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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9.5 리뷰 15건 | 판매지수 8,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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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 아침독서 추천도서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92g | 140*205*15mm
ISBN13 9791130695723
ISBN10 113069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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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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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곰이 된 태웅
비둘기 소녀 세희
유자 비둘기 지훈
반인반수들의 교실
곰인지 사람인지
곰과 하이에나
키 작은 기린 서우
들개와 거리의 아이들
의문의 동물, 라텔
라텔과 들개와 하이에나

에필로그_태웅의 곰 일지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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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저거 형 같은데.”
“뭐?”
“그 동물화 있잖아. 잘 봐봐.”
가족들은 그제야 목에 금메달을 걸치고 발가락 하나에 터지기 일보 직전의 슬리퍼를 끼고 있는 곰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았다.
“……설마.”
그때 태웅의 눈에 베란다의 한쪽 구석에 놓인 장독이 보였다. 태웅은 둔탁한 앞발로 독의 뚜껑을 열고 한쪽 발에 된장을 묻혔다. 그러고 유리문으로 가 발자국을 두 번 찍고 작대기를 두 번 그었다. 유리에 묻은 된장은 익숙한 글자가 되었다.
웅.
--- p.22

가족이 아닌 소중한 존재. 그 첫사랑이 비둘기라니. 이름도 성도 없는, 똥구멍이 웃는 모양인 것만 알고 있는 수컷 비둘기가 첫사랑이라니.

세희는 처음으로 이상한 소원이 생겼다. 그것은 어린 시절 엄마와 아빠가 마법사이길 바랐던 거나, 자고 일어나면 머리맡에 새 휴대전화가 있었으면 했던 지난날의 소원들과 결이 달랐다.

자신이 다시 사람으로 돌아가는 것도 아니었고, 덩치가 아무 일 없이 돌아오는 것도 아니었다. 지금의 현실을 덤덤히 받아들인 소원이었다. 가슴 아픈 일이지만 덩치가 조금만 다쳤기를, 다시 우두머리가 될 수 없더라도 무리로 돌아와 예전처럼 자신과 함께하기를 빌었다.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내어줄 것은 내어주어야 하는, 엄마가 말하던 어른들이 소원을 생각하는 법을 따른 순간, 세희는 말랑거리던 제 마음이 단단해지는 걸 느꼈다.
--- pp.63~64

그러나 세상만사가 늘 그렇듯 일은 예기치 않은 식으로 진행된다. 3학년 중에서 사자로 동물화된 아이가 나타나며 서열 피라미드는 또 한 번 뒤집힌 것이다. 소문에는 그 아이가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는 ‘엄친아’에 전교 회장이라나.

곰인 태웅은 사자인 엄친아 전교 회장에게 평화적으로 권력을 이양하고 일인자의 자리에서 내려왔다. 엄친아 사자가 등장해 동물화 세계의 질서를 평정한 이후 학교는 더욱 조용해졌다. 크고 작은 힘겨루기와 대립이 있었지만 점차 잦아들고 제각각의 질서를 찾았다. 힘을 아끼고 절제하는 사자 앞에서 그 누구도 제힘을 꺼내 보이지 않았다.
알고 보면 동물화도 성적순이었던가.
--- p.140

그러나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었다. 대장이 다시 사람으로 돌아간다는 전제는 시기도 가능성도 모두 불확실했다. 다른 아이들은 모두 다 함께 손에 손을 잡고 사람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을지 몰라도 국영은 아니었다.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넌 원해서 들개가 됐냐? 사람으로 돌아가고 말고도 우리 생각대로 되겠냐고.”
“난 비밀을 알아.”
“다시 사람으로 돌아가는 비밀?”
“그 반대. 계속 들개로 남는 비밀. 사람이 되려고 하면 지금이라도 당장 돌아갈 수 있는데 들개로 남아 있는 건 우리 선택이거든. 내 말만 잘 들으면 우리는 같은 날 사람이 될 수 있어.”
그 말을 듣는 순간 국영은 오스스 소름이 돋아올랐다.
--- p.186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육상선수인 아이는 경주마로,
전교 1등 엄친아는 사자로 변했다
나는 어쩌다 곰이 된 걸까?

『내 이름은 망고』로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이후, 『벙커』 『죽은 경제학자의 이상한 돈과 어린 세 자매』 등으로 청소년문학의 미답지를 개척해 온 추정경 작가가 재기발랄한 소설로 돌아왔다. 『열다섯에 곰이라니』는 갑작스럽게 동물로 변한 십 대 아이들이 우여곡절을 겪으며 성장해 가는 이야기다. 저마다의 고민을 지닌 인물들, 기발함이 돋보이는 설정, 경쾌한 문체와 막힘없는 전개로 흥미진진함에 읽는 재미까지 더했다.

