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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 시전집 8

이백 시전집 8

: 악부 2

지식을만드는지식 시선집이동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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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 시전집 8 (큰글씨책)
[도서] 이백 시전집 8 (큰글씨책)
이백 저/이백시문연구회 역 지식을만드는지식(지만지)
0% 38,000
이백 시전집 8 (큰글씨책)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7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128*188*30mm
ISBN13 9791128865596
ISBN10 112886559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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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록산의 물에는 진흙이 있어
물이 흐려 달이 보이지 않네.
달이 보이지 않는 것은 그래도 괜찮으나
물이 깊어 지나는 사람 물에 빠져 죽는다네.

월 땅의 새는 남에서 날아오고
오랑캐 땅의 기러기 역시 북으로 넘어가네.
내가 활을 당겨 하늘 향해 쏘려 하나
새들이 중도에 돌아갈 길을 잃을까 가엽네.

낙엽은 떨어져 나무와 이별해
표표히 바람 따라 떠도네.
나그네는 의지할 곳 없으니
슬픔이 이와 같다네.

비단 휘장 펼쳐 올라가니
마치 누군가 들어오는 듯.
밝은 달빛이 곧장 들어오니
딴마음 없음을 알 수 있으리라

웅검이 벽에 걸려 있으니
시시때때로 용의 울음을 우네.
무소와 코끼리는 베지 못하고
녹이 슬어 이끼가 자라네.
나라의 치욕을 씻지 못했으니
어찌 공명을 이룰까?
운몽택의 신령한 매
솔개 따위는 쳐다보지도 않네.
군왕을 위해 한 번 치니
구천의 하늘에서 붕새를 잡네.
---「독록편」중에서

왕소군이 옥안장 털고
말에 올라 고운 뺨에 눈물 흐르네.
오늘은 한나라의 궁녀
내일 아침엔 흉노의 첩.

昭君拂玉鞍, 上馬啼紅頰.
今日漢宮人, 明朝胡地妾.
---「왕소군. 둘째 수(王昭君 其二)」중에서

소첩의 머리카락이 막 이마를 가렸을 때
꽃을 꺾어 들고서는 문 앞에서 장난했지요.
낭군께서는 죽마 타고 오셔서
우물 난간을 맴돌며 푸른 매실을 갖고 놀았죠.
함께 장간리에 살면서
우리 둘은 어릴 때부터 거리낌이 없었답니다.
열넷에 그대 아내 되어서는
부끄러워 웃은 적이 없었지요.
머리 숙여 구석진 벽만 마주해
그대가 아무리 불러도 한 번도 돌아보지 못했어요.
열다섯 살에야 비로소 활짝 웃게 되었고
죽어 먼지와 재 될 때까지 함께하길 바랐지요.
함께하자는 굳은 약속 늘 마음에 품었건만
어찌하여 망부대를 오르게 되었을까요?

열여섯에 그대 먼 길을 떠나
구당협의 염예퇴로 가셨지요.
오월에는 위험해서 접근도 못할 것이고
원숭이 소리가 하늘에서 애절하겠지요.
문 앞에서 머뭇거리던 임의 발자취에는
하나하나마다 푸른 이끼 끼었네요.
이끼가 무성해 쓸어 낼 수도 없는데
이른 가을바람에 낙엽이 떨어집니다.
팔월에 날아든 나비
짝지어 서쪽 뜰 풀밭을 날아다녀요.
이에 슬퍼져 소첩의 마음 상심하니
근심에 고운 얼굴 늙어 가지요.
언제 삼파에서 내려오시려거든
미리 집으로 기별하셔요.
맞이하러 가는 길 멀다 하지 아니하고
곧장 장풍사까지 가오리다.
---「장간 마을의 노래. 두 수 중 첫째 수(長干行 二首 其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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