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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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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황과 통합 생태론에 대해 이야기 하다

리뷰 총점9.8 리뷰 26건 | 판매지수 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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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00 (10% 할인)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4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414g | 148*210*20mm
ISBN13 9788931586091
ISBN10 8931586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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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추천 서문 염수정 추기경 : 차이가 조화를 이룰 때, 모두에게 아름답고 풍성한 통합이 일어납니다
추천의 글 홍성남 신부 : 우리가 사는 지구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추천의 글 황창연 신부 : 지구와 맺어야 할 관계에 대한 배움
들어가는 글 도메니코 폼필리 : 지구를 위한 대화
옮긴이의 글 김희정 : 공존의 미래를 위해 공동체에 거는 희망
서문 카를로 페트리니 : 우리 시대 몇 가지 주요 쟁점에 대한 고찰

제1부 세 번의 대화

1장 2018년 5월 30일 대화
2장 2019년 7월 2일 대화
3장 2020년 7월 9일 대화

제2부 다섯 가지 주제

1장 환경의 균형과 인간의 생존을 위한 유산, 생물 다양성
카를로 페트리니 : 생물 다양성
프란치스코 교황 : 사랑하는 아마존

2장 관계의 재화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도약, 경제
카를로 페트리니 : 경제
프란치스코 교황 : 복음의 기쁨
프란치스코 교황 : 사회운동 단체에 보낸 서한

3장 사람을 형성하고 사회를 구축하는 지속적 여정, 교육
카를로 페트리니 : 교육
프란치스코 교황 : 학계, 학생들과의 만남
프란치스코 교황 : 교육 협약 체결을 위한 메시지

4장 개인과 사회, 경제와 공동체의 성장 기회, 이민
카를로 페트리니 : 이민
프란치스코 교황 : 단지 이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5장 함께 잘사는 세상을 꿈꾸게 하는 시민의 공간, 공동체
카를로 페트리니 : 공동체
프란치스코 교황 : 유럽 (다시) 생각하기
프란치스코 교황 : ‘라우다토 시’ 공동체 포럼에 보내는 메시지

감사의 글

저자 소개 (3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정직은 단순히 도덕적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가치입니다. 이는 사람을 진실되게 행동하고, 조화로운 분위기에서 살도록 합니다. 정직은 언제나 화합을 이루게 합니다. 개인이나 가족, 공동체의 정직한 모습은 항상 공감과 신뢰를 이끌어내기 때문입니다. 거기서 대화를 시도하게 되고 대화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우리는 이따금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 사람은 나와 생각이 다르지만 정직하다.’ 정직함이 없으면 유효한 대화는 불가능합니다.
---「제 1부 1장 2018년 5월 30일 대화 중 프란치스코 교황」중에서

따라서 지난 30년 동안 생물 다양성은 인간종과 그것을 수용한 환경의 관계를 다르게 운영하기 위한 핵심 단어가 되었다. 지구에 있어 생물 다양성을 잃는다는 것은 실행 가능한 선택 사항이 아니다. 그 과정을 되돌리지 않으면 끔찍한 재앙을 피할 수 없으며, 대멸종의 마지막 희생자는 호모사피엔스가 될 것이다. 모든 환경 단체는 생물 다양성이 인류의 생존을 보장해 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자연유산임을 확신하고 있다. 이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과학계도 생물 다양성을 지키는 것이 인류의 미래를 위한 세기의 전쟁이라 여기고 있다.
---「제 2부 1장 환경의 균형과 인간의 생존을 위한 유산, 생물 다양성」중에서

팬데믹의 끔찍한 경험은 우리에게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어려운 시기를 지나면서 우리는 자연재해조차도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영향을 끼치지 않고, 사회적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위치한 사람이 기저에 위치한 사람들보다 회복을 위한 도구를 더 많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았다. 그렇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 다시 시작하기 위한 첫 단계는 적어도 이미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입증된 도구들을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제 2부 2장 관계의 재화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도약, 경제」중에서

