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할 때 책의 세계에 빠졌었다고 느낀 적 없나요? 정신을 차려 보니 30분이나 1시간씩 훌쩍 지나 있어 마치 시간을 도둑맞은 듯한 그런 느낌 말이에요.
· 야구로 말하자면 ‘투수가 던진 공의 실밥이 보인’ 순간
· 영화 감상으로 말하자면 ‘연기에 마음을 빼앗긴’ 순간
· 일로 말하자면 ‘작업이 놀랄 만큼 잘되는’ 순간
바로 ‘지금’에만 몰입한 상태입니다. 싱글태스킹을 할 때는 최대한 힘을 발휘해도 뇌가 한껏 이완된 상태입니다. 쓸데없이 부하가 걸리지 않아 집중력이 다한 순간, ‘진짜로 열심히 했다!’고 자신이 한 일에 만족합니다. 이러한 상태를 ‘마인드풀니스(mindfullness, 지금 이 순간을 느낀다)’라고 합니다. 지금에만 의식을 쏟아 몰입한 상태지요.
독서는 궁극의 싱글태스킹으로 마인드풀니스 상태를 만들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독서 습관이 없는 사람은 마인드풀니스 상태가 되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 금세 싫증 난다.
· 책만 보면 졸린다.
· 글을 보면 피곤해진다.
많은 사람의 고민을 듣고 생각해 봤습니다. 바로 이어서 나올 독서 기법 편을 따라 마인드풀니스 상태를 만들고 싶을 때 주의해야 할 일곱 가지를 알아 봅시다.
--- p.59~60, 「독서를 통해 만나는 몰입의 힘」중에서
지금까지 읽기만 해도 체감할 수 있는 독서의 이득을 다루었습니다.
① 지식을 얻으면 도전의 문턱이 낮아진다.
② 상상력과 공감력이 향상된다.
③ 스트레스에 강한 사람이 된다.
④ 어휘량이 풍부해진다.
⑤ 글 읽는 속도가 빨라진다.
⑥ 고집하던 가치관을 깨부순다.
여기까지 읽고 ‘일상적으로 독서하고 싶다’고 느꼈나요? 부디 책을 읽고 그 멋짐을 직접 느껴 보세요. 독서는 뇌를 성장시키고 인생을 다채롭게 만드는 최강의 오락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이 최강의 오락인 독서를 싫어할까요? 많은 사람이 초등학교에서 글쓰기와 책 읽기를 배웠을 것입니다. 도덕, 국어 등의 수업 시간에 “이때 주인공은 어떻게 생각할까요?”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지 않나요? 또, 시험 답안지에 쓰기 위해, 교과서를 끝까지 읽고 저자의 의도가 무엇인지 읽어 내야 한다고 배운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어른이 된 뒤에도 그렇게 읽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저는 여기에 독서를 싫어하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글자, 한 글자 읽는 독서는 ‘관심 없는 부분도 억지로 읽어야 하는 아집의 독서’입니다. 교장 선생님의 훈화를 딱딱한 체육관 바닥에 앉아 억지로 들어야 하는 상태와 다르지 않습니다. 필요한 지식이라며 딱딱하고 좁은 책걸상에 매어 두고 딴짓을 허용치 않는 학원 강의와 다르지 않고요. 그렇게 계속 독서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 p.84~86, 「의미 없는 독서에도 가치가 있다」중에서
‘1%의 사고와 습관’은 저 같은 귀차니스트도 10년을 계속하며 매년 큰 변화를 실감한 방법입니다. ‘1%’는 제가 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마법의 숫자입니다. 이 숫자를 생각해 내고 10년 동안 많은 이득을 얻었습니다. 먼저 정량적으로 따져 볼까요? ‘하루 1%는 얼마나 될까?’ 하고 계산해 보니 다음과 같았습니다.
