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베스트셀러

이반 일리치의 죽음

[ 러시아어 원전 번역본 ] 현대지성 클래식-49이동
리뷰 총점9.8 리뷰 84건 | 판매지수 3,486
베스트
러시아소설 20위 | 러시아소설 top20 44주
정가
7,700
판매가
6,93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3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08g | 150*225*20mm
ISBN13 9791139710793
ISBN10 1139710796

이 상품의 태그

세이노의 가르침

세이노의 가르침

6,480 (10%)

'세이노의 가르침' 상세페이지 이동

나의 돈키호테

나의 돈키호테

16,200 (10%)

'나의 돈키호테' 상세페이지 이동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무삭제 완역본)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무삭제 완역본)

10,350 (10%)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무삭제 완역본)' 상세페이지 이동

이기적 유전자 The Selfish Gene

이기적 유전자 The Selfish Gene

18,000 (10%)

'이기적 유전자 The Selfish Gene' 상세페이지 이동

자본주의

자본주의

15,300 (10%)

'자본주의' 상세페이지 이동

일류의 조건

일류의 조건

17,820 (10%)

'일류의 조건' 상세페이지 이동

퀸의 대각선 1

퀸의 대각선 1

15,120 (10%)

'퀸의 대각선 1 ' 상세페이지 이동

불편한 편의점

불편한 편의점

12,600 (10%)

'불편한 편의점' 상세페이지 이동

[예스리커버]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예스리커버]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15,300 (10%)

'[예스리커버]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상세페이지 이동

퀸의 대각선 2

퀸의 대각선 2

15,120 (10%)

'퀸의 대각선 2' 상세페이지 이동

AI 사피엔스

AI 사피엔스

19,800 (10%)

'AI 사피엔스' 상세페이지 이동

불편한 편의점 2

불편한 편의점 2

12,600 (10%)

'불편한 편의점 2' 상세페이지 이동

타이탄의 도구들 (블랙 에디션)

타이탄의 도구들 (블랙 에디션)

16,200 (10%)

'타이탄의 도구들 (블랙 에디션)' 상세페이지 이동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20만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20만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

16,020 (10%)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20만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 상세페이지 이동

일본어 무작정 따라하기 완전판

일본어 무작정 따라하기 완전판

23,400 (10%)

'일본어 무작정 따라하기 완전판' 상세페이지 이동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

15,300 (10%)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 상세페이지 이동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

16,020 (10%)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 상세페이지 이동

힐빌리의 노래

힐빌리의 노래

16,020 (10%)

'힐빌리의 노래' 상세페이지 이동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10,350 (10%)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상세페이지 이동

역행자 확장판

역행자 확장판

17,550 (10%)

'역행자 확장판' 상세페이지 이동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1880년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반 일리치의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해였다. 한편으로는 그의 봉급으로는 생활이 충분치 않다는 것이 분명해졌고, 다른 한편으로는 모두가 그를 잊은 데다가, 그에겐 가장 크고 가혹한 불의로 여겨졌던 일이 남에겐 지극히 평범해 보였다. 아버지조차 아들을 도울 생각을 하지 않는 듯했다. 마치 모든 사람이 3,500루블 연봉을 받는 자기 위치를 지극히 정상으로 보고, 심지어 운이 좋다고 여기며 못 본 체하는 것 같았다. 자기에게 가해진 불의를 자각하는 건 혼자뿐이었고, 아내의 끝도 없는 잔소리에 시달리며 분수에 맞지 않게 사느라 지게 된 빚으로 자기 상황이 결코 정상이 아니라는 것도 알았다.

그해 여름 그는 지출을 줄여보려고 휴가를 내고 아내와 함께 시골 처남 집으로 갔다. 거기서 여름을 보낼 생각이었다. 일하지 않고 시골에서 지내며 이반 일리치는 난생처음 지루하다 못해 참을 수 없는 고뇌를 느꼈다. 더 이상 그런 식으로 살 수는 없고, 뭐든 단호한 조처를 할 필요가 있다고 결심했다. (…)

다음 날 아내와 처남의 간곡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는 페테르부르크로 출발했다. 연봉 5천 루블이 보장되는 자리를 얻어내려는 단 하나의 목표를 품은 채. 부처가 어디이고 성향이 어떤지, 업무의 종류에 대해서도 더는 집착하지 않았다. 그에게는 오직 연봉 5천 루블이 보장되는 자리가 필요했다. 행정부, 은행, 철도, 마리아 여제 부속기관, 심지어 세관 등 어디든 상관없지만, 꼭 연봉 5천 루블이 딸린 자리여야 했고, 자신을 인정할 줄 모르는 부처에는 있고 싶지 않았다. (…)

