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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4

2012년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백일청춘』으로 우수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6년 YES24 e-연재공모전 ‘사건과 진실’에서 『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로 대상을, 2018년 CJ E&M과 카카오페이지가 공동으로 주최한 추미스 공모전에서 『내가 죽였다』로 금상을 수상했다. 데뷔작 『더블』을 시작으로 드라마화된 『유괴의 날』을 포함한 ‘날’ 시리즈, 『드라이브』 『매듭의 끝』과 같은 장편소설을 여럿 출간했고, 특수 설정 스릴러 『못 먹는 남자』와 블랙 유머를 가미한 반전 활극 『2인조』, 네 가지 장르를 담은 엔터테인먼트 소설집 『불빛 없는 밤의
2012년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백일청춘』으로 우수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6년 YES24 e-연재공모전 ‘사건과 진실’에서 『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로 대상을, 2018년 CJ E&M과 카카오페이지가 공동으로 주최한 추미스 공모전에서 『내가 죽였다』로 금상을 수상했다.

데뷔작 『더블』을 시작으로 드라마화된 『유괴의 날』을 포함한 ‘날’ 시리즈, 『드라이브』 『매듭의 끝』과 같은 장편소설을 여럿 출간했고, 특수 설정 스릴러 『못 먹는 남자』와 블랙 유머를 가미한 반전 활극 『2인조』, 네 가지 장르를 담은 엔터테인먼트 소설집 『불빛 없는 밤의 도시』를 엘릭시르에서 펴냈다. 『처음이라는 도파민』 『한강』 등 여러 앤솔러지를 비롯해 여성 미스터리 소설집 『단 하나의 이름도 잊히지 않게』, 미스 마플 클럽 소설집 『파괴자들의 밤』 등 다양한 기획에도 이름을 올렸다.

“사람의 저열한 속내나, 진심을 가장한 말 뒤에 도사리고 있는 악의에 대해 상상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혀온 만큼 흥미로운 설정과 뛰어난 가독성은 작가의 고유함이자 압도적인 장점이다. 이를 오롯이 담아낸 대표작 『홍학의 자리』는 '한국 미스터리 사상 전무후무할 걸작'이라는 평과 함께 한국 장르문학의 새로운 이정표로 자리매김했다.

정해연의 다른 상품

미스 마플과 브라운 신부를 좋아하고, 연례행사처럼 『장미의 이름』을 재독하는 미스터리 작가다. 「바닥 없는 샘물을 한 홉만 내어주시면」으로 제5회 황금드래곤문학상을 받았으며, 「길로 길로 가다가」가 2025년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우수작으로 선정되었다. 『노비스 탐정 길은목』 『녹슬지 않는 세계』 『먼지가 되어』 등의 장편소설을 출간했고 『클리셰: 확장자들』 『그날, 서울에서는 무슨 일이』 『골고루 먹고 가시게』 등의 앤솔러지에 참여했다. 현재 조선 괴력난신, 중세 기담, 동물권 단편집을 준비중이다. 인스타그램 @kimyet_writer 트위터 @Yetye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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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대기업 샐러리맨과 바리스타를 거쳐 2006년 역사 추리 소설 『적패』로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픽션과 논픽션, 일반 소설부터 동화, 청소년 소설까지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고 있다. 현재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대표작으로는 『빙하 조선』, 『기억 서점』, 『미스 손탁』, 『어린 만세꾼』, 『유품정리사 - 연꽃 죽음의 비밀』, 『온달장군 살인사건』, 『무덤 속의 죽음』 등이 있으며 다양한 앤솔러지를 기획하고 참여했다. 그 밖에 웹 소설 『태왕 남생』을 집필했으며 웹툰 『서울시 퇴마과』를 기획했다. 2020년 『무덤 속의 죽음』으로 한국추리문학대상을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대기업 샐러리맨과 바리스타를 거쳐 2006년 역사 추리 소설 『적패』로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픽션과 논픽션, 일반 소설부터 동화, 청소년 소설까지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고 있다. 현재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대표작으로는 『빙하 조선』, 『기억 서점』, 『미스 손탁』, 『어린 만세꾼』, 『유품정리사 - 연꽃 죽음의 비밀』, 『온달장군 살인사건』, 『무덤 속의 죽음』 등이 있으며 다양한 앤솔러지를 기획하고 참여했다. 그 밖에 웹 소설 『태왕 남생』을 집필했으며 웹툰 『서울시 퇴마과』를 기획했다. 2020년 『무덤 속의 죽음』으로 한국추리문학대상을 수상했다.

