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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마그리트의 연인 1

리뷰 총점9.8 리뷰 27건 | 판매지수 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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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1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434g | 134*200*28mm
ISBN13 9791165346843
ISBN10 1165346842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Prologue
1. 자비의 사신
2. 메두사를 닮은 남자
3. 집과 나무와 사람
4. 우주가 무너져 내리는 소리
5. 행복해질 권리
6. 가면
7. 어린 새의 죽음
8. 분노와 복수의 관계
9. 두 개의 문
10. 악몽의 시작
11. 난화
12. 고독, 슬픔, 두려움의 흔적 지우기
13. 영원한 절망의 시간
14. 기억 상자
15. 소년의 흔적
16. 고요한 온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상대방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나 고통을 느낄 겨를도 없는 찰나, 모든 것을 완벽하게 끝내는 것이 수현의 고유한 암살 방식이었다. 이 바닥에서는 그것을 ‘시그니처 (signature) ’라고 불렀다. 그것이 인간으로서 유일하게 해줄 수 있는 마지막 배려라고 수현은 생각했다. 그래서 이 바닥에서 그의 존재를 아는 몇 안 되는 사람들은 그를 ‘자비의 사신’이라고 이름하였다.

18세기 독일의 사형 집행인들은 자비에 가까운 방법으로 사형을 집행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다고 한다. 거열형 순간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형이 집행되기 직전 목을 졸라 미리 죽이기도 했고, 화형을 선고받은 자들이 최대한 빠르게 질식할 수 있도록 장작더미에 황을 넣어두기도 했다. 사형수들에게 짧은 고통과 편안한 죽음을 주기 위한 나름의 고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그들을 어떻게 기억할까? 그들의 가상한 노력에도, 어쨌든 세상은 그들을 살인자로 기억할 것이다. 여전히 그들을 괴물이라 손가락질하고, 죽음을 가지고 오는 불길한 존재라고 멸시할 것이다. 사형 집행인들 역시 세상의 인정을 받으려고 그런 가상한 노력을 했던 것은 물론 아닐 것이라고 수현은 생각했다. 그 역시 세상의 인정을 받으려고 ‘자비의 사신’이 된 것은 아니었다. (중략)

수현이 이 더럽고 끔찍한 일을 시작한 지도 어느덧 20년이 지났다. 그동안 여러 명의 목숨이 세상에서 사라졌다. 고백하건대, 단 한 번도 사람을 쉽게 죽여본 적은 없었다. 언제나 주사기를 들고 있는 오른손이 벌벌 떨려, 한 번쯤은 깊은숨을 들이마셔야만 했다. 드럼통의 마지막 모습이 떠올라 수현은 눈을 질끈 감았다. 눈을 감으니 드럼통의 얼굴이 더욱 선명하게 떠올랐다. 입에서 단내를 풍기며 살려달라 애원하던 목소리와 마지막으로 몸이 한 번 부르르 떨릴 때의 감촉까지 생생하게.
---「1. 자비의 사신」중에서

