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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발췌 세설신어 (큰글자책)
[도서] 원서발췌 세설신어 (큰글자책)
유의경 저/김장환 역 지식을만드는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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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발췌 세설신어 (큰글자책)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0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128*188*13mm
ISBN13 979112882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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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은중군[殷中軍 : 은호(殷浩)]에게 물었다.
“어찌하여 장차 직위를 얻게 될 때에는 관(棺)의 꿈을 꾸고, 장차 재물을 얻게 될 때에는 분뇨의 꿈을 꾸는 것입니까?”
은중군이 대답했다.
“벼슬은 본래 썩어서 악취가 나기 때문에 장차 그것을 얻게 될 때에는 관과 시체 꿈을 꾸고, 재물은 본래 분토이기 때문에 장차 그것을 얻게 될 때에는 오물 꿈을 꾸는 것이오.”
당시 사람들은 그의 말을 탁월한 해석이라 생각했다.
人有問殷中軍 : “何以將得位而夢棺器, 將得財而夢屎穢?” 殷曰 : “官本是臭腐, 所以將得而夢棺屍. 財本是糞土, 所以將得而夢穢穢?.” 時人以爲名通.
---「벼슬은 본래 썩어서 악취가 난다(官本是臭腐)」중에서

손자형[孫子荊: 손초(孫楚)]이 젊었을 때 은거하고 싶었는데, 왕무자[王武子: 왕제(王濟)]에게 당연히 ‘돌로 베개 삼고 냇물로 양치한다.’고 말해야 할 것을 ‘돌로 양치하고 냇물로 베개 삼는다.’고 잘못 말했다. 왕무자가 말했다.
“냇물로 베개 삼을 수 있고 돌로 양치할 수 있소?”
그러자 손자형이 말했다.
“냇물로 베개 삼는 것은 귀를 씻고자 함이고, 돌로 양치하는 것은 치아를 갈고자 함이지요.”
孫子荊年少時欲隱, 語王武子當‘枕石漱流’, 誤曰‘漱石枕流’. 王曰: “流可枕, 石可漱乎?” 孫曰: “所以枕流, 欲洗其耳. 所以漱石, 欲礪其齒.”
---「돌로 양치하고 냇물로 베개 삼는다(漱石枕流)」중에서

위(魏)나라 무제[武帝: 조조(曹操)]가 행군하다가 물 긷는 곳으로 가는 길을 잃어버려 군사들이 모두 목말라하자, 영을 내려 말했다.
“앞에 큰 매실 숲이 있는데, 달고 신 열매가 많으므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다.”
병사들은 그 말을 듣자 입에서 모두 침이 생겼다. 무제는 그 기회를 타고서 앞의 수원(水源)에 도달할 수 있었다.
魏武行役, 失汲道, 軍皆渴, 乃令曰: “前有大梅林, 饒子甘酸, 可以解渴.” 士卒聞之, 口皆水出. 乘此得及前源
---「매실을 생각하며 갈증을 풀다(望梅止渴)」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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