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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월드 2막-02이동
리뷰 총점8.0 리뷰 38건 | 판매지수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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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0
판매가
8,550 (10% 할인)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3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36g | 140*198*20mm
ISBN13 9788991931381
ISBN10 8991931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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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제1화 외잎 갈대
제2화 배웅하는 등롱
제3화 두고 가 해자
제4화 잎이 지지 않는 모밀잣밤나무
제5화 축제 음악
제6화 발 씻는 저택
제7화 꺼지지 않는 사방등

옮긴이의 말
편집자 노트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제1화 외잎 갈대
오우미야의 도베에가 살해당했다. 아무래도 노상강도의 짓인 것 같지만, 소문에 의하면 에코인의 모시치는 도베에의 딸, 오미쓰를 수상하게 여기고 있는 것 같다. 오래전 오미쓰에게 신세를 졌던 히코지는 설마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하며 추억의 외잎 갈대를 떠올린다. 외잎 갈대는 혼조 일곱 가지 불가사의 중 하나. 료고쿠 다리 북쪽에 있는 작은 강변에서 자라는 갈대의 잎이 어찌된 일인지 한쪽에만 난다고 해서 그렇게 불리게 되었다.

제2화 배웅하는 등롱
아가씨는 오린에게 매일 한밤중 에코인의 경내에 가서 조약돌을 하나 주워오라는 일을 시켰다. 게다가 그것을 백일 동안 계속해야 한다. 연애에 성공하기 위한 주술이다. 거절할 수 없는 오린은 어쩔 수 없이 에코인에 향하지만, 혼조 일곱 가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배웅하는 등롱과 만나게 된다. 배웅하는 등롱이란, 밤길을 혼자 걷노라면 다가오지도 않고 멀어지지도 않는 등롱이 둥둥 떠서 뒤를 따라온다는 것. 배웅하는 등롱을 돌려보내려면 제대로 인사를 해야 한다. 짚신 한 짝과 주먹밥 하나를 던지는 것이다. 그 인사를 하지 않으면 화가 난 등롱은─등롱의 주인은 따라온 인간을 잡아먹고 만다.

제3화 두고 가 해자
혼조 일곱 가지 불가사의 중 하나로 ‘두고 가 해자’가 있다. 혼조의 긴시 해자 근처를 낚시꾼이 지나가면 어디에선가 “두고 가…두고 가….” 하는 기분 나쁜 목소리가 들려와, 문득 보니 어망은 텅 비어 있었다는 이야기. 간기 도령의 정체는 물에 빠져 죽은 어부나 생선장수가 환생한 것이라고 들은 오시즈는 혹시 죽은 남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해자에 가 보기로 한다.

제4화 잎이 지지 않는 모밀잣밤나무
혼조, 오쿠라 다리를 건너가면 있는 마쓰우라 분고노카미의 저택에는 가지를 크게 뻗은 모밀잣밤나무가 있다. 이 나무는 가을에 낙엽이 질 때가 되어도 잎을 한 장도 떨어뜨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 잎이 지지 않는 모밀잣밤나무가 전에 살인 사건이 일어난 오하라야에 나타났다. 오하라야의 오소데는, 범인이 잡히지 않는 이유가 낙엽 때문이라고 말하며 매일 밤 축시에 청소를 하기 시작한다.

제5화 축제 음악
에코인의 모시치 대장을 방문한 사람은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오요시라는 처녀. 오요시는 상상의 세계에서 사람을 죽인다. 그리고, ‘죽여 버렸다’라고 굳게 믿고 있는 여자들을 마음 내킬 때 마음 내키는 장소에서 이야기 해 버린다. 그런 오요시가 이야기 하는 것이 ‘축제 음악’. 밤중에 문득 깨어나 보면 어디에선가 북이며 피리 소리가 들려온다. 멀리서 들리는가 하면 가까워지고, 가까운가 하면 멀어진다. 아무리 해도 장소를 알 수가 없고 아침에 일어나 조사해 보아도 밤중에 그런 음악을 연주하고 있었던 집이라곤 없다고 전해진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제13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한 연작 시대 미스터리”
에도 시대 말기 무렵 생겨났다고 하는 혼조의 일곱 가지 불가사의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알 수 없는 사건과 가슴 아픈 사연들. 에도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정취가 담뿍 묻어나는 미야베 월드 제2막,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번 작품집에서 미야베 미유키는 “손을 대어 보면 무겁게 느껴질 만큼 짙”고 “맛을 보면 쓸 것이 분명”한 거리의 어둠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실상 그가 들여다보는 것은 마음속에 자리한 어둠이다.

