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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피해자들은 이겼다

미래의 피해자들은 이겼다

: 한국 사회는 이 비극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김승섭 | 난다 | 2022년 02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8 리뷰 32건 | 판매지수 1,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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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326g | 130*204*20mm
ISBN13 9791191859201
ISBN10 1191859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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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머리에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이 있으면 꼭 용기를 내주세요 7
전주 천안함 침몰 후 58명의 장병이 사건 현장에서 구조되었다 21

1부 PTSD, 세상 어디에서나 일상 누구에게나 31
부기 “너희가 원할 때 상담할 수 있어” 67
―단원고 전 스쿨닥터 김은지 선생과의 만남
2부 패잔병은 잘못된 호칭입니다 79
부기 미래의 피해자들은 이겼다 113
─피우진 전 보훈처장과 고(故) 변희수 하사
3부 한국 사회에서 피해자가 된다는 일 133
부기 우리가 인간으로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 181
4부 천안함은 산업재해 사건입니다 193
부기 실은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237

후주 ‘이야기’할 수 있다면, 슬픔은 견뎌질 수 있다 257

저자 소개 (1명)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한국 사회가 피해자를 대하는 방법
도서1팀 명혜진(mhj208@yes24.com)
저는 그날 서해 바다에서 트라우마를 경험한 생존장병들이 이후 감당해야 했던 시간에 대해 논의하고자 합니다. 다시 말하면, 3월 26일 밤 9시 23분부터 시작하는 천안함 사건 이야기입니다. 천안함 사건은 그날 바다에서 발생한 폭침만이 아니라 그 이후 11년간 한국 사회가 생존장병을 어떻게 대했는지를 포괄하는 용어가 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p.29

바다에서 일어났던 두 건의 재난. 아직도 소식을 처음 듣던 순간이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세월호 이후에는 “대한민국이 우울증에 걸린 것 같다.” 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아파했죠. 국민의 한사람으로 소식을 접했던 저에게도 힘든 기억으로 남아있는데 그 일을 직접 경험한 피해자들과 곁에서 지켜본 가족들에게는 그 어떤 말로도 형용할 수 없는 아픔이었을 것입니다.

이 책에는 저자가 직접 연구했던 천안함과 세월호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 사회에는 이 책에서 다룬 것 외에도 더 많은 재난과 피해자들이 있었죠. 이런 재난들을 경험하면서도 우리 사회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 ‘왜 발생했는가’ 에만 집중할 뿐, 피해자들의 회복에는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같은 배를 타고 있다가 사망한 46명의 장병들은 화랑무공훈장을 받고 영웅적으로 산화한 존재가 되었지만, 그 시간 같은 배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다가 살아남은 58명의 장병은 낙인과 함께 살아야 했습니다. -p.93

천안함 생존장병들은 트라우마와 상처를 돌볼 시간도 없이 진상규명이라는 이름 아래 조사를 받았고, 군에 복귀해서도 패잔병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습니다. 관심장병으로 낙인 찍힐까 두려워 정신과 진료도 편히 받지 못했죠. 생존자들에게 당연히 주어져야 할 지지와 응원 대신 돌아온 것은 차가운 시선이었습니다. 입에 담지도 못할 말들로 생존장병들을 조롱하는 인터넷 글도 있었죠. 피해자들은 힘들다고 말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고통을 비하하는 사람들까지 마주해야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것은 개인의 의지만으로는 너무 어려운 일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피해자가 된다는 일은 간단치 않습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전형적인 피해자의 이미지에서 어긋나는 이들에게 마음을 내주지 않으니까요. 오히려 살아남은 이들은 피해자라기보다 운이 좋았던 사람이라고 생각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재난에서 살아남은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한국 사회에서 설 자리가 없습니다. -p.151

트라우마를 경험한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적 지지입니다. 주변 사람에게 받는 지지는 자신의 삶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힘들 때 힘들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하고, 필요한 시기에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고통을 조롱하는 이들에게 같이 맞서 싸워줄 든든한 지원군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역할은 피해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미래의 피해자들은 이길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야기’할 수 있다면, 슬픔은 견뎌질 수 있다

