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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된다는 것

내가 된다는 것

: 데이터, 사이보그,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 의식을 탐험하다

리뷰 총점9.6 리뷰 44건 | 판매지수 15,996
베스트
자연과학 81위 | 자연과학 top20 10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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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
판매가
18,000 (10% 할인)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56쪽 | 526g | 145*218*23mm
ISBN13 9788965965169
ISBN10 8965965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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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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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데카르트는 합리적 이성을 지닌 인간이 동물과 다르다고 보았다. 세계적인 뇌과학자 아닐 세스는 인간도 동물 기계라고 말한다. 의식은 이성적인 마음이나 영혼이 아닌, 생존을 위한 생물학적 과정에 기반해서다. 의식에 관해 현대 과학이 알아낸 거의 모든 지식을 담은 책. - 손민규 자연과학 PD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들어가는 말

1부 의식의 수준

1장 실재적 문제
2장 의식의 측정
3장 의식의 측정값, 파이

2부 의식의 내용

4장 안에서 바깥으로 지각하기
5장 확률의 마법사
6장 관람자의 몫

3부 자기

7장 섬망
8장 자기 예측
9장 동물기계 되기
10장 물속의 물고기
11장 자유도

4부 또 다른 것들

12장 인간 너머
13장 기계의 마음

맺는 말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인간의 의식 수준을 측정하는 일은 누군가가 깨어 있거나 잠들어 있는지 판단하는 것과는 다르다. 의식(consciousness) 수준은 생리적 각성(wakefulness)과 다르다. 의식과 각성은 보통 높은 상관관계가 있지만 의식(인식)과 각성(깨어 있음)은 여러 방식으로 구분될 수 있고, 동일한 생물학적 근거를 따르지 않는다. 예를 들어 꿈을 꿀 때 우리는 의미상 잠들어 있지만, 풍부하고 다양한 의식적 경험을 한다. 식물인간 상태 같은 비극적인 상태도 있는데,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사람은 여전히 수면과 각성 주기를 반복하지만 의식적 인식이 있다는 행동 징후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집에 가끔 불이 켜지지만 아무도 없는 것과 같다.
---「 2장 ‘의식의 측정'」중에서

두개골에 봉인된 채 바깥세상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내려고 애쓰는 저 머리 위 뇌가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자. 거기엔 빛도, 소리도, 아무것도 없다. 완벽한 어둠과 침묵뿐이다. 지각을 형성하려 애쓰면 뇌는 바깥세상의 사물과 간접적으로만 이어진 끊임없는 전기적 신호의 세례와 만나야 한다. 이런 감각 입력에는 (‘나는 커피에서 온 것임’, ‘나는 나무에서 온 것임’ 따위의) 꼬리표가 붙어 있지 않다. 시각, 청각, 촉각 같은 감각 양식들 중 그 무엇도 특정 감각 입력이 무엇에서 왔는지 알려주지 않는다.
---「 4장 ‘안에서 바깥으로 지각하기'」중에서

행동은 지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행동과 지각은 밀접하게 결합되어 서로를 결정하고 규정한다. 모든 행동은 들어오는 감각 데이터를 바꿔 지각을 변화시키고, 모든 지각은 행동을 유도하는 데 도움을 준다. 행동이 없으면 지각도 소용이 없다. 우리는 주변 세상을 지각해 그 속에서 효과적으로 행동하고, 목표를 달성하고, 장기적으로 생존 가능성을 높인다. 우리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지각하지 않고, 우리에게 유용한 방식으로 지각한다.
---「 5장 ‘확률의 마법사'」중에서

자기는 눈이라는 창문 뒤에서 세상을 내다보며 조종사가 비행기를 조종하듯 신체를 제어하는 불변의 존재가 아니다. 내가 된다(being me), 또는 당신이 된다(being you)라는 경험은 지각 그 자체, 더 정확히 말하면 우리 몸의 생존에 초점을 맞추어 신경적으로 암호화된 예측이 촘촘히 얽힌 집합이다. 우리 자신이 되는 데에 필요한 것은 이것뿐이다. (…) 우리는 자신을 알기 위해 자기를 지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제어하기 위해 자기를 지각한다.
---「 8장 ‘자기 예측'」중에서