우리에게는 뱃속의 외침이 아니라 머리에 와 닿고 마음을 울리는 말이 필요합니다. 청중이 지지하는 것에 만족해선 안 됩니다. 엄청난 이기심을 숨기고 있는 분노의 연극을 쫓아가지 말아야 합니다. 교육에 열정을 바쳐야 합니다. 이는 모두의 선을 위해 각자가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인간을 일회용으로, 연구를 흥미로, 과학을 기술로 바꾸는 사이비 문화에 맞서 인간 중심의 문화, 공로를 인정하고 희생을 보상하는 연구, 상업적 목적에 휘둘리지 않는 기술, 편리만을 쫓지 않는 발전을 함께 주장해야 합니다.
---「제 2부 3장 사람을 형성하고 사회를 구축하는 지속적 여정, 교육」중에서

공동체는 우리 시대의 전형적인 개인주의와 서양에 만연한 고독 속의 삶을 다스리는 가장 좋은 해독제입니다. 자유의 개념은 잘못 해석되어 마치 모든 관계에서 벗어나 혼자 있을 권리인 것처럼 보입니다. 그 결과 사회는 소속감과 과거의 유산 없이 기반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볼 때 이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중략)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서 자신의 자질과 결함, 강점과 약점을 알게 됩니다. 다시 말해 자신의 본성과 정체성을 이해하게 됩니다.
---「제 2부 5장 함께 잘사는 세상을 꿈꾸게 하는 시민의 공간, 공동체」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무너진 삶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경험하며 깨닫게 된 것이 있다. 바로 지구를 해치는 것은 우리를 해치는 것과 같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지구를 구하기’ 위해 자연을 존중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듣지만, 사실 이 표현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어쨌든 지구는 우리와 함께 또는 우리 없이 계속될 거라는 점이다. 지구는 변할 것이고, 적응하며 살아내기 위해 새로운 형태로 발전할 것이다. 반면에 호모사피엔스종인 우리는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다.

현재의 발전 모델이 모두의 행복을 보장할 수 없고, 장기적으로는 지구에 사는 호모종의 생존 자체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자연과 불균형한 관계, 경쟁과 격변의 개념에 기반을 둔 무자비한 접근은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데 필요한 사회와 공동체의 항체를 약화시켰다. 이런 어려운 상황을 바꾸기 위해 우리에게는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 그 중 하나가 통합 생태론이다. 세상의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통합 생태론은 만물의 근원적 유대를 전제로 한다. 즉 자연은 통합적이고, 우리는 자연과 분리될 수 없는 일부라는 의식에서 출발한다. 이런 의식을 바탕으로 우리는 무엇보다도 자신을 다시 세우고 생각이 범주를 재설정하여, 인류 공동체 전체의 해방과 복지의 물결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심각한 환경 악화, 부당한 정치·경제 시스템을 벗어나
지구와 새롭게 관계 맺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다


2015년,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 신자들뿐만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이들에게 영적, 윤리적, 정치적으로 매우 가치 있는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를 발표했다. 이는 우리 지구의 심각한 환경 악화와 지극히 부당하고 무책임한 정치, 경제 시스템에 의해 파괴되는 천연·인적 자원의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이 성찰에는 기쁨과 비극이 공존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서로 제대로 연결되고 겉보기에 번창한 것처럼 보이지만, 지금까지도 실현되지 않은 사회적 정의의 문제가 매우 심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황은 세대 간의 배움과 가르침이 오가고 모두가 힘을 모아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공동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앞으로 지구와 올바른 관계를 재설정하기 위해서는 가정과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공동체를 중심으로 생태적 삶을 모색하고 구체화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변화는 언제나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지구의 미래』는 선의를 가진 개개인의 사소한 노력이 공동체를 변화시키고, 세계가 의미 있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해 줍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할 때, 이타적인 삶을 살 때 모두가 공존하는 행복한 ‘공동의 집’을 이룰 수 있습니다. 차이가 조화를 이룰 때 모두에게 아름답고 풍성한 통합이 일어납니다. 이는 모든 생명체가 함께 살아가는 미래를 만들 수 있는 지혜와 힘이 될 것입니다.
- 염수정 추기경 (천주교 서울대교구)
우리가 교황님의 메시지처럼 지구에 감사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살지 않는다면, 앞으로는 더 큰 벌이 내릴지 모른다. 현대인은 교황님의 메시지를 경청하고 그 의미를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우리의 후손에게 살기 좋은 지구를 남겨주고 싶다면 말이다.
- 홍성남 (신부, 가톨릭 영성심리상담소)
『지구의 미래』는 상당한 지식과 객관성을 지니고 있다. 진보와 보수, 극우와 극좌, 선진국과 후진국, 환경과 통합 생태계를 나누지 않고 지구가 겪고 있는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었다. 그렇기에 인간이 지구와 어떤 관계를 형성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다.
- 황창연 (신부, 성필립보생태마을 원장)

