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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코리아에서 12년간 근무 중 50세의 나이에 실리콘밸리로 떠나 구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팀의 디렉터로 일하고 있는 정김경숙 작가의 이야기를 담았다. 조금은 느리지만 꾸준히 노력하고 성장하는 저자의 모습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찾는 사람들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 자기계발 MD 김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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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며 | 느린 성장에 마음이 조급해진 당신에게
INTRO | 내 나이 쉰에 실리콘밸리라니 PART 1 체력도 열정도 ‘키우는’ 겁니다 1 지긋지긋한 50년 물공포증과의 사투 2 본 어게인, 정반대의 내가 되다 3 검도 14년, 빛처럼 빠르게 져도 다시, 또 4 하고 싶었던 그 일이 당신을 힘들게 한다면 5 마음이 움츠러들기 전에 저질러버려요 6 체력, 어떤 일도 ‘되게’ 만드는 마력 7 하고 싶은 일을 어떻게 다 하고 살아요? PART 2 공부한 만큼 커지는 내일의 내 일 8 내 인생 최악의, 그리고 최고의 실수 9 임포스터 신드롬을 넘어서는 공부 자신감 10 지치지 않고 고갈되지 않으려면 11 공부가 키워낸 내일의 내 일 12 운이 아니야, 바로 네가 해낸 거야! 13 구글 디렉터의 짠내 나는 영어 분투기 14 마흔에도 시작할 수 있는 영어 공부 팁 15 내가 먹고 싶은 건 치킨 윙이었는걸 PART 3 다시 일어나는 힘, 마음의 코어 만들기 16 언젠가는 나도 소리 낼 수 있겠지 17 꿈의 에베레스트에서 존엄을 잃다 18 알파고 대국에서 한 수 배우다 19 프로 휴가자가 쉬는 법 20 긍정적인 오라를 만드는 특별한 습관 21 숨겨진 1%의 조각을 찾는 여정 22 회사가 당신의 가치를 위해 움직이도록 PART 4 여자, 엄마, 리더-함께 가는 길을 잇다 23 아무도 계획하지 않았다 24 가슴 설레게 하는 리더를 만나다 25 거창한 시작이란 없다 26 일하는 엄마의 아이로 키우면 됩니다 27 여행길에 아들에게 100만 원 뜯긴 사연 28 두 개의 성을 쓰는 이유 29 직장생활 도합 100년의 연대 나가며 | 마음이 조급하고 불안해질 때 돌아봐야 할 것들 감사의 말 |
저정김경숙(로이스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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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에도 어김없이 캘리포니아에서 모였다. 행사 마지막 날, 전 세계 커뮤니케이션을 총괄하는 부사장과 각국의 여러 리더 들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나는 늘 갖고 있던 생각을 바탕으로 수백 명 앞에 손을 들어 한 가지 제안을 했다.
“본사에 인터내셔널 리에종(liasion), 즉 중개자 역할을 담당할 사람이 필요합니다. 미국 내에 있는 전 세계 매체 특파원들을 지원하고 각국에 있는 커뮤니케이션팀들과 미국 본사에 있는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들을 이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중략) 사실 아이디어를 제안할 때 만 해도 내가 그 자리에 갈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막상 채용 확정이 되니 여러 가지 생각이 몰려 왔다. 한국에 가족을 두고 나만 훌쩍 떠나도 되는 걸까? 완전히 새로운 곳에 가서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은 게 아닐까? 게다가 ‘인터내셔널 커뮤니케이션’은 영어 원어민도 힘들 다는 직무인 데다, 신생 팀이니 1인 팀으로 시작할 것이 불 보듯 뻔했다. 나는 과연 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은 것일 까? --- p.13 구글에는 화려한 이력과 뛰어난 실력으로 무장한 인재들이 넘쳐나지만, 내가 체력 하나는 자신 있다. 