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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구달, 다이앤 포시, 비루테 갈디카스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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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 개정판을 위한 추천의 말: 엘리자베스 마셜 토머스
● 머리말

1부 양육자들
1 비루테 갈디카스와 수피나
2 제인 구달과 플로
3 다이앤 포시와 디짓

2부 과학자들
4 루이스 리키와 유인원 여인들
5 제인 구달, 권위적인 과학을 넘어서
6 다이앤 포시, 니라마카벨리의 희생
7 비루테 갈디카스, 끝없는 도전

3부 여전사들
8 운동: 제인 구달의 딜레마
9 마법: 다이앤 포시의 광기
10 외교: 비루테 갈디카스의 변신

● 후기: 샤먼들
● 감사의 말
● 옮긴이의 말
● 참고문헌

저자 소개2

사이 몽고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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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 Montgomery

오지 정글에서 몇 달씩 체류하면서 야생 동물을 연구하는 동물학자로 자연 칼럼리스트, 다큐멘터리 작가, 라디오 평론가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동물을 연구하기 위해서라면 어떤 산간 오지도 마다 않고 달려가는 열혈 학자로, 콩고에서는 성난 은빛등 고릴라에게 쫓겼고, 코스타리카에서는 흡혈 박쥐에게 물렸으며, 보르네오 섬에서는 오랑우탄에게 옷을 빼앗겼고, 인도에서는 호랑이 밥이 될 뻔했다. 아마존 강의 분홍돌고래를 연구하기 위해 페루와 브라질을 수차례 오가기도 했다. 저자의 다른 작품으로는 여성 동물학자 제인 구달, 다이앤 포시, 비루테 갈디카스와의 인터뷰를 담은 『유인원과의 산책』
오지 정글에서 몇 달씩 체류하면서 야생 동물을 연구하는 동물학자로 자연 칼럼리스트, 다큐멘터리 작가, 라디오 평론가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동물을 연구하기 위해서라면 어떤 산간 오지도 마다 않고 달려가는 열혈 학자로, 콩고에서는 성난 은빛등 고릴라에게 쫓겼고, 코스타리카에서는 흡혈 박쥐에게 물렸으며, 보르네오 섬에서는 오랑우탄에게 옷을 빼앗겼고, 인도에서는 호랑이 밥이 될 뻔했다. 아마존 강의 분홍돌고래를 연구하기 위해 페루와 브라질을 수차례 오가기도 했다. 저자의 다른 작품으로는 여성 동물학자 제인 구달, 다이앤 포시, 비루테 갈디카스와의 인터뷰를 담은 『유인원과의 산책』『아마존의 신비, 분홍돌고래를 만나다』『호랑이의 매력Spell of the Tiger』『황금 달 곰을 찾아서Search for the Golden Moon Bear』『야생의 계절Seasons of the Wild』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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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소비자아동학과와 같은 대학 교육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광양제철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우리교육·삼인 출판사 등에서 근무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느린 폭력과 빈자의 환경주의』, 『노키아의 변신』, 『AI 시대의 고등교육』, 『빅 치킨』, 『왜 크고 사나운 동물은 희귀한가』, 『바다의 늑대』, 『잃어버린 숲』, 『바다의 가장자리』, 『우리를 둘러싼 바다』, 『지구 한계의 경계에서』, 『경이로운 반딧불이의 세계』, 『곤충의 통찰력』, 『인류는 어떻게 기후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가』, 『화폐의 신』, 『아나키즘』, 『경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소비자아동학과와 같은 대학 교육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광양제철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우리교육·삼인 출판사 등에서 근무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느린 폭력과 빈자의 환경주의』, 『노키아의 변신』, 『AI 시대의 고등교육』, 『빅 치킨』, 『왜 크고 사나운 동물은 희귀한가』, 『바다의 늑대』, 『잃어버린 숲』, 『바다의 가장자리』, 『우리를 둘러싼 바다』, 『지구 한계의 경계에서』, 『경이로운 반딧불이의 세계』, 『곤충의 통찰력』, 『인류는 어떻게 기후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가』, 『화폐의 신』, 『아나키즘』, 『경제성장과 환경 보존, 둘 다 가능할 수는 없는가』, 『우리의 지구, 얼마나 더 버틸 수 있는가』, 『교사 역할 훈련』, 『행동의 전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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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4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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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63.55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3.1만자, 약 7.3만 단어, A4 약 145쪽 ?
ISBN13
9791198009067

