의혹들. 
하나하나 꼬리를 물기 시작하면서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불신은 내가 알던 이를 살인자로 만들어버렸다. 
진실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 우리에게 남은 것은 내가 아는 그 사람의 모습을 어디까지 입 밖으로 말을 꺼내느냐 하는 것. 
평소엔 의심가지 않던 일이 또 다른 의심을 부른다. 
그 의심은 예상치 않은 범인을 만들어내고, 아니라는 증거가 나오면 다시 새로운 범인을 만들어 낸다. 

 

내가 지금 사랑하는 이 사람을 끝까지 믿을 자신이 있나요? 
주변 모두가 그 사람이 한 행동을 손가락질할 때, 그가 하지 않았다고 당당하게 말해줄 수 있나요?
내 머릿속을 가득 채운 생각. 
바로 대답할 수 없다는 사실이 이 책에 빠져든 이유인 것 같다. 

 

조이와 스탠. 
꽤나 오래 부부생활을 했기에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다. 
사랑했지만 세월에 그 사랑은 그저 그런 감정이 되었을 테고, 서로에게 실망한 것도 많았을 것이다. 
그렇게 그들은 평범하게 살아가는 부부였다. 

 

그들에게는 네 명의 아이가 있다. 
좋은 사람과 함께 이거나, 혼자지만 넘치는 돈을 가지고 있거나. 
자라면서 다른 형제를 질투했고, 그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가족이다. 
지금은 떨어져 살고 있는 가족.

 

외롭고 큰 탈 없는 생활을 하던 조이와 스텐에게 하나의 사건이 생긴다. 
상처투성이의 여자가 집에 찾아온 것. 
의심부터 할 상황에 그들은 친절을 베푼다. 
처음부터 맘을 놓은 것은 아니지만 무언가에 홀린 듯, 그녀를 가족보다 가까이 대하게 된다.

 

냄새가 나는 대로 따라간 거죠. 
잠깐만요, 냄새를 따라갈 수 있을까요? 
조금 웃긴 말 같아요. 
어떻게 냄새를 따라가죠? 

 

그녀가 오게 되면서 뭔가 의심스러운 상황이 생겨난다. 
아니 그녀가 떠나면서 더더욱 의심스러워지기 시작한다. 
아무 말 없이 조이가 사라지면서 그 의심은 실체가 된다. 
조이는 어디로 갔을까? 

 

영화 같은 반전은 아니었다. 
어쩌면 일상에서도 흔히 있을 법한 이야기. 
하지만 그것이 겹치고 겹치면서 엄청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의심. 
그 시작은 평범하지 않은 사건 하나와 믿고 있던 사람을 의심하면서 생겨났다. 
진짜가 아니더라도 끼워 맞추려면 얼마든지 맞출 수 있다는 사실이 나를 힘들게 만들었다. 
내가 아는 것이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이 맞을까? 
주변 환경이 바뀐다면 정말 그 사람을 그 모습으로 봐줄 수 있을까? 

 

사람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내가 가진 고정관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 이야기. 
오랜만에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한편 읽은 기분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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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50건) 한줄평 총점 9.6

혜택 및 유의사항 ?
평점5점
사과는 중력으로 인하여 떨어지지만 그것을 받아주고 지지해주는 가족이 있다면 떨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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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H********y | 2022.04.04
평점5점
믿고 보는 작가라서 무척이나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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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 | 2022.03.16
평점5점
리안 모리아티의 신작 소개글만으로도 너무 흥미진진하네요.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j******n | 202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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