평범한 문과생 출신 아시아인이 50대가 되어서까지 현역으로 일할 수 있는 경쟁력은 이 체력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략) 체력이야말로 우리가 인생을 끈질기게 이끌어나가게 만드는 숨은 저력이다. 나는 눈 뜨자마자 아침 러닝 한 시간에, 저녁 걷기 한 시간, 주말마다 백패킹을 떠나거나 검도와 수영을 하고 있는데, 20~30대 때보다 지금 더 많은 시간을 건강과 운동에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후배들에게도 평소에 잔소리는 거의 안 하지만, 대신 이런 말을 정말 자주 한다. “운동하는 시간을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아요. 영어 공부하는 것과 같은 거예요. 체력에 시간을 투자하세요. 체력도 실력입니다.” --- p.68 구글에서 한 해 한 해를 정신없이 보내는 동안 나는 나이 랭킹의 상위권도 갱신하고 있었다. 마침내 최고령자 그룹 혹은 최장기 근속자가 되어버렸을 때, 어느 순간 사무실에 선배보다 후배가 더 많아졌을 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 나이까지 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도 되는 걸까?’ 그도 그럴 것이, 구글코리아에서 근무하는 12년 동안 사장이 세 번 바뀌었고 내 직속 상사인 아시아태평양(아태)지역 커뮤니케이션 총괄도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로 네 번이나 바뀌었다. 모두 좋은 사람들이고 자타가 인정할 정도로 능력이 뛰어난 분들이지만, 나보다 어린 사람들이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을 볼 때면 ‘나는 왜 안 되나’ 하는 생각이 왜 안 들었겠는가. 미국에 와서는 상황이 더하다. 내 동료 그룹에 있는 다른 디렉터나 디렉터 위의 VP(부사장, Vice President)들도 대부분 (사실 전부) 나보다 나이가 적으니까 말이다. --- p.47 몇 날 며칠을 밤잠을 설치며 고민하던 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일명 ‘본 어게인(born again)’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다. 지금까지의 나를 다 버리자는 게 아니라, 내가 되고 싶은 나의 모습으로 ‘확장’하기 위한 프로젝트였다. 이 프로젝트의 첫 번째 단계는 바로 내가 되고 싶은 캐릭터인 미래의 나를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것이었다. 소심하고 소극적이었던 내가 되고 싶은 나는 어떤 모습일까? 이 질문에 차근차근 답하며 본질적인 변화의 방향을 설정해보기 시작했다. 나의 답은 이랬다. ‘나와는 정반대의 사람이 되고 싶다.’ --- p.34 검도 실력은 검도를 사랑하는 나의 마음을 전혀 따라오지 못한다. 검도장에서의 자칭 타칭 별명은 ‘전광석화’.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는 그런 전광석화 같은 공격력을 칭찬하는 별명이라면 참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너무 빠르게 경기에 져서 만들어진 별명이다. (중략) 내 경기는 시작 30초 만에 끝나버린다. 2점 딱 맞고 전광석화처럼 지고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이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서서 오후가 되어야 끝나는 대회에서 내 시합 시간은 고작 30초. 그래서 내 목표는 대회 우승이 아니라, “무조건 3분을 버틴다!”가 되었다. --- p.45 나는 정말 배움의 속도가 느린 사람이지만 그건 느린 거지 늦은 건 아니었던 셈이다. 어떤 일에 너무 늦은 건 없다. 뻔한 말이지만 그만큼 맞는 말이다. 오늘 하면 내일 달라질 수 있다. 오늘 통하지 않는 말도 내일은 통할 수 있다. 하루가 열흘이 되고 열흘이 1년이 되고…… 그렇게 50대에도 매일매일 발전하는 영어 실력을 실감할 수 있게 된다. 일단 계속해보자. 꾸준히를 이길 방도는 없다. 특히 언어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 p.146 구글코리아에 입사한 지 3년이 지난 어느 날이었다. 이날은 구글코리아가 속한 아태지역 팀의 콘퍼런스가 있었다. 7, 8개 도시에 분포한 약 50여 명의 커뮤니케이션 부서원들이 동시 접속하여 화상통화로 진행되는 회의이고, 당연히 영어로 진행된다. 특히 이날은 내가 7분 정도의 발표를 맡은 날이었다. (중략) 그렇게 7분 발표가 끝났다. 