출판사 리뷰

과학자이자 양육자, 운동가이자 샤먼인 세 여성 영장류학자들

제인 구달(1934~), 다이앤 포시(1932~ 1985), 비루테 갈디카스(1946~) 이 세 여성 영장류학자들은 고등교육기관에서 과학적인 훈련을 오랫동안 받은 적이 없지만 이 동물들을 연구하는 일을 자신의 소명으로 그 누구보다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무엇보다 동물들을 실험실로 납치해 온갖 병균이나 화학약품들을 주입하거나 고통스러운 자극을 주어 행동 패턴을 보는 방식으로 단편적인 지식들을 축적해가던 당시의 동물 연구 방식에 전면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이들은 나름의 연구 방식과 방침을 창조해냄으로써(주로 끝없이 겸허하게 기다리기, 그들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조용히 오랫동안 관찰하기, 개체의 개별적인 특성과 상황을 인정하고 개체의 입장에서 느끼고 생각하려고 노력하기, 그리고 그것들을 숫자보다는 이야기의 형태로 기록하기) 그 누구도 성취하지 못했던 뛰어난 과학적 발견을 해냈다. 그래서 이들을 과학자라고 부르는 것은 매우 온당한 일이지만, 이 책의 저자인 사이 몽고메리가 명명하듯 이들은 과학자이기 이전에 동물들의 양육자이자 보호자이기도 했고, 또 동물들의 생존과 행복을 위해 싸운 운동가들이자, 나아가 동물들과 높은 수준으로 교감하고 그것을 인간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교육하는 샤먼이기도 했다. 한마디로 이들은 자신의 삶과 연구와 활동을 가장 높은 수준에서 통합해간 여성들이다.


많은 문화권에서 야생동물 세계는 여성이 지배한다. 카리부 에스키모 가운데에는 핑가라는 신이 있는데, 샤먼들은 성공적인 사냥을 간청하려고 그녀의 왕국을 방문한다. 핑가만이 동물의 영혼을 보살피고 그것을 이해할 수 있다. 인간의 영혼 어딘가에서 우리는 여성이야말로 동물 세계에 다가가는 데 최적임자임을 본래부터 알고 있는 것 같다.(408)

수천 년 동안 지상에는 동물로 변신한 여성, 여성으로 변신한 동물에 관한 숱한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 이 이야기는 일본의 두루미 아내 이야기나 평원 인디언의 물소 여인 이야기, 그리고 그린란드부터 아시아에서 보편적인 야생 거위 여인 이야기와도 유사하다. 이런 전설은 한결 같이 여성의 '변화력'을 보여 준다. 정말이지 루이스의 세 프라이메이트는 인간과 유인원, 인간과 동물에 대한 우리의 관점을 '변화'시켰다.(409)


제인 구달과 다이앤 포시, 비루테 갈디카스는 모두 고인류학자 루이스 리키의 제자들이다. 아프리카에서 진잔트로푸스와 호모하빌리스라고 명명된 인류 조상의 화석을 발굴한 루이스 리키가 고인류의 행동패턴과 습속을 추론하기 위해 세 여성에게 (사람과 가장 비슷한) 유인원 연구를 맡기면서 과학자, 양육자/보호자, 활동가, 전사, 교육자, 샤먼으로서 이들의 여정이 시작된다.
루이스 리키가 비서 출신의 26살 제인 구달과 물리치료사 출신의 다이앤 포시, 23살 대학원생이던 갈디카스를 책임 연구자로 발표했을 때, 사람들은 루이스 리키가 제정신이 아니라고(혹은 남성 갱년기 증상을 겪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들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컸다. 하지만 그는 자신만의 특별한 테스트를 통해 이들에게 막중한 책임과 권한을 맡기기로 결정한 이후 단 한 번도 흔들림 없이 이들을 지원했다. 이 여성들은 어떤 남성 연구자들보다도 용감하고 지혜롭게, 또 끈기 있고 참을성 있게 아프리카와 보르네오 정글에서 장기 연구를 지속했다.


