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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이지 않았다 (큰글자도서)
정해연
반타 2026.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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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이지 않았다
[도서] 내가 죽이지 않았다
정해연 저 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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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이지 않았다

큰글자도서라이브러리

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내가 죽이지 않았다

저자 소개 1

2012년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백일청춘』으로 우수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6년 YES24 e-연재공모전 ‘사건과 진실’에서 『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로 대상을, 2018년 CJ E&M과 카카오페이지가 공동으로 주최한 추미스 공모전에서 『내가 죽였다』로 금상을 수상했다. 데뷔작 『더블』을 시작으로 드라마화된 『유괴의 날』을 포함한 ‘날’ 시리즈, 『드라이브』 『매듭의 끝』과 같은 장편소설을 여럿 출간했고, 특수 설정 스릴러 『못 먹는 남자』와 블랙 유머를 가미한 반전 활극 『2인조』, 네 가지 장르를 담은 엔터테인먼트 소설집 『불빛 없는 밤의
2012년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백일청춘』으로 우수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6년 YES24 e-연재공모전 ‘사건과 진실’에서 『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로 대상을, 2018년 CJ E&M과 카카오페이지가 공동으로 주최한 추미스 공모전에서 『내가 죽였다』로 금상을 수상했다.

데뷔작 『더블』을 시작으로 드라마화된 『유괴의 날』을 포함한 ‘날’ 시리즈, 『드라이브』 『매듭의 끝』과 같은 장편소설을 여럿 출간했고, 특수 설정 스릴러 『못 먹는 남자』와 블랙 유머를 가미한 반전 활극 『2인조』, 네 가지 장르를 담은 엔터테인먼트 소설집 『불빛 없는 밤의 도시』를 엘릭시르에서 펴냈다. 『처음이라는 도파민』 『한강』 등 여러 앤솔러지를 비롯해 여성 미스터리 소설집 『단 하나의 이름도 잊히지 않게』, 미스 마플 클럽 소설집 『파괴자들의 밤』 등 다양한 기획에도 이름을 올렸다.

“사람의 저열한 속내나, 진심을 가장한 말 뒤에 도사리고 있는 악의에 대해 상상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혀온 만큼 흥미로운 설정과 뛰어난 가독성은 작가의 고유함이자 압도적인 장점이다. 이를 오롯이 담아낸 대표작 『홍학의 자리』는 '한국 미스터리 사상 전무후무할 걸작'이라는 평과 함께 한국 장르문학의 새로운 이정표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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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8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420쪽 | 175*260*30mm
ISBN13
9791175773936

책 속으로

그때였다. 삐거덕 소리와 함께 김욱환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당장이라도 쓰러질 듯 비틀거렸다. 놀란 모두의 시선이 한쪽으로 집중되었다. 당황한 것은 변호인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커다랗게 뜬 눈으로 김욱환을 보았다.
“지금 뭐…”
“피고인, 하실 말씀이 있습니까?”
군판사의 묵직한 저음이 피고인석으로 향했다. 피고인에게는 진술거부권과 함께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언제든 적극적으로 진술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김욱환은 마치 꿈속에서 방금 깨어난 것처럼 여전히 파랗게 질린 납빛의 얼굴을 판사에게로 돌렸다. 그러고는 하얗게 갈라진 입술을 벌려 말했다.
“내가… 제가 죽였습니다.” -
--- p.1~12

“저도 한번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겠습니다만, 그 결과가… 군 경찰의 조사 내용대로, 그러니까 김욱환 씨와 싸
우다 송형근 씨가 사망하신 것일 수 있습니다.”
김욱환이 조현옥에게 전화를 걸어 송형근의 사망 사실을 침착하게 알린 것을 제외하고 조현옥이 주장하고 있는 것은 ‘우리 형근이가 그런 소리를 해서 싸움을 나게 할 리가 없다’라는 것뿐이었다. 하지만 아들과 어미를 포함해 인간은 다른 인간의 삶을 대신 살아보지 않고서는 그 속을 정확히 알 수 없는 법이었다.
“알겠습니다. 제 아들이 왜 죽었는지…. 제발 그것만 알게 해주세요.”
그녀의 애절한 어조에는 ‘이제 아들을 편안하게 보내주고 싶다’라는 어머니의 간절한 소망이 담겨 있었다.
--- p.31