이런 관점에서 보면 살과 피로 이루어졌다는 생물의 속성, 즉 유기체의 본질은 마음, 의식, 영혼(이런 것이 있다면)의 존재와는 명백히 아무 관련이 없다. 동물은 동물기계다. 데카르트의 관점에서 마음과 생명은 사유하는 실체와 연장된 실체처럼 명확히 구분된다. 데카르트는 인간의 특수성을 강화해 마음을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잠정적인 피해자를 달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위험한 문이 열렸다. 동물이 동물기계라면, 그리고 분명 같은 살과 피, 연골, 뼈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인간 역시 동물의 일종이라면, 마음과 이성이라는 능력은 분명 기계적이고 생리적인 용어로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 9장 ‘동물기계 되기'」중에서

인간만이 의식을 가진다는 주장은 오늘날에는 이상하고 고집스러워 보인다. 하지만 의식의 범위가 얼마나 확장될 수 있는지, 그리고 다른 동물이 가진 내면의 우주는 얼마나 다른지에 대해 우리는 실제로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먼저 동물에게 의식이 있는지 알려주는 어떤 능력에 근거해 그 동물이 의식이 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다는 점을 말해두어야겠다. 언어가 없다는 것을 의식이 없다는 증거로 볼 수는 없다. 일반적으로 생각과 지각을 반영하는 능력인 메타 인지 같은 소위 ‘고차’ 인지능력 역시 의식의 증거는 되지 못한다. 동물에게 의식이 있다면 동물의 의식은 인간의 의식과 다르고, 경우에 따라서는 매우 다를 것이다.
---「 12장 ‘인간 너머'」중에서

과학이 우리를 사물의 중심에서 밀어낼 때마다 과학은 그 대가로 더 많은 것을 돌려주었다. 코페르니쿠스 혁명은 우리에게 우주를 주었다. 지난 100년 동안 천문학의 발견은 인간 상상력의 한계를 뛰어넘어 확장되었다. 찰스 다윈이 제안한 자연 선택적 진화 이론은 우리에게 가족을 주었고, 다른 모든 생물 종과의 연관성을 제공했으며, 깊은 시간과 진화적 설계의 힘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리고 이제 의식과학, 그리고 그 일부인 동물기계 이론은 인간 예외주의의 마지막 보루, 즉 우리의 의식적 마음은 특수하다는 가정을 파괴하는 동시에 인간 예외주의가 자연의 넓은 패턴에 깊이 새겨져 있다는 사실도 보여준다. (…) 이렇게 볼 때 인식의 신비를 마주하는 일은 몹시 개인적인 여정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의식과학이 우리 개인의 정신적 삶과 우리 주변의 내면의 삶을 새롭게 조망하게 해주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맺는 말」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가디언〉 〈파이낸셜 타임스〉 〈이코노미스트〉 등
전 세계 유수의 저널들이 극찬한 ‘의식’에 관한 최고의 책!


나를 나일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무엇일까? 관점에 따라 여러 가지 대답이 존재하겠지만, 가장 일반적인 답은 ‘의식’의 여부일 것이다. 의식이 있을 때, 즉 깨어 있는 상태에서 자기 자신이나 사물에 대해 인식하는 작용이 일어날 때 우리는 비로소 세상과 자기를 경험한다. 한마디로 말해서 의식적 경험이 우리 존재의 전부다. 의식적 경험이 없으면 세상도, 자아도 존재하지 않는다.

‘의식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오늘날 신경과학이 파고드는 가장 핵심적인 문제 중 하나다. 하지만 의식이라는 주제는 과학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여전히 매우 추상적이며 미스터리한 영역으로 남아 있다. 심지어 의식은 인간의 인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과학을 넘어선 영역으로까지 여겨진다.

이 책 《내가 된다는 것》은 불가해하고 난해하다고 여겨지는 의식이라는 주제를 참신한 관점으로 접근해 의식과학의 지평을 한층 더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세계적 뇌과학자 아닐 세스의 신작이다. 2017년 의식에 관한 그의 테드 강연은 누적 조회 수 1,300만 뷰를 달성할 만큼 센세이셔널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는데, 《내가 된다는 것》은 이 화제의 테드 강연의 확장판이다. 당시 그의 강연을 기획한 테드의 관계자는 아닐 세스를 ‘인류의 가장 심오한 수수께끼 중 하나를 우리가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 유일한 인물’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내가 된다는 것》은 의식에 관한 탁월하고 명쾌한 설명 덕분에 출간된 해(2021년)에 〈가디언〉, 〈파이낸셜 타임스〉, 〈이코노미스트〉,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등 전 세계 유수의 매체에서 올해 최고의 책으로 연거푸 선정되기도 했다.