암행어사의 암행이 어두울 암(暗)에 움직일 행(行)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로 줄곧 ‘어둠을 걷는다’라는 말에 대해 생각해 왔다. 그러던 중 꿈속에서 어둠 속을 걸어가는 한 남자를 보게 되었다. 그때 ‘어둠의 길을 걷는 어사’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야기를 떠올렸고, 오랜 시간을 거쳐 조금씩 완성해 나갔다. 처음에는 주인공이 송현우가 아니라 이명천의 포지션이었지만 생각해 보니 ‘어둠 속을 걸어가는 사람’은 쫓는 쪽보다는 쫓기는 쪽에 더 가깝지 않을까 싶었고, 조선 시대의 다양한 기담과 전설들을 더해서 이야기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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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연인, THE LOVERS』(공저)로 작가 활동을 시작했고, 『네잎 클로버』로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작소설 창작과정에 선정되었다. 2019년 말에 발표한 『모던걸의 명랑 만세』로 수많은 청소년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열띤 성원을 이끌어냈다. 그 외에 함께 쓴 작품으로 『걸파이브』 『일본 기담』 『마의』 『제국의 그림자 덕혜옹주』 『혁명의 여신들』 등이 있다. 『잭 the 뱀파이어』는 포털사이트 다음에 연재하여 독자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작품으로 미스트 아일랜드 시리즈에서 새로운 옷을 입고 독자들과 만나게 되었다. 『네잎클로버』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작소설 창작과정에 선정
2009년 『연인, THE LOVERS』(공저)로 작가 활동을 시작했고, 『네잎 클로버』로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작소설 창작과정에 선정되었다. 2019년 말에 발표한 『모던걸의 명랑 만세』로 수많은 청소년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열띤 성원을 이끌어냈다. 그 외에 함께 쓴 작품으로 『걸파이브』 『일본 기담』 『마의』 『제국의 그림자 덕혜옹주』 『혁명의 여신들』 등이 있다. 『잭 the 뱀파이어』는 포털사이트 다음에 연재하여 독자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작품으로 미스트 아일랜드 시리즈에서 새로운 옷을 입고 독자들과 만나게 되었다. 『네잎클로버』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작소설 창작과정에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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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7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32g | 135*195*20mm
ISBN13
9791188547562

책 속으로

“경찰에 연락해. 나나가…… 죽은 것 같아.”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효상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예리는 뭔가에 홀린 듯한 얼굴로 나나의 방 쪽을 향해 발을 옮겼다.
“예리야.”
효상이 말리려는 듯 예리의 팔을 잡았지만 예리는 그 손을 뿌리쳤다. 그러고는 효상을 지나쳐 방 앞에 섰다. 문을 조심히 열고 안을 들여다보았다. 온몸의 피가 발끝으로 빠져나가는 것만 같았다.
---「아이돌 그룹 러비쥬 살인 사건」중에서

“파트 분배 때문에 불만이 있었고 그것 때문에 다퉜다…….”
“그게 사람을 죽일 동기는 안 되죠.”
“모르죠. 욱했을지도.”
김지운이 말했다. 예리는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사람의 가슴속에 있는 불덩이는 언제 어떻게 발현될지 몰랐다. 지금까지 봐온 사건들은 대부분 그 불덩이를 조절하지 못해 일어났다. 거기다 그 불덩이에 술이라는 발화제가 들이부어졌다. 제정신이라면 먹지 않았을 마음을 먹었을 수도 있다.
---「아이돌 그룹 러비쥬 살인 사건」중에서

“유후! 선유야, 너 이제 됐다.”
“네?”
“캐릭터 잡혔다고. 묵묵히 자기 플레이만 하는 나일, 그런 나일을 밟으려는 욕망 캐릭터 선유! 네 말대로 리그나이트 팬들로 댓글 창 뒤집어지면, 우리 방송은 1회 만에 압도적인 화제성을 얻게 되는 거야.”
“그럼 저는요? 아니 일루언은 뭐가 돼요?”
선유가 울먹이자 오 PD가 처음으로 선유의 눈을 똑바로 보았다.
“그 장면마저 없었으면 넌 통편집됐을 거야. 카메라가 널 비췄을 때 흥미로운 그림이 나오지 않았단 뜻이야. 캐릭터가 없으니 당연히 존재감도 없지.”
---「엔딩 요정의 비밀」중에서

사람들은 무대 위의 아이돌을 스타라 하지만 선유는 모든 아이돌이 스타가 되지 못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항성과 행성처럼 누군가는 스스로 빛을 내고 누군가는 그 주변에서 항성의 빛을 반사하며 존재감을 증명해야 한다. 일루언에서 항성은 베카 하나였다. 선유를 포함한 나머지 멤버들은 항성의 빛에 기대서라도 스스로 존재를 증명하지 않으면 쉬이 잊히고 마는 행성들이었다. 그놈의 증명, 증명, 증명!
---「엔딩 요정의 비밀」중에서

