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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 환갑 맞은 청년 도시 의정부
1부 의정부에 대한 인문학적이고 여행학적인 보고서 _박종인 1장 | 우리는 의정부에 올라간다: 북경기의 맏형 의정부 2장 | 의정부는 문화다: 화가 백영수의 추억과 미술도서관 3장 | 의정부는 역사다: 무사 이성계와 건국, 도시의 시작 4장 | 의정부는 사람이다: 의정부에 살았던 그들 5장 | 의정부는 산이다: 산악도시 의정부 6장 | 의정부에 산다: 의정부를 만든 사람들 7장 | 그래서 우리는 의정부로 간다: 의정부, 그 매력 2부 덕으로 향기로운 용의 땅 _이동식 1장 | 신숙주의 선택: 배신자가 아닌 큰 지도자 2장 | 박세당의 땅 3장 | 유득공의 우리 역사 4장 | 정문부가 구한 나라 3부 달을 보니 용이 오르는구나 _류호철 1장 | 킹메이커 무학대사, 의정부 불교문화와 무학의 흔적 2장 | 용(龍)이 되어 왔구나, 회룡사 3장 | 어떤 달이 보이는가? 망월사 4부 토박이가 안내하는 의정부 _유호명 1장 | CGV태흥에 앉아 회상한 이태원 2장 | 귀대 때보다 빠른 버스 또 있나 3장 | KD운송그룹 모태 13번 대원버스 4장 | 간다, 간다, 육팔삼일부대! 5장 | 문화촛불 채화의 올림포스 6장 | 빼뻘마을: 박제된 기지촌 7장 | 구성마을 장군가의 잊힌 별들 8장 | 기축이, 아씨 덕에 날다 9장 | 사무치는 그리움: 초혼 10장 | 전좌마을: 어인 행차시오니까 5부 청년의, 청년에 의한, 청년을 위한 도시 의정부 _오강선 1장 | 무색무취 의정부, 보이지 않는 변화가 꿈틀거린다 2장 | 의정부가 군사도시라고요? 의정부 역세권의 매력 3장 | 시민 자치 문화의 전당이 되고 있는 역전근린공원 4장 | 21세기는 예술과 콘텐츠가 있어야 도시가 지속성을 가질 수 있다 5장 | 도서관의 도시 의정부, 크리에이티브 경제의 가능성을 보다 6장 | 커피, 베이커리 도시 의정부 7장 | 청년들이 의정부를 기록하는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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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북부 행정과 교통의 맏형이자
경기 북부 역사의 중심 의정부 경기도 북쪽에 자리한 도시 의정부(議政府)가 2023년으로 도시가 된 지 60년이 됐다. 환갑이다. 그전까지는 양주군에 있는 한 읍이었는데, 경기도에서 수원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 됐다. 600년이 넘은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 비하면 10분의 1도 안 되는 세월이지만, 역사가 일천한 신생 공화국 대한민국으로 치면 대단한 일이다. 어찌 보면 의정부 60년에는 대한민국 역사가 농축돼 있다. 식민지배와 전쟁이 이 도시를 휩쓸고 지나갔고, 그 흔적은 군사도시 의정부, 일제강점기가 잉태했던 교통도시 의정부로 남아 있다. 그 도시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텅 빈 벌판에 길이 생기고 길가에 삶터가 생겨나고 그곳에서 사람들은 아주 치열하게 살았다. 어느덧 의정부 사람들은 다른 도시에서는 보기 드문 희 귀한 역사와 문화를 이곳에 만들어놓았다. 60년 동안 의정부에서 벌어진 일들을 한 권의 책으로 묶다 그냥 축하 행사 몇 번 하고 이 생일잔치를 넘기기에는 그 세월이 너무 귀하고 그 세월을 살아낸 의정부 사람들의 땀이 너무 진하다. 그래서 환갑을 맞은 의정부시와 의정부 문화재단 그리고 이래저래 의정부와 인연을 맺게 된 작가 몇몇이 그 60년 동안 의정부에서 벌어진 일들을 책으로 만들게 됐다. 굳이 장르를 따지자면 이 책은 의정부에 관한 조금은 인문학적인 여행 안내서다. ‘의정부 60년 시사(市史)’ 같은 기록물을 만들 수도 있었다. 시사 편찬은 역사를 기록으로 남겨 후대에 전하는 의미 있는 작업이다. 그런데 대개 시사는 어마어마한 작업이 필요한 몇 권짜리 대작(大作)인데다 의정부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만 보면 어떡하나 싶은 알량한 우려도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대한민국 사람 모두에게 줄 책을 만들기로 했다. 이 책은 의정부 60년 생일잔치에 독자 여러분을 부를 초대장이다. 의정부라고 하면 사람들은 대개 함흥차사(咸興差使)와 군사도시를 떠올린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도봉산과 수락산 주말산행의 목적지 정도? 게다가 미군도 다 떠난 마당에 이제 의정부에는 산밖에 남은 게 없네? 산에서 내려와 봤자 미군이 남긴 부대찌개 먹고 나면 딱히 의정부에 갈 이유가…. 이런 정도로만 알려진 의정부가 알고 보니 이런 도시였다. 