희주는 공방이 늘 무엇인가로 채워져 있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아무도 없는 빈 공방에도 라디오를 켜놓거나 향초를 피워놓았다. 아름다운 음들이나 향이 공방을 채우면 이곳이 폭신해진 느낌이 들었 다. 오래된 한옥의 헛간을 개조한 고즈넉한 공방이었다. 서쪽으로 난커다란 통유리 창문에는 늦은 오후가 되면 숨을 곳이 없을 만큼 햇살이 가득 쏟아져 들어왔다. 창문 가장자리로는 담쟁이들이 하나둘씩 하늘을 향해 올라갔다. 창문 안쪽 조그만 선반에는 산세베리아나 트리안과 같은 화분들이 아기자기 놓여 있고, 아래에는 미술 화보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희주는 물감이 묻어 있는 미술용 앞치마를 그대로 입은 채 공방 구석 조그마한 간이 부엌으로 향했다. 차를 한잔 마시려고 물을 끓일 참이었다.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인터메조가 클라이맥스로 치닫고 있을 때, 갑자기 공방의 미닫이문이 거칠게 열렸다. 희주는 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짙은 색 양복에 넥타이를 한 남자가 공방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양복을 입고 있는데도 그 속의 날렵하고 훤칠한 체격이 그대로 드러나 보였다.
“당신이 강희주 씨입니까?”
남자가 낮은 목소리로 느릿하게 물었다. 겉으로는 예의를 지키는듯 행동하지만, 몹시 무례하게 느껴지는 말투와 몸짓이었다. 희주는 대답 대신 경계의 눈빛으로 응답했다. 이 사람은 그동안 만나본 수많은 사람과는 다른 유형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왜 이런 사람이 나를 만나러 왔을까?’ 남자는 천천히 공방을 둘러보았다. 그냥 공방을 둘러볼 뿐인데도, 그의 모든 행동이 희주를 위압하고 있었다. 남자는 테이블 위에 있는 내담자들의 그림을 집어 들고 찬찬히 훑었다. 군데군데 희주의 진단과 소견이 빼곡하게 적힌 포스트잇 노트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그거 보시면 안 되는데요.”
희주는 조심스럽게 그의 거침없는 무례를 제지했다. 그는 희주에게 눈길도 한번 주지 않고, 그림을 테이블 위에 다시 놓아두었다.
“의사가 보내서 왔습니다.”
그제야 희주의 눈에서 경계의 빛이 조금 누그러졌다. 종종 환자들 에게 희주를 연결해주는 의사들이 있었다.
“아……, 미술치료 상담받으러 오신 거군요. 그럼 전화로 먼저 상담 시간을 정하고……” 희주가 말을 하고 있는 중간에 남자가 말을 잘랐다.
“그래서 내가 그림을 그리면, 그걸 보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있다는 겁니까?”
희주는 처음으로 빳빳하게 고개를 들고 남자를 바라보았다. 이 사람은 지금 의도적으로 자신을 도발하고 있었다. 겁이 났지만, 한편으 로는 오기가 생겼다. 희주는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천천히 대답했다.
“네. 저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거짓 없이 진심으로 그리신다는 전제하에요.”
“그럼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다섯 가지만 알아맞혀 보겠습니까? 치료를 받기 전에 강희주 씨의 실력을 먼저 알아보고 싶군요.”
---「2. 메두사를 닮은 남자」중에서

“어……, 일단 음……, 설명을 조금 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긴장했는지, 목소리가 조금 떨려서 나왔다. 희주는 목소리를 가다 듬고 다시 말했다.
“여긴 미술치료실이지, 타로점이나 사주를 보는 곳이 아닙니다. 그림만 보고 그쪽이 어떤 사람인지 알 방법은 없다는 걸 말씀드리고 있는 거예요. 그 대신 그림을 그리고 나서 제가 그 그림에 대한 질문을몇 가지 드리면, 그때는 솔직하게 대답해주셔야 합니다. 물론 여기서 저와 나누는 이야기들은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질 겁니다.”
희주는 수현의 반응을 살폈다.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거부감이나 저항은 없는 것 같았다.
“미술치료는…… 미술 수업과는 조금 달라서, 잘 그린다, 못 그린다 같은 건 상관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 정해진 답도 없고…… 그냥 편하게 그리시면 됩니다.”
묵묵히 듣고만 있던 수현이 어색한 움직임으로 하얀 도화지를 한번 쓸어내렸다.
“집, 그리고 사람과 나무를 그려볼 건데, 최대한 자세히, 구체적으로 그려주셔야 해요. 예를 들면 그림 속의 사람은 무엇을 하고 있는 지, 그런 것까지도 자세히 그려주시는 게 좋습니다. 시간제한은 없으 니까 자유롭게 그리시면 됩니다. 혹시 질문 있으신가요?”

‘집-나무-사람 (House-Tree-Person) 검사’ 즉, ‘H-T-P 검사’는 누구에 게나 친숙한 사물들을 그리게 함으로써 내담자들이 그들의 성격과 정서를 무의식으로 표현하게 한다는 장점이 있다. 가장 직관적으로 내담자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미술치료사들이 상담 세션에서 이 기법을 많이 사용한다. 게다가 이 세 가지 사물들 자체로도 풍부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어, 내담자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자신의 심리 상태를 고스란히 드러낸다는 점 때문에 미술치료 사들 사이에서 꽤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었다.

희주는 잠깐 수현의 눈치를 살폈다. 수현은 아무런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자기 앞에 놓인 하얀색 도화지만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녀는 원래 하는 대로, 수현의 반대편 자리에 가서 앉으려다가, 마음을 바꿨다. 이 사람은 그녀가 바로 앞에 앉아 있으면 절대로 그림 그리는 일을 시작하지 않을 것 같았다. 내담자 중에서 이렇게 누군가가 옆에 있으면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었다. 그럴 땐 무조건 자리를 비켜주고, 내담자에게 혼자만의 시간을 내주어야 한다.