사람은 누구나 어둠을 간직하고 있다. 후카가와 마을에서 그것은 ‘불가사의’라는 형태로 바깥에 드러난다. 한 번의 실수로 신용과 일자리를 잃고 사회에 앙심을 품은 남자, 남편의 바람기에 질투한 여자, 가난한 환경 때문에 상처받은 마음……. 미야베 미유키는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고 상처를 받으며 살아가는 그들에게 내린 어둠에 주목한다.

각각의 에피소드들은 ‘에코인의 모시치’ 대장이라는 미야베 미유키 식 탐정의 뒤를 쫓아 어둠 속을 헤매고 있지만, 동시에 마음의 어둠을 밝히는 등불도 함께 그리고 있다. 이와 함께 가슴을 살짝 울리는 따뜻한 반전은 이 작품집의 특징이자 매력이라 할 수 있다.

회원리뷰 (38건) 리뷰 총점8.0

혜택 및 유의사항?
파워문화리뷰 애잔한 마음이 드는,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키*스 | 2020.12.22 | 추천8 | 댓글8 리뷰제목
미야베 미유키, 미미여사의 에도 시리즈 중 '헤이시로와 유미노스케'의 활약이 돋보이는 '얼간이-하루살이-진상'을 차례대로 만나보고는 그 이야기에 흠뻑 빠져 에도 시리즈라 할 수 있는 소설은 다 꼭 한번쯤 만나보고 싶었다. 헌데 단편을 엮었다해도 방대한 분량의 책들이 많아 좀처럼 읽을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이 이야기는 여타 다른 책들에 비해 분량도 작고 그 전부터 궁금했던;
리뷰제목

미야베 미유키, 미미여사의 에도 시리즈 중 '헤이시로와 유미노스케'의 활약이 돋보이는 '얼간이-하루살이-진상'을 차례대로 만나보고는 그 이야기에 흠뻑 빠져 에도 시리즈라 할 수 있는 소설은 다 꼭 한번쯤 만나보고 싶었다. 헌데 단편을 엮었다해도 방대한 분량의 책들이 많아 좀처럼 읽을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이 이야기는 여타 다른 책들에 비해 분량도 작고 그 전부터 궁금했던 소설이기에 먼저 만나보게 되었다.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일본의 혼조라는 지역에는 '일곱가지 불가사의'가 있다고 한다. 각 단편의 제목이기도 한데 차례로 언급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외잎 갈대

2. 배웅하는 등롱

3. 두고 가 해자

4. 잎이 지지 않는 모밀잣밤나무

5. 축제 음악

6. 발 씻는 저택

7. 꺼지지 않는 사방등


대개의 이야기는 혼조 일대의 어느 가게를 중심으로 사건이 벌어지며 그걸 혼조 일대를 담당하고 있는 수사관(=오캇피키, 하급 관리 밑에서 범인의 수색, 체포를 맡았던 사람 p10)이라고 할 수 있는 '에코인의 모시치'가 해결해나간다. 하지만 그는 전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기보단 도움을 주는 역할에 가깝고 사건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가 되어 흘러가는데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궁금증을 자아내는 한편, 으스스한 소름이 느껴져 살짝 무서우나 뒷이야기가 몹시 궁금해지는 나머지 술술 잘 읽혔는데 등장하는 인물도 그렇고 일곱가지 불가사의와 관련해 하나같이 안타깝고 애잔하지 않은 사연이 없었다. 

 

"외잎 갈대네."


오소노가 문득 중얼거렸다.


"신기하네요. 어째서일까?"


두 사람 중 한 사람의 마음에만 남아 있는 추억을 나타내듯이, 한 쪽에만 잎이 나는 ㅡ.


"모르기 때문에 좋은지도 모르지요." p43~44


한 사람은 돌아서서 잊어버린다해도 또다른 한 사람은 꽤 오랫동안 기억할지도 모른다. 그때 그 일을... 너무나도 소중히 간직하게 되는 것이다.



