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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은 격변기다. 『오십에 읽는 논어』 최종엽 저자는 오십처럼 인생에 변화와 도전이 필요할 때 『순자』를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혼란한 전국시대 말, 인간의 내면과 처세에 관해 깊게 사색한 순자로부터 삶을 살아갈 용기와 지혜를 구해보는 건 어떨까. 삶을 현명하게 경영할 수 있다. - 손민규 인문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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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_불안정한 미래를 안정적으로 바꾸고 싶다면 순자를 만나라
1장. 미래가 불투명하고 불안한가? : 변화가 필요할 때 읽어야 하는 《순자》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_자각 하늘에 바라기보다 스스로 만드는 것이 낫다_전환 선한 것은 배움의 결과뿐이다_본성 무딘 쇠는 숫돌로 갈아야 날카로워진다_배움 제나라와 노나라, 진나라 사람은 왜 다른가?_차이 사람은 욕망이 충족되어야 발전한다_예치 숲속의 난초는 누가 보지 않아도 향기를 낸다_변화 영예를 얻을 것인가 치욕을 얻을 것인가?_순자 2장. 새롭게 시작할 준비가 되었는가? : 용기를 주는 순자의 가르침 쉬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_공부 한편만을 생각하면 가려지지 않는 것이 없다_편견 옳은 것과 그른 것을 구분해 말할 용기가 있는가?_지혜 군자는 바라는 것을 얻어도, 얻지 못해도 즐긴다_선택 훌륭한 장사꾼은 손해를 보아도 장사를 한다_전념 알지 못함과 의심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_도구 망하는 사람은 독선을 좋아한다_시간 밤새 쌓인 눈도 아침 해가 뜨면 녹는다_전략 3장. 어떻게 더 가치 있는 삶을 만들 것인가? : 내가 원하는 인생을 사는 법 밝은 임금은 훌륭한 선비의 이름을 안다_강점 군자는 정의를 앞세우고 소인은 이익을 앞세운다_강화 군자는 재능이 있어도 없어도 좋다_성실 사람은 한 가지를 바탕으로 1만 가지를 안다_분별 과녁의 정중앙에 화살촉을 일치시켜라_정성 나의 말을 보물처럼 여기게 만들어라_설득 새로운 군주는 백성을 어떻게 대하는가?_노하우 큰 원칙이 옳아야 작은 원칙도 바로 선다_나눔 나에게는 목수가 되고 남에게는 사공이 되어라_겸술 순리에 어긋난 말은 재앙을 불러온다_말 겉과 속이 잘 어우러져야 군자다_성찰 나무의 잎은 반드시 뿌리를 따라 자란다_모범 4장. 한 가지 성취로 만족할 것인가? : 계속해서 꿈꾸고 이루는 법 푸른 물감은 쪽풀보다 푸르다_교육 높은 곳에 올라가야 널리 볼 수 있다_학문 둔한 말도 느릴 뿐 천리마를 따를 수 있다_지속 군자는 스스로의 아름다움을 위해 학문한다_목적 스승을 가까이하면 쉽게 길을 건넌다_멘토 구해서 얻지 못하면 좋아하는 바를 따르겠다_결정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_기회 배운 대로 행해야 성인이 된다_발전 나가며_나를 새로운 삶으로 이끈 순자의 말 《순자》 원문 |
저최종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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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위대하게 여기고 생각하는 것보다 하늘이 내린 물(物)을 모으고 기르면서 제어하는 게 좋지 않겠는가? 하늘을 따르고 기리기만 하는 것보다 하늘로부터 타고난 것을 제어하면서 이용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는가? 때를 기다리는 것보다 때를 이용하는 게 더 낫지 않겠는가? 물건을 그냥 두고 단지 많아지기를 바라는 것보다 능력을 발휘해 변화시키는 게 더 낫지 않겠는가? 물건을 가지려 생각하면서 만물은 모두 자기 것이라 여기는 것보다 물건을 정리해 잃지 않도록 하는 게 더 낫지 않겠는가? 물건을 생성하는 자연을 단지 사모하는 것보다 물건을 만들어 내는 게 더 낫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사람의 입장을 버리고 하늘만 생각한다면 곧 만물의 진정한 모습을 잃을 것이다.”
