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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별 헤는 밤이 좋습니다

나쫌 | 크레타 | 2023년 09월 2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7 리뷰 30건 | 판매지수 2,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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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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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년 09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18g | 120*182*20mm
ISBN13 9791192742144
ISBN10 119274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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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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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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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향한 나의 태도도 그랬다. 내 손으로 직접 부딪혀 가며 결과물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하지만 생각과 계획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지혜로우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100번의 고민보다 한 번의 실행이 더 빠르고 확실할 때가 많다. 매일 후기를 찾아보고, 다른 사람들의 리뷰를 많이 봐봤자 결국 자기 전에 고민만 늘어날 뿐이다. 카메라 가격이 부담됐지만 해봐야 답을 알 수 있으니 바로 행동했다.
--- p.37

그리고 방금 무심코 봤던 그 흰 점을 당겨본다. 카메라를 주욱 확대해 보는데, 몇 초 뒤 놀랍게도 토성의 고리가 보인다. 바로 그때 이 영상이 ‘여러분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주에 살고 있어요’라는 아주 당연한 사실을 그저 기억나게 해준 게 아닐까.
--- p.50

누구나 해보고 싶은 일은 적어도 하나씩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느냐의 여부는 결국 실행력, 머릿속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느냐 못 하느냐에서 나뉜다. 잘할 필요도, 너무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다. 하고 싶으면 그냥 해보자. 그러나 생각했던 것과 실제는 다를 수 있다. 이게 정말 내가 원하는 일이고 잘할 수 있는 일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본인밖에 없다. 또 확인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정확한 방법도 직접 해보는 것이다.
--- p.90

별로 기대하지 않은 채 이름을 확인하니 ‘레너드 혜성’이란다. 혹시나 해서 적도의에 이름을 검색했는데 관측할 수 있는 대상 리스트에 뜨는 게 아닌가. 차에서 개구리처럼 튀어나와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고투(GO-TO)’해 보니 망원경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말 촬영할 수 있는 혜성일까?’, ‘낚이는 건 아닐까?’ 여러 궁금증을 품은 채 망원경이 멈추기를 기다렸고 샘플 촬영 결과물을 보는 순간, 입이 딱 벌어졌다. 짐을 챙겨 집에 가야겠다고 생각한 지 몇 분이 지나지 않아, 생각지 못했던 혜성과 마주하게 되었다.
--- p.128

이번 일을 겪으며 삶에 대한 자세도 돌아보게 되었다. 어쩌면 당장 일어나는 일들에 너무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는, 여유 있는 마음이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인생마다 제각각 의미가 있고 해답은 다르겠지만, 드라마 속 누군가의 대사처럼 “우리 모두 미생에서 완생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란 사실은 분명하다. 실패조차도 내 삶의 일부분이고 더 발전한 내 모습을 위한 밑거름이겠지만, 어떤 일이든 너무 미리 실패했다고 단정 짓지는 말자.
--- p.137

내 경험과 지식이 강하게 담긴 ‘내 뜻대로’라는 조건은 내가 모르는 나머지 영역을 미리 부정해 버리는 편협한 조건이 아닐까. 그래서 언제부턴가 별을 촬영하는 동안 오히려 계획대로만 되지 않기를 바랄 때가 많아졌다. 그 바람 덕분인지, 많이 추렸는데도 모아보니 이 책의 챕터 하나를 따로 분리해야 할 만큼 많은 찰나의 순간을 포착할 수 있었다.
--- p.142

그렇게 무사히 배송된 행성 전용 망원경 소식을 채널 커뮤니티에 올렸더니 많은 분이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댓글을 남겨주어서 정말 감사했다. 혼자서 하는 게 아니라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 성장해 나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뭔가 큰 것을 바라기보다는 꾸준히 〈나쫌〉 채널을 응원해 주고 함께 즐기는 그 반응 자체가 내겐 가장 큰 보상이자 에너지원이다.
--- p.156

그런데 우주를 관찰하다 보면 마치 걸려 있던 현실의 최면이 풀리듯, 다시금 내 존재에 대한 자각이 시작된다. 도저히 사람의 머리로 가늠할 수 없는 성단과 성운을 바라보고 있으면 내가 한없이 작게 느껴진다. 끝을 알 수 없는 우주의 크기에 비하면 태양계는 너무나 작은데 그중에서도 ‘창백한 푸른 점’ 안에 사는 나. 우주의 먼지 같은 크기에 100년도 못 사는 인생인데 무엇 때문에 이토록 아등바등 힘겹게 살고 있을까.
--- p.229

나는 오후에 벤치에 앉아 1분 이상 푸른 하늘을 올려다볼 때가 많다. 사람이 많이 없는 벤치에 앉아 하늘을 계속 보고 있으면 이상하리만큼 마음이 평안해진다. 그러다 푸른 하늘 뒤로 펼쳐져 있을 끝없는 우주도 한번 상상해 본다. 푸른색 하늘이 사라지고 마치 지구에 대기가 없다면 바로 보일 거대한 우주의 모습을 내 눈앞으로 끌어와 본다. 식상하고 별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짧은 이 시간이 내겐 힐링이 되고 참 좋다.
--- p.234

〈나쫌〉 채널의 구독자 수가 신경 쓰일 즈음 겉으로는 천천히 가면 된다고 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어서 10만 구독자가 되어야 할 텐데’라는 조바심이 생겼다. 이때는 주변에 10만 명이 안 되는 채널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비슷하게 성장한 채널 중 한 곳이 나보다 먼저 10만 명을 달성하면 ‘와 실버버튼! 정말 좋겠다’라고 생각이 들면서 ‘나는 왜 잘 안될까’라는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본능적으로 생기는 비교하는 마음. 이게 나를 초조하게 하고 결과적으로 불행하게 만든다.
--- p.24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은 단순히 밤하늘을 잊고 살고 있던 우리들의 마음만 위로해 주지 않는다. 그동안 수십, 수백 광년을 날아왔음에도 누구의 눈동자에도 닿지 못한 채 그저 스쳐 지나가 버린 수많은 별빛의 서운함을 달래준다.
- 지웅배 (연세대학교 은하진화연구센터 / 유튜브 우주먼지의 현자타임즈 )
이 책을 보고 있는 당신께서, 빛의 공해에 둘러싸여 그동안 꼭꼭 숨어 있던 우주의 보석들에 흥미를 느끼길 진심으로 바란다. 진정으로 새로운 행복이 찾아올 것에 대해, 조금도 믿어 의심치 않으니!
- 이효종(과학쿠키) (쿠키스튜디오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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