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밍업 | 왜-무엇을-어떻게
1장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라_분류 분류의 추억 분별 있는 사람 분류능력 어떻게 분류능력을 얻을 것인가 직시하되 여러 각도로 2장 해야 할 일을 하라_지향 부질 ‘있는’ 희망 미션과 비전 지향능력 어떻게 지향능력을 얻을 것인가 손가락이 10개인 이유 3장 일의 순서를 정할 때는 최대한 냉정하라_취사 바위와 자갈 상대가 있어야 알게 된다 취사능력 어떻게 취사능력을 얻을 것인가 버려야 할 때 아까운 것들 4장 자신의 한계를 알아야 자신을 알게 된다_한정 너 자신을 알려면 검진은 종합이어야 한정능력 어떻게 한정능력을 얻을 것인가 당신의 정체, 문제의 실체 5장 무미하게 쓰고 건조하게 말하라_표현 지적인 사람에 대한 오해 소설 쓰지 마세요 표현능력 어떻게 표현능력을 얻을 것인가 몸으로 완성하기 6장 이상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것이다_수용 아 유 오픈? 다양한 나라의 앨리스 수용능력 어떻게 수용능력을 얻을 것인가 진정한 수용이 진정한 성장 7장 사이로 들어가라_매개 빅 웨이브 남은 또 다른 나 매개능력 어떻게 매개능력을 얻을 것인가 인생의 한 번은 책을 써라 8장 룰을 정하는 자가 되라_규정 똑똑한 바보가 되고 싶나요? 로워 더 워터라인 규정능력 어떻게 규정능력을 얻을 것인가 모두의 룰, 나만의 룰 9장 나는 여러 사람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라_전환 이중인격이 어때서 꼰대의 고백 전환능력 어떻게 전환능력을 얻을 것인가 미래가 있음에 과거가 있다 팔로우업 | 누가-언제-어디서 랩업 | ‘쇼생크 탈출’과 ‘포레스트 검프’ 감사의 마음 참고문헌 |
저임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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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해서 어느 정도 열심히 살았고, 세상을 나름대로 겪은 지금은 그렇게 되었습니까? 그간의 지식과 경험으로 세상을 씩씩하게 대하고는 있지만, 정녕 자신 있나요? 게다가 지금의 세상은 우리가 이전에 알던 세상이 아닙니다. 어느 정도 감 잡았다고 믿었는데, 어느새 많은 것들이 흐트러졌습니다. 이제 겨우 판단이 선다 싶었는데, 그동안의 지식과 경험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저 편하게 눈 감고 마음 닫으면 모를까, 더 이상은 아니랍니다. 매사를 똑 부러지게 구분 짓고 정리하기가 어렵습니다.
--- p.21 세계 최초로 비행기를 이륙시킨 라이트 형제는 실패를 거듭하다 마침내 성공하여 기쁜 소식을 누이동생에게 전보로 알립니다. ‘드디어 공중에서 120피트 비행 성공. 크리스마스 때 귀향함.’ 동생은 전보를 그 지역 신문 편집자에게 가져갑니다. 그 편집자는 흘끗 보며 말합니다. “당신 가족들에게 좋은 소식이군요. 크리스마스 때 두 아들이 집에 온다니 말이요.” 편집자의 눈과 마음에는, 비행이 인류의 커다란 진보라는 인식이 아예 없었으니까요. --- p.85 버려야 합니다. 어쩌면 선택은 취하는 것이 아니라 버리는 것입니다. 버리려면 냉정해야 하고, 냉정하려면 간단한 수학과 간결한 취사능력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움켜잡은 그것을 놓아야 합니다. 우선순위를 알고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도, 실천하지 못하고 자제하지 못하는 이유는 버리지 못해서, 놓지 못해서입니다. --- p.178 융이 그랬다죠. “자신을 알려면 타인의 힘이 필요하다.” 그러나 타인은 절대 알 수 없습니다. 도움을 줄지언정 타인이 여러분 자신을 충분히 알 수는 없습니다. 필요한 것은, 자신에 대한 객관적인 시선이지 타인 자체가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타인이 그렇게 객관적이던가요? 오히려 편한 대로, 유리한 대로, 제멋대로 나에 대해 생각하고 얘기하는 게 타인들 아니던가요? 때론 스스로를 왜곡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입니다. 그러니 결국 나서야 할 사람도 나입니다. --- p.190 청중을 알아야 합니다. 청중을 알고 청중의 관점으로 발표해야 합니다. 내용에 대한 청중의 ‘지식수준’만큼 ‘관심수준’도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 다시 강조하겠습니다. 당신의 발표를 청중이 이해 못했다면, (비록 지식수준이 맞지 않아서 이해하지 못했더라도) 잘못은 청중이 아니라 당신에게 있습니다. 설득 못 시킨 당신의 부족이죠. 청중이 설령 관심 없이 앉아 있어도 그들의 관심을 끄는 것 역시 당신이 할 일입니다. 