아, 해냈다! 후련하고 뿌듯한 마음에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제 발표는 여기까지입니다. 질문 있으세요?” 나는 모니터를 그제야 올려다보았다. 어라? 화면에 있는 모든 사람이 토론을 하는 것 같았다. 내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기는커녕 모두가 자기 할 말을 하고 있다. 대화 주제 역시 내 발표 주제와는 완전히 다른 내용이었다. 이게 뭐지? 왜 내 발표를 아무도 안 듣지? 당황해 두리번거리다가 문득 깨달았다. 여태 뮤트(음소거) 버튼이 버젓이 눌려 있었던 것이다. 맙소사, 발표 7분 내내 음소거를 해놓고 혼자 말을 한 것인가? --- p.93 “구글 15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언제인가요?” “구글 15년 동안 가장 아찔했을 때가 언제였나요?” 이 두 질문에 대한 내 답은 같다. “2016년 서울, 알파고 대국이 있었을 때입니다.” (중략) 전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행사에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담당하는 총괄로서 내게 주어진 임무가 매우 막중했다. 내가 하는 일 하나하나가 전 세계 언론을 통해 전해진다고 생각하니 버거운 한편 묘한 설렘과 긴장감이 감돌았다. 바둑 하면 떠오르는 건 까만 돌과 하얀 돌밖에 없던 내가 세기의 대결 한가운데 서게 되다니! --- p.175 “석사 다섯 개 모으면 박사 주냐?” 다섯 번째 학위를 준비하던 ‘학위 콜렉터’인 내게 친구들이 놀리듯 한 얘기다. 당연히 안 준다. 나는 그동안 근무한 모든 회사에서 심심찮게 부서 이동을 했다. 그리고 새 직무를 맡아 새로운 인풋이 필요하다 싶으면 제일 먼저 대학원을 검색해보고 나에게 필요한 수업 과정들을 찾아봤다. 공부는 그야말로 내가 커리어를 겁 없이 확장할 수 있는 최고의 무기였다. “내가 할 수 있을까?”라고 스스로를 의심하는 대신, “공부하면 되지, 뭐”라고 할 수 있는 비빌 언덕. --- p.118 김경숙으로 29년을 살고 서른 살이 되던 해, 난 ‘정김경숙’이란 이름으로 명함을 새로 만들었다. 아버지의 김씨 성을 유지한 채 이름 부분에 엄마의 정씨 성을 넣어서 ‘김정경숙’으로 하면 호적상 이름을 바꾸기는 수월하겠지만, 내가 원한 것은 엄마 성을 앞에 내세우는 것이었다. 당시 모토로라코리아에 근무하던 나는 명함을 포함해서 대외적으로도 정김경숙이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했다. 정김경숙이라는 새 이름이 새겨진 빳빳한 명함을 받아든 엄마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래, 정말 잘한 결정이었어.’ 다른 누구도 아닌 엄마가 지금의 나를 만드셨다는 이야기를 엄마에게 들려주고 싶었다. 엄마와 딸이라는 모녀 관계를 넘어 여성과 여성의 연대로 다시 태어난 날이었다. --- p.268 성장은 일만 잘한다고 해서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다. 우리가 일을 하는 건 이미 채운 걸 쓰는 일이지, 채우는 일이 아니다. 비우기만 하고 어떻게든 스스로를 채우고 성장하는 즐거움을 찾지 않으면 스스로 발전을 포기하게 되어버린다. 내 일의 미래를 놓치지 않으려면, 매일매일 꾸준히 채우는 자기만의 ‘채우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 p.116 얼마 전 구글에서는 200여 명의 여성 직원을 대상으로 ‘임포스터 신드롬 극복기’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임포스터(impostor, 가면) 신드롬’이란 “나는 이럴 자격이 없어”, “이곳은 내게 어울리지 않아”라고 되뇌면서 남들보다 똑똑하지 않고 실력도 없는 자신이 남들을 속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그래서 성공에 대한 욕심이나 기쁨을 겉으로 드러내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자신에게 그럴 만한 능력이 있는데도 주변 동료들이 너무 뛰어나 보여서, 스스로를 끊임없이 과소평가하며 자신감 없는 태도를 갖게 된다. 놀랍게도 이는 구글러들이 많이 겪는 심리적 현상이기도 하다. 구글 리더들과의 대화에서 항상 빠지지 않고 나오는 질문이 “임포스터 신드롬이 있었나요?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하셨어요?”일 정도다. --- p.102 |
“내 나이 쉰에 실리콘밸리라니!”
