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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568쪽 | 711g | 152*225*30mm
ISBN13 9788925555195
ISBN10 8925555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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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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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김승욱
성균관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뉴욕 시립대학교에서 공부했다.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로 근무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분노의 포도》, 《모스트 원티드 맨》, 《듄》, 《시인》, 《도플갱어》, 《살인자들의 섬》, 《사형집행인의 딸》,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퓰리처》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보슈가 전원을 켜자 금방 호박 색깔의 글자들의 화면에 나타났다. “살인사건 정보 추적관리 자동 네트워크 Homicide Information Tracking Management Automated Network.” 보슈는 이곳 사람들이 약자를 만들었을 때의 뜻까지 생각해서 이름을 짓는 버릇을 아직도 버리지 못한 것을 보고 빙그레 웃었다. 모든 부서, 모든 특수팀, 모든 컴퓨터 파일에 약자로 만들었을 때 엘리트 분위기가 나는 이름이 붙어 있는 것 같았다. 그 약자들은 시민들이 보기에 많은 사람들이 아주 중요한 문제에 매달려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HITMAN, COBRA, CRASH, BADCATS, DARE… 이런 약자들이 수백 개나 되었다 파커 센터 어딘가에 이렇게 근사한 약자를 짓는 일만 전담하는 사람이 있는 게 분명했다. 사람들은 컴퓨터에도 약자로 된 이름을 붙이고, 심지어 직원들의 아이디어에도 그런 이름을 붙였다. 그런 이름이 붙지 않은 부서라면, 강력계 내에서 똥만도 못한 존재라고 봐야 했다.

사진 속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것은 미소 짓는 사람들과 땅굴이었다. 거의 모든 사진 속에서 병사들은 땅굴 입구에 도전적인 자세로 서 있었다. 십중팔구 등 뒤의 땅굴을 방금 정복하고 나온 길이었을 것이다. 사정을 모르는 사람의 눈에는 이 사진이 이상하게 보일 것이다. 어쩌면 사람을 홀리게 만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보슈의 눈에는 무서운 사진들이었다. 찌그러진 차 속에 갇혀서 소방대원의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찍은 신문의 보도사진처럼. 사진 속에서 미소 짓고 있는 젊은이들은 지옥 속으로 떨어졌다가 돌아와 카메라를 향해 웃고 있었다. 그들은 땅굴 속으로 들어갈 때, 파란 세상에서 암흑 속으로 돌아간다고 말하곤 했다. 땅굴은 검은 메아리였다. 그 안에 있는 것이라곤 죽음뿐이었다. 그런데도 그들은 그 안으로 들어갔다.

보슈는 안으로 들어가 미닫이문을 닫았다. 침대에 누울까 생각해보았지만, 오늘 밤에는 더 이상 잠을 잘 수 없을 것 같았다. 보슈에게는 흔한 일이었다. 초저녁에 잠깐 잠이 들었다가 깨면 다시 잠들지 못하는 것. 어떤 때는 초저녁잠도 없었는데 아침 안개 속에서 해가 산들의 윤곽을 부드럽게 가르고 올라올 때까지 전혀 잠이 오지 않기도 했다.
세풀베다의 퇴역군인 시설에 있는 수면장애 클리닉에 다닌 적도 있었지만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의사들은 그의 수면 패턴에 주기가 있다고 말했다. 무아지경에 빠진 것처럼 깊은 수면 상태가 오래 지속되는데, 그때 바로 고통스러운 꿈들이 침입해 들어온다는 것이다. 이런 잠을 경험하고 나면, 몇 달 동안 불면증이 이어졌다. 잠이 들면 그 공포를 또 보게 될까 봐 정신이 스스로 방어를 하는 것이었다. 의사는 이렇게 말했다. 환자 분은 전쟁에서 자신이 수행한 역할에 대해 스스로 느끼고 있는 불안을 억압해 왔습니다. 깨어 있을 때 그 불안감을 진정시켜야만 편안한 잠을 잘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사는 과거를 돌이킬 수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했다. 과거로 돌아가서 이미 일어난 일을 바로잡을 방법은 없었다. 반창고로 상처 받은 영혼을 치료할 수는 없는 법이다.
---본문 중에서
보슈가 전원을 켜자 금방 호박 색깔의 글자들의 화면에 나타났다. “살인사건 정보 추적관리 자동 네트워크 Homicide Information Tracking Management Automated Network.” 보슈는 이곳 사람들이 약자를 만들었을 때의 뜻까지 생각해서 이름을 짓는 버릇을 아직도 버리지 못한 것을 보고 빙그레 웃었다. 모든 부서, 모든 특수팀, 모든 컴퓨터 파일에 약자로 만들었을 때 엘리트 분위기가 나는 이름이 붙어 있는 것 같았다. 그 약자들은 시민들이 보기에 많은 사람들이 아주 중요한 문제에 매달려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HITMAN, COBRA, CRASH, BADCATS, DARE… 이런 약자들이 수백 개나 되었다 파커 센터 어딘가에 이렇게 근사한 약자를 짓는 일만 전담하는 사람이 있는 게 분명했다. 사람들은 컴퓨터에도 약자로 된 이름을 붙이고, 심지어 직원들의 아이디어에도 그런 이름을 붙였다. 그런 이름이 붙지 않은 부서라면, 강력계 내에서 똥만도 못한 존재라고 봐야 했다.

