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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서 교수의 새로 읽는 이야기 동양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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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서 교수의 새로 읽는 이야기 동양 신화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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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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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년 03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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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61.94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3.9만자, 약 7.6만 단어, A4 약 150쪽?
ISBN13 9788934996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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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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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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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사람들은 또한 서왕모가 독신인 것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래서 동왕공東王公이라는 남편 신을 만들어내기도 하였다. 이것은 처녀 신이었던 여와가 후일 복희와 부부 관계에 놓이게 되었던 것과 마찬가지 경우이다. 이러한 현상은 여성에게는 보호자인 남성이 있어야 한다는 가부장적 관념의 침투가 가져온 결과이기도 하고 음과 양이 평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음양오행설에 의해 짝을 지어주려는 의도의 산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는 간과하지 말자. 동양 여신의 본래 모습을. 동양의 대표적인 여신들의 원형은 본래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능력을 지닌 처녀 신이었다는 점을 잊지 말자.
--- 「5. 마음속의 아름다운 여신을 찾아 떠나다」 중에서

무산신녀와 직녀, 이들은 인간과의 사랑을 추구한 여신들이었다. 그러나 중국 신화에 이러한 로맨스는 흔치 않은 편이다. 이에 비해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사랑 이야기가 많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은 그리스 로마 신화가 후세에 문학적으로 각색되고 인간적인 관점이 훨씬 많이 침투된 결과이다.
우리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모든 신화의 표준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서 신화에 대한 근거 없는 선입견이 생긴다. 즉, 사랑 이야기와 예쁜 여신이 등장해야만 신화다운 신화로 생각하는 것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큰 잘못이다. 오히려 세계 신화의 일반적인 모습에서 보면 연애 이야기가 많은 그리스 로마 신화가 예외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지역의 신화에는 연애 이야기가 그리 많지 않다.
--- 「6. 구름이 되고 비가 되어 사랑을 그리워하네」 중에서

신은 아니지만 조왕신과 똑같은 역할을 하는 삼시충이라는 벌레도 있었다. 삼시충은 인간의 체내에 서식하는 것으로 상상되었던 세 마리의 벌레인데 그것들은 인간이 빨리 죽어 그 제삿밥을 받아먹는 것이 소원이므로 인간이 가급적 악행을 많이 저지르도록 조장하는 일을 즐겨 하였다. 그것들은 경신일庚申日 밤에 천상에 올라가 사람의 잘못을 일러바쳐서 수명을 깎게 만들었다. 그런데 삼시충은 사람이 잘 때에만 몸에서 빠져나갈 수 있으므로 사람들은 경신일에 밤잠을 자지 않음으로써 그것들이 천상에 올라가지 못하도록 했다고 한다.
우리 민속에 설 전날 밤을 새우는 일은 조왕신과 삼시충 신앙에서 비롯된 것이다. 아이들이 잠을 자지 않으려고 버티다가 결국 자버리면 눈썹에 하얀 분을 발라놓고 이튿날 아침 눈썹이 희어졌다고 놀려대고는 했었다. 잠자는 사이에 조왕신 혹은 삼시충이 올라가서 수명이 깎였으리라는 생각을 그렇게 재미있게 표현한 것이다.
--- 「12. 사람의 수명을 관리하고 귀신을 다스리는 여러 신들」 중에서

예의 위대한 행적과 비극적인 최후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대표적 영웅 헤라클레스를 떠올리게 한다. 헤라클레스 역시 갖가지 괴물을 퇴치하는 등의 난제를 해결하였지만 마지막에는 아내 데이아네이라의 실수로 목숨을 잃는다. 하지만 죽은 뒤에는 인간이 아니라 신으로 추앙되는 등 예와 유사한 영웅담을 보여준다.
그러나 헤라클레스의 모험이 주로 개인의 우정과 원한 관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에 비하여 예의 그것은 사회와 공동체의 문제 해결을 중심으로 사건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지니고 있다. 이것은 헤라클레스가 사후에 아버지 제우스에 의해 신으로 승격되는 것과는 달리 예는 민간의 백성들에 의해 신으로 추대되는 것에서도 엿볼 수 있다.
--- 「17. 열 개의 태양을 쏘아 떨어뜨리다」 중에서

그런데 지금까지 말한 여러 종류의 흉조들을 보면 대부분 사람의 얼굴을 지녔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도 사람의 얼굴을 한 새, 곧 인면조人面鳥가 출현하는데 그들의 이미지도 좋은 편은 아니다. 나그네에게 수수께끼를 내어 풀지 못하면 죽여버리는 스핑크스,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뱃사람을 홀려 물에 빠져 죽게 하는 세이렌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동양의 경우 인면조의 이러한 흉조의 이미지는 후세에 가서 반대로 사악한 것을 물리치는 길조吉鳥의 그것으로 바뀌기도 한다. 고구려 덕흥리 고분벽화에는 만세萬歲라는 이름의 인면조가 출현하는데 이 새의 역할은 무덤의 나쁜 기운을 쫓아내고 죽은 자를 영원한 안식의 세계로 인도하는 데에 있었다.
--- 「32. 새, 고대인의 특효약이거나 길흉화복을 암시하거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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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해설, 풍부한 이미지로 동양 신화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한눈에 펼쳐 보인다. 신화 읽기의 즐거움과 지혜를 선사하는 진정한 명작이다.
- 요시다 아쓰히코 (吉田敦彦, 일본 학습원 대학 명예교수)
아시아의 대표적인 신화학자 정재서 교수는 동양 신화 특유의 매력을 한껏 보여준다. 우리는 또 하나의 소중한 현대의 고전을 얻게 되었다.
- 엽서헌 (예수시앤, 葉舒憲, 중국 사회과학원 교수·중국신화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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