- 구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정김경숙의 자기만의 속도로 인생을 키우는 법 최근 BTS는 “끝없이 찍어내기만 하는 K-Pop 시스템 안에서 성장할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세계 최고를 향해 질주하던 그들을 돌연 멈춘 ‘번아웃’, 즉 피로감과 무기력, 나아가 자아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는 이 심리적 증상은 한국인 직장인의 87.9%가 살면서 한 번 이상 겪는 증상이기도 하다. 제아무리 좋아서 시작해 의욕적으로 뛰어들었던 일이라도 우리의 열정에는 유통기한이 있다. 노력해도 발전 없는 하루하루와 ‘이 길이 맞나’ 하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 속, 자기 동력을 잃고 멈춰 선 이들에게 구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팀의 정김경숙 디렉터는 이렇게 조언한다. “좋아하는 마음을 오랫동안 이어가려면 열정도 체력도 고갈되지 않도록 계속해서 연료를 채워줘야 한다”고. 좋아하는 일을 원하는 만큼 오래 하려면 몸과 마음의 코어 근력을 끊임없이 키워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신간 『계속 가봅시다 남는 게 체력인데』는 15년 차 구글러(Googler, 구글직원을 일컫는 말) 정김경숙 디렉터가 30년 직장생활에서 깨달은 끊임없이 성장하는 동력의 비밀을 밝힌, 그녀의 첫 책이다. 구글코리아의 커뮤니케이션 총괄로 12년을 재직한 그는 2019년, 모두가 자연스럽게 은퇴를 생각하는 나이인 50세가 되던 해 미국 실리콘밸리로 진출하며 구글 본사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로 근무하고 있다. 이미 구글의 최고령 라인에 해당하는 54세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무한에 가까운 동력으로 자신의 커리어와 인생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저자는 인생이라는 긴 레이스에서 승부를 보는 것은 단거리 스퍼트가 아니라 오래 버티는 저력이라고 말한다. 어느새 무기력한 일상 속에서 포기를 생각하고 있었다면, 이 책을 펼쳐보라. 저자가 ‘하드캐리’ 하는 인생 이야기에 빠져들다 보면 어느덧 그 무한 에너지에 전염되고, 곧 거침없이 나아갈 수 있는 몸과 마음의 단단한 근력을 얻게 될 것이다. “체력으로 못 할 일은 세상에 없습니다. 몸과 마음의 근력을 키우세요” - 수영, 검도, 에베레스트 등정까지, 구글 ‘철의 여인’이 말하는 인생의 체력 해마다 구글러 30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전직 스포츠선수”를 부르면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포함해 수영, 육상, 사격, 체조 등 다양한 종목의 전직 선수 20여 명이 우수수 일어난다. 뛰어난 성과를 내는 상위 5% 인재들이 주당 평균 40% 더 많은 시간을 운동에 쓴다는 연구 결과처럼, 구글캠퍼스 곳곳에서 땀 흘리며 치열하게 운동하는 구글러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운동으로 다진 체력이야말로 새로운 도전과 저돌적인 실행력을 뒷받침하는 단단한 저변이 된다. 저자는 스스로를 돌보는 매일의 성실한 루틴과 자기 충족적인 습관들이 쌓일수록 몸의 체력과 함께 마음의 코어는 단단해지고, 이를 통해 슬럼프나 위기에 빠지더라도 금세 회복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만약 당신이 타인의 시선이나 사소한 핀잔에도 쉽게 흔들리고 자기 확신이 무너진다면 최근 무리하거나 운동을 게을리 하지는 않았는지 일상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학창시절 친구에게 말 한마디 제대로 걸지 못할 정도로 소심한 성격을 타고난 저자는 스물아홉이 되던 해부터 1년 여간 매일 아침의 달리기 운동과 철저한 루틴을 이어온 끝에 적극적이고 외향적인 정반대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본 어게인 프로젝트). 