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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는 자라서 이렇게 됩니다
아깽이에서 성묘까지 40마리 고양이의 폭풍성장기
이용한
이야기장수 2023.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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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에세이 76위 국내도서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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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작가의 말_ 고양이와 협업한 17년의 기록 4

1부 다래나무집 고양이

오디, 꽃장식이 어울리는 고양이 14
앵두, 엄청 전투적인 공주님 26
살구, 화려한 점프기술 36
앙고, 다래나무집 고양이들의 수호신 46
미리, 선택적 겁쟁이 56
보리, 놀 줄 아는 몽상가 64
새콤이, 방앗간에서 온 귀요미 72
달콤이, 독보적인 허당미와 엉뚱미 80
몰라, 이 구역 귀여움 담당 88
삼장, 하트 고양이 96
자몽, 화려한 발라당 기술자 106
짝짝이, 1년 전과 똑같은 자세로 114
쫄보, 덩치 큰 겁쟁이 122
점례, 패셔너블한 점무늬 130
금순이, “예쁘면 금순이지!” 138
맹자, 까칠하지만 나한테는 다정했던 146

2부 길에서 만난 고양이

깜냥이, 나의 첫 고양이 158
멍이, 낭만고양이 166
여리, 작지만 악착같이 살았던 174
꼬미, 대모가 입양해 키운 아이 184
당돌이, 총각무 먹던 고양이 194
순둥이, 당돌이와 남매지간 204
여울이, 꽁치 물어 나르던 어미고양이 212
여기, 고양이 숲의 요정 220
장고, 먹이 원정 오던 장모종 고양이 228

3부 고양이 식당 2·3 호점 고양이

고래, 등에 고래가 한 마리 238
산둥이, 전원 할머니가 가장 사랑한 고양이 246
방울이, 주둥이가 하트 254
산둥이·방울이 모자, 11년을 함께하다 264
초롱이, 엄마인 산둥이와 판박이 272
호순이, 소냥시대의 센터 280
소냥시대, 장난을 치기 위한 그룹 290
껄래이, 건방지고 껄렁한 게 좋았다 298
칠봉이, 앙상한 아깽이가 건강한 성묘로 306
크림이, 어쩌다 땅콩소년단 314
호야, 캣대디가 구조한 흰둥이 322

4부 집에서 만난 고양이

몽롱이, 겨울 철새처럼 332
너굴이, 전원 고양이 출신 340
아롬, 우아한 공주님 348
아쿠, 감성 충만한 묘생 358
아톰, 나를 웃게 만드는 고양이 370
랭보, 어쩌다 우편배달부 380

저자 소개1

1995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시인이 되었고, 2018년 『낮에는 낮잠 밤에는 산책』을 비롯해 세 권의 시집을 출간했다. 10년은 여행가로, 또 18년은 고양이 작가로 살았다. 2009년 첫 고양이책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를 시작으로 『명랑하라 고양이』와 『나쁜 고양이는 없다』 시리즈를 차례로 출간했다. 이 세 권의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 [고양이 춤]의 제작과 시나리오에도 직접 참여했다. 이밖에 고양이책으로 『고양이가 재능을 숨김』『나만 없어, 인간』『이 아이는 자라서 이렇게 됩니다』 『어서 오세요, 고양이 식당에』 『인간은 바쁘니까 고양이가 알아서 할게』 『공존
1995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시인이 되었고, 2018년 『낮에는 낮잠 밤에는 산책』을 비롯해 세 권의 시집을 출간했다. 10년은 여행가로, 또 18년은 고양이 작가로 살았다. 2009년 첫 고양이책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를 시작으로 『명랑하라 고양이』와 『나쁜 고양이는 없다』 시리즈를 차례로 출간했다. 이 세 권의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 [고양이 춤]의 제작과 시나리오에도 직접 참여했다. 이밖에 고양이책으로 『고양이가 재능을 숨김』『나만 없어, 인간』『이 아이는 자라서 이렇게 됩니다』 『어서 오세요, 고양이 식당에』 『인간은 바쁘니까 고양이가 알아서 할게』 『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안내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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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0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618g | 140*210*30mm
ISBN13
9788954695831