***



일본의 에도 시대의 이야기는 역사서를 읽어도 단편적인 것들만 알 뿐 잘 모르는 부분이 훨씬 많고 어떤 부분은 좀처럼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 소설 역시 그랬다. 하지만 역자가 꼼꼼하게 달아놓은 주석 덕분에 어느 정도는 이해하며 읽을 수 있었다. 거기다 등장인물도 꽤 많은 편이라 이번 소설은 줄거리도 생략하고 리뷰도 건너뛸까 했었는데 그들의 안타깝고 애잔한 마음은 기억해두고 싶어 끄적여보았다. 


이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를 읽으며 불가사의는 불가사의일뿐 어쩌면 이 불가사의도 사람이, 사람의 마음이 만들어낸 게 아닐까 싶은데 혹 사람의 마음을, 그 숨겨진 이면을 엿보고 싶다면 한번쯤 만나봐도 좋겠다.




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8 댓글 8
포토리뷰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라**스 | 2020.04.20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다시 새벽독서를 시작했다.늦은 밤에 읽는 책은 차분한 마음을 가져온다.그 차분함에 맞는 책이다.기이한 이야기는 인간이 만들어 낸 이야기일수도 있고,정말로 있었던 이야기가 전해지며 살이 붙어 더 기이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이 책은 후카가와의 보통사람들이 살아가는 살에서 7가지 전해지는 "혼조 일곱가지 불가사의"가 주된 책의 내용으로 7가지 기이한 이야기를 에코인 모시;
리뷰제목

다시 새벽독서를 시작했다.늦은 밤에 읽는 책은 차분한 마음을 가져온다.그 차분함에 맞는 책이다.

기이한 이야기는 인간이 만들어 낸 이야기일수도 있고,정말로 있었던 이야기가 전해지며 살이 붙어 더 기이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이 책은 후카가와의 보통사람들이 살아가는 살에서 7가지 전해지는 "혼조 일곱가지 불가사의"가 주된 책의 내용으로 7가지 기이한 이야기를 에코인 모시치 대장이 그 이야기의 전말을 풀어 나가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기이한 이야기의 결과도 궁금하지만 독자들은 사건의 해결보다는 사건을 겪은 사람들의 감정과안부가 더 궁금해진다.

왜냐하면 7가지의 불가사의는 인간의 아픔과 마음이 만들어 낸 허상일수도...욕망일수도 있다.
누구나 삶에서 욕망,돈,사랑,미움,질투로 흔들리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에 책의 이야기에 가슴 아파하게 된다.

즉,현실의 우리의 마음을 담담하게 담아 낸 이야기이다.

그리고 7가지의 기이한 이야기의 결말에는 기이한 이야기가 아닌 인간의 마음을 따스하게 하는 "마음의 씨앗"을 심어 놓았다.

그 씨앗으로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애환과 힘든 삶을 포기하지 않게 하는 힘이라고 말하는 책을 만났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후카가와 7개 가지의 불가사의 보다는 진정한 불가사의한 것은 인간의 마음과 행동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독서노트에 적으며 마무리한다.

우리나라에도 전해져 오는 기담,괴담, 미스터리들이 많이 있다.그냥 새벽에 이런 생각을 해 본다.

우리의 기담,괴담,미스터리물은 찾기가 힘든가? 라는 아쉬움을...새벽에 해보며.....늦은 독서를 끝낸다.

도깨비와 삼신할매,구미호의 이야기가 그리운 새벽에...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 미야베 미유키 (김소연 옮김, 북스피어)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하*비 | 2019.02.25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2019년 독서 목표인 ‘미야베 월드 2막 완전정복’의 네 번째 작품입니다.앞선 3작품(‘말하는 검’, ‘흔들리는 바위’, ‘미인’)이 신비한 능력의 소녀 오하쓰 시리즈였다면이 작품은 혼조 일대를 담당하는 오캇피키인 모시치가 주인공인 작품입니다.하지만 오하쓰 시리즈와는 달리 모시치는 적극적인 주인공이라기보다는매 작품마다 ‘설명역’ 또는 ‘차분한 조연’ 정도로만 등장하;
리뷰제목

2019년 독서 목표인 미야베 월드 2막 완전정복의 네 번째 작품입니다.

