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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항에서 불어오는 바람

팽목항에서 불어오는 바람

: 세월호 이후 인문학의 기록

우리 시대의 질문 -01이동
인문학협동조합 기획 / 노명우, 권명아, 이광호, 이현정, 진태원, 김동춘, 천정환, 강부원, 권창규 등저 | 현실문화연구(현문서가) | 2015년 04월 16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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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4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550g | 151*225*30mm
ISBN13 9788965641155
ISBN10 8965641152

이 상품의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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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인문학협동조합
인문학협동조합은 인문학 연구자들의 앎과 삶의 일치를 모색하기 위해 2013년 정식 발족한 단체입니다. 인문학과 협동을 통해 이 사회에 기여하고, 조합원들이 더 나은 ‘경제’와 ‘마음’을 누리게끔 하려고 합니다. 시민들과 인문학을 공유하고 소통하며, 인문학자들과 여러 인문학 단체 간의 네트워크가 되고 싶습니다. 공부와 실천 사이를 횡단하는 인문학 운동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해 노력 중이며, 위기의 사회와 신자유주의 대학체제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대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자 : 노명우 외
노명우: 사회학자.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은 이후 현재 아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비판이론으로부터 사회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열정을 물려받았고, 버밍엄 학파의 문화연구에서는 동시대에 대한 민감한 촉수 개발의 필요성을 발견했다. 저서로 [세상물정의 사회학], [혼자산다는 것에 대하여], [호모 루덴스, 놀이하는 인간을 꿈꾸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등이 있다.

권명아: 국문학자. 동아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며, 아프꼼이라는 이름으로 대안연구모임을 꾸려왔다. 파시즘과 젠더 정치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바람’을 화두로 삼아 새로운 흐름을 가늠하는 ‘흐름학’을 구상 중이다. 혐오에 저항하는 정치, 문화연구 이후의 학문으로서 흐름학에 대한 글을 쓰며, 혐오에 맞서는 사랑의 정치를 여러 사람과 함께 고민하고 있다. 쓴 책으로 [가족이야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맞장뜨는 여자들], [문학의 광기], [역사적 파시즘], [탕아들의 자서전], [식민지 이후를 사유하다], [음란과 혁명], [무한히 정치적인 외로움] 등이 있다.

이광호: 문학평론가. 1988년에 문학비평가가 되었으며, 현재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이다. [지나치게 산문적인 거리], [사랑의 미래] 등의 산문집과 [익명의 사랑], [이토록 사소한 정치성], [도시인의 탄생], [움직이는 부재] 등의 문학평론집과 연구서를 출간했고, 《문학과사회》 등 문학계간지의 편집에 참여했다. 최근 몇 년간의 관심은 ‘도시’, ‘시선’, ‘애도’에 관한 것이었으며, 문학적 글쓰기는 자기 얼굴을 지우면서 침묵과 고독을 보존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해왔다. 서점의 어느 코너에도 꽂혀 있기 어색한, 장르적으로 불분명한 글을 쓰는 일에 종종 이끌린다.

이현정: 인류학자. 서울대학교 인류학과에서 공부하고 미국 워싱턴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조교수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국가폭력, 자살, 사회적 고통, 정신병, 가족과 젠더 등이며, 주로 중국 농촌과 한국에서 연구를 진행해왔다. 주요 논문으로는 ?중국 농촌 여성의 자살은 과연 저항인가?, ?잊혀진 혁명: 중국 개혁개방시기 농촌 잔류여성의 삶?, ?무엇이 한국인들을 죽음으로 내모는가: 타인 지향적 삶과 경멸의 문화?, ?고령화시대 한국의 복지 프로그램과 새로운 노년 주체의 형성? 등이 있다. 2014년 5월부터 안산과 진도 등에서 세월호 참사와 한국사회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진태원: 정치철학 연구자. 연세대 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대 철학과에서 ?스피노자 철학에 대한 관계론적 해석?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HK연구교수로 있다. [알튀세르 효과]를 펴냈고, [라깡의 재탄생], [서양근대철학의 열가지 쟁점], [서양근대윤리학] 등을 공동으로 저술했다. 자크 데리다의 [법의 힘]과 [마르크스의 유령들], 피에르 마슈레의 [헤겔 또는 스피노자], 에티엔 발리바르의 [스피노자와 정치]와 [우리, 유럽의 시민들?], [폭력과 시민다움]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스피노자를 비롯한 서양근대철학을 공부하고 있으며, 현대 프랑스철학과 정치철학에도 큰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있다.