회원리뷰 (26건) 리뷰 총점9.8

혜택 및 유의사항?
파워문화리뷰 지구의 미래에 대한 교황과의 대화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e*a | 2022.05.01 | 추천5 | 댓글0 리뷰제목
슬로푸드 운동을 창시한 시민운동가이자 불가지론자인 카를로 페트리니가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나 지구의 미래에 관해 세 차례 대화를 나누었다. 다섯 가지 주제, 즉 생물 다양성, 경제, 교육, 이민, 공동체에 관한 짧은 글을 썼고, 이에 관한 교황의 메시지를 연결했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대화의 배경은 교황이 2015년에 반포한 회칙 <찬미받으소서;
리뷰제목

슬로푸드 운동을 창시한 시민운동가이자 불가지론자인 카를로 페트리니가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나 지구의 미래에 관해 세 차례 대화를 나누었다. 다섯 가지 주제, 즉 생물 다양성, 경제, 교육, 이민, 공동체에 관한 짧은 글을 썼고, 이에 관한 교황의 메시지를 연결했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대화의 배경은 교황이 2015년에 반포한 회칙 찬미받으소서 (Laudato si’)>이다. 염수정 추기경의 추천 서문을 보면 이 회칙은 공동의 집을 돌보는 것에 관한 회칙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으며, 지구 생태계의 위기를 경고하면서 인류가 새로운 삶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공동의 집이란 바로 지구, 혹은 지구 생태계를 의미하고, 회칙은 이른바 통합 생태론이라고 불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교황은 이 회칙이 녹색 회칙의 좁은 내용이 아니라 사회적 회칙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즉 단순히 자연 생태 운동, 즉 생태계의 복원에 관한 촉구가 아니라 인류 문명과 세계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가지고 살아갈 것을 촉구한다는 의미다.

 

현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3년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아직 돌아가지 않은 상태에서 건강 문제로 사임하면서 선출되었던 때가 기억난다.

 

언론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거의 1,300년 만에 나온 비유럽 출신 교황이면서 예수회 사제로서는 최초의 교황으로 진보적 성향을 지닌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그의 출현은 신도 수의 감소와 더불어 사제 성추행 등으로 위기에 처한 가톨릭 교회의 변화를 예고한다고 했다. 종교 자체에는 별 관심이 없지만, 종교를 둘러싼 현상에는 관심이 없지 않아 종종 들려오는 교황에 관한 얘기는 긍정적인 얘기들이 많았다. 뚜렷하게 기억에 남지는 못했지만 찬미받으소서도 그 일련의 기억 가운데 하나였을 것이다. 교황이 세계의 안위에 관심이 많은 것은 당연하게 여겨진다. 그런데 그 방향이 녹색이라는 것은 충분히 음미할 부분이며 평가받아야 한다. 적어도 지금까지 이런 교황은 없었으므로.

