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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의 자서전

빨강의 자서전

: 시로 쓴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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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292g | 138*210*20mm
ISBN13 9788984319547
ISBN10 8984319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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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용사란 무엇인가? 명사는 세상을 이름 짓는다. 동사는 이름을 움직이게 한다. 형용사는 어딘가 다른 곳에서 온다. (…) 형용사는 그저 부가물에 지나지 않는 듯하지만 다시 잘 보라. 이 수입된 작은 메커니즘은 세상의 모든 것들을 특정성 속에서 제자리에 머무르게 한다. 형용사는 존재의 걸쇠다.
--- p.8~9

게리온은 표지에 ‘자서전’이라고 썼다. 안에는 사실들을 적었다.

게리온에 대해 알려진 모든 사실
게리온은 괴물이었고 그의 모든 것이 빨강이었다.
게리온은 빨간 곳이라고 불리는 대서양의 한 섬에 살았다.
(…) 어떤 사람들은 게리온이 여섯 개의 손과 여섯 개의 발을
갖고 있었다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에게 날개가 있었다고 한다.
게리온은 빨강이었고 그의 이상한 소떼도 빨강이었다.
어느 날 헤라클레스가 와서 게리온을 죽이고 소떼를 차지했다.

게리온은 질문과 응답으로 사실들을 따라갔다.

질문 헤라클레스는 왜 게리온을 죽였나?
--- p.54~55

가끔 여행은 필연이다.
‘정신이 홀로 은밀히 지배한다 육체는 아무것도 성취하지 못한다’
열네 살이면 본능적으로 아는 진실이고
열여섯 살에 머리에 지옥이 들어 있을 때도 기억할 수 있다.
--- p.68

게리온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헤라클레스는 단 한 번도 물은 적이 없었다.
그들 사이의 공간에 위험한 구름이 생겨났다.
게리온은 다시 그 구름 속으로 들어가선 안 된다는 걸 알았다.
갈망은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검은 핏자국이 묻은
반짝이는 가시들이 눈에 선했다.
--- p.219

사랑을 나눌 때
게리온은 자신에게서 아치를 그리며 멀어져
아무도 모르는 어두운 꿈속으로 들어가는
헤라클레스의 등뼈를 하나씩 천천히 만지는 걸 좋아했다.
--- p.23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놀라운 책이다. 몇 년간 이렇게까지 나를 흔들어놓은 글은 없었다.
- 앨리스 먼로(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매혹적인 성취…… 앤 카슨은 과감하고 지적이며 감정을 동요시키는 작가이다.
- 수전 손택 (예술비평가)

《빨강의 자서전》은 감정적으로, 미학적으로, 지적으로 모두 만족시켜주는 보기 드문 책이다.
- 마이클 커닝햄 (퓰리처상 수상작가)

이 책을 읽고 많이 울었다. 언어가 아름다운 만큼 그 등장인물들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 제스민 워드 (전미도서상 수상작가)

앤 카슨은 나에게 오늘날 영어로 된 가장 흥미로운 글을 쓰는 시인이다.
- 마이클 온다체( 부커상 수상작가)

캐나다의 앤 카슨은 상당히 놀랍다. 나는 그녀에게 완전히 사로잡혔다. 지난 몇 달간 나는 집요하게 그녀를 탐독했다. 정말 멋진 작가이다.
- 해럴드 블룸 (문학비평가)

만약 그녀가 산문 작가였다면 곧바로 천재로 알려졌을 것이다.
- 콜럼 토빈 (코스타 상 수상작가)

앤 카슨은 어떤 시인이든 간절히 원하는 언어를 쓴다. 즉, 관능적이고 재미있고 통렬하고 음악적이고 섬세하고 찬란하게 빛나는 그런 언어를.
루스 퍼델 (2014년 T. S. 엘리엇 상 수상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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