앞선 3작품(‘말하는 검’, ‘흔들리는 바위’, ‘미인’)이 신비한 능력의 소녀 오하쓰 시리즈였다면

이 작품은 혼조 일대를 담당하는 오캇피키인 모시치가 주인공인 작품입니다.

하지만 오하쓰 시리즈와는 달리 모시치는 적극적인 주인공이라기보다는

매 작품마다 설명역또는 차분한 조연정도로만 등장하고 있습니다.

(실제 일본 출간일 기준으로는 이 작품이 미야베 월드 2의 첫 작품입니다.)

 

모두 일곱 편의 단편이 수록돼있는데,

현재 도쿄 스미다 구에 해당하는 혼조 일대에 떠돌던 일곱 가지 불가사의를 소재로

무척이나 애잔하고 가슴 아픈 사연들을 미스터리와 함께 녹여내고 있습니다.

미스터리 자체도 그다지 긴박하거나 대단한 반전을 지니지 않았고,

주인공 모시치 역시 (능력자인 건 분명하지만) 그 캐릭터가 예리한 명탐정보다는

마음씨 좋고 정의로운 이웃집 아저씨에 가깝습니다.

그래서인지 매 작품마다 살인, 강도 등 강력사건이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의 관심은 (후기에 실린 편집자의 말대로)

미스터리보다는 사건을 겪은 사람들의 사연과 안부에 더 집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어릴 적 먹을 것을 적선해줬던 생명의 은인에 대한 흠모와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는 남자,

어처구니없는 사건으로 남편을 잃은 뒤 하루하루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내는 아내,

너무나도 아름다운 새어머니를 흠모했지만 그녀의 과거와 비밀을 알게 된 후 충격에 빠진 딸,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깊은 나머지 집착과 의심에 이르지만 뒤늦게 진실을 알게 되는 처녀,

어린 딸을 잃은 뒤 서로에게 깊은 상처만 남기며 고통스러운 세월을 보내온 부부 등

남녀노소는 물론 빈부의 격차와 상관없이 각자의 지난한 사연들을 지닌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거기에 미스터리와 판타지(혼조의 일곱 가지 불가사의)가 끼어들면서

각자의 오랜 사연들은 더 절절하고 애틋하게 현실의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홀로 밤길을 떠다니는 등롱, 지나는 어부에게 말을 거는 해자, 꺼지지 않는 사방등,

연주자 없이 밤새 울리는 축제 음악 등 모두 일곱 개의 불가사의가 등장하는데,

대단하거나 기괴하진 않아도 이야기 규모에 알맞은 소소한 판타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미야베 월드 2의 전반적인 느낌이 높은 수위의 미스터리와 판타지임에도 불구하고

시리즈의 포문을 연 이 작품의 분위기는 대체로 차분하고 애잔한 편에 가까운데,

그런 탓에 독자에 따라 좀 간이 덜 된 심심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사랑, 흠모, 집착, 증오, 회한 등 다양한 감정과 사연들이

소소한 미스터리와 판타지 속에 잘 녹아 있는데다

어수룩해 보이면서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기지를 발휘하는 오캇피키 모시치의 캐릭터 덕분에

안 그래도 짧은 단편들이 더 짧고 속도감 있게 읽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작품으로 미야베 월드 2을 처음 접한 독자라면 다소 실망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매력적인 시리즈를 성급하게 예단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작품마다 편차는 있지만 에도 시대의 미스터리와 판타지가 절묘하게 그려진,

즉 미미 여사의 진면목이 드러나는 작품이 훨씬 더 많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 경우, 다시 읽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미야베 월드 2중에도 나름 고유한 미덕이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지만 말입니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한줄평 (4건) 한줄평 총점 8.6

혜택 및 유의사항 ?
평점5점
미야베 미유키의 시대 소설은 기담이라 좋다. 범죄를 해결하는 것도 좋지만 기담도 좋지.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로얄 알**칩 | 2016.09.11
구매 평점4점
드디어 구매를 하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서*생 | 2022.04.17
평점4점
역시 미미 여사입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골드 f*****n | 2017.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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