· 하루=24시간(1시간은 60분)=1440분
· 1440분×0.01(1%)=14.4분(14분 24초)
요컨대, 하루의 1%는 약 15분이라는 계산입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1%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 있지만, 이것이 ‘1% 독서법’이라는 이름을 붙인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 1%를 떠올리기 전까지는 “15분씩 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해.”라는 말을 들으면, 15분이 생각보다 길다며 숫자만 보고 지레 겁먹었습니다. 그런데 ‘1%만 열심히 하자’고 스스로를 독려하자 도망치지 않고 열심히 할 수 있었습니다. 시점을 바꾸어 다르게 표현하니 숫자의 인상도 달라졌습니다. ‘20헥타르의 넓이’라고 하면 감이 오지 않지만, ‘도쿄돔의 네 배 면적’이라고 하면 크기가 상상되고 인상이 달라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마찬가지로 15분을 1%로 표현하니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아’라고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1%라는 수치에는 매일 착실하게 계속한다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습니다. 단순 계산으로 매일 1%(1.01)의 노력을 1년간 계속하면 성장이 가속도로 촉진되어 다음과 같은 계산이 됩니다.
· 1.01×1.01×1.01×……(365번)=약 37배
1%를 모아 1년이면 약 37배나 성장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습관을 만들 때도 스스로 독려해 편한 마음으로 그만두지 않고 계속할 수 있게 도와주지요.
매일 고작 1%의 지식을 쌓는 것으로도 1년 후 37배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참 놀랍지 않습니까? 1년 후 여러분은 지금보다 37배 성장하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지닌다면 ‘1%만 열심히 하자’고 스스로를 북돋울 수 있습니다
--- p.105~107, 「배움을 결과로 바꾸는 1% 독서법」중에서
5년쯤 전까지 저는 1분에 약 500자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지극히 평균적인 수치입니다. 지금은 1분에 약 1,200자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 두 배나 상승한 것일까요? 독서 속도를 결정하는 요소에는 지식량, 어휘량, 독해력 세 가지가 있습니다. 이론상 독서 속도는 이 세 가지 힘으로 구성됩니다. 지식량, 어휘량은 독서로 늘리고, 독해력은 속청으로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세 가지가 나아진다고 해서 정독이 극적으로 빨라지는 않았습니다. 건너뛰며 읽는 것이 전제인 스키밍은 지식량, 어휘량, 독해력에 따라 바로 속도를 체감할 수 있지만, 한 글자, 한 글자 공들여 읽는 정독에 걸리는 시간은 크게 차이나지 않았습니다. 차를 운전하다고 상상해 봅시다. 이론상으로는 성능을 올리면 최대 속도가 올라가지만, 실제로 속도를 올리는 것은 운전사입니다. 요컨대, 책을 빨리 읽으려면 이러한 구조를 아는 것과 더불어 향상된 성능 이외에 ‘익숙함’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 p.147, 「빨리 읽으려면 ‘익숙해짐’이 필요하다」중에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보았으나, 집중력 유지에는 한 점을 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었습니다. 점을 계속 보거나, 기호를 계속 보는 등 어떤 방법이든 상관없습니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더 잘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겠지요. 그럴 때 ‘처음 읽는 다섯 글자를, 한 글자당 1초에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건너뛰어 읽지 말고, 대충 넘기지 말고, 한 글자씩 천천히 읽어 나갑니다.
독√서√가√좋√다
위 문장을 보는 데 한 글자에 1초 이상 써 봅시다. 시선을 한 점에 집중시키면 의식은 놀랄 정도로 집중 상태가 됩니다. 원래 인간의 시선은 의식이 흐트러질수록 바삐 움직입니다. 역발상으로 ‘시점을 고정’하여 집중 상태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몸이 먼저, 뇌가 나중에’의 패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 5초 만에 놀라울 정도로 효과를 체감할 수 있으니 지금 당장 시도해 보세요.
--- p.206~207, 「처음 다섯 글자는 한 글자당 1초씩 읽는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