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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의 맛
비, 햇빛, 바람, 눈, 안개, 뇌우를 느끼는 감수성의 역사
책세상 201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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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1 빗속에서 _알랭 코르뱅
2 햇빛, 또는 평온한 날씨의 맛 _크리스토프 그랑제
3 이야기 따라 바람 따라
_마르틴 타보 / 콩스탕스 부르투아르 / 니콜라 쇠넨발트
4 눈을 맛보다, 보다, 만지다 _알렉시 메츠제
5 안개를 쫓아 _리오네트 아르노댕 슈가레
6 뇌우가 몰아칠 듯한 날씨 _아누슈카 바작
7 날씨는 어떻습니까? 열광과 근심의 대상인 오늘의 일기예보
_마르탱 드 라 수디에르 / 니콜 펠루자
원주
참고문헌

저자 소개1

알랭 코르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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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ain Corbin

근대사와 미시사를 전문 분야로 삼고 있는 프랑스의 역사학자이다. 1936년 프랑스 북서부 오른에서 태어났으며, 캉 대학에서 공부했다. 투르 대학과 판테온-소르본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정년퇴직을 한 뒤에도 연구와 저술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인간의 감각과 욕망, 시간, 공간 인식, 감수성, 유혹 등의 다양한 주제를 다룬 연구 업적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특히 18~19세기의 심성사를 다룬 그의 연구는 다양한 문학작품을 사료로 이용하는데, 자신이 문학가들로부터 영향을 받았을 뿐 아니라 거꾸로 그들에게 영감을 주기도 했다. 그의 대표적인 저술로 꼽히는
근대사와 미시사를 전문 분야로 삼고 있는 프랑스의 역사학자이다. 1936년 프랑스 북서부 오른에서 태어났으며, 캉 대학에서 공부했다. 투르 대학과 판테온-소르본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정년퇴직을 한 뒤에도 연구와 저술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인간의 감각과 욕망, 시간, 공간 인식, 감수성, 유혹 등의 다양한 주제를 다룬 연구 업적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특히 18~19세기의 심성사를 다룬 그의 연구는 다양한 문학작품을 사료로 이용하는데, 자신이 문학가들로부터 영향을 받았을 뿐 아니라 거꾸로 그들에게 영감을 주기도 했다. 그의 대표적인 저술로 꼽히는 《악취와 향기》가 영화로도 제작된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에 영향을 준 것이 유명하다.

알랭 코르뱅의 저서는 국내에도 다수 출간되었다. 그의 저서로는 《침묵의 예술》, 《시간, 욕망, 그리고 공포》, 《창부》 등이 번역되었으며, 다른 연구자들과 함께 쓴 책으로는 《몸의 역사》, 《날씨의 맛》, 《기억의 장소》, 《사생활의 역사》 등이 국내에 소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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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 소 개
알랭 코르뱅Alain Corbin
프랑스의 역사학자. 파리1대학교 명예교수. 감각과 감수성, 심성의 역사 연구에 오랫동안 몰두하여 관련 저술에 매진해왔다. 특히 19, 20세기 프랑스 사회문화사에 정통한 그는 몸, 냄새, 소리, 시간과 공간 인식, 매매춘을 다룬 저작들로 이름을 널리 날렸다. 국내에 소개된 저서로는《시간, 욕망, 그리고 공포》,《역사 속의 기독교》가, 공저로는《사생활의 역사》,《몸의 역사》가 있다.

크리스토프 그랑제Christophe Granger
역사학자.

마르틴 타보Martine Tabeaud
파리1대학교 지리학 교수.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공간·자연·문화 연구소장.

콩스탕스 부르투아르Constance Bourtoire
문학 교수.

니콜라 쇠넨발트Nicolas Schoenenwald
지리학 교수.

알렉시 메츠제Alexis Metzger
파리1대학교 지리학 박사과정.

리오네트 아르노댕 슈가레Lionnette Arnodin Chegaray
이야기, 이야기꾼을 다루는 잡지《큰 귀》편집장.