이래저래 그럴 맘 없다면 차라리 마이크를 잡지 말아야 합니다. --- p.274 2020년 봉준호 감독이 제패한 오스카 시상식에 홀연히 등장한 에미넴은 17년 전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한 그의 곡 ‘루즈 유어셀프(Lose Yourself)’를 열창합니다. 노래가 끝난 후 시상식에 참여한 쟁쟁한 할리우드 스타들은 모두 일어서서 기립박수를 칩니다. 말 그대로 열광의 도가니였죠. 그러나 그 장면을 본 사람은 압니다. 그 공연의 영상을 보면 느낄 수 있습니다. 열광하고 기립해서 박수는 쳤지만, 꼭 즐겁지만은 않은 이들도 많았습니다. 영상 중간중간에 비치는 관중들의 모습은 정말 다양했습니다. 따라 부르고 흥겨워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색해하며 싱거워하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누구는 어깨를 들썩이고 있지만, 누구는 인상을 찡그리더군요. 그러나 모두 일어섭니다. 모두 박수 치며 환호성을 지릅니다. 분명 마음으로는 안 그랬을 텐데요. 왜 그랬을까요? 그저 시끄러웠을 텐데요. 알 수 있죠? 수용하지 못하면서 수용한 척한 이유 말입니다. --- p.302 |
격변하는 시대, 누군가는 앞서가고 누군가는 도태된다
당신을 궁극의 승자로 만들 진짜 능력은 무엇인가 불과 3년 전만 하더라도 ‘4차산업혁명’, ‘포스트휴면’은 먼 미래의 일인 줄 알았다. 심지어 ‘포스트코로나’나 ‘언택트’나 ‘넥스트노멀’과 같은 개념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다. 어쩌면 아직도 누군가에게는 이런 개념들이 낯설 수 있겠지만 그들도 생활에 내밀하게 육박해 들어온 생경한 환경 자체를 무시하기는 힘들 것이다. 나도 따라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공포가 본능적으로 느껴지는데 이 변화는 미처 따라잡을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빠르다. 나만 그대로이고 모든 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만 같다. 그냥 무작정 달리면 되지 않느냐고? 그럼 방향은 어떻게 할 텐가? 그러니까 그냥 달리면 안 된다는 것이다. 첨단 산업 전반을 아울러 성찰해야만 하는 산업공학이라는 분야에서 교수로 오래 재직하며 혁신에 대해 강구해 온 임춘성 교수는 다가올 시대에 개인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꺼내놓는다. 그 목록은 분류, 지향, 취사, 한정, 표현, 수용, 매개, 규정, 전환이다. 얼핏 그럴듯하면서도 딱딱한 단어들을 쭉 늘어놓은 것 같지만 독자는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이 9가지 역량을 얼마나 오해하거나 오용하고 있었는지 알게 될 것이다. 각 역량은 3개씩 ‘세상을 쫓아가는 역량’, ‘세상과 함께하는 역량’, ‘세상을 앞서가는 역량’의 상위 항목으로 묶인다. 이를 보면 알 수 있듯 이 책이 서핑 코칭북이라면 저자는 미래라는 파도가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나든 유연하게 타고 넘어갈 수 있는 기본기를 탄탄하게 할 것을 당부한다. 잔기술을 부리기보다 단단하고 날렵한 보드를 깎고 튼튼한 하체 근육을 키우고 무너지지 않는 자세를 단련하자는 것이다. 능력이라는 퍼즐로 역량을 잘 조합해내는 자들이 결국은 게임을 압도할 것이다 각 역량을 제시하는 패턴은 ‘왜, 무엇을, 어떻게’와 같다. 먼저 왜 이 역량이 필요한지 예시를 들고 이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역설한 후 어떻게 적용하면 되는지 서술한다. 설득을 위해 저자는 수많은 예시를 끌어들이는데 그 모든 것들이 저자가 그간 보고 듣고 읽은 구체적인 경험을 가공한 예시이기에 생생한 실제를 상상하도록 하는 힘이 있다. ‘누가, 언제, 어디서’ 패턴으로 분류된 여러 문제 상황의 필요 역량을 세 가지 능력의 조합으로 도출하는 마지막 ‘팔로우업’ 챕터는 각 문제가 길게 늘어지지 않고 역량 조합과 만나 해결되며 깔끔하게 닫힐 수 있도록 힘을 실어 마지막까지 책의 신뢰도를 높인다. 흥미로운 점은 이 모든 혁신 전략을 전수하는 저자의 어조이다. 저자는 짐짓 위엄 있는 척하거나 윽박지르는 대신 주저하는 독자를 어르고 의심하는 독자를 달래면서 논지를 밀고 나간다. 자신을 잘 따라오고 있는지 끊임없이 되묻고 가상의 물음에 정성스레 응답한다. 때로는 자신이 역설한 행동 지침을 자신 또한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음을 먼저 고백하는가 하면 교수라는 사회적 지위와는 쉽게 매치가 되지 않는 천진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한다. 저자의 목소리는 친근하고 재치 있으며 겸손하고 사려 깊기에 종종 뜻밖의 감동을 자아내기도 한다. 어쩌면 이런 마음씀이야말로 막연하고 불투명해 보이는 ‘역량’ 혹은 ‘삶의 지혜’를 (사실은 절대 손쉽지 않을 테지만) 손쉽게 비유로 제련하게 하는 힘일지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