만난 적이 없어 얼굴은 몰랐지만 그는 김욱환을 보면 단번에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목소리만으로도 그려지는 형상이 있는데다, 말투에서 느껴지는 고집스러움으로 볼 때 직업군인의 태를 아직 벗지 못했을 거라고 예상했다.
주변을 둘러보며 다리의 중간쯤 도착했을 때 무일의 발이 우뚝 멈췄다.
무일은 정면을 응시한 채 한참을 가만히 서 있었다. 땀줄기가 등허리를 타고 내렸다. 조금 전 오른쪽 강가에서
본 것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하며 눈을 깜박거렸다.
“어….”
자기도 모르게 입에서 신음 같은 소리가 나왔다.
그는 천천히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차라리 잘못 본 것이길 바랐던 그것이 홍천의 아름다운 강 위에 떠 있었다.
--- p.46~47

순간 무일의 호기심이 발동했다. 잔잔한 강물에 물수제비를 떠보고 싶어졌다. 그는 돌을 날리는 듯한 기분으로 민영기에게 말했다.
“저는 이 댁에 젊은 따님이 계시기에 그분께 꽃을 보낸 게 아닌가 했습니다. 두 분이 연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에서요.”
분명 무일은 물수제비를 뜨려고 했다. 그래서 작은 돌을 던져본다고 생각했는데 실수를 한 모양이었다. 그가 던진 것이 얼마나 큰 돌인지 알 수 없었지만 내내 잔잔하던 민영기의 얼굴에 큰 파문이 일렁거렸다.
“절대… 그럴 수는 없죠.”
그런 관계는 아닙니다, 라고 덧붙였지만 그의 눈꺼풀이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 p.145~147

출판사 리뷰

“당신은 사람을 죽인 사실이 있습니까?”
한 남자의 입에서 흘러나온 고백.
은폐되었던 진실이 드러나려는 순간,
이번에는 그가 죽었다.

*카카오페이지 웹툰 400만 뷰 *독자 평점 10.0

한국 미스터리 독자들이 사랑해 온 ‘페이지터너’ 정해연 작가의 초기 작품 세계를 마주할 수 있는 미스터리 소설 『내가 죽였다』가 7년 만에 복간된다. 여기에 그간 단행본으로 출간된 적 없었던 후속작 『내가 죽이지 않았다』가 함께 출간되며, 마침내 정해연 미스터리 유니버스의 문이 다시 열린다.

이 시리즈는 카카오페이지 연재 당시 웹툰으로 먼저 제작되어 누적 400만 뷰, 독자 평점 10.0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수많은 독자를 열광시킨 화제작이다. 출간 당시 ‘화장실 갈 시간도 아까울 정도로 깊이 빠져들었다’, ‘소설 3줄만 읽으면 잠드는데 이 책은 잠도 안 온다’ 등 독자들의 폭발적인 찬사를 이끌어냈다. 독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내며 강렬한 몰입감을 입증했다.

마침내 베일을 벗는 오리지널 원작 소설은 웹툰과는 또 다른 밀도와 긴장감으로 독자를 압도한다. 숨길 수 없는 죄, 끝내 말하지 못한 진실, 그리고 진실이 밝혀지기 직전 벌어진 또 한 번의 살인. 『내가 죽였다』와 『내가 죽이지 않았다』는 정해연표 미스터리를 기다려온 독자들에게 가장 선명하고도 강렬한 서스펜스를 선사할 것이다.

속물에서 탈출한 변호사 ‘무일’
시골로 좌천된 열혈 지구대원 ‘여주’

처지는 바뀌어도 물러섬 없는
그들의 짜릿한 공조가 다시 시작된다!

