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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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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444g | 130*195*27mm
ISBN13 9791192738352
ISBN10 1192738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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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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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건…….
그러다가 스스로도 당장은 믿을 수 없는 감각에 사로잡혔다.
이쪽으로 다가오는 저것은…….
……죽었지만 살아 있다.
……살아 있지만 죽었다.
--- p.14

뉘엿뉘엿 넘어가는 햇살이 강해서 확실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것은 흰색 바탕에 빨간 물방울무늬가 들어간 원피스와 새빨간 구두 차림이었다. 짧은 옷소매에서 나와 있어야 할 두 팔도, 머리와 마찬가지로 없었다. 다만 가슴은 몹시 컸다. 두 다리는 붙어 있었지만, 그것도 어쩐지 이상했다.
닭 같은…….
그런 비유가 문득 머릿속에 떠올랐다. 왜 그렇게 느꼈을까. 빤히 바라보면 조만간 답이 나올 것만 같았다. 머리와 두 팔이 없고, 가슴이 크며, 닭 같은 다리를 가진 여자. 하지만 그 사람 같은 형체의 모습을 머릿속에 구체적으로 그려 보자 덜컥 겁이 났다. 상대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순간 참을 수 없이 무서워졌다.
--- p.121

그런 기묘한 집이 산속에 세워져 있었던 거야. 대체 누가, 뭣 때문에……. 일부러 서양풍으로 지은 건……. 여기에는 어떤 사람이 살까…….
다양한 의문이 한꺼번에 할아버지의 머릿속을 채운 순간, 목덜미에 소름이 쭉 끼쳤지. 여기는 마물의 소굴 아닐까…….
할아버지는 귀신이고 요괴고 안 믿지만,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지. 하기야 여우나 너구리에게 홀린다는 걸 당연하게 여겼으니, 산에 사는 마물의 존재도 평범하게 받아들였을지도 모르지. 이런 집에 들어갔다간 분명 무서운 일을 겪을 거야. 뭔가 나타나기 전에 냉큼 달아나야 해.
--- p.188

“그 책에 ‘구석의 할머님에 대하여’라는 대목이 있어요. 간단히 정리하면, 한밤중에 네 사람이 조용한 절을 찾아가 컴컴한 방의 네 구석에 한 명씩 앉아요. 그리고 각자 방 한복판을 향해 기어가죠. 곧 방 한복판에서 마주치겠지만, 서로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아요. 그 상태로 한 명씩 ‘한 구석의 할머님’, ‘두 구석의 할머님’, ‘세 구석의 할머님’, ‘네 구석의 할머님’ 하고 말하면서 옆에 있는 사람의 머리를 쓰다듬는데요. 네 명밖에 없을 텐데 다섯 번째 머리가 나타나는…….”
“그, 그, 그만두죠.” 아리마가 갑자기 갈라진 목소리로 말해서 다른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그런 강령술은 절대로 하면 안 돼요.”
--- pp.258~259

……드륵.
관 뚜껑이 조금 움직인 것 같았다.
착각인가…….
가사이는 양손으로 두 눈을 비비고 다시 바라보았다.
……드륵, 지익.
분명 관 뚜껑이 미끄러지듯 조금씩 옆으로 움직였다.
……드르륵, 지이이익.
그러다 움직임이 빨라졌나 싶더니…….
……덜그럭, 탁.
관 뚜껑이 땅에 떨어지며 몹시 메마른 소리가 울려 퍼졌다.
--- p.341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바다에서 기어 나온 망자가 망자길을 걷고
머리 없는 여자가 또각또각 다가온다
해가 지자 집이 움츠러들고
강령술로 찾아온 망령이 목을 죈다

‘명탐정’ 도조 겐야가 머무르기로 한 무묘대학교 괴이 민속학 연구실.
대학생 도쇼 아이는 왠지 모를 한기가 서린 ‘괴민연’을 찾아, 도조 겐야의 제자 덴큐 마히토에게 자신이 겪었거나, 도조 겐야로부터 부탁받은 괴담을 들려준다.남달리 겁이 많은 덴큐 마히토는 괴담을 괴이로 남겨 두고 싶지 않기에 필사적으로 논리적인 해결을 제시하는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야기의 진상이 너무 소름 끼친다. 그나마 문장이라 견딜 수 있지만, 실제로 보게 되면 악몽 아닐까.”
- 오리가미 교야 (소설가)
“저자의 대표작 ‘도조 겐야 시리즈’의 스핀 오프에 해당하는 연작 단편집. 호러와 본격 미스터리를 융합해 플롯에 녹이는 저자의 능력은 여전히 탁월하다. 작품 말미에는 또 다른 시리즈와의 관계성도 살짝 드러난다.”
- 산케이 신문
“작가의 대표작인 ‘도조 겐야 시리즈’의 스핀 오프. 호러와 미스터리가 융합된, 각각의 장점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 300books
“괴기스러움과 논리 사이를 오가며 예상치 못한 전개로 놀라움을 선사하는 작가 특유의 수법과, 독창적인 트릭이 매력적이다.”
- Real Sound
“미쓰다 신조의 백미라 할 수 있는, 공포와 미스터리의 경계를 아슬아슬 넘나드는 스토리 전개는 여전히 건재하다.”
- Keibooks
“총 다섯 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이 연작 단편집은 이야기 모두 공포와 미스터리 요소가 훌륭하게 혼합돼 있으며, 전반에 걸쳐 밀도 높은 플롯이 펼쳐진다. 또 미쓰다 신조의 다른 시리즈와 연결되는 의외성도 찾아 볼 수 있다.”
- Hatena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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