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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기, 괴담의 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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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278g | 143*210*10mm
ISBN13 9788964621851
ISBN10 896462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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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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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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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기』는 1500년이 넘도록 사라지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남은 고전이다. 이제껏 살아남아 전해지는 데는 『수신기』만의 특별한 의미나 가치가 분명 있다는 말이다. 『수신기』는 인간이 사는 세상 저 너머의 세계에 대해 우리에게 말한다. 거기에는 귀신들이 살고 있고, 온갖 모습으로 변신하는 동물과 요괴가 깃든 사물들이 살아 움직이고 있다. 『수신기』는 그들을 경계선 밖으로 밀어내지 않고, 따뜻한 시선과 연민으로 끌어안는다. 우아함이 아니라 기괴함으로 세상을 말하지만, 그 역시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 중 하나다. 그러니 간보의 당부대로 우리는 『수신기』를 즐겁게 읽어주면 된다. 그것이 간보가 원하는 독서일 테니까.
--- p.13

지괴란 괴이한[怪] 이야기들을 기록하였다[志]는 뜻이다. 일찍이 공자가 괴력난신에 대해 언급하지 말라고 하였으니, 공자가 아마도 위진남북조시대에 다시 살아났다면 지괴의 불경함을 보고 통탄하였을 터이다. 괴력난신이야말로 지괴를 관통하는 커다란 주제가 아닌가. 당연히 지괴와 같은 작품들은 황당무계하다는 이유로 천시되고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 괴력난신은 공포심과 호기심 그 사이에서 끊임없이 인간의 정신을 끌어당긴다. 알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상상력은 인간을 사유하게 만든다. 인간은 감각이나 지각, 기억, 경험 등을 통해 불가사의하고 놀라운 현상을 해석하고자 한다. 지괴는 타자의 세계에 대한 이해를 이야기의 형태로 풀어낸 것이라 할 수 있다.
--- pp.19~20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간보가 수집한 이 야기의 범주, 즉 『수신기』에서 ‘신神’의 영역을 어디까지로 볼 것인가다. 흔히 신화神話라고 하면 신들의 이야기 정도로 생각한다. 신은 자연스럽게 절대적 권위를 지닌 존재로 이해된다. 이원적 사유에 토대를 둔 서구의 신, 종교 등의 개념이 유입된 결과이다. 하지만 동아시아에서 신은 절대적 권능을 가지고 인간 위에서 군림하는 초월자가 아니다. 제우스나 아테나, 포세이돈 등과 같은 신의 모습을 『수신기』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 속세를 초월하여 유유자적하게 살아가는 신선들이 있다. 그들은 인간 위에서 군림하지 않고, 때로 인간 세상에서 신분을 숨기고 살면서 따뜻한 마음으로 인간을 돕기도 한다. 천년 묵은 여우는 하늘과 소통하는 신이 되고, 호랑이나 돼지가 사람으로 변신하여 인간과 교감한다. ...... 『수신기』가 다루는 신의 세계는 거룩한 신성이 아니라 이승과 저승, 온 우주에 존재하는 만물이다.
--- pp.20~21

도사들이 부리는 도술은 대체로 현실의 총량을 벗어나지 않는다. 일본 애니메이션 〈강철의 연금술사〉에서 언급되어 유명해진 ‘등가교환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다. 연금술사인 에드와 알 형제는 죽은 어머니를 되살리기 위하여 인체 연성이라는 금기를 시도했다가 에드는 팔과 다리를, 알은 신체를 잃어버리게 된다. 이는 등가교환의 법칙이 적용된 결과다. 설령 인체 연성이 성공하더라도 죽은 어머니를 그냥 살려낼 수는 없다. 세상에 그냥 얻어지는 것은 없으니까.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 반드시 대가나 희생을 치러야 한다는 법칙은 참으로 공평하다. 도술도 그렇다. 허공을 향해 주문을 외워 없던 사물이 갑자기 생긴다든가 죽은 자가 살아 돌아오는 능력을 보여주지 않는다. 대신 손에 잡히는 일상의 모든 사물이 도술의 근거가 된다. 현실의 총량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종이나 돌, 나뭇조각 등 평범한 사물은 멋진 도술을 발휘하는 계기가 된다.
--- pp.31~32

이승과 저승을 넘나들며 죽은 자를 저승까지 데려다주는 바리공주의 이야기를 기억한다. 바리공주는 저승으로 가서 생명수를 구해와 죽어가는 아버지를 살려낸다. 그 후 무신巫神이 되어 죽은 자를 저승까지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이승과 저승 그 사이 어디쯤 바리공주처럼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커다란 위안이 된다. 죽음이 삶의 끝이 아니라는 사실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게 한다. 혼을 불러내고 이승과 저승을 넘나들며 서로를 마주 보게 해주는 도사의 능력은 두려움을 치유하는 약인 셈이다.
--- pp.40~41

