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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2003 제1회 올해의 책 후보도서
영모가 사라졌다

영모가 사라졌다

일공일삼-20이동
공지희 저 / 오상 그림 | 비룡소 | 2003년 03월 0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8 리뷰 26건 | 판매지수 1,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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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3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04쪽 | 480g | 153*224*20mm
ISBN13 9788949180199
ISBN10 8949180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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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그림 : 오상
1968년 태어났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저자 : 공지희
충북 괴산에서 태어났으며, 2001년 대한매일 신춘문예에 『다락방 친구』당선되면서 데뷔하였다. 지은 책으로는 장편동화『마법의 빨간 립스틱』『별라의 하양투성이 공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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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거실에 걸린 영모네 가족 사진 앞에 섰다. 영모 아버지는 통나무 집에서 보았던 남자,바로 그 사람이었다. 영모와 영모 아버지 그리고 엄마 셋이서 웃고 있는 모습이다. 모두 웃고 있었지만 어딘가 얼굴에 그늘이 느껴졌다. 정말 행복해서 웃는 얼굴이 아니고 억지로 웃는 것 같은 얼굴들이었다. 내가 그렇게 생각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영모 엄마에게 물었다.

영모 아버지는 집에 계시나요?

영모 엄마는 한숨을 길게 쉬고 대답했다.

영모가 안 들어 온 다음 날 영모 찾는다고 나갔단다. 그리고 아직까지 소식이 없어.

나는 한동안 사진을 바라보면서 생각했다.
집을 떠나 기억을 지워 버리고 살아가는 영모, 아들을 찾으려고 헤매고 다니는 아버지 그리고 지쳐 버린 엄마,
영모네 가족은 파도에 흩어져 버린 모래성 같았다. 나는 어떡하든 영모를 찾아야 한다고 결심했다. 영모가 영원히 숨어서 살게 할 수는 없다. 어찌 됐든 가족은 함께여야 한다. 내가 아버지와 헤어져서 사는 것처럼 영모도 그렇게 살게 놔둘 수 없다.
나는 집에 돌아와서 학원도 가지 않고 오후 내내 집에 틀어 박혀 시간을 보냈다. 영모가 준 조각들을 만지작거리면서 영모를 데리고 올 방법을 생각했다. 아무리 오랫동안 궁리를 해 봐도 별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았다. 밤이 느리게 다가왔다.
---pp. 150-152
영모는 정말 그래야만 했을까? 나는 가끔 생각한다. 내가 영모였다면 어땠을까? 하고. 아마 나도 영모처럼 집을 뛰쳐나왔을지도 모른다. 영모가 아버지 이야기를 할 때, 나도 불쑥 나의 아버지를 생각했다.
나는 아버지가 없다. 아니, 있기는 하지만 같이 살지 않는다. 엄마와 아버지는 내가 세 살 때 이혼했다. 그리고 아버지는 재혼했고 나는 엄마와 단 둘이서 산다.
나는 아버지가 그리웠다. 못난 아버지, 바보 같은 아버지, 무서운 아버지.....어떤 아버지라도 좋으니 아버지랑 같이 살아 보기만 했으면 소원이 없겠다.
나는 엄마에게 물어봤다.

아버지는 어떤 사람이에요?

왜?

엄마는 이맛살을 찌푸렸다. 또 아버지 얘기구나 하는 얼굴이었다. 나는 가끔 엄마에게 떼썼다. 왜 아버지는 한 번도 나타나지 않느냐고. 자식이 보고 싶지도 않은가 보다고, 정말 아버지가 있는 거냐고.
어마는 내가 아버지라는 말을 입에 올리는 걸 무척 싫어했다.
엄마는 우리가 아버지를 잊고 사는 게 잘 사는 거라고 했다. 그렇지만 나는 아버지를 잊어 본 적이 없다. 그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여러 가지 중에 가장 지독하게 나를 괴롭히는 거였다. 컴퓨터 오락을 덜 하는 것이나,아침에 잠자리에서 뭉그적거리지 않고 발딱 일어나는 것이나, 밥 먹을 때 쩝쩝 소리가 나지 않게 신경 써야 하는 것이다....., 그 밖에도 아버지를 완전히 잊고 사는 것은 정말 어려웠다.
---pp. 39-40
도대체 오늘은 왜 또 맞은 거야?

영모가 낮은 소리로 이야기를 꺼냈다. 조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아버지가 들어왔어. 조각하는 걸 들켜 버렸어. 내가 잘못했다고 막 빌었는데도 아버지는 조각들을 다 내놓으라고 하더니 방을 막 뒤져서 조각들을 찾아냈어. 나는 조각들을 안 뺏기려고 아버지에게 대들었어. 아버지는 미친 듯이 나를 밀치고 때렸어. 나를 못 때리게 말리다가 엄마도 많이 맞았어. 병구야! 어쩌지? 아버지가 내 조각들을 오븐 속에 던져 넣어 다 태워 버렸어. 내 조각칼도 다 부숴 버렸고.

영모는 괴로운 듯 얼굴을 두 손으로 감쌌다. 나는 끔찍한 상상을 했다. 어쩌면 영모 아버지는 언젠가는 자기 아들도 오븐에 넣어 버릴지도 모른다. 소름이 오싹 끼쳤다.
영모는 참 대단했다. 그렇게 매를 맞으면서도 견뎌 내는 걸 보면.
영모가 말했다.

매를 맞고 나면 마음이 편해져. 엉덩이는 쓰리고 얼얼하지만 말야. 때리는 사람은 때리고 나면 잠깐은 미안해 하는 것 같거든. 우리 아버지가 그래. 때릴 때는 악마 같은 얼굴로 정신없이 때리고도 나중에는 좀 너무했다 싶기도 한가 봐. 며칠 동안은 좀 잠잠해. 그래서 오히려 난 매를 맞고 나면 마음이 좀 편안해져. 지겨운 숙제를 다 해치운 것 같은 기분이야. 하지만 며칠 지나면서 마음이 불안해 지기 시작해. 점점 매 맞은 시간이 다가오는 것 같아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아무 생각도 안 나. 머리가 터져 버릴 것 같기도 하고 텅 비어 버릴 것 같기도 해.나 점점 바보가 돼 가는 것 같아. 병구야. 난 집이 무서워. 숨어 버리고 싶어.

영모 목소리에 점점 울음이 섞였다.

아버지를 점점 미워하는 나 자신이 너무 싫어. 이러다가 내가 어떻게 변할지 몰라. 무서워서 미치겠어.

영모 얼굴빛이 싸늘해지면서 눈물이 뚝뚝 흘렀다. 나는 말없이 영모의 어깨를 감사 주었다. 비쩍 마른 어린 짐승같이 영모는 한참 울기만 했다.
---pp. 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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