루이스에게는 전통적으로 경험 많은 남성이 주도했던 현장 연구에서 젊다는 것과 여성이라는 점이 그럭저럭 눈감아 주어야 할 흠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것은 그가 적극적으로 찾아 나선 소질이었다. 루이스는 자신의 계획을 성사시킬 수 있는 조건을 이 젊은 여성들에게서 보았다.(129)
루이스는 특히 여성이 장기 연구에 더 적합하다고 믿었다. 그는 생물학이나 사회가 여성에게 장기 프로젝트에 시간을 투자하도록 독려해왔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아이를 어른이 될 때까지 키우는 일에는 20여 년의 헌신이 요구된다. 때문에 여성은 필연적으로 남성보다 더 강인하고 더 집요할 수밖에 없다고 그는 믿었다.(136)
나중에 루이스는 다이앤에게 편지를 띄워서 그녀가 연구를 재개하도록 허용한 것에 대해 자신을 비판하는 소리로 나이로비가 떠들썩하다고 알렸다. 그가 공모자로서 자부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전한 소식이었다. "만약 낯선 장소에서 작업하지 않을 수 없는 당신이 나나, 제인 같은 이들이 개인의 안전을 가장 앞세운다면, 우리는 결코 그 어떤 일도 해내지 못할 거요. [......] 내가 보기에 합리적 예방 조치를 취하고 일부러 과도한 위험을 무릅쓰지만 않는다면, 작업은 계속되어야 해요."(222)


이들은 이런 틀을 깬 연구, 상식에 안주하지 않는 연구, 진지하고 열정적인 연구를 통해 인간만이 도구를 사용한다든가, 인간만이 언어를 사용한다는 식의 인간중심적인 관점이 얼마나 비과학적인지 보여줄 수 있었다. 제인 구달은 침팬지가 사람들 생각과 달리 육식을 하기도 하며, 도구를 사용한다는 것(흰개미들을 훑어내기 위해 기다란 풀잎이나 나뭇가지를 사용한다는 것, 심지어 이런 방법을 후손들에게 교육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나아가 제인 구달은 자신이 엄마로서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들을 침팬지에게서 배웠다고 말하기도 한다.


제인이 처음 곰베에 갔을 때 그녀 인생은 정해진 것 하나 없는 미래와 의문뿐이었다. 하지만 제인은 쭈글쭈글하게 늙은 플로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플로는 제인에게 성행위, 모성, 나이 들면서 생기는 지혜 등을 조금씩 알려 주었다. 오랑우탄 수피나가 어떻게 어미가 되는지를 비루테에게 배웠듯이 제인은 거꾸로 침팬지인 플로에게 어떻게 인간 엄마가 되는지를 배웠다. 제인에게 그 후 펼쳐진 삶은 플로의 인생을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다.(63)


리키의 두 번째 ‘프라이메이트’는 성적이 나빠 수의학과 졸업을 포기한 물리치료사 출신의 다이앤 포시였다. 매우 경쟁적이고 격정적인 성격을 지녔던 다이앤 포시는 적극적으로 루이스 리키 박사를 찾아가 연구에 참여시켜달라고 졸랐다. 결국 1967년 르완다의 3000미터 고도에 카리소케 캠프를 차린 후 나름의 방식으로 고릴라를 연구해나갔다. 다이앤은 처음에는 제인 구달과 맹렬히 경쟁하려고 했으나 넘버3인 비루테가 합류하자 곧 2순위라도 지키기 위해 애썼다.


한 번은 다이앤이 좁고 가파른 골짜기 반대편에서 제4집단을 발견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녀는 힘이 달려 그쪽으로 건너갈 수 없었다. 그때 그녀를 본 엉클버트가 무리 전체를 이끌고 골짜기를 가로질러 그녀 쪽으로 건너왔다. 디짓은 행렬의 맨 끄트머리에 서 있었다. 다이앤은 이렇게 썼다. "이윽고 그는 내게로 와서 내 머리칼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나는 할 수만 있다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그들에게 주고 싶었다." 다이앤은 이따금 기쁨에 겨워 울었다. 그녀는 선택받은 것이다. 야생 고릴라는 한사코 그녀에게 다가왔다.(99)


