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이 신뢰도 100퍼센트의 결론을 내릴 수는 없어도 많은 사람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결론을 제시할 수는 있다. 하지만 친구의 조언은 그렇지 않다. 개인적인 요인이 개입되고, 객관적인 근거가 있다고 말할 수 없으며,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조언이 달라질 수도 있다. 심리학은 어떤 방법으로, 어떤 데이터를 근거로 결론을 도출했는지 분명히 알 수 있고 그때그때 결론이 바뀌지도 않으므로 친구의 주관적인 조언보다 신뢰도가 훨씬 높다.
--- p.7, 「들어가며 _심리학에 담긴 애쓰지 않는 삶의 비결」중에서
사람들 사이에서 이뤄지는 소통과 교류는 대부분 유사성을 기반으로 한다. 따라서 특별한 경험은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고 느끼게 하고 그 때문에 대화와 소통에서 소외감을 받게 된다. 듣는 사람은 그것이 어떤 경험인지, 그것을 경험할 때 어떤 기분이 드는지 모르기 때문에 화제에 대한 얘기가 이어지기 힘들다.
--- p.17, 「누구나 흔히 알 법한 것을 이야기하라 _특별한 경험의 사회적 비용」중에서
연구에 따르면 값비싼 물질형 선물보다 체험형 선물이 더 효과적이다. 특히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선물이면 최고다! 물질형 선물이란 예쁜 옷, 명품 백, 액세서리 같은 것이고, 체험형 선물이란 영화 관람, 콘서트 관람 또는 타인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다. 혹은 예전에 했던 경험을 다시 체험하는 것일 수도 있다. 예를 들면 함께 찍은 사진이 가득 든 사진첩을 선물하는 것이다.
--- p.58, 「센스 있는 선물을 준비하는 방법 _선물의 심리학」중에서
사랑을 완벽한 결합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연인을 자신의 완벽한 반쪽이라고 여긴다. 그래서 다툼이 생기거나 힘든 일이 닥치면 연인이 생각만큼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서로의 관계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연인과 함께하는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은 충돌과 역경을 비교적 잘 극복하는 편이다.
--- p.96, 「오래가는 연인은 연애관이 다르다 _소울메이트 vs. 여행의 동반자」중에서
감정을 억지로 가라앉히며 초조함을 억누르는 것보다 초조함을 흥분감으로 바꾸는 것이 훨씬 쉽다. 초조함과 흥분감 모두 감정이 고조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 실험 결과를 통해 반복적으로 되뇌는 식의 방법으로 스스로를 설득함으로써 실제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 p.125, 「억지로 침착할 바에는 흥분하는 것이 낫다 _긴장의 심리학」중에서
사람이 무언가를 생각할 때 손짓을 이용하면 상상 속 사물의 크기, 형태, 잡는 방식, 사용 방법 등을 구체화할 수 있다. 손으로 표현하는 과정이 머릿속으로 발상을 훈련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기 때문에 생각을 연장시키고 깊이 있게 들어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나 직장에서 아이디어나 기획안을 설명할 때 적절한 손짓을 섞어서 말하는 연습을 해 보자.
--- p.129, 「물 흐르듯이 말하고 싶다면 _손짓 효과」중에서
이 몇 가지 실험을 통해 목표를 공개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는 경우 목표를 이룰 가능성이 매우 낮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심리학자들은 목표를 공개해 친구들이 자신의 감시자가 되게 하려면 목표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방법도 함께 공개하라고 조언한다.
--- p.163, 「목표를 공개하면 목표를 이룰 수 없다 _효과적인 목표 달성법」중에서
음악을 듣지 않은 그룹에 비해 음악을 들은 그룹의 주당 평균 운동 시간이 105.4분 더 길었다. 음악을 들은 그룹 중에서는 박자를 강화한 음악을 들은 그룹의 주당 평균 운동 시간이 311.3분 더 길었다. 운동 시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결과였다. 걷는 속도와 비슷한 박자의 음악을 들으며 운동하면 무의식중에 운동을 응원받는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운동 시간이 늘어나는 것이다.
--- p.189, 「운동하기 싫을 때는 플레이리스트부터 짜라 _운동과 음악」중에서
징크스도 마음의 안정제가 될 수 있다. 사람들에게 통제의 환상이 나타나는 것은 복잡하고 불확실한 세상에서 일정한 논리와 인과 관계를 찾아 자기 운명을 통제하고 싶다는 욕구 때문이다. 이런 통제감은 강한 안정감을 준다. 반대로 스스로 결과를 결정할 수 없다는 무력감이 오래되면 위축되고 자신감을 잃는다. 그래서 심리학자들은 어떤 일을 할 때 마음의 안정이 필요하면 일부러라도 통제의 환상을 만들어 내라고 조언한다.
--- p.233, 「징크스에 몸을 맡기면 오히려 편안해진다 _통제의 환상」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