오늘날의 의식 연구는 과거의 생명 연구와 유사한 궤적을 밟는 중이다. 오래전 인류는 생명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신비한 것으로 여겼다. 어떤 이들은 생명이란 신적인 존재가 주관하는 영역이라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몇 세기에 걸친 생물학자들의 연구 덕분에 오늘날 우리는 생명 시스템의 특성을 파악하게 되었고, 물리학과 화학 이론으로 생명의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의식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 뇌와 신체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살펴보는 것에서부터 의식을 파헤치기 시작한다면 설명하기 어려울 것 같았던 의식의 어려운 문제에 대한 답을 인류가 찾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전망한다.

이 책은 의식의 신경과학을 다룬다. 주관적 경험이라는 내면의 우주가 뇌와 몸에서 펼쳐지는 생물학적·물리적 과정과 어떤 연관이 있고, 이 과정을 통해 내면의 우주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알아본다. 의식의 신경과학이라는 주제는 내 연구 경력 전반에 걸쳐 나를 사로잡아 왔으며, 이제 희미한 해답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 희미한 빛은 세상과 그 속에 사는 우리의 의식적 경험을 사고하는 방법을 이미 극적으로 바꿔놓았다. 의식을 사고하는 방식은 삶의 모든 면에 영향을 미친다. 의식과학은 다름 아닌 우리가 누구인지, 내가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당신이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그리고 무언가가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알려주는 무언가가 대체 왜 존재하는지 설명한다. 이 책에서는 뇌와 신체 메커니즘 측면에서 의식의 속성을 설명해 의식이 존재하는 심오한 형이상학적인 이유와 존재 방식의 신비를 점차 밝힐 수 있음을 보이려 한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

의식에 관한 가장 실질적이면서도 대담한 시선!
“우리의 지각은 사실 ‘통제된 환각’이자
바깥세상 또는 신체 내부에 대해 뇌가 내린 ‘최적의 예측’이다.”


《내가 된다는 것》은 모두 네 개의 부로 구성되었다.

1부 ‘의식의 수준’에서는 의식을 과학적으로 다루는 기존의 접근법들에 관해 서술한다. 여기에서는 누군가 혹은 무엇이 얼마나 의식적일 수 있는지에 관한 문제와 의식을 측정하고자 하는 시도가 그동안 어떠한 역사를 걸어왔는지 살펴본다. 유물론, 유심론, 이원론, 범심론, 신비주의 등 의식(마음)과 물질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한 접근법은 실로 다양한데, 아닐 세스는 이 중에서 물리주의(유심론) 관점을 채택하여 의식의 문제에 다가간다. 저자에 따르면 물리주의는 자칫 추상적 담론으로 흐를 수도 있는 의식과학을 실용적이고 생산적인 방식으로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솔직하고 명쾌한 접근법이다. 이러한 연장선에서 저자는 의식과학의 목표를 의식적 경험의 현상학적 속성을 설명하고, 예측하고, 제어하는 것으로 설정한다. 쉽게 말해 우리 뇌와 몸에서 일어나는 물리적인 과정의 측면에서 특정한 의식적 경험이 일어나는 이유를 알아내는 것이다.

2부 ‘의식의 내용’에서는 우리가 무엇을 의식하며, 언제 의식하는지에 관해 다룬다. 이를테면, 우리 내면의 우주를 구성하는 시각 정보, 소리, 냄새, 정서, 기분, 생각, 믿음 등이 의식의 내용에 포함된다. 의식의 내용은 의식적 경험을 통합적으로 구성하는 감각 신호를 뇌 기반으로 해석한 다양한 지각을 뜻한다. 마음과 독립된 외부 현실은 색, 모양, 질감 등의 속성을 지닌 사물이나 사람, 장소로 가득하다. 일반적인 통념에 따르면 감각은 세상을 보여주는 일종의 창문 역할을 한다. 즉, 바깥세상의 사물과 그 사물의 특징이 감각 기관을 통해 감지되어 해당 정보가 뇌에 전달되고, 뇌는 신경 프로세스를 통해 이 정보를 읽어 고유의 지각을 형성한다. 이 지각은 우리로 하여금 이후에 어떤 행동을 할지 결정하고 행동하게 유도한다. 여기까지는 지각에 관해 상식처럼 널리 수용된 관점이다.