 

불가지론자인 사회운동가와 교황의 대화 내용 자체에는 특별한 것이 없어 보인다. 물론 관련된 내용을 묻고 답하고 있지만 교황이 발표한 회칙에 관해 깊이 파고들지 않는다. 코로나 19로 인한 세계적 위기에 관해서도 우려는 하지만 해결 방안이 구체적인 것도 아니다(그 우려는 단순히 바이러스 감염에 그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대화의 구체성이라든가 깊이가 아니다. 대화 자체가 중요하다. 동일한 사안을 가지고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이가 나누는 것. 이것이야말로 현재 세계가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첫걸음이 된다는 것이다.

 

카를로 페트리니가 쓴 글과 교황의 발표문이나 글, 연설문을 연결시키는 것도 그런 작업이다. 이렇게 많은 부분이 동일한 관점을 지니고 있으며, 종교의 유무와 관계 없이 서로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종교인과 비종교인이 같은 방향을 바라볼 수 있으며, 그것이 세계를 변화시킬 원동력이다.

 

다시 생각해보면, 교황의 언급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것이 어떤 토를 달 수는 없다. 교황이 만기친람하여 구체적인 사항까지 교인과 인류에게 지침을 내리는 건 별로 바람직하지도 않다. 방향성이다. 그의 말과 글을 한 글자, 한 글자가 광범한 의미를 지니고 사람들이 음미하며 받아들인다. 그가 보편적인 언어로 던진 말들은 그것 자체로 깊이를 지니며, 넓이를 지닌다. 카를로 페트리니는 그것에 주목했을 것이다.

 

가장 인상 깊은 대목 두 군데만 언급해보자.

첫 번째는 20세기 중반 로마노 과르다니에 대한 교황의 언급이다.

그는 상반된 현실을 통합하기 위해 애쓰기보다는 긴장을 유지한 채로 더 높은 차원에서 갈등을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의 위대함입니다.” (40)

 

다음은 이민에 관한 카를로 페트리니의 글에서다(이 글의 제목은 개인과 사회, 경제와 공동체의 성장 기회).

배경 설명이 좀 필요한데, 이탈리아의 토마토는 수출이 많이 된다고 한다. 특히 최근의 주요 시장은 아프리카가 되었다. 거의 독점 수준이었다고 한다. 이렇게 이탈리아에서 생산된 토마토는 중앙아프리카로 도착해서 그곳의 토마토 생산을 초토화시켰다. 이탈리아의 토마토가 훨씬 쌌으니까. 그 가격 경쟁력은 아프리카에서 이주한 노동자들에게서 나왔다. 그래서 다시 아프리카인은 조금이라도 나은 삶을 위해 목숨을 걸고 유럽 해안으로 몰려든다. 다시 그 아프리카 출신 노동자는 아프리카의 토마토 시장을 더욱 초토화시키는 토마토 밭에서 착취당한다.

자유 시장은 닭장 내에서 방해받지 않고 돌아다니는 여우들이 누리는 자유에 불과한 셈이다.” (194)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댓글 0
지구의 미래, 통합 생태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m****h | 2022.04.28 | 추천3 | 댓글0 리뷰제목
- 프란치스코 교황과 통합 생태론에 대해 이야기 하다-   거대한 담론이 아니다. 우리 주변의 일상을 통해 미래를 바라보고, 모든 생명체가 함께하는 '공동의 집'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우리 지금 여기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짚어보는 시간들을 갖는다.   우리의 자손들은 어떤 환경에서 살게 될 것인가?,    지구의 미래는 모든 생명이 공존하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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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황과 통합 생태론에 대해 이야기 하다-

 

거대한 담론이 아니다. 우리 주변의 일상을 통해 미래를 바라보고, 모든 생명체가 함께하는 '공동의 집'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우리 지금 여기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짚어보는 시간들을 갖는다.

 

우리의 자손들은 어떤 환경에서 살게 될 것인가?, 

 

지구의 미래는 모든 생명이 공존하는 지혜와 힘은 차이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통합생태론을 제시하였다. 공동의 집 지구에서 살아가는 모든 피조물(인간 공동체의 사회 생태, 모든 생명체를 포괄하는 환경생태)이 긴밀한 조화를 이루고 존중하라는 것이다. 이 책은 통합생태론 관점에서 교황과 카를로 페트리니와 대화를 담았다. 