트라우마 생존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과 나누기 위해서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생존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당신 잘못이 아니다”라고 답해주고 그 고통을 비하하는 사람들에 맞서 함께 싸워주는 이들이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생존자의 몸속에서 고통의 에너지로 머물던 사건은 언어로 만들어진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세월호 생존학생 연구와 천안함 생존장병 연구를 진행했던 제가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미약하게나마 그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데 기여하고자 쓴 글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정치적으로 가장 예민한 사건이자, 여전히 진보와 보수 진영에서 각기 정치적 이득을 위해 이용하고 있는 사건을 두고서 책을 쓴다는 일이 실은 두려웠습니다. 글을 읽기도 전에 “너는 어느 편이냐”라고 물을 것이 분명한 한국 사회에서 두 사건 모두에서 동료를 잃은 채 살아남은 사람들이 있다고, 그 생존자들의 트라우마에 귀를 기울이면 우리가 어떤 태도로 과거를 살아왔는지 더 잘 알 수 있지 않겠냐는 말이 과연 받아들여질지 걱정스러웠습니다.

저는 사람들 사이의 이해관계에 따른 대립이 더욱 첨예해지기를 바랍니다. 다만 그 대립이 정치적 선동으로 인한 공허한 충돌이 아니라, 구체적인 얼굴을 가진 사람들이 살아가는 생생한 현실에 뿌리박은 갈등이기를 바랍니다. 그런 갈등이 더 많아져야 합니다. 그런 진통을 겪지 않고 생겨나는 대안은 현실에서 힘을 가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후주」중에서

(꿈속에서) 배에 있는 통로를 걸어가는데 그게 있었어. 종이가방에 옷걸이가 되게 많이 엉켜 있었어. 저거 꺼내야겠다. 하나 들었는데 이름표가 달려 있어. 근데 몇 개가 엉켜서 안 나와. 그러다 깼어. 꺼낸 애들은 살아 있는 애들이고 엉켜 있는 애들이 죽은 애들이었어. 거기서 되게 많이, 거기서 되게 울었다. 꺼내야 했는데. 그런 꿈이다. (생존장병 C)

무슨 놀이 같은 거를 한대요. 무슨 마술 그런 공연도 있다 그러고, 또 뭐였지, 무슨 만화 그리기? 그런, 그런 걸 또 일정을 짜서 상담이 끝나면 그런 걸 할 수 있게 하는 거예요. 저희는 상담하는 것도 벅찬데 또 그런 걸 하라는, 하라니까 짜증이 나고, 화도 나고, (……) 저는 친구들하고 억지로 했던 거 같아요. 끌려다니면서…… 근데 너무 스트레스 받아가지고, 그것 때문에. (……) 쉬고 싶은데 왜 계속 그런 걸 타임마다 짜서 올라가게 해가지고, 막 간호사가 들어와서 이거 올라가라고 이거 뭐한다고 그러고, 억지로 가, 활동을 하게 만드는 거예요. (생존학생 4)

세월호와 천안함을 적대적인 관계, 반대의 관계, 이렇게 몰고가는 경향이 있죠. 하지만 저는 본질은 같다고 생각해요. 해상사고가 일어났고, 정부의 대처가 잘못됐기 때문에 그런 논란들이 많아진 거고. 왜 천안함과 세월호 비교하면서 적대시해야 하고, 유가족들을 서로서로 적대시하게 만드는지. (생존장병 E)