희주는 수현의 갑작스러운 방문이 있기 전에, 차를 마시려고 전기 포트에 물을 끓이고 있었던 것이 그제야 생각났다. 커피 포트는 자동 으로 꺼져 있었지만 물은 아직 뜨거웠다. 희주는 엄마의 정원에서 직접 재배하고 말린 라벤더 찻잎으로 차를 우려냈다. 수현의 것까지 찻잔을 두 개 꺼내려고 하다가 마음을 바꿨다. 상담을 시작하기 전 내담자들과 늘 차를 함께 마시면서 친밀감과 유대감을 먼저 형성하는 그녀였지만, 이 무례하기 짝이 없는 내담자에게는 왠지 그러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불길한 기운이 가득 차 있는 남자였다. 그와 오래 시간을 함께 보내면 그 불길함이 그녀에게 전염될 것만 같아 불쾌 했다.
---「3. 집과 나무와 사람」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살인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소년은 결국, 용서받을 수 있을까?


‘누군가를 진정으로 용서하는 것은 죄수를 풀어주는 것과 같은데, 우리가 풀어준 그 죄수가 바로 우리 자신이었다. 〈용서의 기술〉 - 루이스 스메데스’

남자 주인공 수현. 그의 우주였던 누나가 한 인간의 잔악한 욕망에 짓밟혀 죽었다. 그는 누나의 복수를 위해 인생에서의 첫 살인을 감행했다. 피에서 진한 장미향이 느껴졌다. 바로 그 순간이었다. 내가 인간이라는 희망을 놓아버린 것은……. ‘나는 괴물인가?’

여자 주인공 희주. 그녀의 우주였던 엄마가 잔인하게 살해되었다. 평생을 피해자처럼 살 수는 없었다. 괴물이 되어야 했다. 괴물이 되어 엄마의 살인범에게 복수하는 것만이 자신의 삶을 구원할 유일한 방법이었다.

두 괴물이 길 위에서 만났다. 서로의 인생 궤도에서 전혀 만날 수 없을 법한 낯선 인연이었지만, 그들은 폭풍에 휘몰아치듯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서로의 정체를 알게 될수록 잔인한 운명에 절망하게 되고, 번민하던 괴물은 괴물이 되려는 여자를 찾아가 무릎 꿇고 애원한다. 용서해 달라고.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을 위해. 나 같은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해. 부디 나를 용서해 달라고. 이제 그들은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 죽음으로 구원을 받을 것인지. 죽임으로 해방을 누릴 것인지. 살 것인지, 살릴 것인지. 증오할 것인지, 사랑할 것인지. 복수할 것인지, 용서할 것인지. 누가 누구에게 복수해야 하며, 누가 누구를 용서할 수 있는 것인지. 이 책은 어둡고 긴 밤을 홀로 외로이 보내다가 새벽 동트기 직전, 가장 어두운 지점에서 만나게 되는 상처받은 괴물들의 이야기다.

당신은 인간 내면의 감출 수 없는 본성을 피할 것인가, 마주할 것인가.

타인의 마음을 치유하는 유능한 미술치료 상담사지만, 어린 시절 엄마의 살인사건으로 평생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이중적인 인물 희주. 그녀는 뉴욕 대학에서 미술치료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해 서촌에 ‘하늘공방’이라는 미술 치료실을 열어 운영 중이다.