“야! 임명섭! 뭐 없어? 임명섭이 이제 감 다 떨어졌네. 군대 갔다 온 연습생들 언제까지 붙잡고 있을래?”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임 실장의 머리에 한 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일단은 뭐라도 얘기해야 하기 때문에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입을 열었다.
“밀리터리 아이돌 어떻습니까? 제가 관리하는 연습생들이 모두 군대를 다녀왔습니다. 최근 아이돌들의 군 문제로 이슈가 되고 있지 않습니다? 아예 그쪽으로 가는 겁니다. 군복 입히고 칼 각으로 춤을 추게 만드는 겁니다. 그럼 새로운 군필 남자들을 팬덤으로 유입시키는 효과도 누릴 수 있지 않겠습니까?”
임 실장의 설명에 다들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임 실장은 이제 진짜 끝이라고 생각하고는 자리에 앉으려는데 갑자기 박수 소리가 들렸다.
“역시 임 실장이야. 군필돌이라니, 정말 신박하잖아. 안 그래? 그룹 이름은 정했어?”
“PMC입니다. 민간군사기업의 줄임말이죠.”
---「PMC 아이돌」중에서

“긴장되세요?”
“그럼, 긴장이 안 될 리가 없잖아.”
“하긴, 저 같아도 긴장할 것 같긴 해요.”
“제대로 마쳐야 할 일이라서 말이야.”
“쉽진 않을 거예요.”
“각오하고 왔어.”
“역시 PMC라 다르네요.”
뭔가 대화의 핀트가 맞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PMC 아이돌」중에서

“창귀야, 창귀야. 어디로 숨었니? 퇴마객의 붉은 눈에는 어디로 숨어도 다 보인단다.”
숙소 앞에 진을 치는 사생팬들 중 한 사람에게서 안 좋은 기운을 느낀 것이 시작이었다. 몰래 빠져나와서 스승이자 할아버지에게 배운 대로 문제의 사생팬을 찾아내려고 했지만 낌새를 챘는지 사라져버렸다. 흔적을 찾는 과정에서 요사스러운 기운을 풍기는 요괴가 창귀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눈물을 마시는 요괴」중에서

“이번에도 대답하지 않으면 널 버리고 간다. 귀신노리개야, 마지막으로 물을게. 창귀가 데려온 요괴가 누구지?”
귀신노리개는 움직이지도 들썩거리지도 않았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당황해서 바라보는 지안에게 귀신 노리개 대신 의식이 없던 사생팬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눈물을 마시는 요괴.”

---「눈물을 마시는 요괴」중에서

출판사 리뷰

화려한 무대 뒤에서 펼쳐지는 네 가지 장르적 상상력

『최애가 XXX였던 건에 대하여』는 케이-팝 아이돌이라는 친숙하고도 강렬한 소재를 미스터리, SF, 액션, 판타지의 세계로 끌어들인 앤솔러지다. 제목이 암시하듯, 이 책의 출발점은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에게 팬들도 모르는 또 다른 얼굴이 있다면?”이라는 상상이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한 반전의 재미에만 머물지 않는다. 네 편의 작품 속 아이돌들은 무대 위의 스타이면서 동시에 사건을 해결하고, 생존을 위해 싸우며, 오해 속에서도 사람들을 돕고, 악한 존재를 물리치는 인물들이다. 이들은 누군가에게 보여지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하며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체다.

아이돌 세계의 화려함과 장르적 어둠의 대비_ 아이돌 그룹 러비쥬 살인 사건

정해연의 〈아이돌 그룹 러비쥬 살인 사건〉은 정상에 오른 걸그룹의 여행에서 리더 나나가 시체로 발견되는 사건으로 시작된다. 이 작품은 ‘밖에서 침입한 흔적은 없고, 결국 모두가 용의자가 되어 조사를 받게 된다’는 밀실 미스터리의 전형적 장치를 취하면서도, 그 무대를 아이돌 그룹 내부로 옮겨온다. 이때 사건의 긴장은 단순한 ‘범인은 누구인가’에 머무르지 않는다. 파트 분배, 팀 내 위계질서, 경쟁, 질투, 성공 이후의 불안 같은 요소들이 살인 동기로 떠오른다. 특히 팀의 일원이자 ‘그림자 형사’로 활동하던 예리가 진실을 추적한다는 설정은 아이돌의 얼굴 뒤에 또 다른 정체성이 숨어 있다는 이 앤솔러지의 기획 의도를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모든 아이들이 스타가 되지는 못한다. 하지만 뭐든 되기는 되겠지!”_ 엔딩 요정의 비밀

