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06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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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92쪽 | 128*190*20mm |
ISBN13 | 9788976045232 |
ISBN10 | 8976045238 |
발행일 | 2022년 06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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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92쪽 | 128*190*20mm |
ISBN13 | 9788976045232 |
ISBN10 | 8976045238 |
1. 목요일에는 코코아를 Brown/Tokyo 2. 참담한 달걀말이 Yellow/Tokyo 3. 자라나는 우리 Pink/Tokyo 4. 성자의 직진 Blue/Tokyo 5. 만남 Red/Sydney 6. 반세기 로맨스 Grey/Sydney 7. 카운트다운 Green/Sydney 8. 랄프 씨의 가장 좋은 하루 Orange/Sydney 9. 돌아온 마녀 Turquoise/Sydney 10. 당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Black/Sydney 11. 삼색기의 약속 Purple/Sydney 12. 러브레터 White/Tokyo |
살아 내기 힘든 시절을 살 만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소설, 일본 소설의 유형 중 하나에 속하는 작품이다. 등장인물들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일상을 꾸려 나가고, 서로가 서로에게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힘을 보태며, 그 중에 유독 능력을 가진 이가 있어 이들 전부를 보살펴 주는 듯이 챙겨 주고 있고. 인물도 공간도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 있었으면 싶은, 나도 이 작품 속 인물 하나로 살아볼 수 있었으면 싶은.
막연하게 따뜻하고 다정한 느낌을 갖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을 듯하다. 현실의 문제들이 도무지 해결될 것 같지도 않아 엉망진창이다 싶고 짜증 가득하게 차오르는 날, 무심히 읽으면서 잠시 마음을 다른 곳에 두어도 좋겠다고 여겨질 때. 이 또한 문제를 뒤로 잠깐 미루어 둘 뿐인 게으른 행동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당장 피하고 싶거나 물러서 있고 싶을 때, 술에 취하는 것보다 책에 취하는 게 조금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구성은 인물들이 에피소드별로 이어지는 것으로 전개되어 있다. 이제는 낯설지 않게 여겨진다. 잘 엮으면 신선해 보일 수도 있는데 자칫 잘못하면 안일해 보이기도 한다. 이 소설에서는 그저 편안함만 보았다. 가끔 이런 내용의 책으로 내 마음을 다스려야 할 만큼 내 처지가 오락가락하나 보다.
월요일의 말차카페(2편)을 먼저 읽고나서
목요일에는 코코아를(1편)책을 읽게 되었다.
해당 책은 작가 아오야마 미치코의 데뷔작으로
한잔의 코코아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마찬가지로 월요일의 말차카페는
한잔의 말차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책의 구성 역시, 옴니버스 형식으로
저마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러기에 일상을 느끼기에 참 좋은 것 같다.
가장 인상깊었던 구절은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곳에서 좋아하는 경치를 보며 좋아하는 것 얘기하기."다.
좋아하는 것으로 가득 채우는 삶은 정말 좋은 것 같다.
앞으로도 내삶에 좋은것들을 가득 채우며 발전하는 '나'가 되기를 바라며,
2022년 한 해를 마무리하고 2023년 한 해를 새롭게 시작하기 좋은 것 같다.
마지막으로 서평을 마치며,
마음이 따스해지기를 원하는 분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날도 춥고 핫초코 미떼가 생각나는 그런 날이었는데, 카페에 앉아 핫초코라떼를 시켜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책 한 권을 다 읽어버린 것은 간만이었다.
(생각해보니 의도하지 않았는데, 그 날도 목요일이었다.)
도쿄와 시드니가 메인 배경으로 나오는데, 도쿄와 시드니 모두 내게 향수를 일으키는 도시여서 설렘 가득 안고 읽기 시작한 것 같다.
이야기의 구성은 소설 위저드베이커리가 떠올랐다. 여러 단편이 엮여 앞 이야기에 나온 인물이 다음 이야기에서 화자로 등장한다.
'음, 아마 베지마이트라고 했지, 그거. 달달해 보이는데 짜다니 그야말로 인생과 같군요.'
'사람들이 다들 이메일을 사용하게 된 후로도 우리는 손에 들 수 있는 편지를 사랑했다. 바다 넘어서 오는 항공우편은 내게 마코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처음 쓰는 러브레터 슬슬 마무리하고, 봉함하여 당신에게 건네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웃는 얼굴과 함께 한 마디 덧붙이려고 합니다. "뜨거우니, 조심하세요"라고.'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 마음이 몽글몽글했다. 간만에 따뜻한 글을 읽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