사진 속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것은 미소 짓는 사람들과 땅굴이었다. 거의 모든 사진 속에서 병사들은 땅굴 입구에 도전적인 자세로 서 있었다. 십중팔구 등 뒤의 땅굴을 방금 정복하고 나온 길이었을 것이다. 사정을 모르는 사람의 눈에는 이 사진이 이상하게 보일 것이다. 어쩌면 사람을 홀리게 만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보슈의 눈에는 무서운 사진들이었다. 찌그러진 차 속에 갇혀서 소방대원의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찍은 신문의 보도사진처럼. 사진 속에서 미소 짓고 있는 젊은이들은 지옥 속으로 떨어졌다가 돌아와 카메라를 향해 웃고 있었다. 그들은 땅굴 속으로 들어갈 때, 파란 세상에서 암흑 속으로 돌아간다고 말하곤 했다. 땅굴은 검은 메아리였다. 그 안에 있는 것이라곤 죽음뿐이었다. 그런데도 그들은 그 안으로 들어갔다.

보슈는 안으로 들어가 미닫이문을 닫았다. 침대에 누울까 생각해보았지만, 오늘 밤에는 더 이상 잠을 잘 수 없을 것 같았다. 보슈에게는 흔한 일이었다. 초저녁에 잠깐 잠이 들었다가 깨면 다시 잠들지 못하는 것. 어떤 때는 초저녁잠도 없었는데 아침 안개 속에서 해가 산들의 윤곽을 부드럽게 가르고 올라올 때까지 전혀 잠이 오지 않기도 했다.
세풀베다의 퇴역군인 시설에 있는 수면장애 클리닉에 다닌 적도 있었지만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의사들은 그의 수면 패턴에 주기가 있다고 말했다. 무아지경에 빠진 것처럼 깊은 수면 상태가 오래 지속되는데, 그때 바로 고통스러운 꿈들이 침입해 들어온다는 것이다. 이런 잠을 경험하고 나면, 몇 달 동안 불면증이 이어졌다. 잠이 들면 그 공포를 또 보게 될까 봐 정신이 스스로 방어를 하는 것이었다. 의사는 이렇게 말했다. 환자 분은 전쟁에서 자신이 수행한 역할에 대해 스스로 느끼고 있는 불안을 억압해 왔습니다. 깨어 있을 때 그 불안감을 진정시켜야만 편안한 잠을 잘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사는 과거를 돌이킬 수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했다. 과거로 돌아가서 이미 일어난 일을 바로잡을 방법은 없었다. 반창고로 상처 받은 영혼을 치료할 수는 없는 법이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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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오 반카렐라 상 수상작(2000, 이탈리아), 배리 상 후보작(2000)

“보슈는 온몸으로 고통을 감내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전형적이고 멋진 영웅이다. 가히 도시의 마지막 양심이라 할 만하다.” 뉴욕 타임스

“《앤젤스 플라이트》는 코넬리의 팬들이 기대하는 꽉 짜여진 문장과 소용돌이치는 듯한 플롯, 그리고 인간의 가장 취약한 내면에 대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라이브러리 저널

“여전히 강렬한 매력을 선보이는 시리즈. 코넬리는 경찰의 정치 세계와 수사 기술을 선보이는 데 있어 달인의 수준이다.” 워싱턴 포스트

“마이클 코넬리는 LA 크라임 소설의 진정한 챔피언이다. 그는 손에 닿을 듯한 인물과 도시를 창조하고 이야기를 만드는 데 절대적 감각을 지니고 있다.” 아메리칸 웨이

“코넬리의 팬에게 빼앗아서라도 이 책을 읽을 것. 지금까지의 보슈 시리즈 중 최고다. 놀라울 정도로 믿을 만한 사실성을 보여주는 작품.” 애리조나 데일리 스타

“거대한 스토리를 완벽하게 자신의 손안에서 구사한다.” 세인트 피터스버그 타임스

“너무나 능숙하고 극도로 흥분되며 초반부터 몰입하지 않을 수 없는 구성을 지녔다.” 퍼블리싱 뉴스(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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