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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젖을 빼앗긴 아기 2. 책을 읽을 것입니다 3. 죽어도 괜찮은 아이 4. 다시 태어나라 5. 어찌 살 것이냐 6. 젖을 주세요 7. 타 버린 마음 8. 담을 넘는 아이 9. 울음소리의 정체 10. 간절한 이름 11. 아기를 살려 주세요 12. 담 밖으로 한 걸음 작가의 말 |
『담을 넘은 아이』, 저자 김정민, 비룡소, 2019년
이 책은 흉년이 깃든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우연히 줍게 된 책을 통해 언문을 깨우치고 차별과 관습의 벽을 뛰어넘고자 하는 여자아이 푸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푸실은 가난한 집안의 맏딸로 태어나 어머니가 젖어미로 팔려가고, 갓난 여동생이 위기에 처하자 용기를 내어 세상과 맞서게 된다. 작가는 푸실이 읽게 된 『여군자전』이라는 가상의 책 속 인물인 여군자를 통해, 신분과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꿈과 삶을 쟁취하려는 푸실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작가는 조선시대의 역사적 배경과 문화적 특징을 잘 반영하면서도, 현대적인 시각으로 독자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전달한다. 푸실이라는 주인공의 성장과정과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묘사하면서, 독자들에게 푸실의 고난과 기쁨을 함께 느끼게 한다. 여성의 권리와 역할에 대한 사회적인 문제를 제기하면서도, 독자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와 희망을 전달한다.
이 책은 여성차별과 신분차별이 만연했던 조선시대의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그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존중하고 행복을 추구하려는 여자아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글이라는 도구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고 변화시키려는 여자아이의 용기와 노력을 보여준다. 여성의 권리와 역할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과 태도를 바꾸기 위해 필요한 메시지와 가치를 전달한다.
'어찌 살 것입니까?"
남녀가 유별하고 신분차별이 심한 조선시대에 가난한 집 여자로 태어나면 어찌 살아야 할까?
비룡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인 [담을 넘은 아이]는 초등학생들이 읽는 패미니즘 소설이라고 해도 될 듯하다.
흉년이 극심한 때에 푸실이네는 7살 동생 귀손이가 아파서 치료받느라 엄마가 대가집에 젖먹이 유모로 들어가기로 하고 치료비를 받았다. 다행히 귀손이는 다 나았지만 젖먹이 막네 아가는 젓을 먹을 수 없으니 죽을 운명에 쳐했다.
아가는 딸이었고 그래서 그 어려운 시절 이름도 지어주지 않았다.
귀손이는 아들이어서 아가가 먹는 젖마저도 빼앗아 먹었다.
푸실이는 산에 나무껍질, 산나물 등을 캐러 갔다가 책을 주었다.
언문조차 읽지 못하지만 '책'을 소중히하고 가지고 있는 것 만으로도 너무 가슴떨리고 내용이 궁금하고 너무 읽고 싶었다. 그렇게 무작정 책에 있는 글을 그림마냥 땅에 옮겨 적다가 어느 대가집 아가씨를 만나게 된다.
'푸실','여군자'등의 글을 배우고 돌아와서 더욱 언문을 배우고 싶어졌다.
어찌 어찌하여 언문을 배우고 '여군자전'을 외우고 맘에 무엇인가 꿈틀된다.
"문이 막히면 담을 넘으면 되지 않습니까?"
제도적이 담, 능력의 담, 신분, 성별의 담 등 어느 시대 어느 장소에서든 담은 있게 마련이고 환경적인 담도 있지만 내가 쳐놓은 담도 많다.
문, 담 등등 막히면 넘으면 된다.
그렇게 담을 넘다보면 길이 보이고 숨도 쉬어지고 0.1mm라고 성장해 있는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딸이 요즘 가장 재미있게 읽었다고 하길래 읽어본 책이다.
참고로 초등학교5학년이다.
자기의 삶과 또한 가족의 생명을 소중히 다룰 줄 아는 푸실이의 맘이 무엇보다 빛났던 책이다.
아이 책이라고 샀지만, 내가 읽고 감동받아 쓰는 담을 넘은 아이.
나는 어릴때 남동생과 크면서 차별받고 큰 적은 없지만,,, 조선시대에는
남존여비 사상이 심했다는걸 자세히 묘사했는데, 푸실이와 , 이름도 없는 여동생이 가여워서 몇번 눈시울을 붉혔는지 모른다...
우연히 산에서 주는 여군자전,,, 글을 모르는 푸실이가, 글을 배우고, 여군자전을 읽고,
세상에 눈을 뜨는 과정이 좋았다.
여군자전에서의 여군자는 신분과 처지, 성별과 차별에 부딪혀 나가는 군자를 표현해는데,
푸실이가, 신분과 성별의 담을 넘어 변화되는 과정에서 마음이 조마조마했지만,
함께한 효진아씨과 선비가 있어서, 마음이 놓였다..
"문이 막히면 담을 넘으면 되지 않습니까? 저라면 담을 넘어 보겠습니다." p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