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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록 (완역본)

세계교양전집-03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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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140*213*13mm
ISBN13 9791189550677
ISBN10 1189550679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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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너 자신을, 네 영혼을 계속 비하하라. 그러면 얼마 지나지 않아 네 자존감을 지킬 기회는 사라지고 말리라. 누구나 단 한 번의 인생을 산다. 너의 인생도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다. 그런데도 너는 자신을 존중하는 대신, 너의 행복을 다른 사람들의 영혼이 좌우하도록 그들의 손에 맡겼구나.
---「제2권」중에서

앞으로 수없이 많은 날이 펼쳐질 것처럼 살지 말라. 죽음의 그림자가 네게 드리우고 있다. 살아 있고 할 수 있을 때 선하게 살도록 해라.
---「제4권」중에서

기억하라. 얼마나 많은 의사가 눈살을 찌푸리며 수없이 임종을 지키며 살다가 결국은 그들 자신도 죽음을 맞이했는지. 거만하게 다른 사람들의 마지막을 점쳤던 점성가들도, 죽음과 불멸에 관해 끝없는 논쟁을 벌였던 철학자들도, 수많은 사상자를 낸 장본인인 전사들도 죽음을 피할 수 없었다. 얼마나 많은 폭군이 마치 자신은 불멸의 존재라도 되는 양 극악무도하게 백성의 생사여탈권을 휘둘렀던가. 헬리케, 폼페이, 헤르쿨라네움 등 얼마나 셀 수 없이 많은 도시 전체가 완전히 잿더미가 되고 말았던가. 그리고 네가 아는 지인들도 마찬가지다. 그들 역시 차례로 죽음을 맞았다. 제 손으로 다른 사람을 묻었던 사람도 결국 땅에 묻혔고, 그를 묻은 사람도 그다음 차례가 되었다. 모두 한결같이 짧은 시간 안에 그렇게 되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인간의 삶은 짧고 시시하다는 사실을 깨달아라. 불과 어제만 해도 정액 한 방울이었는데, 내일이면 시체가 되어 방부 처리되거나 한 줌의 재가 되고 만다. 이렇게 짧은 삶을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라. 아무 불평 없이 삶을 내려놓아라.
---「제4권」중에서

최고의 복수는 상대방처럼 되지 않는 것이다.
---「제6권」중에서

이성적이고 정치적인 존재들은 행동의 대상이 될 때가 아니라 행동할 때 선악의 근원이 된다. 즉, 그들의 선함과 악함이 드러나는 것은 행동의 대상이 될 때가 아니라 행동의 주체가 될 때이다.
---「제9권」중에서

예정된 시간에 어떤 행동이 멈춘다고 나쁠 것은 전혀 없다. 그 행동에 관여한 사람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연속된 행동들도 마찬가지다. 예정된 때에 삶이 끝난다면 조금도 해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인생의 종점에 이르는 사람에게는 불평할 명분이 없다. 멈추는 시간과 지점은 본래 정해져 있다. 어떤 경우에는 우리 자신의 본성에 따라 정해지고, 아니면 전체로서의 자연에 의해 정해진다. 자연을 이루는 부분들은 바뀌고 달라지면서 끊임없이 세상을 새롭게 하고 예정대로 돌아가게 만든다.
세상 만물을 이롭게 하는 것이라면 추하거나 적절하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다. 삶의 종말은 악이 아니다.
---「제12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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