대식국은 사라센 제국을 일컫는데, 실크로드가 열리면서 중국과 교류하기 시작하였다. 비단을 실어나르던 길은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동경과 상상력 가득한 공간이 되었고, 대식국은 호기심 가득한 나라로 상상되었다. 길이 6~7치는 약 20센티미터 크기로, 아기 모양의 열매가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것을 상상만 해도 섬뜩한 데, 열매가 마치 아이처럼 인지 능력이 있어 사람을 보면 웃고 손발을 움직인단다. 게다가 나뭇가지를 꺾으면 아이가 죽는다고 하니, 영아 살해라는 끔찍한 폭력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 pp.71~72

이 이야기는 남만南蠻, 즉 장강 유역의 남쪽 지역을 오랑캐 땅으로 규정하고, 주변 문화에 대한 편견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원을 세상의 중심으로 보는 시선은 저 먼 남쪽 땅을 기이한 현상들이 가득한 공간으로 바라보았다. 이성의 검열에서 벗어난 상상력은 머리가 몸에서 떨어져 날아다니는 종족이 남방 오랑캐의 땅에 산다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기에 이르렀다. 밤만 되면 머리가 날아다니다가 새벽이 되어 돌아오는 낙두 종족은 하늘을 날아다니는 꿈, 무의식의 체험에 대한 서사적 표현이다.
--- pp.80~81

드라마 〈킹덤〉이 전 세계 시청자를 매료시킨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의녀 서비는 좀비가 된 백성들을 바라보며 “저들은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니다”라고 말한다. 물론 좀비는 여전히 두려운 존재고, 등장인물들은 좀비에게 물리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킹덤〉에서 좀비는 완전히 타자의 공간에 속한 존재가 아니다. 피에 허기져 떼를 지어 몰려다니는 좀비들에는 배고프고 고달픈 민초의 모습이 투영되고, 왕세자 이창의 애민愛民정신과 좀비가 결합하여 〈킹덤〉의 서사는 특별해진다. 확실히 타자적 존재, 죽음의 이미지만 강렬하게 드러나는 서구의 좀비와는 다르게 해석된다.
--- pp.90~91

신도탁이 그동안의 상황을 고하였고, 왕비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무덤을 파헤쳤다. 부장품들을 살펴보니 금베개만 보이지 않았다. 놀란 왕비는 시체의 옷을 벗겨 몸을 살폈고, 남성과 정을 나눈 흔적을 찾아내었다. 시집을 가지 못한 한 때문인지 시체는 썩지 않았고, 덕분에 인간 남성과 부부의 연을 맺을 수 있었던 셈이다. 왕비는 죽은 딸이 산 사람과 혼인했다며 기뻐하였고, 이를 감추어야 할 비밀이 아니라 칭찬해야 할 일로 여겼다. 심지어 신도탁을 진짜 사위로 받아들여 금과 비단, 수레를 하사하였고, 부마도위駙馬都尉에 봉하였다. 임금의 사위를 부마駙馬라고 부르게 된 것도 여기에서 비롯되었다.
--- p.101

당시 현령이었던 정승학丁乘鶴이 섭생의 글재주를 알아보고 학자금이며 생활비를 지원해주었는데, 섭생은 지기知己의 기대를 저버린 것에 한이 맺혀 병이 나 드러눕게 되었다. 그러던 중 정승학이 다른 임지로 떠나게 되었고, 섭생은 며칠 뒤 정승학을 찾아갔다. 정승학의 아들을 가르치며 몇 년을 평화롭게 지내다가 섭생은 갑자기 집에 돌아가고 싶어졌다. 집으로 돌아가니 부인은 섭생을 보고 놀라 주저앉았고, 섭생은 돌아간 집에서 자신의 영정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자신이 죽은 사실조차 몰랐던 것이다. 섭생은 그 자리에서 쓰러져 사라졌고, 사라진 자리에는 의관과 신발만이 그대로 남았다. 부인은 남편의 옷자락을 붙들며 슬피 울었다.
--- p.108

이는 같은 동아시아 문화권이지만 일본에서 오니鬼를 사악한 신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오니는 경계 바깥의 존재가 침범해오는 두려움이 형상화된 요괴다. 저쪽 세계의 존재가 이쪽 세계로 침범해와 이쪽의 주민을 잡아가는 공포의 근원이 되었다. 특히 오니는 법의 경계 바깥 반역자나 무법자를 은유하였는데, 오니 이야기는 대부분 조정에서 파견 나간 용사가 오니를 퇴치하는 방식으로 마무리된다. 즉 천황을 중심으로 하는 질서에 복종하는지 아닌지가 자아와 타자를 구분하는 경계가 된다. 오니는 이처럼 종교적 접근이 아니라 다양한 역사적·문화적 맥락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 p.111

이제 귀신을 우스꽝스럽게 만드는 것을 넘어 귀신을 완전히 속이고, 바보로 만들고, 심지어 귀신을 팔아서 돈을 벌었다는 사람의 이야기를 보지 않을 수 없다. 남양南陽 사람 송정백宋定伯은 밤에 길을 가다가 귀신을 만나게 되었다. 송정백은 귀신을 보고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아주 침착하고 현명하게 귀신을 속이고,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기지를 발휘한다. 귀신은 송정백이 하는 거짓말에 그대로 속아넘어갈 뿐이다.
--- p.114