시합에서 우승은커녕 30초도 버텨본 적 없지만 14년째 검도를 하며 매일 아침 검도장의 마룻바닥을 닦고, 50세에 물공포증을 이기기 위해 수영에 도전하기도 한다. 이처럼 포기를 모르는 끈기와 강철 체력으로 구글 ‘철의 여인’으로 불리게 된 그는 이 책을 통해 당신이 지금 당장 나가서 무슨 운동이든 시작할 수밖에 없도록 강력한 에너지를 전염시킨다. 운동을 습관화하기 위해 필요한 마음가짐과 지금 당장 행동하는 팁 역시 구체적으로 얻을 수 있다. “공부한 만큼 커지는 내일의 내 일! 지치지 않는 머리를 만드는 법” -천재들을 이기는 ‘학위 콜렉터’, 나를 오래 태울 수 있는 ‘열정의 땔감’을 찾아라 눈앞에 닥친 업무들을 처리하느라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나면 ‘탈탈 털리는 기분’을 지울 수 없다.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데도 왜 만족감이나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을까? 일하는 것은 배우는 것을 ‘쓰는 일’이지, ‘채우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인터넷도 없던 시절 ‘문과라서 죄송’한 독문학과를 졸업하고도 정보통신기업(모토로라)에서 제약회사(한국릴리)로, 그리고 첨단 기술기업인 구글을 거치는 화려한 커리어 패스를 그렸다. 그리고 구글의 뛰어난 인재들 사이에서 평균 은퇴 시기인 49.3세를 훌쩍 넘어서까지 현업에서 일한다. 이 거침없는 커리어 패스 뒤에는 바로 그만의 특별한 ‘인풋 시스템(Input System, 채우는 시스템)’이 있었다. 남성중심 조직에서 점점 늦어지는 승진, 회사 동료들의 높은 학벌과 전문성에 주눅 들곤 했던 저자가 자신감을 얻기 위해 시작한 채우기 시스템 중 하나가 바로 야간대학원 공부였다. 그는 네브래스카대학교 링컨에서의 MBA 과정,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경희대학교 e비즈니스 석사과정,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과 서울과학기술대 디지털문화정책대학원까지 무려 다섯 개의 대학원을 거치며 커리어 패스를 확장해왔다. 퇴근 후 입덧을 참아가며 동료들과 머리를 맞대고 공부한 시간과 폭넓게 쌓은 네트워크는 천재들의 리그인 구글에서 지금까지 주눅 들지 않고 거침없이 일할 수 있는 최고의 무기였다. 회사에서 인정받는 것만으로는 계속해서 우리의 열정을 태울 수 없다. 어제보다 더 큰 통찰력과 넓은 시야, 새로운 역할을 찾아나가는 성장의 경험만이 우리를 계속해서 ‘첫날’의 열정으로 되돌린다. 이 책은 좋아하는 일을 원하는 만큼, 원하는 에너지로 해내기 위해 필요한 시간 관리의 원칙 뿐 아니라 마음을 채우기 위한 특별한 휴식법, 나아가 끊임없이 열정을 채우는 사이드프로젝트 실행법에 이르기까지 삶의 경험에서 비롯된 직장생활의 유용한 팁들을 풍부하게 담았다. “포기하는 게 무섭지, 못하는 게 두렵지 않다!” - 비영어권 출신 50대 구글 디렉터의 짠내 나는 영어 분투기 “10년 후 당신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이 질문에 망설임 없이 답하지 못했다면, 아마도 당신은 계획이 없다는 사실에 막막함, 혹은 수치심을 느낄지 모른다. 그런데 놀랍게도 구글의 한 콘퍼런스에서 저자가 만난 여성 리더 4인방은 이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계획? 그런 거 없는데요?” 