아누슈카 바작Anouchka Vasak
프랑스문학 조교수. 에르만 출판사의 ‘메테오S’ 총서 기획 위원.

마르탱 드 라 수디에르Martin de La Soudiere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의 민족학자.

니콜 펠루자Nicole Phelouzat
사회학자.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의 자료 관리원.
역자 : 길혜연
성균관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파리10대학교에서 프랑스 현대문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지은 책으로 프랑스 문학 기행 에세이《마음은 천천히 그곳을 걷는다》(2013 문화예술위원회 선정 우수문학도서),《프랑스 문화예술, 악의 꽃에서 샤넬 NO. 5까지》(공저)가 있고, 옮긴 책으로 아니 에르노의《단순한 열정》, 발레리 줄레조의《아파트 공화국》, 로랑스 타르디외의《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프랑수아즈 에리티에의《달콤한 소금》, 프랑수아 쳉의《아름다움에 대한 절대적 욕망》등이 있다. 프랑스 문화에 관련된 글들을 여러 매체에 기고했고, 유럽영화 전문 웹진 ‘시네 시테’에 프랑스 영화 에세이를 연재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3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446g | 148*210*16mm
ISBN13
9791159310553

예스24 리뷰

비와 바람을 읽다
김기옥 (flytoafrica@yes24.com)
2017.04.12.
“오늘 날씨가 참 좋네요.”
“저녁에 비 온다고 하던데 우산은 챙기셨어요?”
“다음 주부터는 따듯해진대요.”

서로 어색한 사이에 대화를 이어가는데 날씨만큼 좋은 소재가 또 있을까. 날씨는 같은 시간과 공간에 공존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주어진다. 정치적 성향이나 빈부 격차, 생활 환경이 달라도 비가 오는 날에는 비를 맞아야 하고, 맑은 날에는 같은 햇살을 맞는다. 물론 매일의 날씨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개인의 차이가 크겠지만. 또한 날씨는 일상 생활에 무엇보다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이기도 하다. 우리는 매일 그 날의 날씨에 따라 외출할 때 입을 옷을 정하고, 가방 속에 우산을 챙기기도 한다. 날씨에 따라 약속을 정하거나 미루기도 하고, 빨래를 결심하거나, 오늘은 직접 운전하는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마음 먹기도 한다.

그리고 또 하나, 날씨가 우리에게 크나큰 영향을 미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감정’이다. 청명한 날 거리를 걷다 보면 우울했던 기분마저도 풀리기 마련이고, 눈이 오는 날은 아무 약속이 없어도 괜스레 설레기도 한다. 비로 인해 깊어지는 감성에 대해서는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이렇듯 날씨는 우리의 일상, 건강, 감정에 깊은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매일 직접 피부로 느끼고 눈으로 보며 모든 감각으로 접하는 것이기에 시공간을 초월한 모두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대부분의 기상 현상에 대한 원인이 밝혀졌으며, 오늘은 물론 미래의 날씨까지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는 현대인들에게도 이렇게 큰 날씨의 중요성이 과거에는 얼마나 엄청났을지 짐작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날씨의 맛』에서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사람들이 날씨를 어떻게 지각하고 기록하였는지 그 변천사를 정리했다. 프랑스의 역사학자 알랭 코르뱅을 필두로 지리학, 문학,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열 명이 비와 햇빛, 바람과 눈 등 각 주제별로 역사와 문학 속에서 날씨가 어떻게 다루어지고 있는지를 분석했다.