김동춘: 사회학자. 서울대 대학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경제와사회》 편집위원장, 참여연대 정책위원장,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상임위원, 비판사회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4년 한겨레신문에서 선정한 ‘한국의 미래를 열어갈 100인’으로 뽑혔다. 1997년부터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전쟁정치], [이것은 기억과의 전쟁이다], [대한민국 잔혹사], [1997년 이후 한국사회의 성찰], [전쟁과 사회], [독립된 지성은 존재하는가], [분단과 한국사회], [한국 사회과학의 새로운 모색], [한국사회 노동자 연구] 등 다수의 저서와 여러 편의 학술논문을 썼다. 저서 가운데 [전쟁과 사회]는 2005년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주빈국이 뽑은 ‘한국의 책 100권’으로 선정, 2010년 ‘동아시아 100권의 인문도서’로 선정되었다.

천정환: 한국문학 문화사 연구자. 성균관대학교 국문학과 및 동아시아학과 교수. 한국 근대 독서사를 본격적으로 연구한 [근대의 책 읽기: 독자의 탄생과 한국 근대문학]을 펴내 한국문학과 문화사 연구 경향의 변화에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 [자살론: 고통과 해석 사이에서], [대중지성의 시대: 새로운 지식문화사를 위하여], [조선의 사나이거든 풋뽈을 차라: 스포츠민족주의와 식민지 근대]가 있으며, [1960년을 묻다: 박정희 시대의 문화정치와 지성], [문학사 이후의 문학사: 한국 현대문학사의 해체와 재구성], [혁명과 웃음: 김승옥의 시사만화 [파고다 영감]을 통해본 4·19혁명의 가을] 등의 공저도 있다. 문화기획집단 ‘퍼슨웹(personweb)’을 만들어 활동했고, 현재 인문학협동조합과 몇몇 잡지의 편집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강부원: 인문학협동조합 대외이사. 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서 공부했고, 같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식민지 시기 비행기 표상과 기술 지배로서의 신체제?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권창규: 글 쓰는 사람. 인문학자이자 한국문학 연구자.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학교 안팎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저서로 [상품의 시대: 출세·교양·건강·섹스·애국 다섯 가지 키워드로 본 한국 소비 사회의 기원]이 있으며, 함께 쓴 책으로 [통합적으로 철학하기 1(고독)·2(죽음)], [죽음아 날 살려라], [韓國文學ノ-ト]가 있다.

허경: 철학자.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에서 푸코 연구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한국근현대문화사상연구소 공동 대표이다. 지은 책으로 [미셸 푸코: 개념의 고고학](근간), [푸코와 근대성](근간)이 있으며, [미술은 철학의 눈이다]를 함께 썼고, 옮긴 책으로 [부채인간], [푸코], [자크 라캉 지적 영웅의 죽음], [라캉 이론의 신화와 진실] 등이 있다.

정원옥: 중앙대학교 문화연구학과에서 공부했고 ?국가폭력에 의한 의문사 사건과 애도의 정치?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문화과학》 편집위원이며, 문화연구학과에서 강의하고 있다.