이 책의 존재 의미는 바로 다음의 아이디어에서 빛을 발한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가 지각한 내용이 곧 사물의 특성 그 자체는 아니다. 우리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경험하지 못한다. 두개골 안에는 빛도 소리도 없다. 그저 끊임없는 전기 자극만 들어올 뿐이다. 바깥의 사물이 무엇인지 인식하려면 우리는 주어진 정보를 이용해 추정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우리의 뇌는 여러 감각 신호를 조합하고 바깥세상이 어떤지에 대한 예측과 기왕의 지식을 이용해서 무엇이 그러한 전기 신호를 일으켰는지 ‘최선의 추측’ 결과를 만들어낸다.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 중 하나는 외부 세상과 우리 스스로에 대한 우리의 의식적 경험이 살아 있는 우리의 몸에서, 우리의 몸을 통해, 그리고 우리의 몸 때문에 발생하는 뇌 기반 예측이라는 사실이다. 즉, 우리가 의식이라고 일컫는 경험은 일종의 ‘제어된(통제된) 환각’의 다양한 형태라는 것이 저자의 견해다. 우리의 인지 기능은 바깥세상에서 뇌로 들어오는 감각 신호보다 훨씬 더 많은 부분에 있어 반대 방향의 인지 예측에 더 많이 의존한다. 즉, 우리는 바깥세상을 단지 수동적으로 인지하는 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만들어낸다. 우리가 경험하는 세상은 외부에서 받아들이는 만큼이나 우리 안에서도 만들어진다.

“우리가 세상과 우리 자신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살아 있는 몸을 통해서 경험하고, 살아 있는 몸이 있기 때문이다.”


3부 ‘자기’에서는 의식이 일어날 때의 내면 활동에 초점을 맞추어 의식적 자기가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경험의 세계를 다룬다. 의식적 자기는 ‘내가 된다’는 고유한 경험으로, 우리의 신체에서 느껴지는 특정한 감각, 일인칭의 관점, 나만의 독특한 기억이나 기분, 정서, 자유의지의 경험을 통칭한다. 신체를 소유한다는 경험(일종의 ‘살아 있다는 느낌’ 정도로 이해해도 충분하다), 세상을 특정 시점으로 인지하는 일인칭 시점의 경험(원근법적 자기), 무언가를 하려는 의지의 경험과 어떤 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경험(의지적 자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축적되어가는 한 개인의 고유한 경험(서사적 자기), 사회적 네트워크 안에서 나를 지각하는 타인을 내가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경험(사회적 자기) 등 인간은 다양한 방식으로 자아를 경험한다. 이 감각들은 어떠한 계기들로 인해 무너질 수도 있는데, 이 사실은 통합된 자아에 대한 경험은 뇌가 만들어낸 부서지기 쉬운 구조물이라는 말과 같다. 저자에 따르면 자아에 대한 구체적 경험 역시 뇌가 만들어낸 통제된 감각이다.

4부 ‘또 다른 것들’에서는 인간의 의식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른 동물의 의식과 의식 있는 기계의 가능성을 알아본다. 여기에서도 저자는 책 전반에 걸쳐서 의식에 관한 우리의 통념을 깨뜨린다. 가령, 우리는 ‘의식=지능’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 그러나 저자에 따르면 의식의 여부는 인지적 능력인 지능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고, 오히려 의식은 ‘살아 숨 쉬는 유기체로서의 성질’과 더 깊은 관련이 있다. 17세기 데카르트로 거슬러 올라가 지금껏 큰 영향을 미치는 전통적인 관점에서는 인간이 아닌 동물에게는 행동을 유도하는 이성적 마음이 없으므로 의식적 자아도 없다고 본다. 동물은 자신의 존재를 숙고할 능력이 없는, 살점으로 된 자동장치인 ‘동물기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생각에 반기를 든다. 그에 따르면 우리는 바로 ‘동물기계’이기 때문에 의식적 자기가 된다. 자아의 본질 또는 의식의 본질은 이성적인 마음도, 비물질적 영혼도 아닌, 살아 있다는 감각을 뒷받침하는 생물학적 프로세스에 있다. ‘내가 된다’는 경험 또는 의식은 우리의 고정관념과 달리, 살아 있는 신체에 기반하며 매우 물질적인 토대를 가지고 있다. 살아 있음, 생명은 의식의 뿌리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인간만이 의식을 지녔다고 보는 시선은 굉장히 인간 예외주의적인 그릇된 시선이다. 인간의 의식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여러 의식 가운데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이와 동일한 맥락에서 로봇과 인공 지능의 수준이 아무리 높아진다고 할지라도 이들이 인간이 경험하는 층위의 의식 경험과 지각 능력을 가지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인간의 경험과 정신적 삶은 자기를 유지하려는 생물학적 유기체라는 본질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책의 말미에서 저자는 의식과학의 여정을 끝맺으며 지극히 당연한, 그러나 우리가 잊고 있었던 하나의 장엄한 사실을 깨닫도록 이끈다. 우리가 ‘육신을 가진 동물기계이기에 의식적 자기를 경험할 수 있다(동물기계 이론)’는 사실은 우리의 의식이 특수하고 특별한 것이라는 인간 예외주의를 타파하는 동시에 우리가 커다란 자연의 일부임을 보여준다는 깨달음이다.