무료 변호도 마다하지 않으며 승소율 95퍼센트의 어엿한 변호사가 된 무일, 그리고 강원도 홍천 지구대로 좌천되어 시골의 평화를 지키는 열혈 대원 여주. 각자의 자리에서 나름의 평온을 찾은 두 사람 앞에 묻혀 있던 과거의 사건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른다. 3년 전 군부대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었던 김욱환. 줄곧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던 그는 항소심에서 돌연 자백을 선택하고 형을 살고 나왔다. 하지만 피해자 송형근의 노모는 아들과 절친했던 김욱환이 절대 범인일 리 없다며 무일을 찾아와 눈물로 진실을 호소한다.

조심스럽게 사건을 추적하던 무일에게 마침내 김욱환이 은밀한 만남을 제안해 온다. 그러나 약속 장소인 홍천 다리 밑에서 무일을 맞이한 것은 이미 차가운 주검이 되어버린 김욱환뿐이었다. 또다시 거대한 음모의 그림자를 직감한 무일과 여주는 각자의 방식으로 추적을 시작한다. 사건을 파고들수록 드러나는 것은 진실이 아니라 더 깊은 침묵이다. 여주는 김욱환의 유일한 가족인 노모를 통해 그가 항소심에서 거짓 자백을 할 수밖에 없었던 비극적인 이유에 다가서고, 무일은 3년 전 사망한 송형근의 주변을 캐던 중 육군 대령 민영기에게 접근해 그의 딸이 사건과 모종의 관계가 있음을 알아낸다. 억울한 자백 뒤에 숨겨진 추악한 권력의 민낯, 그리고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두 사람에게 3년 전보다 더욱 위협적인 손길이 뻗쳐오기 시작한다.

다시 한번 독자를 잠 못 들게 할
『홍학의 자리』 정해연 작가의 가장 완벽한 귀환

『내가 죽이지 않았다』는 전작 『내가 죽였다』의 서사를 완벽하게 이어받는 후속작이다. 전작이 사람을 죽였다는 사실을 숨기려던 이의 충격적인 고백에서 시작되었다면, 이번 작품은 도무지 살인을 저질렀을 리 없는 이의 거짓 자백에서 출발한다. 전작과 정교하게 대칭을 이루는 이 아이러니하고 흥미로운 오프닝은 시작과 동시에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극 속으로 빠르게 몰입하게 만든다.
사건이 전개될수록 단순히 범인을 찾는 것을 넘어, 무언가를 숨기기 위해 또 다른 파멸을 불사하는 인물들의 딜레마가 촘촘하게 엮인다. 중반부를 지나 사건이 해결되었다고 생각한 순간, 비로소 새로 시작되는 듯한 플롯의 변주는 미스터리 장르가 독자에게 줄 수 있는 최대치의 긴장감을 선사한다.

‘변쓰(변호사 쓰레기)’라 불리던 김무일은 승소율 95퍼센트의 ‘의로운 변호사’로 성장한다. 그가 맡는 무료 변호 사건은 ‘변호인을 먹고살게 할 수 없다는 아주 치명적인 약점’이 있을 뿐. 국정원 사건 이후 강원도 홍천 지구대로 좌천된 신여주 역시, 언젠가 형사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목숨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서로를 지켜내려는 두 사람의 모습은, 스릴러의 긴장감 속에서도 설렘과 온기를 전한다. 기상천외한 영업 수완을 발휘하는 마성의 민머리 변 사무장, 그리고 홍천 김 할매 역시 이야기에 유쾌한 활력을 더한다.

『내가 죽였다』에서 국정원의 어둠을 파헤쳤던 정해연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군 사법 체계의 폐쇄성과 거대 권력의 은폐 구조를 정면으로 조명한다. 사단장의 형량 감경권, 군 내부의 조직적 은폐, 폐쇄적 수사 환경 속에서 진실이 어떻게 묻히는지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현실의 부조리함과 인간의 이기적인 속내를 날카롭게 파고들면서도, 특유의 경쾌한 필치와 속도감을 잃지 않는 것은 오직 정해연 작가만이 보여줄 수 있는 저력이기도 하다. 속도감 넘치는 문체와 예측 불가능한 반전, 인물의 내면을 파고드는 심리 묘사가 어우러져 있어,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독자는 이미 이 매력적인 주인공들의 다음 이야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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