여우가 50년을 묵으면 인간의 정기를 머금어 여인으로 변하고, 거기서 50년을 더 묵으면 예쁜 여인이 된다고 한다. 100년을 묵은 여우는 또 미래를 예언하는 무당으로 변할 수 있고, 남자가 될 수도 있으며, 사람을 홀려 이성을 잃게 하는 매력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 한국의 구미호 전설에서 구미호는 대체로 100년 묵은 여우에 해당한다. 그런데 여우의 변신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엄청난 긴 세월, 천년의 시간을 묵으면 여우는 단순히 사람을 홀리고 간을 빼먹는 수준을 넘어선다. 바로 하늘과 소통하는 여우신이 된다.
--- p.128

우리말에 ‘나이를 먹는다’는 표현이 있다. 한 해가 지나면 한 살더 늙었다고 하지 않고, 한 살 더 먹었다고 한다. 영어에서 나이를 나타내는 단어 ‘old’가 늙고 낡았다는 의미로도 쓰이는 것을 생각하면, ‘나이를 먹는다’는 참으로 정겹고 통찰력 있는 말이다. 나이를 먹는다는 표현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해당한다. 거기에는 단순히 늙었다는 의미, 그래서 죽음에 가까워져간다는 부정적인 느낌이 들어가지 않는다. 나이를 먹는다는 말은 때로 긍정적인 의미로 해석된다. ‘먹는다’는 표현에는 세월을 보낸 만큼 풍부한 경험들이 내적으로 쌓여간다는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신선들이 아름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들은 올림포스산에서 영원히 늙지 않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신들과 다르다.
--- p.129

한국의 홍수설화 「목도령과 대홍수」에서 목도령이 인류의 시조가 될 수 있었던 것도 개미 떼와 모기 떼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세상 모든 생명체가 홍수에 떠밀려갈 때 목도령이 개미 떼와 모기 떼를 구해준 데에 대한 보은이었다. 참으로 신기한 상상력이 아닐 수 없다. 홍수라는 거대한 재난이 일어난 순간, 목도령은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동물이나 사물이 아니라 개미 떼와 모기 떼를 구해주었다. 가장 쓸모없어 보이는 작은 벌레에게 측은지심을 가지고 벌레를 하나의 생명체로 인정하여 공존하려고 하였던 사유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인간의 도움을 받은 벌레들은 고마움을 느끼고 은혜에 보답한다. 감정이나 생각하는 마음이 전혀 없을 것 같은 벌레가 인간과 감응하는 이야기는 그래서 훨씬 더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 p.160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도깨비 역시 그렇다. 도깨비는 오래된 물건에 깃든 물성物性이 인격화한 존재다. 낡고 너덜너덜해진 물건은 쓸모없는 것으로 취급하여 버릴 수 있지만, 오랜 시간 견뎌내어 지금 내 앞에 놓인 물건은 한없이 귀하고 경이로운 것이 된다. 오래된 물건이란 애착의 또다른 표현이다. 촉각은 그만큼 정겨움을 주는 감각이다. 긴 세월 동안 만져왔고 손때가 묻어 원래의 물성이 사라지는 자리에 도깨비든 요괴든 영혼이 깃든다. 함양咸陽 왕신王臣이라는 사람의 집에도 오래된 물건에 혼이 깃들었다.
--- p.169

무덤 속에서 3년 동안 있었어도 사람이 죽지 않고 살아나는 천일주의 능력은 실로 신비하다. 어쨌든 죽은 줄 알았던 사람이 깨어났고, 유현석의 입에서 나는 술기운을 맡고 가족들이 다시 3개월 동안 취했으니 결말은 행복하게 끝났다. 그동안 가족들의 맘고생은 말할 수 없었겠지만, 정작 본인은 행복하게 취해 있다가 3년을 더 젊게 살 수 있으니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세상만사 복잡하고 힘든 일을 겪고 싶지 않으니 잠시라도 도피하고 싶은 심정은 누구에게나 있다. 술은 근심을 잊게 하고, 취기는 흘러가는 시간을 마음대로 조율한다. 죽음의 시간을 유예하는 냉동인간도 시작은 과학이 아니라 이 같은 황당무계한 상상력이었다.
--- pp.186~187

괴이하고 믿을 수 없는 존재에 관한 이야기, 흔히 귀신 이야기나 괴담은 소비적인 오락물 정도라고만 알고 있다. 황당무계하고 비현실적인 이야기는 가볍게 읽고 마는 문학, 문학성이 떨어지는 읽을거리 정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장르가 여전히 쓰이고 읽히고 있는 데에는 문화사적·심리학적 접근이 필요하다. 그것은 근원적으로 인간의 욕망과 연결되어 있다. 인간 내면에는 너무도 다양한 감정들이 얽혀 있어 기쁨과 슬픔, 감동 등과 마찬가지로 공포, 기괴함, 섬뜩함 등의 감정들을 즐기고 싶은 욕망이 존재한다. 이질적인 존재를 바라보며 느끼는 불안과 놀람, 전율은 때로 하나의 미적 체험이 되고 카타르시스를 불러온다.
--- 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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