날씨는 시대를 초월해 모든 인류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고, 그에 대한 관심도 컸지만 날씨를 받아들이는 방식과 감정은 크고 작은 차이를 보였다. 18세기까지만 해도 햇볕을 지나치게 쬐면 몸에 해롭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고 무더위와 가뭄으로 인한 재난은 태양에 대한 증오와 두려움을 더욱 부채질했다. 그러나 19세기에 이르러 병을 치유하기 위해 햇볕을 쬐는 것을 권고하고 일광욕과 산책 열풍이 일어나는 등 햇빛의 긍정적인 측면이 강조되었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여 우리를 놀라게 하는 뇌우와 폭풍우, 태풍은 ‘신의 분노’의 표출로 여겨져 오랫동안 두려움의 대상이었으나 낭만주의 시대에 이르러서는 미학의 대상이 되었고, 프랑스 대혁명과 같은 사회적, 정치적 격변의 은유로 즐겨 쓰이기도 했다.

한편 17세기 중반의 서간문 작가 드 세비녜 부인은 자신의 편지에서 비를 거추장스러운 존재로 부각시켰다. 몸을 축축하게 하고, 길 위에 진창을 만들어 마차를 타고 가는 데 장애가 된다. 비와 바람, 추위는 그녀를 불쾌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1671년 8월, 갑작스럽게 비가 쏟아지던 날 그녀는 비를 맞으며 달리면서 당대 여성에게 요구되던 정숙함에서 벗어나는 일탈의 즐거움을 맛보기도 한다. ‘우린 다 함께 기절할 정도로 웃었다’면서. 어떠한 감수성은 시대를 관통하여 오늘날의 우리와도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공동 저술답게 책은 각 장마다 다채로운 관점과 방식으로 날씨를 바라본다. 지리학 교수인 마르틴 타보는 프랑스의 각 지역과 기후에 따라 지칭하는 용어와 표현이 가지각색인 ‘바람’을 다루면서, 프랑스의 지방 설화를 중심으로 바람이 묘사되는 다양한 양상을 분석했다. 한편 같은 지리학 교수인 알렉시 메츠제는 눈이 내리거나 쌓인 풍경이 등장하는 미술 작품을 다수 소개하면서 날씨를 표현하는 기법이 어떻게 변화했고 이에 영향을 미친 요소는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예측할 수 없는 신비로운 존재인 동시에 불안과 공포를 불러 일으키는 ‘안개’는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여 창의력의 근원이 되기도 한다. 환상동화, 추리소설을 비롯 다양한 예술 작품에 영감을 불어넣은 안개에 대해서는 잡지 편집장 리오네트 아르노댕 슈가레가 학자들과는 또 다른 방식과 문법으로 접근한다.

예술적 영감과 상상력의 원천이지만 우리의 실생활과 너무도 밀접해 오히려 지나치기 쉬운 날씨라는 주제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은 사뭇 신선하게 다가온다. 표지와 제목에서 풍겨오는 서정적인 분위기와는 달리 초반에는 책이 쉽게 읽히지 않아 배신감을 느낄 뻔 했지만, 여러 저자들의 다양한 시선과 폭넓은 사례들을 접하는 재미로 끝까지 도전하기를!

출판사 리뷰

날씨를 느끼는 감각과 감정은 시간과 공간에 따라 달라지는 것

도시에 비가 내리듯
내 마음에도 비가 내리네
가슴을 파고드는
이 울적함은 무엇일까?
_폴 베를렌,〈도시에 비가 내리듯〉중에서

나는 예컨대 소나기가 내릴 때, 이끼가 내려앉은 오래된 담장 위로 물이 똑똑 떨어지는 것을 볼 때, 바람이 비의 미세한 떨림과 뒤섞여 윙윙대는 소리를 들을 때 기쁨을 맛본다. 밤에 들리는 이 쓸쓸한 소리들은 나를 달콤하고 깊은 잠에 빠져들게 한다.
_베르나르댕 드 생피에르,《자연에 관한 연구》중에서