우리 시대의 가장 유명한 신경과학자 중 한 명인 데이비드 이글먼의 표현처럼 ‘어둠 속에서 속삭이는 수십억 개의 뉴런이 우리의 경험과 어떻게 잇닿아 있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집어들어’ 읽어보도록 하자. 의식과학의 최전선에서 벌어지는 최신 실험 결과들을 총망라하여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내면의 우주(의식)가 자연과 분리된 무언가가 아니라 자연의 일부라는 철학적 깨달음까지 두루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통찰력 넘치는 심오한 책! 의식의 본질은 여전히 과학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 중 하나이지만 아닐 세스는 누구보다 그 답에 가까이 다가간다.
- 짐 알칼릴리 (《어떻게 물리학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의 저자)
신경과학에서 가장 엄격한 질문은 ‘의식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다. 이 책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한다. 어둠 속에서 속삭이는 수십억 개의 뉴런이 우리의 경험과 어떻게 잇닿아 있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에서 시작하자. 아름답고 명료하게 쓰인 문장은 깊은 통찰로 가득하다.
- 데이비드 이글먼 (스탠퍼드대학교 신경과학자, 《인코그니토Incognito》의 저자)
아닐 세스는 전문적인 과학적 글쓰기와 개인적인 서사를 엮어 우주와 시간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지각하는 모든 것을 바라볼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우리의 뇌를 더 잘 이해하고 자연이 인간의 경험을 어떻게 구성하는지 알고 싶은 독자라면 꼭 읽어야 한다.
- 아나카 해리스 (Annaka Harris, 《의식Conscious》의 저자)
현실은 실재다. 하지만 뇌가 현실을 인식, 통합, 예측해 현실의 그림을 구축하는 방식은 직접적이지 않다. 현실은 복잡하고 매혹적인 혼란이며, 신경과학자들은 이제 막 현실의 조각을 조합하기 시작했을 뿐이다. 아닐 세스의 이 책은 우리 마음이 세상을 포착하고 우리 자신을 만드는 방법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멋진 책이다.
- 숀 캐럴 (Sean Carroll,《다세계Something Deeply Hidden》의 저자)
무엇이 나를 만드는가? 내 의식과 자아 감각을 설명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 놀랍고 획기적인 책에서 아닐 세스는 예측적 뇌라는 새로운 과학에 근거해 놀라운 답을 제시한다. 우리 내면의 ‘동물기계’를 더 잘 이해하고 싶은 독자에게 필독서다.
- 앤디 클라크 (Andy Clark, 《불확실성 탐색》의 저자)
아닐 세스는 의식을 다방면에서 다룬다. 독자에게 다양한 이론의 정수를 진지하고 성공적으로 파헤친다. 본질적으로 다양한 이론에도 너그럽다. 사람을 사물로 바꾸어 놓는 전신마취에서 정보 이론, 확률의 마법(귀납적 베이즈 추론)을 거쳐, 관람자의 몫을 지나 자유에너지 이론까지 여러 이론을 샅샅이 파헤치며 정의한다. 대단원은 체화된 지각과 자아를 강력하게 설명하는 동물기계 이론으로 마무리된다. 아닐 세스의 차분하고 폭넓은 주장은 이 설명에 저항할 수 없게 만든다.
- 칼 프리스턴 (Karl Friston,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 교수)
아닐 세스는 세계 최고의 의식 연구자 중 한 명이다. 주제를 독특하고 신선하게 탐구하는 그의 글과 강의는 언제나 흥미롭고 이해하기 쉬우며 매력적이다.
- 크리스토프 코흐 (Christof Koch, 앨런 뇌 연구소 연구자, 《의식의 탐구》의 저자)
아닐 세스는 과학자의 마음과 이야기꾼의 기술로 주변을 덜어내며 과학과 철학의 가장 어려운 문제 중 하나를 명료하고 날카롭게 고찰한다.
- 애덤 러더퍼드 (《지금껏 살았던 모든 사람의 간략한 역사》의 저자)