서거차도 가서, 갔는데 뭐지? 기자 같은 사람들? 막 있는 거예요. 거기. 방금 전까지만 해도 친구들이 물에 잠긴 거 보고 왔는데, 막 기자들이 정신없이 저희들 찍고 있으니까 되게 당황스럽고 저희는 다 젖고 막 꼴도 말이 아닌데. 얘네들이 대체 언제 와서 저러고 있는지, 막 친구들끼리 얼굴 가리려고 뭉쳐 있었는데, 마을 주민, 아주머니가 담요 들고 오시더니 저희를 덮어주시는 거예요. (생존학생 11)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1. 차별과 사회적 고립이 소수자의 몸을 어떻게 아프게 하는지 질병의 원인을 개인이 공동체와 맺는 관계의 맥락 속에서 연구하며 우리 사회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보건학자 김승섭 교수의 신작 『미래의 피해자들은 이겼다』가 출판사 난다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아픔이 길이 되려면』 『우리 몸이 세계라면』에 이은 그의 세번째 단독 저서이기도 합니다.

크게 이 책은 ‘트라우마 생존자의 이야기’를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천안함 생존장병의 ‘이야기’를 필두로 세월호 생존학생 이야기를 동시에 하고 있는, 아주 어려우면서도 몹시 힘든 책이기도 합니다. ‘한국 사회에서 피해자가 된다는 일’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여러 사례의 연구도 함께 들여다볼 수 있는 아픈 책이기도 합니다.

2. 2020년 11월 김승섭 교수는 한 생존장병으로부터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상이연금을 받기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중인데 자신의 상태를 증빙할 자료가 없어 2018년 진행했던 천안함 생존장병 실태조사 보고서를 받아보고 싶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당시 아무런 재정적 지원 없이 사비로 급하게 연구를 진행해야 했기에 연구 결과를 담은 공식 보고서를 작성하지 못했다는 사정을 답장으로 쓰며, 이 연구를 담은 책이 세상에 나와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는 어떤 말을 하건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아 두려운 작업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세월호 7주기에 참사로 오빠를 잃은 한 여학생의 말을 듣게 됩니다. “사람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지 않아서 저희 오빠가 죽은 거잖아요. 여러분들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이 있으면 꼭 용기를 내주세요.”

3. 이 책에서 들려주는 생존장병의 이야기들은 천안함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과 진영논리에 휩싸여 정작 이후의 시간을 살아가야 했던 재난 생존자의 고통에 무관심했던 것은 아닌지, 나와 너는 다른 사람이라고 선을 긋고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았던 것은 아닌지 우리를 돌아보게 합니다. 여기 동료를 잃고 살아남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과 함께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고민을 나눌 출발점에 우리는 서 있습니다.

김승섭 교수는 말합니다. 천안함 사건은 폭침 당일에 한정된 용어가 아니라, 그 이후 천안함을 대하는 한국 사회의 태도를 모두 포괄하는 단어가 되어야 한다고. 이 이야기를 함께 만나달라고. 천안함 사건에서 출발한 이 요청은 소방공무원, 세월호 생존 학생, 성소수자, 쌍용차 해고노동자 등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부분들과 교차하며 쉽게 답할 수 없지만 “포기하기엔 너무도 절실한 질문”을 만나게 해줍니다. 아파도 아프다고 말할 수 없고 그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던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일은 한국 사회가 어떠한 곳이고 우리가 누구인지를 그들의 눈을 빌려 바라보는 일이 될 것입니다.

4. 한국 사회에서 정치적으로 가장 예민한 사건이자 ‘너는 어느 편이냐’라고 묻는 진영논리의 리트머스지로 작동하던 세월호와 천안함 사건은 김승섭이라는 학자의 몸을 통과하며 생존자 한 명 한 명의 살아 있는 목소리이자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저자는 믿습니다. 우리가 이 예민한 질문들을 직시할 때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요.

복잡한 문제는 단순하게 해결되지 않고 해결과 변화를 향해 나아가는 모든 싸움은 승리보다는 지난한 실패와 고통스러운 시간을 예비하며 가까스로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갔다가 뒤로 두 걸음 물러서기 마련이니까요. 그러나 김승섭은 부족하나마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분석과 대안을 제시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이는 이렇게 하면 다시는 이 슬픔이 되풀이되지 않는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아닙니다. 그것은 오히려 아주 깊고 어두운 물속에 우리가 빠지게 되었을 때 어떻게 하면 힘겹게 수면 위로 올라갈 마음을 먹을까, 하는 태도에 가까운 이야기입니다. 김승섭은 ‘공부’하고 글 쓰는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답을 찾아보려 합니다.