---「31쪽, ‘하늘에 바라기보다 스스로 만드는 것이 낫다’」중에서 공자의 말처럼 어려움을 버티고 이겨 내는 한겨울의 소나무와 잣나무 같은 사람이 진정한 리더가 아닐까요? 널리 공부하고 행실을 단정히 하면서 때를 기다리는 사람이야말로 송백 같은 군자가 아닐까요? 위기에 넘어지지 않고 꿋꿋하게 버티고 이겨 내는 사람이야말로 리더가 아닐까요? ---「65쪽, ‘숲속의 난초는 누가 보지 않아도 향기를 낸다’」중에서 《논어》가 인간이 가져야 할 기본을 말한다면 《순자》는 예리하게 파고드는 전략을 말합니다. 리더들은 나라가 안정된 시기에는 《논어》를 비롯한 유학을, 전국 시대처럼 전쟁이나 패권 시기에는 《순자》나 《한비자》의 법가 사상을 국정의 기반 철학으로 삼았습니다. 《논어》와 《맹자》가 이상적인 세상을 말한다면 《순자》는 현실을 말하기 때문입니다. 평화로운 시기에는 이상을 말하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격변의 시대에는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현실적인 철학과 대안이 더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삶이 순조로운 시기에는 《논어》나 《맹자》를 읽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전국 시대처럼 변화와 도전이 필요한 시기에는 《순자》를 읽어 보는 것이 더 좋습니다. 2,000년도 더 된 그 옛날 현인들의 이야기가 오늘도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77쪽, ‘영예를 얻을 것인가 치욕을 얻을 것인가?’」중에서 인생 전반이 실망스럽다고 해서 인생 후반이 꼭 실망스러운 것도, 인생 전반이 만족스럽다고 해서 인생 후반이 꼭 만족스러운 것도 아닙니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고 미래는 미래일 뿐입니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서 해내는 사람이 나옵니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해내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지혜입니다. ---「101쪽, ‘옳은 것과 그른 것을 구분해 말할 용기가 있는가?’」중에서 내가 나를 바로 아는 것은 어렵습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제대로 아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는 분명히 다른데도 이를 인식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을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강점을 강화하는 도구로 글을 씁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버리고 싶다면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됩니다. 시간이 모든 것을 없애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살리고 싶다면 기록으로 남겨야 합니다. 인생의 하프타임에 글을 쓰고 정리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10년을 일했다면 10년의 기록을 남기고, 20년을 일했다면 20년의 기록을 남기는 것입니다. 인생의 하프타임에 해야 할 중요한 일 중 하나가 바로 기록과 정리입니다. ---「149~151쪽, ‘밝은 임금은 훌륭한 선비의 이름을 안다’」중에서 중용(中庸)의 중은 ‘가운데’ 혹은 ‘중간을 간다’는 의미가 아니라 ‘시중(時中)’, ‘적중(的中)’, ‘집중(執中)’의 중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먼저 시중이란 ‘모든 일에는 다 적절한 때가 있으니 때를 맞추어라’는 뜻입니다. 삶에는 시기가 중요한 경우가 많기에 때를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적중은 ‘궁사는 화살 시위를 당길 때 과녁의 정중앙에 화살촉을 일치시킨다’는 뜻입니다. 즉 일과 목표를 정확히 일치시켜 추진하려는 정성과 노력을 의미합니다. 어떤 일이든 문제의 핵심을 잡고 흔들어야 쉽게 풀리기 때문입니다. 집중 역시 ‘일의 본질이나 핵심에 근접하려는 노력’을 말합니다. ---「175쪽, ‘과녁의 정중앙에 화살촉을 일치시켜라’」중에서 오십은 어른다운 어른으로 들어서는 길목입니다. 