엄마가 죽은 후, 그녀에게 고독은 숙명이 되었다. 아버지가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자신을 미국 고교로 진학시켜 버렸을 때도 그저 묵묵히 받아들였다. 유학 시절 외로움에 목말랐던 희주에게 유일한 버팀목이 되어 주던 연인, 명훈에게 무참히 버림받았을 때에서야, 처음으로 생각했다. 어디서부터 문제였을까? 도대체 내 삶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르네 마그리트의 ‘연인’』은 네이버 웹소설 최초로 미스터리 분야에서 첫 정식 연재작으로 발탁된 후, ‘BIFF 부산스토리마켓 IP 선정작’이 되는 등 종이책 출간 전부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살인’이라는 주제에 ‘미술치료’가 결합한 이 작품은 인간 내면의 본성을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어 스릴러의 묵직함과 감정의 울림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특히, 미술치료라는 주제에 걸맞게 주인공 수현이 미술치료를 하는 과정이 중간중간 사진과 그림으로 표현되어 수현의 심리 상황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치료를 받는 것은 그들이지만, 저도 치유를 받는 것 같았습니다.”라는 어느 독자의 후기처럼, 작가는 우리 내면의 본성과 심리변화 그리고 그에 따른 주변 분위기를 섬세하고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어, 읽다 보면 어느새 분노가 일다가도 어느새 가슴이 먹먹해지는 등 수현과 희주의 감정선에 따라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네이버 웹소설을 통하여 이 글을 먼저 읽은 독자는,
“단숨에 읽었네요. 정말 감동하였습니다.”
“인간의 심리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하는 작품을 만나게 되어 영광입니다. 함께 울고 웃고 마지막까지 소름이 끼치는 작품이었습니다.”
“영화 〈헤어질 결심〉이 생각날 만큼 여운이 남고, 그들의 사랑과 치밀한 서사가 돋보입니다.”
“네이버 웹소설의 품격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작품입니다. 한 회 한 회 아껴가며 읽었는데 벌써 끝이 났네요.”
“『르.연(르네 마그리트의 연인)』과 함께하는 동안 가슴 먹먹했고, 따뜻했고, 많은 위안을 받았습니다.”
“괴물로서 감정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냉혈한을 무심히 바라보며 애정을 보내기가 불편하기도 했지만, 우리 삶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이지 내면의 악마성을 품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런 마음이 어떻게 치유되고 회복되는지 잘 나타내주고 있는 좋은 작품입니다.”
“감히 꼽는다! 네이버 웹소설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작품!”
“내가 본 작품 중 최고의 작품.”
“이 정도로 흡입력 있는 글은 정말 오랜만입니다. 초반에 조금 무거웠지만, 하루 만에 다 읽을 정도로 몰입감이 떨어지지 않는 대단한 작품입니다.”
“스토리며, 인물이며, 필력이며, 심장을 잡았다 놨다 하는 느낌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작품입니다.”
등의 100여 개가 넘는 응원의 힘에 힘입어 단행본으로 출간하게 되었다. 현재 영상화 계약이 완료되어 현재, 개발 중이다.

회원리뷰 (27건) 리뷰 총점9.8

혜택 및 유의사항?
포토리뷰 르네 마그리트의 연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별**기 | 2023.02.1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얽히고 얽혀버린 사랑이야기.  마냥 행복한 삶을 살 수 없었던 두 사람이 만났다.  아픔과 슬픔을 폭력과 살인으로 표현한 남자.  가슴 깊숙한 곳에 존재하는 분노를 조용하게 티 내고 있던 여자.  불신에 가득 차 삶을 포기하려던 남자와 만나게 된 미술치료사 여자.  첫 만남부터 둘의 관계는 삐그덕거렸지만 그 만남이 둘의 인생을;
리뷰제목


 

 

 

얽히고 얽혀버린 사랑이야기. 
마냥 행복한 삶을 살 수 없었던 두 사람이 만났다. 
아픔과 슬픔을 폭력과 살인으로 표현한 남자. 
가슴 깊숙한 곳에 존재하는 분노를 조용하게 티 내고 있던 여자. 
불신에 가득 차 삶을 포기하려던 남자와 만나게 된 미술치료사 여자. 
첫 만남부터 둘의 관계는 삐그덕거렸지만 그 만남이 둘의 인생을 바꾸어버렸다. 

 

사람을 죽이는 직업을 가진 남자. 
그에게 죽음이 찾아왔다. 
살아갈 이유가 없었기에 살고픈 생각이 없었다. 
그의 내면에 가득 찬 우울감. 
치료받지 않으려 하지만 운명은 그리 쉽게 놓아주지 않는다. 

 

우연과 필연이 합쳐져 두 남녀가 만나게 된다.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날이 서 있는 남자를 보고 여자는 많은 감정을 느낀다. 
서로를 부담스러워하지만 운명이란 늘 그렇듯 그런 둘을 이어준다. 
싫지만 거부할 수 없는 만남. 
거짓을 섞어 상담을 시작하지만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둘은 급속도로 서로를 알아가게 되었다. 
하지만 이리 쉽게 이어질 리 없다. 
남자가 가진 비밀이 한꺼플씩 벗겨지면서 실망과 거부, 증오심이 생겨난다. 
단순히 나쁜 놈이었던 그가,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사람이라면? 
그런데도 밀어낼 수 없다면? 
그리고 지금껏 내가 알고 있던 사실이 전부 거짓이라면? 