회원리뷰 (44건) 리뷰 총점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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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된다는 것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책*물 | 2022.07.29 | 추천3 | 댓글0 리뷰제목
          이 책은 읽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마치 뇌과학자들이 모인 세미나에 온 것처럼 미처 제가 알지 못하는 많은 용어들과 학설들이 계속 막 나옵니다. ㅎㅎ 그런데도 잘 읽어집니다. 모호하게 심리학적인 접근이나 어쩌면 읽을 수록 어려워지는 철학적 접근이 아닌 생물학적인 접근, 혹은 과학적인 접근법이 오히려 우리 인간을;
리뷰제목

 

 
 
 

 

이 책은 읽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마치 뇌과학자들이 모인 세미나에 온 것처럼

미처 제가 알지 못하는 많은 용어들과 학설들이

계속 막 나옵니다. ㅎㅎ

그런데도 잘 읽어집니다.

모호하게 심리학적인 접근이나

어쩌면 읽을 수록 어려워지는 철학적 접근이 아닌

생물학적인 접근, 혹은 과학적인 접근법이 오히려

우리 인간을 잘 규명해주는 것은 아닐까 싶어집니다.

 

아닐 세스는 저와는 참 많이 다른 분인듯합니다.

한 인간이 태어나서 이렇게 훌륭한 책을 쓰기까지

걸린 시간과 노력과 열정을 생각해보면

이 여름의 더위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데이터, 사이복,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의 의식이란 무엇인지 탐험해보는 책

'내가 된다는 것'

나를 둘러싼 세계와 그 속에 있는 나 자신에

대해 구체적이고 의미있는 경험을 한다는 것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이 책을 읽고 이해해보려고 시도하는 동안

아닐 세스의 말처럼

인간은 세상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세상을 발명하고 매 순간 오류를 수정하는

예측 기계일지도 모른다는 의문이 생깁니다.

 

가장 오싹하면서도 흥미로웠던 부분은

이시구로 히로시와 그의 제미노이드(인간과 아주 닮은 로봇)

이었습니다. 언젠가 외형적으로 아주 닮은 또다른 나와

마주할 수도 있는 세상에서

그 로봇은 또 하나의 나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인가?

인공지능 머신 러닝 기술이 발달할 수록

원래의 나와 인공지능 로봇과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내가 생각하는 나와

남들이 생각하는 나

그 차이와 본질은 무엇일까?

과학책이지만 철학책 처럼 읽히기도 합니다.

 

한 번 읽고 두고 잘 안 읽게 되는 책이 있고

이 책처럼 옆에 두고 종종 읽게 되는 책이 있습니다.

조만간 이 책에 나오는 내가 이해하지 못했던 단어들을 위한

단어장을 하나 만들어야 겠다 는 생각이 듭니다.

 

휴가철 이 책의 일독을 권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했습니다.>

#내가 된다는 것 #아닐 세스 #장혜인 #흐름출판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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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어려운 책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리* | 2022.07.21 | 추천3 | 댓글0 리뷰제목
자아에 대한 관심이 있어서 이 책을 구매했지만 솔직히 굉장히 어려운 책이었다.물론 내용은 굉장히 충격적이고 자세하고 좋았지만 어렵다는 사실을 부정하긴 힘들다.이 책을 구매해서 읽으실 분들은 어느 정도 각오하고 구매하셔야 할 것 같다.의식은 결국 우리가 살아있다는 것,우리의 신체에서 나온다.뇌는 생존을 위한 예측 기계 역할을 한다.의식과 지능은 다르다.인간도 일종의 동;
리뷰제목