김아직의 〈엔딩 요정의 비밀〉은 아이돌 서사를 외계 행성 서바이벌 SF로 확장한다. 비인기 그룹 일루언의 리더 선유가 외계 행성 AT37에서 촬영되는 예능에 참가한다는 설정은, 현실의 아이돌 오디션과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잔혹한 경쟁 구조를 그대로 보여준다. 주인공 선유는 행성의 토착 생물이 ‘단순한 괴물’이 아니라 노래에 반응하고 기억하고 소통하는 존재임을 알게 된다. 여기서 외계 생물과의 만남과 소통이라는 SF적 장치는 낯선 생명체와의 조우에 그치지 않는다. ‘위험한 존재’라 규정된 외계 생명체는 아직은 스타가 되지 못한 이들의 다른 얼굴이다. 비인기 중고 아이돌과 소외된 외계 생명체, 그리고 카메라 바깥으로 밀려나는 존재들의 모습이 서로 겹쳐지면서, 이 작품은 생존 경쟁의 무대에서 윤리적 선택이 가능한지를 묻는다.

유쾌한 장르적 발상의 전환_ PMC 아이돌

5년째 데뷔하지 못한 장기 연습생들이 ‘군필돌’이라는 콘셉트로 PMC라는 그룹명을 얻고, 리얼한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사하라로 향했다가 현지인들에게 민간군사기업으로 오해받는다는 〈PMC 아이돌〉의 줄거리는 코미디와 모험 활극을 동시에 보여준다. ‘PMC’라는 약어가 아이돌 그룹명과 민간군사기업을 동시에 가리킨다는 말장난은 작품에 장르적 오해를 발생시키는 핵심 장치다. 이 오해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무대 위에서 연기하던 콘셉트가 현실로 전환되는 순간을 만들어낸다. 총 한 자루 없이 도적떼 앞에 서게 된 이들은 더 이상 데뷔를 기다리는 연습생이 아닌, 누군가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특별한 데뷔 무대’를 치러야 하는 존재가 된다. 이 작품은 아이돌의 콘셉트가 얼마나 인위적인가를 풍자하면서도, 그 인위성이 때로는 실제 용기와 책임으로 변모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케이-팝 무대와 퇴마 판타지의 결합_ 눈물을 마시는 요괴

걸그룹 윈디시티의 메인 보컬 지안은 무대 위에서는 팬들의 사랑을 받는 아이돌이지만, 무대 밖에서는 인간 세상에 숨어든 요괴를 쫓는 퇴마객이다. 숙소 근처 사생팬에게서 수상한 기운을 느끼고 창귀를 추적하며, 강력한 요괴인 ‘눈물을 마시는 요괴’와 만나게 된다. 작가는 화려한 아이돌의 삶과 호랑이에게 희생된 이의 영혼이 요괴로 변한 창귀, 귀신노리개, 용의주, 별전 등의 전통 무속 신앙을 결합해 독자를 신비로운 판타지 세계로 초대한다.

반전이 주는 재미, 그 이상의 무엇

네 편의 작품을 관통하는 핵심은 ‘아이돌의 이중생활’이다. 그러나 이중생활이라는 설정은 단순히 ‘알고 보니 형사’, ‘알고 보니 퇴마객’, ‘알고 보니 구원자’라는 반전의 재미만을 겨냥하지 않는다. 러비쥬의 예리는 팀의 구성원이면서 동시에 살인의 진실을 파헤치는 인물이고, 선유는 방송이 요구하는 ‘욕망 캐릭터’가 되라는 압력 속에서 소외된 생명체의 편에 설지를 고민한다. PMC의 멤버들은 기획사의 억지 콘셉트로 출발하지만 실제 위기 앞에서 스스로의 역할을 다시 정의해야 한다. 지안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 무대 위 존재이지만 사생팬들과 요괴라는 존재를 감당해야 한다. 그러므로 이 앤솔러지의 ‘XXX’는 숨겨진 정체인 동시에, 아이돌이라는 직업이 감추고 있는 노동, 공포, 윤리, 책임의 다른 이름이다.

이 책은 아이돌을 ‘반짝반짝 빛나는 존재’로만 보지 않는다. 그 빛이 만들어지는 산업적 장치, 그 빛에 가려진 죽음과 불안, 그 빛을 얻지 못한 존재들의 절박함, 그리고 그 빛을 무기로 삼아 타인을 구하려는 선택을 함께 바라본다. 그래서 『최애가 XXX였던 건에 대하여』는 케이-팝 팬에게는 익숙한 세계가 장르적으로 비틀리는 재미를, 장르문학 독자에게는 동시대적 소재가 미스터리·SF·판타지의 구조 안에서 새롭게 작동하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내 최애가 사실은 XXX였다고?”라는 장난스러운 질문은, 이 책을 읽고 나면 조금 다른 질문으로 바뀔 것이다. 우리는 무대 위의 아이돌에게서 무엇을 보고 있었는가. 그리고 그 빛 뒤에서, 그들은 무엇과 싸우고 있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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