 

하나의 진실이 드러난다 싶으면 다시금 스멀스멀 기어올라오는 또 다른 진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은 단순하지 않았다. 
서로를 알아가기 전, 그들의 삶 전체를 휘감고 있던 것은 거짓과 오해 또 다른 비밀이었다.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 살아본 적이 없던 두 사람. 
그들의 만남은 행복을 위한 길이었을까? 불행을 위한 길이었을까? 

 

그림과 함께 나오는 심리묘사가 인상적인 이야기였다. 
입장차이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달리 설명되는 사람의 심리. 
그림을 통해 그의 어린 시절에 측은함을 느끼고, 후에는 또 다른 시선으로 자신의 사건을 돌아보고. 
자신의 의지와는 다른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두 남녀였기에 더 행복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가 나온다면 그들의 심리묘사가 어찌 표현될지 궁금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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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마그리트의 연인 1,2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알*양 | 2023.02.1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책제목: 르네 마그리트의 연인 1-2권 지은이: 유지나 펴낸곳: 팩토리나인 오늘은 유지나 작가님의 르네 마그리트의 연인을 서평하려고 하는데요. 처음 제가 이 책 출간 소식을 접했을 때 이미 많은 분들이 이 책 출간 소식에 열광하고 기대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어떻게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이 책에 대해 잘 알고 있는가 했더니만 이 책이 네이버 웹소설 챌린지 리그 시작으로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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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르네 마그리트의 연인 1-2권

지은이: 유지나

펴낸곳: 팩토리나인


오늘은 유지나 작가님의 르네 마그리트의 연인을 서평하려고 하는데요.

처음 제가 이 책 출간 소식을 접했을 때

이미 많은 분들이 이 책 출간 소식에 열광하고 기대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어떻게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이 책에 대해 잘 알고 있는가 했더니만

이 책이 네이버 웹소설 챌린지 리그 시작으로 연재된 소설이였더라고요.

 

총 68화로 완결난 웹소설이고,

이미 웹툰도 나온 상태이고, 영상화 확정도 된 작품이라니

이미 입소문이 난 소설이였기에 저는 이 책을 안 읽어볼 수가 없겠더라고요.

 

이 책의 줄거리를 살짝 살펴보자면

킬러로 살아가는 수현은 우연히 자신의 몸에 이상이 있다는걸 깨닫고 병원에 가게 되는데

병명은 만성 골수성 백혈병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제때 항암치료를 받으면 살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것이었는데

수현은 괴물이 되어버린 것을 후회하며 살아갔기에

치료 받는걸 거부하고, 죽기만을 기다리려는데

그런 수현을 보며 담당의는 미술 치료 받을 걸 권유하고 그렇게 미술치료사 희주와 만나게 되죠.

 

미술치료사 희주는 킬러 수현의 상담을 맡게 되고,

일주일에 한 번 총 10번의 상담 동안 그의 그림을 통해 수현을 치료하는데

 

이 둘의 사이 이걸로 끝인가 했더니 아니예요.

희주는 수현이 후배가 일하는 심부름 센터를 찾아와 죽은 수현의 누나와 자신을 찾아달라고

죽이는 대가로 얼마냐며 의뢰를 했다고 하는데

수현은 희주가 왜 자신과 자신의 누나를 찾고, 왜 죽이려고 하는지 궁금해하죠.

물론 희주는 자신이 찾는 사람이 자신과 상담하는 수현인지도 모른채 말이죠.

 

알고보니 희주 어린 시절 엄마의 죽음을 목격했고,

엄마를 죽인 수현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의뢰를 했던 것이었으나

수현은 자신이 희주의 엄마를 죽였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죠.

 

수현을 살게 하고 싶은 미술치료사 희주,

더이상 살고 싶지 않은 킬러 수현의 미술치료 상담 이야기

서로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 속에서 이 둘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워낙 미스터리물도 좋아하는 편이고, 웹소설도 즐겨입는 일인으로써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어요.

로맨스도 감미되서 더 그랬던 것 일수도 있겠지만요.

