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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e Caud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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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레아스와 페넬로페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입니다. 하지만 둘은 여행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요. 자신이 있는 공간을 세심하게 살피고 상상의 세계를 펼치기를 좋아하는 필레아스와 달리, 페넬로페는 모험을 떠나고 싶어 합니다.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 페넬로페는 필레아스에게 함께 가자고 하지만, 필레아스는 제안을 거절합니다. 결국 혼자 길을 떠난 페넬로페는 필레아스를 그리워합니다. 그때 예상치 못한 곳에서 필레아스가 나타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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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여행은
낯선 세계를 탐험하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거야.” vs “내가 원하는 여행은 편안한 공간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거야.” 너무 다른 여행 스타일, 같이 여행할 수 있을까? 그림책 《우리가 여행하는 법》의 주인공 페넬로페와 필레아스는 선호하는 여행 스타일이 전혀 다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MBTI 성격 유형으로 따져 보자면, 낯선 세계를 탐험하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면서 에너지를 얻는 페넬로페는 외향형(E), 호텔방에서 가장 편안한 자리를 찾고 아늑한 시간을 보내기를 원하는 필레아스는 내향형(I)으로 보입니다. 이렇듯 서로 다른 여행 스타일을 흥미롭게 그려 내는 이 작품은 ‘나는 어떤 방식으로 여행을 즐기지?’ 생각해 보게 하고, 함께 여행을 떠났던 사람들과 여행지를 떠올리게 합니다. 책장을 넘길수록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차오르게 하는 그림책이지만, 이 책의 진가는 서로 다른 여행 스타일을 따져 보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전작 《세상 끝에 있는 너에게》에서 남편 고티에 다비드와 함께 ‘보고 싶어서 세상 끝까지 달려가는 마음’을 그렸던 작가 마리 꼬드리는 이번 작품에서 ‘이렇게 다른 우리가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문제를 고민합니다. “서로 많이 다르지만 함께 지내고 싶어” 여행을 넘어 인생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 친한 친구끼리 함께 여행을 가면 ‘다시는 안 보게 되거나 더 친해지거나’ 둘 중 하나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행은 일상에서의 짧은 만남과 달리, 특정 기간 동안 밀착해서 시간을 보냅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는 잘 드러나지 않던 취향의 차이가 두드러지게 됩니다. 또한 여행지에서는 크고 작은 선택들을 해야 하고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대처해야 하는데, 무언가를 선택하는 데 있어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도,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 방법도 저마다 다르기 마련입니다. 여행을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부르는 이유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림책 《우리가 여행하는 법》를 보면서 페넬로페와 필레아스가 얼마나 다른지 그 ‘차이’를 확인하는 데 머무르기보다, 이렇게 다른 둘이 왜 ‘함께’하느냐에 주목해야 합니다. 작가 마리 꼬드리는 그 답을 늦은 밤 달리는 기차 안에서 창밖을 내다보는 페넬로페의 마음에 담아 두었습니다. 그에게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이 너무 쉬운 일이지만, 이 모든 것을 함께 나누고 싶은 건 필레아스뿐이기 때문이지요. 이런 마음은 필레아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동하는 동안 가방에서 나오지 않고, 여행 기간 내내 호텔방에 머무는 것이 전부지만, 그는 탐험을 즐기고 돌아오는 페넬로페를 기다립니다. 매일 저녁 페넬로페가 여행지에서 발견하고, 맛보고, 느낀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시간을 보내죠. 이처럼 작가는 서로 다른 두 인물을 통해, 취향과 기질이 다르다 할지라도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함께 살아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곁에서 함께하는 순간들이 여행에도, 인생에도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그림책 《우리가 여행하는 법》입니다. * 교과연계 1학년 2학기 국어 〉 9. 겪은 일을 글로 써요 2학년 1학기 국어 〉 8. 마음을 짐작해요 3학년 2학기 국어 〉 3. 자신의 경험을 글로 써요 4학년 1학기 국어 〉 10. 인물의 마음을 알아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