자아에 대한 관심이 있어서 이 책을 구매했지만 솔직히 굉장히 어려운 책이었다.물론 내용은 굉장히 충격적이고 자세하고 좋았지만 어렵다는 사실을 부정하긴 힘들다.이 책을 구매해서 읽으실 분들은 어느 정도 각오하고 구매하셔야 할 것 같다.의식은 결국 우리가 살아있다는 것,우리의 신체에서 나온다.뇌는 생존을 위한 예측 기계 역할을 한다.의식과 지능은 다르다.인간도 일종의 동물기계이다.정도로 요약이 가능할 것 같다.인간은 인간을 특별하게 생각하지만 우리도 대자연의 일부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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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과학과 현상학적 노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자* | 2022.07.13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의식의 차원에서 현실은 이중적이다. 객관적 현실과 주관적 현실. 여기서 주관적 현실이 바로 의식적 경험으로 구성된 세계다. 뇌과학과 신경과학에 기반한 의식과학은 의식의 기능과 행동을 강조하는 노선과 의식의 현상성을 강조하는 노선으로 나뉜다. 의식의 기능적 속성은 우리 마음과 뇌가 작동될 때 의식이 수행하는 역할을 나타내고, 의식의 행동적 속성은 의식적 경험을 통해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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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차원에서 현실은 이중적이다. 객관적 현실과 주관적 현실. 여기서 주관적 현실이 바로 의식적 경험으로 구성된 세계다. 뇌과학과 신경과학에 기반한 의식과학은 의식의 기능과 행동을 강조하는 노선과 의식의 현상성을 강조하는 노선으로 나뉜다. 의식의 기능적 속성은 우리 마음과 뇌가 작동될 때 의식이 수행하는 역할을 나타내고, 의식의 행동적 속성은 의식적 경험을 통해 유기체가 할 수 있는 행동을 나타낸다. 가령 감각 신호 처리, 동작 선택, 행동 제어, 주의 집중, 언어 생성 등이 의식의 대표적인 기능적 행동적 속성이다. 반면에 의식의 현상학적 속성은 의식적 경험의 주관적 속성을 다룬다.

 

세계적인 뇌과학자 아닐 세스는 바로 의식의 현상학적 속성에 주목한다. 그리고 대다수 신경과학자가 기본 가정으로 삼는 철학적 입장인 '물리주의'에 기반해 의식의 실재적 문제에 접근한다. 물리주의는 "우주는 기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의식적 상태는 이 기질의 특정 배열과 같거나 기질에서 발생한다고 보는 개념"이다. 그리고 실재적 문제 관점에서 의식과학의 주요 목표는 의식적 경험의 현상학적 속성을 설명하고, 예측하고, 제어하는 것이다. 가령 빨강의 경험을 예로 든다면, 빨강의 경험이 왜 파랑이나 질투심의 경험과 다른 고유한 방식으로 일어나는지 예측하고 설명하고 제어하는 것이다.

 

"실재적 문제는 뇌와 몸에서 일어나는 물리적 메커니즘과 프로세스라는 측면에서, 특정한 의식적 경험이 일어나고 현상학적 속성을 갖는 이유를 설명한다. 이렇게 설명하면 특정한 주관적 경험이 언제 일어날지 예측할 수 있고, 근본적 메커니즘에 개입해 주관적 경험을 통제할 수 있다. 즉 실재적 문제를 다루려면 특정 뇌 횔동이나 물리적 프로세스 패턴이 그냥 일어나지 않고 특정한 의식적 경험을 드러내는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41쪽)

 

저자는 크게 의식의 수준, 의식의 내용, 그리고 의식적 자기라는 세 가지 테마를 소개한다. 의식의 수준이란 '얼마나 의식이 있는가'에 대한 것이다. 혼수상태나 뇌사 상태처럼 의식적 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부터 깨어 있는 정상적 삶의 생생한 의식 상태까지 모두 아우르는 단계를 말한다. 의식의 내용은 우리가 무엇을 의식하는지를 말한다. 내면의 우주를 구성하는 시각, 소리, 냄새, 정서, 기분, 생각, 믿음 등이다. 마지막으로 의식적 자기는 '당신이 된다'는 고유한 경험을 말한다. '자신이 된다'는 경험은 의식적 내용의 하위부분으로, 특정 몸, 일인칭 관점, 독특한 기억, 기분이나 정서 또는 자유의지의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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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8건) 한줄평 총점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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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의식'의 탐구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골드 테*****드 | 2023.01.14
구매 평점5점
의식에 관한 책 어렵지만 생각보다 두껍지 않아 집중해서 읽어나가고있는중~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로얄 f*********e | 2022.08.06
구매 평점5점
어렵지만 읽어볼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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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2 | 2023.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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