처음 연관이 없는 두 사람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서로의 연결점을 찾게되고,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재미있게 몰입해서 읽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여주인 희주가 미술치료사로 나오는데 실제로 작가님도 미술치료에 대한 지식이 많아서일까

미술 치료를 하며 치료되는 수현의 모습을 보며 약간의 힐링도 되더라고요.

 

지금까지 살게 하고 싶은 미술치료사 희주와 살고싶지 않은 킬러 수현의 이야기가 담긴

유지나 작가님의 '르네 마그리트의 연인'이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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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마그리트의 연인 1,2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d****i | 2023.02.1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누나의 죽음 이후 살수로 자란 수현, 어릴 적 화가였던 엄마가 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한 후 따뜻한 부모의 정을 느껴보지 못한 채 자란 희주, 성장했던 환경은 달랐지만 따뜻한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자란 두 사람은 하나의 살인 사건과 연결되어 있다. 바로 희주의 엄마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사건으로 이 둘이 그렇게 연관되어 있음을 직감하며 읽으면서도 어떤 사연이 숨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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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의 죽음 이후 살수로 자란 수현, 어릴 적 화가였던 엄마가 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한 후 따뜻한 부모의 정을 느껴보지 못한 채 자란 희주, 성장했던 환경은 달랐지만 따뜻한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자란 두 사람은 하나의 살인 사건과 연결되어 있다. 바로 희주의 엄마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사건으로 이 둘이 그렇게 연관되어 있음을 직감하며 읽으면서도 어떤 사연이 숨어 있을까 내심 너무도 궁금해서 책장을 빨리 넘길 수밖에 없게 되는 소설이다.

 

상기의 밑에서 사람을 죽이는 일을 하는 수현, 오래전 누나와 함께 살던 옥탑방에서의 2년여의 생활이 인생의 가장 봄날 같았던 수현은 누나가 죽던 날부터 인생의 즐거움이란 없는 생을 살아가게 된다. 반면 유명한 화가의 딸인 희주는 엄마가 죽은 후 아빠에게 방치된 채 유년 시절을 보냈고 아빠의 재혼을 피해 간 유학에서 만난 첫사랑이 다른 여자를 택하며 자신을 버린 후 이 모든 비참함의 원흉이 엄마를 죽인 범인이라 생각해 그를 찾기 위해 흥신소를 찾는다.

 

희주가 찾아간 흥신소에서 만난 현수는 수현과 함께 살수의 길로 들어섰던 친구로 희주가 가져온 수현의 누나 사진을 참고하여 사람을 찾아달라는 희주의 의뢰를 수현에게 이야기한다. 사람을 죽이면 얼마인지를 묻는 물음과 함께... 한편 수현은 업무 중 갑작스럽게 쓰러지며 병원에 실려간 적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자신이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게 된다. 하지만 치료를 하면 살 수 있음에도 치료를 거부하는 수현에게 의사는 미술치료사인 희주의 명함을 건네는데... 그렇게 수현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명함의 주인이 현수를 찾아와 자신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했던 희주라는 것을 알고 미술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살고 싶지만 살아서는 안되는 사람, 자세히 기억나지 않지만 희주의 엄마를 자기가 죽였다고 생각하는 수현, 숨 쉬는 것만 빼고 살아가는 방식이나 생각하는 것이 달랐지만 그럼에도 두 사람은 공감할 수 있는 결핍이 있었으니 그렇게 점점 둘은 묘한 공감과 이해로 서서히 허물을 무너뜨린다.

 

아주 오래전 보았던 <편지>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섬세한 디테일까지야 다르지만 왠지 가슴 짠한 느낌이 편지란 영화를 보았을 때와 비슷하게 겹쳤기 때문인데 왠지 끝이 어떻지 알 것 같은 기분에도 이 둘의 아릿한 로맨스 때문에 도중에 멈출 수가 없었던 것 같다. 가면을 가린 채 서로를 향한 저릿한 남녀의 느낌은 소설에서 느껴지는 전반적인 감정과 닮아 있다.

 

다른 소설과는 달리 미술치료사인 희주가 수현을 치료할 때 수현이 그리는 그림을 통해 심리 상태를 상담하는 장면에서 그림과 탈 등을 풀이하는 게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어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그림과 탈은 사진이 직접 첨부되어 있어서 기존의 소설에서 느껴보지 못한 신선함이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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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네이버 연재할때 너무나 사랑했던 작품이었는데 이게 책으로 나왔네요. 소장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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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 202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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