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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취향을 요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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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하루를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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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에세이 14위 | 국내도서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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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8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302g | 140*195*20mm
ISBN13 9791197825996
ISBN10 1197825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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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나를 위한 식탁을 차리는 마음] 유튜버 ‘잇츠 미셸‘의 첫 에세이. 그녀의 컨텐츠에는 항상 요리가 등장한다. 맛있는 한 끼를 차리는 일이 주는 성취감과 행복을 전하려는 것처럼.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들이 가득한 이 책을 보고 있으면 왜 그녀가 ‘어머니‘라는 애칭으로 불리는지 끄덕여진다. - 에세이PD 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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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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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끓여낸 찌개 하나만으로도 식탁은 풍요로워지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을 사랑한다. 하루가 내 맘처럼 굴러가지 않는 날, 밥 먹는 것조차 귀찮고 버거울 때 눈앞에서 보글거리는 찌개를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숟가락을 들고 열심히 찌개를 떠서 밥에 비벼 먹게 된다. 껍데기만 남은 것 같던 하루를 찌개는 부지런히 채워준다. 내일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정신적, 육체적 힘을. 아무리 생각해도 찌개는 역시 영혼의 반찬이다.
---「여기에 반찬은 사치 아니겠어?」중에서

언젠가 아이들이 컸을 때 엄마가 만들어준 커다란 돈가스를 눈앞에 두고 입꼬리가 귀에 걸리던 순간의 기쁨을 기억해줬으면 한다. 학교에서 친구와 투덕거려 짜증이 났어도, 집에 도착할 때쯤엔 언덕에서 굴린 눈덩이처럼 속상함으로 변해 눈물이 배어 나와도, 집 안을 가득 채운 지글지글 소리와 기름 냄새가 지워줬으면 한다. 돈가스를 한입 가득 베어 물고 언제 그랬냐는 듯 배시시 웃으며 슬픔이 사라지는 시간이, 어른이 된 아이들에게도 같은 힘을 줬으면 한다.
---「신발을 튀겨도 맛있다는데 하물며」중에서

따뜻한 커피를 한 모금 입에 머금으니 비로소 오늘의 소풍이 완벽한 합을 이룬다. 말을 해야 할 이유도, 누구의 끼어듦도 없이 온전히 나만을 위한 조합으로 가득한 이 순간이 너무나도 만족스럽고 더없이 행복하다. 마지막 케이크를 한입에 털어 넣고 우물우물 삼킨 뒤 미지근해진 커피를 마지막 한 방울까지 아낌없이 마신다. 집을 나올 때 조금은 비워졌고 조금은 구겨졌던 마음이 든든한 행복으로 가득 차고 넘쳐서 반듯하게 펴졌다. 이제 다시 내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자. 남편에게 아이들에게 아낌없이 퍼주고 그들이 조건 없이 부어주는 사랑으로 나는 한동안 소풍을 나오지 않아도 흘러넘치는 마음으로 지낼 수 있을 것이다.
---「혼자 노는 게 얼마나 재밌게요」중에서

언젠가 아이들이 성인이 돼 독립을 해서 둥지를 떠나 나의 날개가 닿지 않는 곳에서 살게 될 때,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빨리 엄마 집에 가서 크리스마스 음식을 먹어야지’라거나, 우연히 비슷한 요리를 먹게 됐을 때 ‘엄마는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꼭 이 요리를 만들어줬는데’라고 생각해줄까? 해마다 맛보았던 음식의 추억이 켜켜이 쌓여 꺾이지 않는 날개가 되어 아이들 삶에 힘든 일이 닥쳤을 때 때론 방패가 때론 쉼터가 되어줬으면 한다. 각자 흩어져 살아도 크리스마스에는 다 같이 모여 함께 만찬을 즐기며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고, 혹시라도 모이지 못했을 때는 모두가 다음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엄마의 크리스마스 만찬’을 그리워했으면 한다.
---「크리스마스는 못 참지!」중에서

그렇게 잔반 처리를 반복하던 어느 날, 전날 먹고 남은 닭볶음탕을 냄비째 앞에 두고 먹다가 ‘나는 뭘 먹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누구도 강요한 적 없고 내가 자발적으로 먹은 것임에도 몇 조각 남은 닭볶음탕을 한 스푼 떠서 우물거리고 있자니 갑자기 슬픔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동시에, 시간과 노력을 들여 만들어낸 음식이 단순히 남았다는 이유만으로 갑자기 쓰레기처럼 느껴지는 게 안타까웠다. … 나를 위한 반찬이라는 건 아주 작은 움직임에서 시작된다. 계란 하나를 톡 깨어 프라이로 부쳐 내거나 조미김을 새로 뜯어서 내는 등, 냉장고에서 꺼낸 먹다 남은 반찬들 사이에 나를 위한 새로운 반찬이 뭐라도 하나 추가됐다는 것만으로도 알게 모르게 마음에 위안이 된다.
---「나를 위한 맞춤 테라피」중에서

오렌지를 입가심으로 먹고 나니 이제야 좀 사람 사는 기분이다. 달고도 시다. 맛있게 먹는 아이들을 보니 문득 ‘오늘 점심은 뭘 만들어 먹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요 며칠은 살기 위해 밥을 지어 먹었는데, 오랜만에 느끼는 평범한 감정에 눈물이 왈칵 솟는다.
‘맞다, 나 원래 먹는 걸 참 좋아했었지!’
어릴 땐 밥 먹는 게 즐거워 나도 모르게 콧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너는 밥 먹는 게 그렇게 좋니?”
이따금 엄마는 신기하다며 물었지만, 누가 뭐래도 내게 먹는 건 삶의 큰 행복이었다. J의 장애 진단 이후로 그조차 사치스럽게 생각하며 바닥에 웅크린 채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숨만 쉬며 지내온 시간이 아깝고 후회가 됐다.
‘안 되겠다. 오늘 점심은 제대로 만들어 먹고 정신을 차려야겠다!’
---「남은 60년을 무너친 채 살 수는 없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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