이반 일리치는 자기가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래서 끝없는 절망에 빠졌다. 영혼 깊은 곳에서 이반 일리치는 자기가 죽어가고 있음을 알았지만, 그 상황에 도저히 익숙해지지 않았고, 사실로 받아들이지 못했으며, 도대체 이해할 수도 없었다. 그는 키제베터 논리학에서 배운 삼단논법, 즉 “카이사르는 인간이다, 인간은 죽는다, 고로 카이사르는 죽는다”라는 예는 항상 카이사르와 관련해서만 생각했지 자신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여겼다. 그 카이사르는 인간, 그것도 일반적인 인간이었으므로 그 예는 전적으로 정당했다. 그러나 자신은 카이사르도 아니고 일반적인 인간도 아니며, 언제나 다른 존재보다 아주, 아주 특별했다. 그는 엄마, 아빠, 미탸 및 볼로댜, 장난감, 마부, 보모 그다음 카텐카와 함께 어린 시절과 소년 시절, 청소년 시절의 기쁨, 슬픔, 환희를 나누었던 바냐였다. (…)

기억이 오늘날의 자신, 즉 지금의 이반 일리치의 시대로 넘어오자마자, 당시 보였던 모든 즐거움은 이제 그의 눈앞에서 녹아 사라져 하찮고 종종 역겨운 뭔가로 바뀌었다. 어린 시절에서 점점 멀어지고 현재에 점점 가까워질수록, 그 즐거움은 더 보잘것없고 의심스러웠다. 그것은 법학원에서 시작되었다. 그곳에는 여전히 무엇인가 진실로 좋은 것이 있었다. 그곳에는 명랑함이, 우정이, 희망이 있었다. 그러나 상급 학년에 올라가자, 이미 이런 좋은 순간은 드물어졌다. 그다음 현지사 부속실에서 첫 경력을 시작했을 때, 다시 즐거운 순간이 있었다. 그것은 한 여인에 대한 사랑의 기억이었다. 그다음 모든 것이 바뀌었고, 좋은 것은 더 드물어졌다. 계속 좋은 순간은 드물어졌고, 그 뒤에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희귀해졌다. (…)

바로 그때 이반 일리치는 구멍에 떨어져 한 줄기 빛을 보았다. 자기 삶이 비록 완전한 것은 아니었지만 아직은 바로잡을 수 있다는 것을 확연히 알게 되었다. 그는 자신에게 ‘옳은 것’이 무엇인가 묻고 조용히 귀를 기울였다. 이때 그는 누군가가 자기 손에 입 맞추는 것을 느꼈다. 그는 눈을 뜨고 아들을 보았다. 그는 아들에게 미안함을 느꼈다. 아내가 다가왔다. 그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입을 벌린 채, 콧잔등과 뺨에 흐르는 눈물을 닦지도 못하고 절망적인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그녀에게 미안함을 느꼈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중에서

바실리 안드레이치는 마포를 정리하다 말고 그에게 다가갔다.
“왜 그래?” 그가 물었다.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주우…그…글 것 같아요….” 니키타가 중간중간 끊기는 목소리로 힘겹게 말했다. “내가 벌어놓은 건 아들이나 아내에게 주세요. 상관없어요.”
“뭐야, 몸이 정말로 얼어버린 거야?” 바실리 안드레이치가 물었다.
“느낌이 그래요. 죽음이…. 용서하세요. 제발, 하느님!” 니키타는 꼭 파리를 쫓듯 계속해서 얼굴 앞에서 손을 흔들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바실리 안드레이치는 잠시 말없이 꼼짝도 하지 않고 서 있다가, 갑자기 뭔가를 유리하게 샀을 때 손뼉을 치던 것 같은 결연함으로 한걸음 뒤로 물러나 털외투 소매를 걷어붙이고 양손으로 니키타와 썰매에서 눈을 긁어내기 시작했다. 그런 다음 바실리 안드레이치는 서둘러 허리띠를 풀고 털외투를 열어젖혔다. 이어서 니키타를 밀어 누이고 털외투뿐 아니라 열이 오른 자기의 따뜻한 온몸으로 그 위에 엎드렸다. 그는 니키타와 썰매의 널 사이로 털외투 깃을 밀어 넣고 무릎으로 옷자락을 누른 후 썰매 전면의 널에 머리를 대고 얼굴을 아래로 향하고 엎드렸다. 그리고 이제 더 이상 말 움직이는 소리나 폭풍이 휘파람을 부는 소리에는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니키타의 숨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니키타는 처음에는 오랫동안 꼼짝도 하지 않고 누워 있었으나, 마침내 큰 소리로 숨을 들이쉬고 살짝 움직였다.

“자, 자, 그렇지. 자넨 죽어간다고 했네. 누워 있게. 몸을 데워야 해. 우리는 바로 이렇게….” 바실리 안드레이치가 말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계속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눈에 눈물이 솟고 아래턱이 심하게 떨렸기 때문이었다. 그는 말을 멈추고 목에서 올라오는 것을 삼킬 뿐이었다. ‘내가 겁을 먹고 많이 약해졌나 보군’ 하고 그는 생각했다. 그러나 이 약함은 그에게 불쾌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과거에 느껴보지 못했던 특별한 기쁨을 안겨주었다.
‘그게 우리의 모습이야!’ 그는 특별하고 엄숙한 감동을 경험하며 속으로 말했다. 그는 털외투의 털에 눈을 닦고 바람에 계속 접히는 오른쪽 자락을 무릎 아래로 밀어 넣으며 상당히 오랫동안 말없이 그 자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기쁜 상태를 누구에게라도 이야기하고 싶어 견딜 수 없을 지경이었다.
---「주인과 일꾼」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65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9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9점 9.9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6,93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