 

서로가 다름을 인정할 때, 이타적인 삶을 살 때, 모두가 공존하는 행복한 공동의 집을 이룰 수 있다. 2015년 6월 교황은 공동의 집(지구 공동체)을 돌보는 회칙<찬미받으소서: 부제 공동의 집을 돌보는 것에 관한 회칙>-이라는 이름은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의 기도 ‘태양의 찬가’ 후렴구를 인용했는데, 이는 프란치스코 성인이 가난하고 버림받은 이들을 돌보며 통합생태론을 기쁘고 참되게 실천한 가장 훌륭한 모범이라고 소개한다-(회칙은 교황이 가톨릭 신자에게 전하는 최고 권위의 사목 교서)

 

이 책은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두 사람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세 차례의 대화를 담은 1부 ‘세 번의 대화’와 와 생물 다양성, 경제, 교육, 이민, 공동체에 대해 다룬다. 페트리니의 생각과 교황의 권고와 발표한 문서를 싣고 있는 2부 ‘다섯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두 사람의 대화는 세상의 변화를 인류 미래를 위해 지금 다시 생각해야 할 것들에 관한 것들이다. 

 

교황은 인류의 지혜는 도시보다 시골에서 그리고 농촌에서 지금 부모세대는 번영과 소비문화로 약해졌지만, 아직은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고, 중년층은 소비주의적 접근 방식을 지니고, 교육에도 그 같은 모델이 적용됐다고…. 중년층과 청년층의 소통(우리 사회의 청년 문제와도 같은 맥락이라 생각되지만), 미래 희망인 청년층을 교육하는 공동체인 대학은 수평적이면서 정신을 고양하는 수직적이기도 하다. 중년층과 청년층이 소통을 이루려면 할 일이 많다고, 오늘날의 대학들은 계몽주의 유산에 빠져들어 교육은 개념과 과정 기술로 머리를 채우는 데 그친다. 대학은 인간의 세 가지 언어, 즉 머리와 마음과 손의 언어를 조화롭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마음도 애정도 없는 인공지능이나 다름없는 기술자를 양성할 뿐이라고, 소비주의에 젖어 든 중년층을 재생산하는 반복이 될 것을 우려한다. 

 

지구 공동체 ‘공동의 집’을 튼튼히 하기 위해서

 

교황은 다섯 가지 주제 중 첫째, 생물 다양성에 관해서 그의 저서<사랑하는 아마존>에 담은 내용을 말한다. 환경의 균형과 인간의 생존을 위한 유산은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둘째, 경제는 관계의 재화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도약이 필요함을 사회운동 단체에 보내는 서한을 통해서 힘주어 말한다. 봉사하지 않고 지배하는 금융 제도는 안 된다고….

 

셋째, 교육 역시 단순한 기술을 전하는 곳이 아닌 사람을 만들고, 사회를 이루는 지속적인 여정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교육체계 역시 학교만이 아닌 사회 전체와 문화기구, 지역공동체 조직, 공유공간, 권력 구조와 갈등관리 등을 통해 깊이 있게 구성됨을 인식해야 한다고, 교육은 새롭고 진정성 있는 인간관계에 대한 어렵고 위험스러운 탐색을 공개적으로 지원하면서 우리가 주체와 공동체로서 자신을 형성하고 구축하게 만드는 의도적이고 통합적, 지속적인 여정을 의미한다고….