5. 이쯤에서 이 책의 제목 『미래의 피해자들은 이겼다』를 다시금 곱씹게 됩니다. “세월호 참사와 천안함 사건은 거대한 희생을 겪고도 그 경험으로부터 배우고 바꾸지 못해 발생한 미래입니다. 언젠가 이 글을 읽는 누군가의 삶을 앗아갈, 아직은 그 이름을 알지 못하는 또다른 참사의 과거일 수도 있습니다”라는 저자의 간절한 문장 역시 다시금 떠올리게 됩니다.

한국 사회에서 우리는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고, 어쩌면 지금도 어떤 피해 속에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무엇보다 모든 인간은 어찌할 바 없이 자신의 과거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의 중요성이요. 이 책으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아름다운 근육, 그 힘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하는데 이 페이지에 오래 머물던 기억이 났습니다. 나눠봅니다.

“저는 사람들 사이의 이해관계에 따른 대립이 더욱 첨예해지기를 바랍니다. 다만 그 대립이 정치적 선동으로 인한 공허한 충돌이 아니라, 구체적인 얼굴을 가진 사람들이 살아가는 생생한 현실에 뿌리박은 갈등이기를 바랍니다. 그런 갈등이 더 많아져야 합니다. 그런 진통을 겪지 않고 생겨나는 대안은 현실에서 힘을 가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261쪽)

6. 더불어 이 책의 표지 얘기를 꼭 드리고 싶어집니다. 표지는 재생펄프를 사용하여 환경부의 환경표지 인증을 받은 친환경 종이에, 코팅은 하지 않았습니다. 물이 닿으면 젖고 손때가 묻고 언제라도 쉽게 찢어질 수 있는 취약함을 그대로 몸으로 삼았습니다. 다칠 수 있음, 울 수 있음, 이야기할 수 있음이 결국 하나이며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임을 모르지 않기 때문에요.

김승섭은 자신이라는 연구자에게 당도한 한국 사회의 아픈 부분들을 이 책에서 하나하나 짚어냅니다. 이 책의 소개글이 부득이하게 길어진 것은 한 문장 한 문장 힘을 주어 눌러쓴 그의 당부 같은 글에서 어떤 한 부분도 덜어내기 어려웠던 까닭입니다. 김승섭이라는 연구자가 마주하고 있는 현장이, 그라는 사람을 통과한 이야기들의 무게가 하나같이 묵직해 그만 욕심을 부렸습니다.

표지로 꼭 삼았으면 하고 바란 앤드루 와이어스의 작품은 이 책의 초고를 받았을 때부터 이 책의 편집자가 눈앞에 그렸던 그림입니다. 글과 그림이 하나의 몸으로 왔습니다. 이 그림 앞에서 책이 더 확장되어 읽혔습니다. 표지로 삼은 작품 「Wind from the Sea」의 제목에서부터 책의 소재와 주제가 상징으로 들어차 있었습니다. 한국의 세월호와 천안함, 모두 ‘바다’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이었으니까요.

‘바다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이 우리의 창을 열게 하고 우리의 커튼을 펄럭이게 합니다. 바다를 바라보게 하고 바다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의 냄새를 맡게 하는 일, 그렇게 우리를 견디게 하고 딛게 하고 나아가 살게 하는 ‘희망’이란 메시지를 주는 것이 아닐까요. 창이라는 경계를 두고 삶과 죽음을 오가는 바람, 그 바람이 바다로부터 올 적에 우리는 얼마나 먼 데를 오래 보아야 할까요. 이 그림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책은 미래로 갈 수 있다 안도할 수 있었습니다. 모쪼록 살아 있는 사람처럼 ‘이야기’를 가진 이 책을 읽어주시는 내내 따뜻하게 만져주시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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