출판사 리뷰

“대한민국에서 어린 고양이가 길에서 살아남아
성묘가 된다는 것은 얼마나 기적 같은 일인가”

『어서 오세요, 고양이 식당에』 이용한 작가가
거리의 고양이들과 협업한 17년간의 기록

이 기특하고 갸륵한 생명의 다큐멘터리
길 위에서 살아남은 기적의 40냥이들의 사진과 사연들


이용한 작가의 고양이 사진은 너무나 절묘한 순간을 포착해서, 이게 정말 실제 고양이 사진이 맞느냐는 질문을 받곤 한다. 때론 영화 같고 때론 만화나 그림 같은 이용한 작가의 고양이 사진은 시간을 견디고 세월을 바쳐 고양이를 바라보고 지키고 돌본 인간에게만 허락된 풍경이다. SNS에서 고양이 집사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이용한 작가의 사진은 고양이들이 자연 속에서 나무를 타고, 으름 열매나 도토리를 공처럼 굴리고 놀며, 눈밭을 맹렬하게 뛰어다니는 흔치 않은 장면들로 화제를 모았다. 길에서 태어나 길에서 살다가 길에서 죽어가는 고양이들의 등 뒤로 계절은 하염없이 흘러가고, 시인은 같은 자리에 거듭 고양이 사료를 배달하며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묘생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을 담는다. 그리하여 고양이를 깊이 사랑하게 되어버린 시인이 고양이들의 순간에 덧붙인 캡션은 한 편의 시처럼 읽히고, 말 없는 고양이들에게 목소리를 부여한다.

아무것도 아닌 삶은 없다. 고양이도 마찬가지다. 인간의 관심 밖에서 소외된 묘생을 사는 고양이도 고양이로서 자신의 본분을 다한다. 고양이도 고양이로서 온 힘을 다해 산다. 나는 그저 그들의 삶에 약간의 사료를 보태고, 이름을 불러주고, 묘생을 기록했을 뿐이다. 돌아보건대 고된 현실 속에서도 그들은 체념하기보다 용감했고, 비굴하기보다 당당했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거나 고양이로 사는 것을 부끄러워하지도 않았다. 정기적인 급식으로 먹이사냥의 부담을 던 만큼 취미와 여가를 누리고, 자연을 즐겼다. 나는 그 모습이 좋았다. 아픈 현실은 잠시 접어두고 배가 부른 만큼 자신만의 시간을 즐기는 것. 사실 이런 작업은 고양이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다행히 나는 협조적인 고양이를 꽤나 여럿 만났고, 오랜 세월 그들과 협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 _본문에서

“고양이에게서 인생을 배운다.”
거리의 아깽이가 성묘가 될 확률 30퍼센트 미만, 고양이들은 모두가 하나같이 갸륵했다


이용한 작가가 기록한 이 기특하고 갸륵한 생명의 다큐멘터리에서는 명장면이 속출한다. 흔히 길에서 고양이를 우연히 만나 기르게 되는 것을 ‘냥줍’이라 하는데, 사람이 아닌 고양이가 산에서 아깽이를 달고 내려오는 진짜 ‘냥줍’의 진귀한 장면이 펼쳐지는가 하면, 느닷없이 엄마를 잃고 냥냥 울며불며 거리를 헤매는 아깽이를 그 엄마 고양이의 어미인 할머니가 입양해 젖을 먹여 기르기도 한다. 사람이 버린 맵고 짠 총각무를 입이 벌게지도록 허겁지겁 베어먹는 모자(母子) 길냥이가 있고, 조카 고양이가 되도 않게 하악질을 해대는데도 멀찍이 숨어서 누이와 조카 아깽이를 어떻게든 험난한 골목의 세계에서 지켜내려는 애틋한 오빠 고양이가 있다. 그리고 추운 겨울 재와 그을음 가득한 시골 아궁이에 들어가 남은 온기에 몸을 녹이다 일제히 잿빛 고양이가 되어버리는 귀엽고도 안쓰러운 겨울의 고양이들이 있다. 이에 한 독자는 이용한 작가의 고양이 사진과 이야기들에 이런 말을 남겼다. “고양이에게서 인생을 배운다.”