조금 더 여유 있게 인생을 바라본다면 그간 보이지 않았던 삶의 아름다운 모습들이 보일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삶이 배움의 삶이었다면 이제부터의 삶은 가르치는 삶이 되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는 하고 싶은 말을 하면서 살았다면 이제부터의 삶은 다른 사람이 듣고 싶은 말을 하면서 행복해지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의 삶이 축적의 삶이었다면 이제부터의 삶은 나누는 삶이 되면 더 행복할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삶이 뛰는 삶이었다면 이제부터의 삶은 걷는 삶이어도 괜찮습니다. 지금까지의 삶이 빠른 삶이었다면 이제부터의 삶은 느린 삶이어도 괜찮습니다. 지금까지 밀려가는 삶을 살았다면 이제부터는 밀어 가는 삶을 살아 보면 좋겠습니다. ---「212쪽, ‘나에게는 목수가 되고 남에게는 사공이 되어라’」중에서 청출어람은 ‘푸른 물감은 쪽풀에서 취했지만 쪽풀보다 더 푸르다’라는 뜻으로, 《순자》에서 나온 사자성어입니다. 푸른 물감은 푸른색의 쪽풀을 원료로 만들지만 쪽풀보다 더 푸르고, 먹은 검은색의 나무 재를 짓이겨 만들지만 검은 재보다 더 검습니다. 순자는 공자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는 유학자입니다. 공자의 유학을 누구보다도 깊이 공부했고, 다양한 시각으로 연구했던 학자입니다. 전국시대 유학의 실천화를 위해 노력하며 공자의 길을 따랐던 유학자입니다. 순자는 교육의 중요성을 말합니다. 바르고 적절한 교육과 학습이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스승보다 더 나은 학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순자》의 첫 문장을 통해 강조했습니다. 공자의 제자들이 쓴 《논어》도 학(學)에 관한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238쪽, ‘푸른 물감은 쪽풀보다 푸르다’」중에서 《순자》는 〈권학편〉에서 천리마와 둔한 말을 예로 들며 학문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꾸준하게만 하면 재주의 유무와는 무관하게 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천리마 같은 역량을 가졌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둔한 말이라고 해도 10배의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면 천리마를 따를 수 있기에 누구라도 꾸준하게만 하면 학문의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한 것입니다. ---「252쪽, ‘둔한 말도 느릴 뿐 천리마를 따를 수 있다’」중에서 건너야 합니다. 그 징검다리가 눈에 보이면 나름대로 보폭을 조절해 가면서 어렵지 않게 건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징검다리가 물속에 잠겨 있고 그 위치를 정확하게 알려 주는 사람이 없다면 단 한 걸음을 뛰는 일에도 엄두가 나지 않을 것입니다. 순자 역시 스승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스승을 찾아 배우지 않으면 배움 자체가 거의 불가능했을 춘추 전국 시대라는 배경도 한몫했겠지만, 순자는 “스승을 가까이하는 것보다 편리한 방법은 없고, 그 스승을 좋아하고 따르는 것보다 빠른 방법은 없다”라고 했습니다. ---「267쪽, ‘스승을 가까이하면 쉽게 길을 건넌다’」중에서 |
변화의 중심에 선 오십에게
순자가 알려 주는 새로운 삶의 방법 ★★★ 15만 부 베스트셀러 『오십에 읽는 논어』 최종엽 저자 신간! 오십에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많은 변화를 경험한다. 특히 많은 사람이 오래 다니던 직장에서 나오며 노후의 생계 문제와 현실적으로 마주한다. 시간은 많아졌으나 직위와 직급, 명함이 사라졌으니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고, 나이가 많아 다시 시작하지 못할 것이라는 무력함에 사로잡힌다. 고민하는 동안 통장 잔고는 줄어드니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50년 동안 노력했음에도 먹고사는 것을 걱정해야 하는 현실에 허무함이 밀려온다. 순자는 끊임없는 전쟁으로 혼란이 극에 달한 전국 시대 말에 활동한 유학자다. 기존의 유학을 아무리 설파해도 더 혼란스러워지는 세상에서 순자는 현실을 감안한 유학적 통치 이념과 방법을 제시한다. 