오영진: 문화평론가.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현대시, 그중에서도 김수영에 집중해 공부했다. 2012년 이후부터 문학과 문화의 영역을 오가는 강의를 하고 글을 발표하고 있다. 언어와 신체, 나아가 기술과 새로운 신체의 문제에 관심이 많다. 주요논문은 ?거울신경세포와 서정의 원리?, ?김수영과 월트 휘트먼 비교연구?이다. 한양대 융복합 교과목 〈기계비평〉의 기획자이기도 하다. 현재 수유너머N 회원이자 인문학협동조합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여일: 해방촌 주민. [사상의 원점], [사상의 번역], [상황적 사고], [여행의 사고 1·2·3], [지식의 윤리성에 관한 다섯 편의 에세이]를 쓰고, 대담집 [사상을 잇다]를 펴냈으며, [다케우치 요시미 선집 1·2], [다케우치 요시미라는 물음], [사상이 살아가는 법], [사상으로서의 3·11], [사회를 넘어선 사회학]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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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는 바다 밑으로 사라지면서 국가의 부재, 국가 시스템의 부재를 피울음처럼 증언했다. 우리가 4·16 이후는 이전과 달라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는 자명하다. 그것은 살아남은 자들에게 남겨진 최소한의 의무이다. 그래서 우리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 4·16 이전과 이후는 달라야 한다는 과제, 사익 추구를 국민의 생명과 공익적 가치 앞에 내세울 수 없도록 국가 시스템을 온전히 구축해야 하는 과제는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다. 그 동력과 가능성이 세월호 참사와 그 희생자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인지에서 비롯된다면, 우리가 인간에 대해 묻고,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제에 관해 묻는 것은 당연하다. (…) 4·16 참사, 1년을 맞는 날도, 그 이튿날도 또 그 이튿날도 우리는 304명의 소중한 생명이 어둡고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시어져간 저 팽목항, 그곳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마주해야 한다. 괴물적인 것에 자칫 익숙해질 몸과 귀를 씻어내기 위해서라도. 그래서 가만히 있지 않기 위해서. ― 홍세화, [여는 글] 중에서, 5쪽

그날 배가 침몰하면서 작동하지 않고 있는 국가의 참모습을 가리고 있던 화장이 지워졌다. 본래 얼굴을 알아채지 못하도록 하는 모든 현혹적 요인이 그날 바닷속으로 침몰했다. 가면이 벗겨진 국가의 얼굴에는 체계성도 의연함도 보호하겠다는 의지도 없었다. 세월호 침몰과 함께 ‘이제 멈춰야 할 시간’의 진실이 드러났다. 이야기는 침몰과 함께 드러난 세계 운행의 묵시를 기억해낼 때 보존될 수 있다. 목격자인 우리와 희생자 사이에는 삶과 죽음이라는 엄청난 거리가 있지만, 복잡하게 얽힌 세계 운행의 실타래가 우리 모두를 공통으로 엮어내고 있다. ― 노명우,[1장 역사가 될 수 없는 이야기의 묵시] 중에서, 25~26쪽

‘세월호’는 “우리에게 주변을 돌아보고 인간을 가늠하는 방법”을 비로소 혹은 새삼 강제한다는 점에서 사건적인 것이다. 세월호는 우리에게 비로소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근원적으로, 다시 노출되도록 강제하는 사건이다. 그런 점에서 세월호 사건 이후 우리에게 도래한 무수한 낯선 얼굴은 우리에게 비로소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강제적으로 대면하도록 이끈다.- 권명아, [2장 사건 이후의 인간학] 중에서, 45쪽

살아남은 자는 언어의 문제에 무기력하며 무능력하다. 그는 사건과 증언 사이의 분열, 기억과 언어 사이의 배반을 감당해야 한다. 기억하는 자는 말의 불가능이라는 막막한 경험과 마주하며, 말하는 자에게 문제는 기억의 불가능이라는 사태이다. 기억은 돌이킬 수 없는 고통을 둘러싼 완료된 시간이며, 언어는 항상 어긋나고 뒤늦게 찾아온다. 살아남은 자의 말하기와 글쓰기는 발화의 고통과 침묵의 무게 사이에서 진행된다. 잊지 말아야 한다는 윤리와 정확하게 기록할 수 없다는 절망 사이에서 말들을 찾아 나서야 한다. ― 이광호, [3장 남은 자의 침묵] 중에서, 81쪽