하지만 1977년 밀렵이 심각해지면서 다이앤과 가장 깊이 소통했던 고릴라 디짓이 목과 손발이 잘려나간 채 무참하게 살해된다. 이후로 다이앤은 밀렵꾼들과의 전쟁에 돌입해 직접 전투를 이끌었다. 그 과정에서 그녀는 밀렵꾼의 아이를 납치하기도 하고, 밀렵꾼들을 잡아 가시덤불로 때리기도 하고, 마녀처럼 보이기 위해 분장을 하기도 했다.(물론 납치당한 아이는 캠프에서 보조 연구원의 돌봄을 받으며 즐겁게 생활했다고 하고 가시덤불 고문 이야기도 얼마간 과장이 섞여 있을 수 있다고 사이 몽고메리는 적고 있다.) 하지만 이 전쟁은 1985년 다이앤 포시가 손도끼에 휘둘린 참혹한 모습으로 살해된 채 발견됨으로써 일단락되었다. 당시 르완다는 수십 년간 내전의 고통을 겪고 있었다. 식민주의의 부정적인 개입이 가져온 이 끔찍한 폭력과 학살의 역사는 직접적으로는 아니지만 간접적으로라도, 원주민과 동물들 그리고 다른 종류의 개입을 위해 그곳을 찾은 외지인들의 삶을 모두 피로 물들이고 있었다. 사이 몽고메리는 매우 조심스러운 어조로 독자들이 복잡한 현지의 역사와 지형이라는 맥락을 세심하게 고려하도록 이끈다. 디짓 펀드는 다이앤의 죽음 이후에도 야생 고릴라들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인류학도였던 비루테 갈디카스는 UCLA에서 루이스 리키의 강연을 듣고 자신의 소명을 찾았다. 23세의 비루테 갈디카스는 꼭 오랑우탄을 연구하겠다는 일념으로 지연되는 지원금을 오랫동안 기다렸다. 리키가 보노보를 연구해보라고 권했지만 2년 반을 더 기다려 드디어 보르네오섬의 탕중푸팅에 연구소를 차리고 리키 캠프라고 이름 붙였다. 오랑우탄은 대형 유인원 가운데 가장 수줍음이 많고 고독하게 지내는 동물이다. 가족이나 집단별로 무리를 지어 다니는 침팬지나 고릴라와 달리 오랑우탄은 다른 오랑우탄과 한 번도 만나지 않고 한 달 이상을 지내기도 한다. 그렇기에 그의 연구는 특히 어렵고 느렸다. 그는 오랑우탄이 도구를 사용하는 모습을 8년 만에 처음 발견했다. 한때 출판물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연구자금 지원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던 비루테 갈디카스는 여전히 7세 연하의 다야크족 남편 팍 보합과 함께 보르네오섬의 탕중푸팅 국립공원을 지키고 있다.


오랑우탄은 자신들 면모를 아주 서서히 드러냈다. 8년이 지나서야 비루테는 오랑우탄이 도구를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떤 수컷이 25초 동안 나무토막을 이용해 궁둥이를 긁은 것이다.(277)


대중적 관심과 논란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은 세 여성,
이들의 삶과 연구를 치밀하게 파고들어
객관적이고 감동적으로 기록한 사이 몽고메리의 눈부신 성취

이들의 연구방식은 대중적 관심만큼이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들은 모두 관찰의 대상인 동물에 이름을 붙여주며 특별한 관계를 맺었다. 계량적인 방법 대신에 동물들의 행동을 이야기처럼 기록한 것도 이들이 공유한 특징이었다. 제인 구달은 소아마비에 걸린 침팬지들을 구하기 위해 항생제로 개입했고, 침팬지들에게 바나나를 공급해 루이스 리키에게조차 비판을 받았다. 다이앤 포시는 밀렵꾼들, 원주민들과의 관계에서 폭력을 서슴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비루테는 논문이나 저작물 등의 출간이 부족해 오랫동안 비판받았다. (특히 제인 구달의 경우) 젊은 백인 여성들이기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는 혹평도 꾸준히 받았다. 하지만 이들은 외부의 비판에도 자신들만의 길을 가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현재의 성과를 만들어냈다.

이 책 역시 자신의 연구 대상인 세 여성들에 대해 똑같은 태도를 취한다. 어떤 원칙과 당위와 외부적인 기준과 잣대로 이들을 해부하고 수량화하고 잘잘못을 평가하지 않는다. 이들이 각각 어떻게 다른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자신들의 영혼과 연결된 동물들을 이해하고 살리는 일을 지속할 수 있었는지 기록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 저자 역시 세 여성들을 길고 넓은 안목에서 바라봐야 했고 개별성과 차이를 인정해야 했다. 이 책에서 누구의 방식이 더 옳다고 생각되고 누구의 방식이 더 틀리다고 생각된다면, 그것은 책의 편협함 때문이 아니라 독자인 당신의 마음에 있는 편견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물론 독자에게는 그럴 자유가 있다.) 이 책은 서로 다른 이들의 굴곡진 인생을 그대로 수용하고 그 결과들을 음미하는 경험을 하도록 유도한다. 유인원이든 인간이든 저마다 마주해야 하는 삶의 기쁨과 고통이 있으며 누구의 생명과 삶도 함부로 재단되고 평가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이 세 영장류 연구자들과 이 책의 저자가 보여주는 태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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