위 글에서 보듯, 비 내리는 날씨 때문에 울적해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빗소리가 빚어내는 감미로움에 기쁨을 느끼는 이도 있다. 17세기의 서간문 작가 드 세비녜 부인은 비를 맞으며 달리면서 당대 여성에게 요구되던 정숙함에서 벗어나는 일탈의 즐거움을 맛보았다. 비는 정치사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시민왕’을 자처한 루이 필리프 1세는 1831년 메츠를 방문했을 때, 도열한 병사들이 비를 맞고 있자 망토 쓰는 것을 거절하고 함께 비를 맞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로써 “모든 프랑스 국민이 비 앞에, 즉 자연의 법칙 앞에 평등”하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비를 인기 전략으로 이용한 것이다. 이처럼 이 책의 1장에서는 비 내리는 날씨에 대한 반응은 사람마다 제각각이라는 점을, 비가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상징적 의미를 띠게 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2장에서는 햇빛에 대한 평가가 1750년에서 1960년까지 약 200년 동안 완전히 전복되어 경계의 대상에서 찬양의 대상으로 바뀌기까지의 과정을 되짚어본다. 18세기까지만 해도 햇볕을 지나치게 쬐면 몸에 해롭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고 무더위와 가뭄으로 인한 재난은 태양에 대한 증오와 두려움을 더욱 부채질했다. 그러나 19세기에 이르러 병을 치유하기 위해 햇볕을 쬐는 것이 권고되는 등 햇빛의 살균 효과 같은 긍정적인 측면이 강조되기 시작했다. 위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정화력과 치유력을 지닌 햇빛은 아이의 건강한 성장에도 필수적인 것으로 여겨져 일광욕과 산책 열풍을 대대적으로 일으켰다. 2차 세계대전 이후로 햇빛은 생명력, 욕망, 건강, 웰빙의 상징으로 당당히 자리 잡아 세탁기, 세제 등의 광고 이미지에 등장하게 된다.
3장에서는 프랑스 각 지역의 지형과 기후에 따라 그 종류가 다양하고 지칭하는 용어와 표현도 가지각색인 바람을 다룬다. 프랑스의 지방 설화에 등장하는 바람 묘사를 인용하면서 파괴적인 면과 유익한 면을 동시에 지닌 바람이 어떤 맥락에서 등장하고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지, 어떤 상징적 의미를 지니는지 분석한다.

날씨, 미학적 영감과 기발한 은유의 원천이 되다

4장에서는 맛보고, 밟고, 만지고, 보고, 그 속에 파묻히는 등, 우리의 오감을 통해 정의 내릴 수밖에 없는 기상 현상인 눈에 대한 감각의 변천사를 살펴본다. 눈은 고대 로마 시대에 포도주나 우유 같은 음료를 차게 식히는 데 활용되었고, 이 전통은 계속되어 눈의 집하와 운반이 활발히 이루어져 관련 기록과 유적이 유럽 곳곳에 남아 있다. 한편, 케플러 등의 과학자들은 눈송이의 구조와 성질에 관심을 기울였고, 브뤼헐을 비롯한 화가들은 눈이 등장하는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 직접 밟고 접촉하는 눈은 즐거움의 원천이기도 해서 19세기 말부터 스키를 위시한 동계 스포츠가 인기를 모으기 시작했고 산악지대에 스키장이 건설되어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들였다.
5장에서는 신비롭고 예측할 수 없으므로 위험하고 불안과 공포를 불러일으키지만 우리의 상상을 자극하여 창의력의 근원이 되기도 하는 안개를 다룬다. 때로는 불길하고 해로운 것으로, 때로는 마녀나 유령과 결부된 것으로 인식되는 등 수많은 속설을 지닌 안개는 그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효과로 말미암아 환상동화, 추리소설, 공상과학소설 작가들은 물론이고 화가, 사진가, 조각가, 설치미술가 등의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작품을 창조하는 데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6장에서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여 우리를 크게 놀라게 하는 뇌우와 폭풍우, 태풍에 대해 살펴본다. 뇌우는 ‘신의 분노’ 표출로 여겨져 오랫동안 두려움의 대상이었으나 계몽주의 시대에 얼마간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설명이 시도되었다. 독일 낭만주의의 ‘질풍노도Sturm und Drang’(Sturm은 ‘폭풍우’를 뜻한다) 운동이란 명칭에서도 보듯 뇌우와 폭풍우는 낭만주의 시대에 이르러 미학의 대상이 되었고, 프랑스 대혁명과 같은 사회적·정치적 격변의 은유로 즐겨 쓰이기도 했다.
7장에서는 오늘날의 기상 인식, 사람들이 일기예보에 보내는 열광과 근심을 살펴본다. 날씨에 대한 감수성의 역사를 크게 세 단계로, 즉 계절의 시대, 일기예보의 시대, 기후의 시대로 나누고, 현재는 일기예보의 시대에 해당한다고 본다. 기상학의 발전으로 날씨가 우리 생활에 주는 영향력은 줄어들었지만 역설적으로 날씨와 일기예보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는 것이다.
여가와 휴가가 늘어나면서 기상 정보에 대한 관심이 지대해진 현재의 세태, 일조량 부족으로 인한 겨울철 계절성 우울증, 장거리 여행으로 인한 시차 증후군jet lag 등의 질환이 유행처럼 미디어에 오르내림에 따라 생겨난 치료법들을 논하는 등 기상 문화에 대한 현대의 사회학적·심리학적 연구 자료를 검토한다.