매번 철저한 계획을 세우던 그에게 그 답변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내일 당장 무슨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는 환경 앞에서 원하는 기회가 생겼을 때 일단 가보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의미였다. 실력이 부족하고 자신감이 없다고 다음을 기약할 것이 아니라 ‘일단 해보자’는 생각으로 일단 뛰어들 때 자신감은 뒤따라오고 가능성은 커진다. 저자의 실리콘밸리 행 역시 계획에 있던 일이 아니었다. 전 세계 구글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들이 모이는 콘퍼런스 자리에서 그는 본사와 글로벌 팀, 그리고 해외특파원들을 원활하게 잇는 새로운 직무로서 ‘인터내셔널 리에종(International Liasion)’을 제안했고, 3주 뒤 “당신이 뉴 롤(New role)의 적임자”라며 깜짝 발탁되어 미국으로 건너가게 됐다. 말 그대로 없던 자리를 만들어 가게 된 케이스였다. 그렇게 그는 구글 본사 커뮤니케이션팀에서 최초의 비영어권 출신 디렉터가 되었다. 문제는 영어였다. 과거 “하이”라는 인사말도 제대로 말할 수 없었던 그녀는 나이 마흔에 이르러서야 본격적으로 자신의 최대 약점이자 장애물인 영어를 극복하기 위해 하루 서너 시간씩 영어 공부를 시작한 터였다. 이후 영어 실력은 눈에 띄게 성장했지만, 지난 3년 동안 모르는 단어나 표현, 발음을 정리한 문서만도 무려 1400페이지에 이를 정도로 그의 노력은 ‘짠내 나는’ 분투기 그 자체였다. 굳은 혀와 머리, 남들보다 배움의 속도가 느리다는 약점을 지독한 노력을 통해 강점으로 승화시킨 그의 열정은, 안 되는 이유만 따지느라 도전을 주저하고 있는 우리에게 가슴 뜨거운 영감을 전하고 있다. “세상에 연대보다 강한 힘은 없습니다” -여자, 엄마, 그리고 리더. 우리 시대 새로운 여성 롤모델의 탄생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직장인 여성의 85%는 자신이 이 자리에 어울리지 않으며 언젠가는 밀려날 것이라는 심리적 압박감인 ‘임포스터 신드롬(Imposter Syndrome)’에 시달린다고 한다. “커피 타는 일 할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매 취업 면접마다 들으며 직장생활을 시작한 저자 역시 직장생활 30년 내내 공고한 유리천장에 부딪히면서 이러한 심리적 장벽과 싸워왔다. 그 과정에서 깨달은 것은 바로, 경쟁보다 연대의 힘이 훨씬 강하다는 사실이었다. 자신이 직장생활의 위기에 빠졌을 때 쿨하게 해결책을 제시해주었던 여성 롤모델을 비롯해, 30대 후반 직장에서 만나 지금까지 깊은 우정을 나누는 여성 동료들은 자기 가치관을 지키면서 원대한 커리어 패스를 그릴 수 있도록 도와준 가장 소중한 지지자들이었다. 그는 여성의 성공을 지탱하는 것은 여성들의 공고한 연대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 29년간 써온 김경숙이라는 이름 대신 어머니의 성을 앞세운 ‘정김경숙’이라는 이름을 지금까지 써온 것도 그 이유에서다. 이 책의 4부에서는 여성으로서, 엄마로서, 그리고 리더로서 성장하는 인간 정김경숙의 따뜻한 철학을 들여다보며 대한민국 여성이라면 한번쯤 고민해볼 만한 성장과 일, 그리고 육아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눈다. 앞이 보이지 않는 불안한 미래 앞에 롤모델을 찾을 수 있다면, 긴 인생 멀리 내다보는 데 얼마나 큰 힘이 될까? 정김경숙 디렉터는 이 책을 통해 이 땅의 여성들에게 수많은 롤모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면 충분하다고 담담하게 말한다.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향해 묵묵하게 다가가는 저력의 아이콘, 이런 롤모델의 존재만으로 우리는 어제보다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