인간은 과거의 끔찍한 사건을 왜 잊지 않으려고 하는가. 심지어 인간은 왜 그 사건에 대해 주기적으로 기념일을 지정하면서까지 기억하고자 하는가. 그것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무뎌져가는 슬픔과 분노의 칼날을 기억의 의례를 통해 다시 날카롭게 다듬기 위해서다. 기억하는 행위를 통해 한 사회가 분명히 공유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기 때문이다. ― 이현정, [인간, 가족, 그리고 기억하는 행위에 관하여] 중에서, 128쪽

학생들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능동적으로, 저항적으로 나섰다면, 그들이 조금 더 말을 잘 듣지 않는, 명령에 고분고분하게 순종하지 않는 아이들이었다면, 한 명이라도 더 목숨을 구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운 심정은, 사실은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대중이 정치적 존재로서 자신의 위상을 자각한 데 대한 무의식적 반응이었을 것이다. 가난한 우리를 위한 국가는 없다, 가난한 나를 위한 국가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자각, 그리고 다음 차례는 바로 내가 될 수 있다는 자각이야말로 그 분노의 원천이었을 터이다. ― 진태원, [5장 세월호라는 이름이 뜻하는 것] 중에서, 147쪽

시민과 어린 청소년 300여 명을 죽인 세월호를 기억하는 일은, 사회를 신자유주의적 부정부패에서 구하고, 우리의 ‘국가’를 민을 위한 것으로 개조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일이다. 그를 위해 필요한 일은 뭘까? 공동체의 감각, 즉 ‘공감’을 회복하는 일이다. 공감 능력은 분명 ‘인간적’이지도 ‘보편적’이지 않고, 이념과 정치적 태도와 고난에 처한 대상과 하는 ‘접촉’의 넓기·강도에 영향 받는 허약한 것이며, 공감은 그러한 접촉을 향한 노력이 있을 때만 생겨나는 ‘준-인위적인 것’이라 했다.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 천정환, [7장 애도의 한계와 적대에 대하여] 중에서, 216쪽

한국어에서 운다는 표현은 주로 슬픔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행위에 국한되어 쓰이지만, 동물이나 물건에 대해서는 진동을 내거나 소리를 내는 행위에 쓰인다. 마치 현악기에서 현과 현이 공명하는 것처럼 우는 행위는 그 주변을 울리기 마련이다. 우리의 몸이 일종의 악기라는 것을 깨닫고, 울고 있는 타인의 등에 손을 올려보자. 그 울림으로 인해 나는 타인을 이해가 아닌 느낌으로 만난다. 이제 공감의 능력을 어떻게 도덕으로 발명할 것인지는 각자의 선택과 의지에 맡기도록 한다. 다만 한 가지는 확신한다. 같이 울 수 있는 존재라면 같이 웃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사람은 울면서 웃는다. ― 오영진, [12장 사람은 울면서 웃는다] 중에서, 355쪽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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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화 (가장자리협동조합 이사장): 세월호는 바닷물 아래로 사라지면서 국가의 부재를 피울음처럼 증언했다. 우리는 괴물로 태어나지 않지만, 괴물적인 것에 익숙해지면 그보다 더한 것을 저항 없이 받아들일 위험이 있다. 4·16 이후는 이전과 달라야 한다. 그것은 살아남은 자들에게 남겨진 최소한의 의무이다. 그래서 우리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최경덕 (416 가족협의회 심리생계지원분과장): 참사 이후 300일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가족 잃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밝혀지지 않은 것들이 마침내 밝혀지고 우리 모두가 진실을 알게 된 후에나 아이에게 덜 미안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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