날씨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 풍부한 입증 자료

비, 햇빛, 바람, 눈, 안개, 뇌우, 그리고 기상 자체와 일기예보를 다룬 일곱 개의 장을 각각의 기상 현상에 일가견이 있는 전문가들이 집필한 만큼 풍부한 전문 지식을 담은 이 책은 날씨를 바라보는 서로 다른 관점과 다채로운 개성이 두드러져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바람’을 다룬 3장은 프랑스 각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설화를 중심으로 바람이 묘사되는 다양한 양상을 분석했고, ‘안개’를 다룬 5장과 ‘일기예보’를 다룬 7장은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행한 인터뷰를 활용했다. ‘눈’과 ‘뇌우’를 다룬 4장과 6장에서는 눈이 내리거나 쌓인 풍경, 뇌우가 내리치는 광경이 등장하는 미술 작품을 다수 소개하여 날씨를 표현하는 기법이 어떻게 변화했고 이에 영향을 미친 요소는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
이 책은 시, 소설, 수필 등 문학 작품에 등장하는 날씨 관련 묘사를 찾아내어 분석하는 한편, 사상가 및 학자의 저작에 나오는 날씨 이야기도 언급하며 논지를 전개해나간다. 18∼20세기 프랑스의 사례를 중심으로 하지만 고대 그리스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영국, 미국,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의 사례도 두루 다룬다. 헤시오도스, 베르길리우스, 괴테, 모파상, 졸라, 위고, 스탕달, 베를렌, 보들레르, 소로, 휘트먼 등의 문학가, 아리스토텔레스, 루소, 버크, 칸트, 바르트, 바슐라르, 뒤랑, 에코 등의 사상가 및 학자의 저작에 나오는 날씨 이야기가 언급되고, 루이 필리프 1세를 비롯한 역사적 인물들의 일화도 예시된다. 날씨 관련 데이터, 신문과 잡지 기사도 인용하는 등 근거로 삼는 자료들의 범위가 폭넓다.
또한 브뤼헐, 카유보트, 터너, 모네 등 유명 화가의 그림, 안개가 끼거나 번개가 치고 눈이 쌓인 프랑스 각 지역을 기록한 사진, 해수욕장 개장을 알리거나 햇빛을 막는 의복을 선전한 백화점의 광고 포스터, 기상 관련 사항을 표시한 지도 등등, 시각 자료도 다채롭게 담고 있다.

이 책에 쏟아진 찬사

이 혁신적인 책은 감정의 역사가 얼마나 풍요로운지 다시금 보여주며, 감정의 사회사라는 것이 얼마나 유익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_《Histoire》

공동 집필의 책임을 맡은 역사학자 알랭 코르뱅의 전공 분야인 ‘사회적 상상계’에 충실하게 기상 현상에 대한 사람들의 감수성을 탐구했다. _revu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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