의정부의 역사와 인물을 찾아서 다섯 명의 전문가가 의정부 구석구석을 누비다 이 생일잔치 초대장을 만들기 위해서 의정부 토박이 유호명은 도시 뒷골목 도봉산의 기상을 품은 의정부을 들쑤시고 다니면서 의정부의 미시 세계를 취재했다. 30년이 넘도록 서울 서소문으로 출퇴근하며 직장생활을 하고도 유호명에게 의정부는 고향이고 삶터다. 또 영화 마니아면서 세상을 두루 다녔던 전직 방송기자 이동식은 신문기자보다 멋진 필체와 깊은 역사의식으로 의정부 옛 거인들 삶을 취재했다. 어린 날 극장비와 버스 값이 없어서 그 좋다는 의정부 영화관에 가보지 못한 한을 이번에 풀었다. 경기도 화성 출신이자 방송국 PD 출신의 디지털 혁신 전문가 오강선은 ‘지금’ ‘여기’ 의정부 도시 공간을 채운 삶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취재했다. 문화재에 관한 한 자타 공인 일류 전문가 류호철은 의정부 산하(山河)에 들어앉은 옛 흔적을 이 잡듯 뒤져 답사하기 좋아하는 대한민국 사람에게 딱 맞는 안내서를 만들었다. 태생은 의정부와 무관하지만 류호철은 주말이면 의정부 고등학생에게 문화유산을 가르쳤던 반(半)의정부 사람이다.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신문기자 박종인은 굉장히 오랫동안 경기도 사람들이 “의정부에 올라간다”라고 표현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깜짝 놀랐다. 왜 의정부가 그런 맏형 대접을 받았는지 이번 취재를 통해 자세하게 알았고, 그래서 사람들이 의정부에 가야 할 이유에 대해 취재했다. 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의정부를 구석구석 다니고, 역사를 고증하고 인물들의 흔적을 찾아다니며 의정부에 대한 스토리를 구슬 꿰듯 하나하나 엮어낸 이 책은 의정부를 곡 가봐야 할 이유를 보여준다. |
21세기 의정부가 바깥세상에게 보여주는 ‘의정부에 대한 인문학적이고 여행학적인 소개서’다. 이제 의정부가 숨겨놓은 옛 사람들, 그 문화와 역사, 그리고 의정부를 만들어내고 의정부가 만들어놓은 이 도시 삼라만상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 박종인 (조선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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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책으로 엮어진 후에 다시 보니 의정부는 피렌체에 버금가는 역사가 발 밑에 붇혀 있음을 확인했다. 우리들의 작은 노력이 의정부를 다시 태어나게 하고 있다. 이런 얼굴을 다시 보면 의정부에 다니러 오는 것만이 아니라 와서 살고 싶은 마음도 생길 것이라고 믿게 되었다. 의정부에서 외로운 실향민, 타향인들이 마음으로 의지하고 싶은 고향으로서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 - 이동식 (전 KB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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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는 수락산과 도봉산 사이에 남북 방향으로 자리 잡은 도시로, 서울과 경기 북부인 양주, 동두천, 포천 등을 잇는 교통로의 중심지 역할도 해왔다. 교통의 거점은 바꿔 말하면 문화의 거점이기도 했다. 서울과 경기도 북부 사이에서 오랜 시간 삶의 역사가 자라서 문화의 거점으로 기능해온 도시다. - 류호철 (안양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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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 ‘의정부’와 ‘함흥차사’는 하나의 세트이다. 그리고 이 두 낱말을 관통하는 가치는 아비의 용서와 자식의 효심이다. 의정부 지역에서의 태조와 태종 만남은 빈번히 기록되었다. 아들에게 외면당한 흥선이 의정부 직곡산장에 잠시 머문 데는, 태종의 효성을 고종에게 짐짓 비치려는 마음이 작용하였을지도 모른다. - 유호명 (경동대학교 대외협력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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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두르고 내가 적신 의정부 골골 모퉁이와 졸졸 물길 따라 꾸준히 누볐다. 자연도 사람도 사뭇 아름답다. 도회지 의정부는 아주 늦게 일제강점기에 들어 비로소 형성되었다. 그러나 면면히 경기북부의 행정과 교통 중심지였다. 찾아 이해할 만한 매력이 넘치는 곳이다. - 오강선 (인덕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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