즉 ‘하늘이 모든 것을 좌우한다’는 기존의 인식을 뒤엎고 ‘인간의 운명은 인간 스스로에게 달렸다’고 주장하며, ‘배움을 통해 성군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누구나 최고라고 믿던 기존의 가치와 기준을 새로 정의하고 새로운 유학의 출발을 선언한 것이다. 오십은 인생의 전국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새로운 세상을 마주했다면 기존에 내가 믿던 가치나 기준이 최고가 아니라는 사실부터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만 불안을 잠재우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볼 여유가 생긴다. 전국 시대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현실적인 타개책을 제시한 순자의 말에서 오십 역시 변화에 적응하고 새로운 삶을 꿈꿀 용기, 원하는 인생을 만드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새 출발의 원동력이자 조력자가 되어 줄 순자의 36가지 조언 ‘오도일이관지(吾道一以貫之)’라는 공자의 말을 통해 지천명이 가야 할 삶의 방향을 알려 준 『오십에 읽는 논어』의 저자가 순자와 함께 돌아왔다. 그 많은 제자백가와 사상가 중 순자를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순자는 전쟁의 범람으로 어떤 백성도 마음 놓고 살 수 없는 시기에 백성의 안정을 위해 군주가 해야 할 실제적인 통치 방법을 제시했다. 즉 불안한 세상을 잠재우고 안정적으로 살기 위한 구체적인 설계도를 그린 사상가다. 변화의 중심에 선 오십은 미래를 손에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신중하고 구체적으로 계획해야 한다. 이미 삶의 절반을 달려왔기에 새로 시작할 기회가 다시 올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50년을 살았어도 60세, 70세는 처음이기에 시행착오가 없을 수는 없다. 그럼에도 이왕이면 실수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미래를 이끌어가는 편이 좋지 않겠는가? 순자의 철학은 추구해야 할 방향 제시에서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변화의 방법을 안내한다. 오십이 변화하기에 늦은 나이라는 인식을 바꾸는 법, 목표 정하는 법과 새 출발 전에 반드시 가져야 할 생각과 지혜, 실천해야 할 행동, 배워야 하는 것들, 나의 브랜드를 만들고 이를 강화하는 방법까지 오십이 막막한 현실을 뒤엎고 한 걸음씩 안정적으로 출발선에서 걸어 나가 마침내 원하는 인생을 사는 방법을 알려 준다. ‘청출어람(靑出於藍) 청어람(靑於藍)’, 이전보다 푸른 인생을 살아라! 순자는 더 안정적인 통치를 위해 끊임없이 배울 것을 강조한다. 그리하여 『순자』의 제1편을 ‘학문을 권하다’는 〈권학편〉으로 짓는데, 여기서 그 유명한 ‘청출어람’이라는 말이 등장한다. 청출어람이란 ‘푸른 물감은 쪽풀에서 취하지만 쪽풀보다 더 푸르다’는 뜻이다. ‘학습을 한다면 스승보다 나은 제자는 언제든지 나타난다’는 의미로 널리 통용되는데, 이를 인생에 빗대면 ‘배우면 언제든지 이전보다 더 멋진 삶을 살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50세가 넘었다고 해서, 60세가 넘었다고 해서, 70세가 넘었다고 해서 이전보다 더 멋진 삶, 나은 삶을 살지 못한다는 법은 없다. 꿈꾸고, 목표를 정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을 배우기만 한다면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으며, 오로지 나를 위한 멋진 삶, 꿈꾸던 삶,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 또한 순자는 “좋은 일이 생기기를 기다리기보다 좋은 일이 일어날 수 있도록 움직이는 편이 좋다”라고 말한다. 궁리하지 않고, 행하지 않고, 배우지 않고 일어나는 변화는 없다. 혹시 남은 반백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오십, 원하는 것은 있으나 오십이라는 나이 앞에 무력함을 느끼는 오십, 새로운 꿈을 찾는 오십이 있는가? 막연한 미래를 걱정하는가? 그렇다면 순자를 읽어 보기를 권한다. 지천명에 읽는 『순자』는 불안정한 인생 후반을 안정적으로 다질 용기를 주고, 이후 이전보다 더 푸르고 높은 청출어람의 인생을 살 수 있도록 실용적인 가르침을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