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는 삶을 예술로 바꿔 줍니다. 매일 즐기는 옷차림부터 아침 식사에 이르기까지. 일상의 놀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감정, 상상력, 모험에 관한 모든 것이 로맨스가 됩니다. 그리고 로맨스는 우리를 더 깊은 곳, 우리의 가장 영적인 부분으로 끌어당기죠. 우리가 보고, 먹고, 춤추고, 듣고, 즐기고, 냄새 맡고, 느끼고, 사랑하고, 키스하고, 꿈꾸는 그 짧은 모든 시간에 우리가 감각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것, 그것이 ‘로맨스’입니다.
** 로맨틱하게 살아간다는 것은, 비록 삶이 녹록지 않더라도, 일상 속에서 작은 즐거움을 발견하고 그 특별한 순간을 공유하며 마음을 위로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런 삶을 영위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로맨틱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 주변을 돌아보세요. 실제로 우리가 추구하는 로맨스는 이미 그곳에, 또 내면 깊숙한 곳에 존재할 거예요. 이 책을 통해 당신은 자기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들이 세상에 어떻게 활력을 불어넣으며, 어떻게 가장 평범하고 일상적인 삶의 일부조차도 가장 특별한 순간이 될 수 있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아주 사소한 행위도 로맨스가 될 수 있어요. 오렌지 껍질을 벗기는 지극히 단순한 행위마저 상큼한 시트러스 미스트를 풍기며, 손끝에 남는 달콤한 향기로 우리에게 순수한 즐거움을 선물할 수 있지요.
** 각자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로맨스를 즐기세요. 로맨스는 누군가가 강요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로지 느낄 수 있을 뿐이죠. 이 책을 사용하는 데 정해진 방법은 없습니다. 순서대로 책의 내용을 따라가도 좋고, 목차를 휘리릭 훑어보다가 마음에 드는 부분을 골라 읽어도 좋고, 운명의 한 문장을 찾아 아무렇게나 펼쳐서 나온 내용을 읽어 봐도 괜찮습니다. 공감할 수 있는 내용만 추리고 그 나머지는 과감하게 버려도 괜찮습니다.
** 요가 경전에 따르면, 우주의 창조적인 힘이 새벽 4시에서 6시 사이에 힘과 에너지로 충만한 특별한 암브로시아를 공기 중으로 내보낸다고 합니다. 암브로시아의 시간은 오로지 당신만을 위해 존재합니다.
나만의 평온한 행복을 느끼고, 우주와 단둘이서 오롯이 존재할 수 있는 시간이지요.
이 시간은 일상적인 업무에 쫓겨 다른 자아로 들어가기 전, 꿈꾸는 이들을 위해 준비된 시간입니다.
** 한낮에 거품 목욕을 하면 즐거우면서도 호사를 누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포도주 한 잔을 따라서 마셔 보세요. 기왕이면 질 좋은 로제 와인처럼 영묘한 분홍빛이 감돌거나, 꽃 그림이 그려진 병에 든 걸로요. 포도주를 마실 수 없다면 과즙이 붉은 오렌지처럼 놀랍도록 새로운 맛의 스파클링 소다를 마셔 보는 것도 탁월한 선택입니다.
** 내 마음속의 치즈는 순수하고 소박한 즐거움과 같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치즈 가게로 나 홀로 데이트를 즐겨 보세요. 내가 자란 도시에는 ‘치즈 레이디’라는 이름의 매력적인 치즈 가게가 있습니다.
거리에서 멀리 떨어진 아늑한 노란색 별장에 터를 잡고 있는데, ‘캔디랜드’라는 보드게임에서나 볼 법한 느낌을 주지요. 내부는 원목으로 깔아 놓은 바닥과 칠판 간판, 어울리지 않는 천으로 덮인 테이블 등 아기자기한 실내 장식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선반에는 무화과 잼과 마르코나 아몬드, 해변 마을의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파는 와플 콘과 똑같은 맛의 티슈처럼 얇은 크래커가 진열되어 있고, 원하는 만큼 치즈를 맘껏 시식할 수 있습니다.
** 일기를 로맨스로 바꾸고,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정리하는 공간으로 바꿔 나간다면 하루 동안 경험하는 모든 것을 가치 있게 여기고 주목할 수 있게 됩니다. 자신의 삶을 타인의 삶과 비교하거나 다른 이들의 의견에 쉽게 휘둘리지 않습니다. 대신, 자신의 기억, 생각, 감정에 집중하게 되며, 사소한 것에도 깊은 의미를 부여하게 됩니다.
내 프렌치 프라이, 손잡은 노부부. 잠든 아기의 모습처럼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좋아하는 것을 되는대로 나열해 보세요.
더운 여름날 수영장에 뛰어드는 것
짙푸른 겨울밤의 보름달
생일 촛불을 끄고 난 후에 방안에 퍼지는 냄새
끔찍했던 하루 일과를 끝내고 다이빙하듯 달려드는 이불 속
** 모닥불은 우리에게 마음을 터놓고 위안을 얻을 수 있는 분위기를 느끼게 하고, 예술을 추구하면서 불확실한 미래로 불안해하던 우리의 마음을 달래 줍니다. 불에 얽힌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을 떠올려 보세요. 어릴 적 캠프파이어를 즐겨 본 적이 있나요?
멍하니 불 앞에 앉아 하늘로 춤을 추는 반딧불 같은 불꽃을 바라본 적이 있나요?
** 당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글래머 루틴’을 찾는 데는 몇 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이 발견의 과정이 로맨스의 한 부분입니다. 남들의 루틴과 일상은 모두 잊고 자기 자신을 더 깊이 들여다보세요.
‘글래머’는 나만의 매력과 고유한 특성, 나를 사로잡는 생각을 받아들이는 것이니까요.
특히 이상하거나 별스럽다고 생각하는 것들 말이죠.
유독 마음이 끌리는 장소나 시대, 이야기, 영화, 특정 선조나 조상, 색채, 미적 특질이 있나요?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