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3년 02월 1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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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92쪽 | 416g | 140*205*20mm |
ISBN13 | 9791156754039 |
ISBN10 | 1156754038 |
발행일 | 2023년 02월 1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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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92쪽 | 416g | 140*205*20mm |
ISBN13 | 9791156754039 |
ISBN10 | 1156754038 |
MD 한마디
미국이 주도한 세계 질서가 흔들린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리라는 예측도 빈번하다.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긴장도 높아진 지금,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입을 열었다. 동북아 정세를 오랫동안 깊게 지켜보며 얻은 통찰을 이 책에 응축했다. - 손민규 사회정치 PD
저자의말 1부 국제정치의 세계 1장 국제정치란무엇인가? : 우크라이나 사태로 본 국제정치의 민낯│ 우크라이나가 안 전해질 방법 │ 2022년 푸틴이 읽은 국제질서의 변화 2장 ‘국제’를 떼고 ‘정치’라는 건 무엇인가? : 폭력 장치의 또 다른 이름, 정치│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폭력 장치는 국제정치에도 있다│ 영해는 왜 3해리였는가 2부 서구 세력의 등장과 팽창하는 일본 1장 팍스 시니카란 무엇인가? : 천하를 거느린 중국식 국제질서│ 대(對)중국 복속은 언제 시작되었나?│중국의 국제질서 만들기 2장 19세기 일본은 어떻게 강대국이 되었나? : 중국이 아니라 영국을 배우자│일본이 무력으로 다룬 첫 나라, 조선│중심과 변방의 이론│일본의 도전, ‘전범국에서 넘버2’로│ ‘팍스 자포니카’의 꿈 3장 한국, 일본, 중국은 가까워질 수 있을까? : 한국과 일본, 오랜 역사로 얽힌 은원관계│한국과 중국, 가까워도 같지 않은 두 나라│일본과 중국, 동아시아를 차지하려는 경쟁관계 3부 미소 냉전 시기의 국제정치 1장 미국은 어떻게 국제질서를 만들었나? :군사질서에서 경제질서로 그리고......│정보 질서가 만들어지는 과정│소련과 경쟁하던 시대 2장 20세기 한국의 국제관계는 어떠했나? : 이승만 정부: 친미와 반공, 명분이자 도구│박정희·전두환 군사정부: 친미를 통한 정통성 만들기│노태우 정부: 북방정책과 미국 모시기│미국이 우리 정통성의 근거인가?│외교정책의 1번 목표, 안보의 첫 번째 수단은? 4부 미국 일방주의시대, G2로 올라선 중국과 선진국이 된 한국 1장 미국의 세력권은 어디까지일까? : 미국 중심 국제질서의 시작│유럽, 마음의 고향│중동, 석유가 있는 곳│중앙아시아, 러시아를 견제하다│아프리카, 미국의 직접적인 영향권은 아니지만│아시아 태평양 지역, G2 중국이 있다 2장 중국은 어떻게 힘을 키웠나? : 두 개의 백년의 꿈│중국몽 추구는 잘못된 것일까?│고속 성장의 잠재력, 인구│“나토의 안보에 도전하는 존재”│미국의 착각과 환상│정치가와 정책가는 반드시 달라야 한다 3장 미국 일방주의시대의 한국 : 김영삼 정부: ‘버르장머리’ 정신과 한미공조│김대중 정부: 설득하고 끌고 갔다│노무현 정부: ‘바보 노무현’과 전략적 거래│이명박 정부: 미국에게만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동맹│참모의 자세│국제정치는 결국 배짱의 문제 5부 21세기 G2시대, 다시 격동하는 국제질서 1장 21세기 G2시대 한국 외교는 어떤가? : 국제질서 격변기에 서 있는 한국│박근혜 정부: 북한붕괴론과 미국의 우격다짐│투자와 호구의 결정적 차이│17세기 조선과 21세기 한국의 평행 이론│국제정치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면 모시는 버릇과 머릿속 대미종속성 2장 우리는 북핵 문제를 어떻게 풀 수 있을까? : 북핵 문제, 누구의 책임인가 3장 문재인정부: 짧았던 한반도의 봄, 무엇을 기억해야 할까? : 운 좋게, 평창올림픽│정상회담, 어떻게 이루어졌나?│강고한 기득권의 세계, 군산복합체 │사사건건 발목 잡는 ‘한미워킹그룹’│타미플루 사건과 하노이 회담 결렬│악마의 디테일, ‘완전한 조율’│애써온 문재인 정부에는 미안하지만│한미관계, 국력만큼 자주적으로 만들어야 할 때│군산복합체를 뚫을 현실적 전략의 모색│잊지 말아야 할 투자 리스트 4장 우크라이나 사태, 북핵 문제와 우리 외교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 우크라이나가 믿은 약속│ 북한에게 이제 CVID는 없다│북한의 6차 핵실험은 5+1차가 아니다│ 한미일 삼각동맹에서 한국의 위치│미국에 너무 가까이 가면 일본 밑으로 들어갈 수 있다│북핵 문제를 푸는 다른 시각, 남북연합 |
한 분야의 최고의 전문가는 어떤 사람일까 그 분야를 전공하고 많은 책을 읽고 가르치는 지업을 가진 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전문지식과 더불어 역사적 현장에 실질적 당사자로서 참여한 사람만한 전문가는 이 세상에 없다. 이 책의 저자가 그런 분이라 생각한다.