“이렇게 살기 힘든 세상에 고양이가 옆에 있어 다행이야.”

이용한 작가가 포착한 고양이의 세계에서는 장독대를 징검다리처럼 건너며 노는 고양이들의 묘기(猫技)는 물론이거니와 직립보행쯤은 예사요, 사람이 주는 젖병을 양손으로 야무지게 쥐고 먹는 새끼 고양이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가까이서 고양이를 유심히 관찰한 사람만이 포착할 수 있는 순간들이 가득하다. 길에서 벽돌을 베고 잠을 청하거나 어린 시절 희대의 미묘(美猫)였다가 생존을 위해 우람하게 털과 살을 찌워 나타나는 고양이들의 변신은 웃음이 나는 동시에 생존의 지난함과 거룩함을 깨닫게 한다.

이토록 깊은 애정으로 지켜봐온 고양이들이건만 그가 아끼던 고양이들은 전염병과 쥐약, 사람들의 학대로 인해 느닷없이 고양이별로 떠나거나 행방불명된다. 이용한 작가는 아무도 신경쓰지도 기억하지도 않을 40마리 고양이들의 생몰연도, 혹은 행방불명된 고양이들의 경우 마지막으로 목격한 시점을 일일이 기록해, 고양이들이 죽어 마땅한 유해동물이 아니라 이 지구별에서 태어나 자라나고 살아가는 우리 곁의 생명임을 전한다.

내가 도착했을 때 맹자가 눈을 깜박인 건 혼신의 마지막 인사였던 것이다. 그것도 모르고 나는 속으로 이젠 마중도 안 나온다고 타박까지 했었다. 어쩌면 녀석은 내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눈을 감았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싸늘하게 식어가는 맹자를 마지막으로 끌어안고 한참이나 울었다. 그리고 평소 자주 오르내리던 구릉에 구덩이를 파고 녀석을 묻어주었다.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던 겨울 어느 날이었다. _본문에서

고양이들은 한없는 귀여움과 다정함으로 그를 웃게 하고, 너무도 짧은 시간 이 지구별에 머물러 그를 울게 한다. 그래도 고양이를 사랑한 시인은 계속해서 길고양이들에게 다가가 조용히 사료를 내려놓고, 한참 바라보다 가끔 셔터를 누르고 오래 기억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쓴다. “이렇게 살기 힘든 세상에 고양이가 옆에 있어 다행이야”라고. 웃을 일 없는 세상에 나를 웃게 만드는 고양이, 남에게는 까칠하지만 나한테만은 다정한 한 고양이가 여기 살았노라고. 아이들아, 많이 먹어도 상관없으니 부디 인간의 곁에, 이 지구별에 죽지 말고 머물러달라고.

곧 죽을 것만 같았던 아깽이가 악착같이 밥을 먹고 조금씩 살이 붙어 어엿한 고양이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면 그동안의 사료 배달이 헛되지 않았구나, 조금은 위안이 된다. 밥을 배달하고 고양이 사진을 찍으며 받았던 주변의 눈총과 이런저런 상처도 한순간에 사라진다. 사실 무수한 고양이들이 질병과 배고픔의 고비에서 도움의 손길을 받지 못해 별이 되곤 한다. 모든 성장한 길냥이는 무사히 성묘가 되었다는 것만으로 기적이라 할 수 있다. _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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