 

넷째, 지구촌 사람들의 이동인 이민, 삶의 터전을 옮기는 문제라기보다는 개인과 사회, 경제와 공동체의 성장 기회로 해석한다. 경제적 선진 사회들에서 나타나는 극단적인 개인주의는 실리적 사고방식으로 흐르고, 매체를 통해 강화되어 나 외에 모든 것에는 무관심해지는 ‘무관심의 세계화’를 조장한다. 바로 이곳에서 이민과 난민, 실향민, 인신매매 피해자들은 배척의 표상이 되어버린다. 무관심은 그들의 존재는 물론, 어떤 일을 당하건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 돼버린다. 사람의 존재는 없어지고, 공동체는 유명무실해지어 그저 잘사는 나만이 있을 뿐이다. 이런 현상 지속을 경계하는 교황의 메시지(105차 세계이민의 날 담화)는 함께하는 공동의 집을, 순망치한처럼…. 우리라는 함께라는 의식 없이, 개인의 영원한 영달은 물거품일 뿐, 

 

다섯째, 함께 잘사는 세상을 꿈꾸게 하는 시민의 공간, 공동체, 여기서는 라우다토 시(우리의 공동의 집을 돌봄에 관하여) 공동체의 탄생, 이 공동체는 개인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바꾸고, 시민공존과 생태적 접근의 다른 모델을 주장, 일상의 작은 실천을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려는 시민들이 모여 만든 것으로 이탈리아를 비롯하여 유럽 사회로 확산되어가고 있다. 

 

두 사람의 대화는 생소하다. 아니, 무의식적으로든 의식적으로든 또 막연하게 이제껏 이런 모습의 미래 공동체를 꿈꿨는지도 모른다. 다만, 누가 어떤 방식으로 모두에게 이를 이야기하고 널리 전하려 했는지, 아마도 여기서 큰 장벽, 뭐 해도 안 될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지레짐작으로 꿈이야, 언제 이뤄지겠어, 살아생전에…. 포기, 패배의식 등이 얽혔던 게 아닌가, 

 

교황의 담화 속에서 우리에게는 아직 시간이 있다. 새로운 패러다임, 지구 공동체의 모든 생명체가 공존할 수 있는 길이 남아있다. 교육과 경제에 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개인과 사회의 새로운 힘으로 작용할 수 있는 이민을 바라보는 시각과 작은 실천을 통해 세상을 바꿔보려는 공동체 운동의 시작들…. 참으로 밝아진 느낌이 든다. 어둠침침했던 눈이 번쩍 뜨인다.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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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미래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류* | 2022.04.24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지구의 미래 ① 이 사람은 나와 생각이 다르지만 정직하다.’ 정직함이 없으면 유효한 대화는 불가능합니다.---p.41 프란치스코 교황과 카를로 페트리니의 대화는 세부적 통찰과 실리적 전망을 지향하는 만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친근하고 솔직한 분위기에서 이뤄진 2018년 세 차례의 만남을 통해 두 사람은 지구와 그 미래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며, 통합 생태론을 향한;
리뷰제목

 

지구의 미래 ①

이 사람은 나와 생각이 다르지만 정직하다.’ 정직함이 없으면 유효한 대화는 불가능합니다.---p.41

프란치스코 교황과 카를로 페트리니의 대화는 세부적 통찰과 실리적 전망을 지향하는 만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친근하고 솔직한 분위기에서 이뤄진 2018년 세 차례의 만남을 통해 두 사람은 지구와 그 미래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며, 통합 생태론을 향한 또 다른 근본적인 움직임을 제시한 책 <지구의 미래>입니다. 책에는 심각한 현실을 인식하고 서로의 관점을 나누면서 공동체의 일상적인 헌신에 희망을 걸 수 있기를 대화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정의가 없이는 생태를 논할 수 없다고 강조했는데, 극심한 경제·문화적 불균형으로 인간관계가 훼손된다면 환경을 돌볼 수 없게 된다는 말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진보와 보수, 극우와 극좌, 선진국과 후진국, 환경과 통합 생태계를 나누지 않고 오로지 지구가 겪고 있는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는 점에서 인상적이고 변화는 언제나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는 말이 진정성 있게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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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우리 모두가 읽어야 할 책, 지구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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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오* | 2022.04.27
평점5점
심각한 환경 악화, 부당한 정치?경제 시스템을 벗어나 지구와 공존을 강조하는 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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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도*비 | 2022.04.27
평점5점
지구의 미래는 지금 현재 우리의 손에 결정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셍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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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코**밤 | 202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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