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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얼토당토않고 불가해한 슬픔에 관한 1831일의 보고서 - 문학동네 청소년 60
EPUB
조우리
문학동네 202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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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어느 마술사 이야기
? 아버지의 수첩
패럴렐 월드의 선의
비극의 사이즈
? 신문 기사 1
7월 19일
무서운 건 어둠이 아니다
미스터 서프라이즈
개와 개의 친구들
최수민식 장래 희망

기, 딸꾹, 도
한 통의 이메일과 한 통의 전화
빛나
비밀 상호주의
? 인터넷 카페 게시판
? 경찰 녹취록
? 신문 기사 2
조각난 사람들
빈방
바닷가의 장례식
그 장면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어

저자 소개1

청소년소설을 쓴다. 수업 시간에 딴짓하고, 엎드려 자고, 교가나 애국가 제창 때 조개처럼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아이들을 사랑한다. 목소리가 크고, 잘 웃고 잘 울고, 모르는 질문에도 대답을 씩씩하게 하는 아이들 역시 사랑한다. 1년 중 초여름 밤이 가장 좋다. 새 울음소리, 여름 꽃향기, 습하고 미지근한 바람 같은 것들로 인해. 『어쨌거나 스무 살은 되고 싶지 않아』로 비룡소 블루픽션상을, 『오, 사랑』으로 사계절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그리고 『마구 눌러 새로고침』 『내 이름은 쿠쿠』 『꿈에서 만나』 『얼토당토않고 불가해한 슬픔에 관한 1831일의 보고서』 등을 썼다.
청소년소설을 쓴다. 수업 시간에 딴짓하고, 엎드려 자고, 교가나 애국가 제창 때 조개처럼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아이들을 사랑한다. 목소리가 크고, 잘 웃고 잘 울고, 모르는 질문에도 대답을 씩씩하게 하는 아이들 역시 사랑한다. 1년 중 초여름 밤이 가장 좋다. 새 울음소리, 여름 꽃향기, 습하고 미지근한 바람 같은 것들로 인해. 『어쨌거나 스무 살은 되고 싶지 않아』로 비룡소 블루픽션상을, 『오, 사랑』으로 사계절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그리고 『마구 눌러 새로고침』 『내 이름은 쿠쿠』 『꿈에서 만나』 『얼토당토않고 불가해한 슬픔에 관한 1831일의 보고서』 등을 썼다.

1980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극작과를 졸업하고 음악과 미술 쪽을 기웃거리다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친다. 나무와 산이 많은 동네에서 사춘기가 올락 말락 한 딸과, 스트리트 생활을 하던 하얀 개를 키우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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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7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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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44.40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7.9만자, 약 2.6만 단어, A4 약 50쪽 ?
ISBN13
9788954699778

출판사 리뷰


치킨 냄새를 풍기는 진실 하나: 그럼에도 삶은 이어진다는 것

조우리는 『오, 사랑』으로 사계절문학상 대상을, 『어쨌거나 스무 살은 되고 싶지 않아』로 비룡소 블루픽션상을 받으며 청소년문학 독자들에게 이름 세 글자를 또렷이 각인했다. 그의 이번 소설은 지극한 슬픔에 주목했음에도 아이러니하게 경쾌한 삶의 냄새를 풍긴다. 우연히 들은 라디오 사연 하나가 이 소설의 씨앗이 되었다. 어머니 장례식을 치른 뒤 몇날 며칠을 자지도 않고 울고만 있었는데, 열린 창문으로 새어 들어온 갓 튀긴 치킨 냄새에 참을 수 없어져서 치킨을 시켰다는 사연이다. 여전히 깊은 슬픔에 잠겨 있었고 눈물도 멈추지 않았지만 치킨을 입에 넣는 것도 멈출 수 없었다고. 조우리는 이 사연을 “절망의 한가운데서 찾아오는 삶의 의지, 그러니까 희망에 대한 이야기”로 기억한다. “그리고 그런 불가해한 순간은 반드시 한 번쯤 우리를 지나간다고 믿게 되었어요.”

“불행이 다가오면 움직여선 안 돼.
반응하지 말고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행동하는 거지.
아침밥 먹고 점심밥 먹고 저녁밥 먹고.
최대한 그대로 지속하는 거야. 모든 것을. 알겠어?” _본문에서

『얼토당토않고 불가해한 슬픔에 관한 1831일의 보고서』는 “무너졌지만 완전히 무너진 것은 아닌” 사람들의 이야기다. 비일상적인 슬픔을 맞닥뜨리고도 어떻게든 일상을 지속해 나가는 이들은 알고 있다. 슬픔이 동나고 난 다음에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게 아니라,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가는 동안에 슬픔은 조금씩 견딜 만해진다는 것을.

“그것을 온몸으로 떠받치며 견디고 다시 한번 나아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
조금 이상해도, 비뚤어져 있어도, 누구에게 이해받지 못한다 해도
자기 자신의 방식으로 견디어 나가는 씩씩한 사람들에 대해.

이를테면 고소한 치킨 냄새처럼 작지만 우리를 살게 하는 것들-
둘만 나누는 비밀, 머뭇거리는 마음, 막연한 호감,
소설의 첫 문장, 누군가의 온기, 사소한 격려 같은 것들은
언제나 가만가만 다가온다는 것을 잊지 않기를.” _조우리

고소한 치킨 냄새, 누군가의 온기, 사소한 격려 같은 것들이 있어 우리는 소수처럼 단단할 수 있다. 끝내 쪼개지지 않는다. 얼토당토않고 불가해하지만 실로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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