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3년 06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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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84쪽 | 444g | 120*210*30mm |
ISBN13 | 9788932923420 |
ISBN10 | 8932923426 |
발행일 | 2023년 06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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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84쪽 | 444g | 120*210*30mm |
ISBN13 | 9788932923420 |
ISBN10 | 8932923426 |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10만부 돌파 기념 스페셜 에디션)
16,020원 (10%)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에서는 여러 가지 일들이 병렬적으로 전개되다가 마지막 부문에서 그 연결고리가 제시되고 독자들에게 하나의 교훈을 주는 방식으로 정리된다. 이 소설에서도 <꿀벌의 예언>이라는 예언서를 찾는 모험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된다. 크게 4가지 측면에서 이 소설을 접근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첫 번째는 역사적 측면이다. 므네모스('잊혀진 기억'이라는 뜻) 제목으로 시작되는 이야기에는 출애굽기에서 시작되어 다윗과 솔로몬의 전성기를 지나 멸망과 디아스포라로 이어지는 유대인들의 역사가 간결하게 설명된다. 이와 동시에 사라진 예언서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십자군 전쟁을 비롯한 중동의 역사적 사실들이 동원된다. 둘째는 종교적 측면이다. 유럽에서 기독교가 탄생해 자리잡는 과정에서 유대교와 이슬람교도간의 관계가 투쟁의 역사속에서 조명된다. 모두가 하느님이 자신들이 하는 일을 바라신다고 주장하며 이교도들을 죽이는 모습에서 정말 하느님은 무엇을 원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을 지울 수 없다.
세 번째는 모험과 서스펜스이다. 스토리 전개의 대부분은 <꿀벌의 예언>이라는 예언서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험을 주로 다룬다. 명상체험이라는 도구를 통해 과거로의 시간적 이동을 하기도 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에서 역사적 장소를 찾아가며 예언서를 찾으려는 모험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독립적인 존재가 아닌 서로 연결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마지막으로는 환경이다. 꿀벌이 없는 세상은 나아가 인류가 생존할 수 없는 자연 환경의 파괴가 있다는 상징적 표현이기도 하다. 미래 사회에 일어날 지구온난화의 다양한 문제들을 언뜻언뜻 보여주면서 결국 <꿀벌의 예언>이라는 책을 통해 전하려는 메시지는 환경재앙을 예방하려는 작은 노력들이 결코 헛되지 않다는 메시지가 아닐까 싶다.
재미와 함께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메시지를 동시에 던지는 작품이다. 농약과 기후온난화, 말벌 등으로 인해 꿀벌의 개체수가 엄청난 속도로 줄어들고 있는데 인류의 대응은 느리기만 하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인류의 동참을 촉구하는 소설로도 읽힌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자전적 에세이 『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를 통해 그의 세계관과 작품의 특성을 알게 되니 이번 신작도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작가가 관심을 가지고 깊이 있게 이야기하던 명상과 최면을 이번 작품에서도 주된 소재로 사용했다.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현재의 선택을 통해 우리의 미래는 다양한 모습을 지닐 수 있음을 이야기하는 『꿀벌의 예언』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1편에 이어 2편에선 르네와 랑주뱅은 각자의 전생이 쓴 예언서가 이 『꿀벌의 예언』서가 되도록 서로 경쟁을 벌이기도 하지만 결국 서로 협심해 끝까지 이 예언서의 흔적을 쫓아 이스라엘에 이어 키프로스를 거쳐 다시 프랑스로 돌아온다. 교수의 딸 멜리사도 함께 전생을 만나고 예언서를 찾는 데 동참한다. 하지만, 이 예언서가 이들의 손에 들어오는 것을 방해하는 인물이 끊임없이 등장하며 이들의 여정은 끝이 없어 보인다.
「전체 식물 종의 80퍼센트가 꿀벌이 있어야 번식을 할 수 있어요. 꿀벌의 실종은 우리가 그 파장을 예측하기 힘든 어마어마한 환경 재난을 불러올 거예요. 꿀벌에 의한 수분을 사람이나 로봇을 이용한 인공수분으로 대체하려는 시도를 이미 중국에서 한 바 있어요. 하지만 효율이 형편없었죠. 꿀벌을 구하는 일은 여러 가지 환경 문제 중 하나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생존을 위한 투쟁입니다.」 (p.221)
「예언서에 따르면 이 세계는 3보 전진 2보 후퇴의 법칙을 따를 것이라고 하네. 3보 전진의 단계에서는 공감과 연민에 바탕을 둔 조화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지. 인류의 평화와 연대를 위해서 말이야. 그러다 갑자기 폭력과 몽매주의와야 만이 지배하는 위기의 순간이 찾아온다는 거야. 그러면 인류는 진보를 멈추고 후퇴하는 거지. 2보 후퇴의 시기야.」 (p.232)
암울한 미래를 바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솔로몬 성전에서 찾은 호박 속 여왕벌과 예언서, 과거 속 십자군 전쟁 때의 성전 기사단의 활약 그리고 르네 일행의 전생 여행은 아주 흥미롭다. 기원전 역사로부터 시작해 현재와 미래까지 넘나드는 작가의 상상력이 매우 놀랍다. 역사적 배경을 잘 안다면 더 흥미롭게 이 작품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꿀벌의 예언』은 지금, 이 순간의 편리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지구의 미래를 위해 현재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행동이 무엇인지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를 전한다. 지구 환경에 대한 관심과 노력은 일부 사람의 책임이 아닌 우리 모두의 책임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꿀벌의 예언은 우리 지구의 종말을 막는 방법이다.
올해 초, 신문 기사에서도 나왔듯 꿀벌이 소멸하고 있다.
식물의 수분을 담당하는 꿀벌의 실종으로 꿀벌 농가에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과도한 농약 사용은 환경 파괴의 주범으로 식량 위기를 촉발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한 내용을 퇴행 최면을 통해 과거와 미래를 다녀오고
인류의 미래를 위한 열쇠의 하나로 꿀벌을 들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역사적 지식과 함께 상상력이 빛나는 소설이다.
덧. 책 1권과 2권의 표지에 숨겨진 영상은 한국 독자들을 만나는 30주년을 기념하는 선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