국제정치를 과거 중국, 일본, 미국 간의 관계와 더불어 21세기 우크라이나 사태와 북한의 핵문제를 어떻게 접근해야 될 지까지 포함되어 있다.
국제정치란 골목대장의 세계가 커지면 국가인데, 국민에게 행사하는 폭력을 정당화는 명분들을 만들어 내는 국가권력자가 바로 정치인이다. 조폭의 세계는 좀 더 노골적이고, 국제사회는 말을 번드르르하게 하지만 원리는 똑같다. p.31
미국에게 북한의 핵개발은 위험국가 북한이 사라지면 무기 시장도 사라진다. 미국에게 북한의 수교는 냉전체제에서 구축된 동북아 지역에서의 미국 기득권이 깨지는 문제였다. p.247
대한민국의 외교는 근본적으로 ‘자국 중심성’을 갖는 것이다. 현재 한국 외교의 자국 중심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지금 우리 관료들 중에는 ‘미국의 관리냐 한국의 관리냐’하는 질문을 해야 할 정도로 미국 중심의 사고와 문화에 젖어 미국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 자체를 좋게 보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고 본다.... 우리나라가 외교에서 자국 중심성을 중요한 가치로 삼으려면 대단한 변화가 필요하다. p.251
한미일 동맹은? 미국 중심의 국제질서가 중국으로부터 위협받고 있는 이때 한국이 일본과 싸우면 되나, 과거사 문제는 일단 해결됐다고 치고 한미일 삼각동맹으로 중국을 압박하자. 그런데 미국의 본심은 중국을 압박해야 하는데 힘이 예전 같지 않아 부족하니 일본의 힘을 빌려야 겠고, 필요하다면 만만치 않게 힘이 커진 한국도 끌어들이겠다는 것다. 그러니 우리는 일본 밑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한미동맹을 강화하든지 외교를 하든지 하라는 거다. 지금 미국에게 한국은 일본 밑이다. 한미동맹은 절대로 미일동맹 위로 못 올라간다. 미일동맹이 훨씬 더 긴밀한 관계이기 때문에 한일 간의 문제에서 미국은 무조건 일본을 챙기게 돼 있다. 그렇기에 일본은 강제징용이나 위안부문제 등 과거사 문제에서 우리의 요구를 무력화하는데 미국의 힘을 빌려 쓰고 있다. p.283-284
앞으로의 남북관계는 북한과의 관계에서 군사적인 긴장 완화와 경제협력을 연결할 수 있다. 북한이 우리를 군사적으로 위협하면 그들이 먹고 사는데 바로 타격이 올 수밖에 없을 정도로 남한과 얽히고설키도록, 즉 경제적으로 의존도가 높아지도록 구조화해야 한다.....그렇게 되면 통일이라는 단어는 사실상 의미가 없어질 수 있다. 남과북의 관계를 국가 대 국가의 관계로 인정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그러한 관계를 남북 연합이라고 할 수 있을 거다....남북연합은 유럽연합과 비슷한 국가형태라고 볼 수 있다. 유럽연합에 속한 국가들은 각각 국기도 국명도 그대로 사용하고 각자의 군대도 가지고 있지만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어 서로 도우며 산다. 또,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연합체인 아세안도 불교, 이슬람, 가톨릭 등 종교도 다르고 정치체제도 다르고 언어도 각양각색이지만 지리적으로 붙어 있기 때문에 각자 자기의 정체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어 서로 윈-윈 하며 살아가고 있다.p.289-290
예전의 대한민국도 모든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외교 문제는 중요했죠. 그런데 예전의 대한민국의 위상을 생각하면 외교 문제는 일단은 냉전시대에는 무조건 미국의 그늘에 있었고, 냉전이 끝난 후에도 미국을 주요 동맹국으로 하면서 경제적인 실리는 주로 중국을 포함하여 다양한 나라들과 교류하는 형태로 이루어져 온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에 대한민국의 위상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대한민국이 급변한 건 아니지만,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 여러 계기를 통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경제규모, 제조업 능력, 기술수준, 문화산업이 10대 열강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인 나라로 세계인들의 인식 속에서 급부상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대한민국의 국부를 극소수 기득권에게 팔아치우고, 국민의 세금을 거대 금융권과 건설사에게 지원하려는 극우들이 국내적으로는 대부분의 보수 언론을 총동원하여 서민들에게 절대 투자하면 안되는 거품 시장을 정상 시장이라고 기만하면서 부동산 투기에 뛰어들게 만들더니, 이제 그들이 정권을 잡은 뒤로는 한국의 먹거리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과 기타 시장을 외교 실수 내지는 이데올로기를 내세운 외교로 걷어차고 있는 참담한 지경에 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런 책은 정말 어둠 속의 한 줄기 빛 한줌의 소금과도 같은 책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