전국의 십 대들에게 ‘동물화’라는 정체불명의 현상이 일어난다. 아이들은 곰, 사자, 하이에나 등 제각기 다른 동물로 변하게 된다. 야수가 된 아이들은 별도의 시설에 격리되는데, 전국에서 우후죽순으로 동물화 아이들이 쏟아져 나오자 격리가 해제되고 등교가 허가된다. 이에 학교는 동물이 된 아이들과 아직은 사람인 아이들이 뒤섞여 몹시 혼란스러워지고, ‘반인반수의 교실’에서 크고 작은 사건들이 연달아 벌어진다. 시간이 흐르면서 동물화 아이들이 점차 사람으로 돌아오기 시작하고, 이들에게는 특별한 공통점이 있다고 전해지는데…….

동물로 변한 데에는 각자 이유가 있지만
사람으로 돌아오는 방법은 단 하나!

『열다섯에 곰이라니』는 주인공 태웅을 비롯한 여러 인물이 전에 없던 몸과 마음의 변화를 마주하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 이야기다. 아이들은 갑작스러운 동물화에 나름대로 대처하고 적응하면서 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바뀌어 간다. 동물의 몸으로 여러 일을 겪으며 자신을 드러내는 법을 배우기도 하고, 새로운 감정을 깨우치기도 하며, 또 엇나간 행동으로 주변에 폐를 끼치기도 한다.

불합리한 일을 당해도 마냥 참기만 했던 태웅은 곰이 된 이후, 필요할 때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것을 배운다. 비둘기가 된 세희와 지훈은 각자 다른 고민을 안고 있지만, 우연히 서로를 향한 감정이 싹트면서 한층 성장한다. 자신의 작은 키를 콤플렉스로 여기는 서우는 기린이 되어 어떤 사건을 겪으면서 이를 극복한다.

동물화로 무언가를 깨닫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에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들도 있다. 하이에나가 된 상욱은 위협적인 모습으로 아이들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다. 산에서 살아가는 들개 패밀리는 인근 마을에서 귀중품을 훔치고 반려동물을 물어 죽이는 등 악랄한 행동을 일삼는다. 가출해서 거리를 떠돌다 들개가 된 국영은 뜻하지 않게 들개 패밀리에 합류하는데, 의문의 동물이 등장해 이들과 대립하면서 이야기는 절정으로 흘러간다.

이렇듯 이번 작품은 입체적인 인물들과 각자의 사연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빛깔을 선보인다. 유쾌하고 탄탄한 글에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요소도 더했는데, 『땅콩일기』로 귀엽고 다정한 그림을 선보이고 있는 쩡찌 작가의 그림을 표지와 본문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다. 격동의 시기인 사춘기를 ‘동물화’라는 재치 있는 설정으로 표현한 이번 작품은 성장통을 앓고 있는 십 대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따뜻한 위로를 선사할 것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사춘기 아이들이 동물이 되다니, 추정경 작가의 상상력은 대체 어디까지일까? 이 상상의 이야기는 저 멀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 닿아 있다. 지극히 현실적인 사춘기 아이들의 모습과 고민이 담겨 있어 읽는 내내 마음이 따끔거렸고, 한편으로는 계속 상상력을 자극했다. 십 대 시절 나는 분명 북극곰이었을 것이다. 오늘 만난 그 아이는 어떤 동물로 변할까? 어쩌면 저 비둘기가 실은 사람이 아닐까? 『열다섯에 곰이라니』는 상상이자 현실이다.
- 김혜정 (『오백 년째 열다섯』 작가)

회원리뷰 (15건) 리뷰 총점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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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열다섯에 곰이라니 _ 장편소설 베스트셀러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 작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구***숲 | 2023.01.2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속보입니다. 전국의 사춘기 아이들이 동물로 변하고 있습니다! 사춘기라는 시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보내는 청소년기가 있다. 누군가는 가볍게, 누군가는 모진 폭풍처럼 보내기도 하는 사춘기 말이다. 유순하게 보내는 사춘기가 정답도 아니며 거센 폭풍같은 사춘기를 보냈다고 실패하는 것도 아니다. 그 나름의 시기는 거듭나는 나를 만나는 중요한 사춘기이기 때문이다. 이 장편소설은;
리뷰제목

속보입니다. 전국의 사춘기 아이들이 동물로 변하고 있습니다!

사춘기라는 시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보내는 청소년기가 있다. 누군가는 가볍게, 누군가는 모진 폭풍처럼 보내기도 하는 사춘기 말이다. 유순하게 보내는 사춘기가 정답도 아니며 거센 폭풍같은 사춘기를 보냈다고 실패하는 것도 아니다. 그 나름의 시기는 거듭나는 나를 만나는 중요한 사춘기이기 때문이다. 이 장편소설은 청소년들의 이야기이다. 갑자기 동물로 변한 아이들은 혼돈의 세상이 된다.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부모들과 가족들에게 상처받기도 하고, 자신을 찾지도 않는 가족들이 있는 청소년들도 있다는 것도 작품을 통해서 만나게 된다.

 

 

학교가 양육강식의 정글이라면 집은 구획이 정리된 동물원이었다. 13

지난날을 돌이켜 봤다. 호랑이나 사자가 아닌 곰이 된 이유가 ... 머리는 게임을 하는 데에 쓰고, 손은 먹는 데만 썼던 날들 32~33

아이들을 철창에 가둔 세상의 편협함과 졸속 행정에 분노 43

자신이 비둘기가 되고 보니 비둘기의 입장이 조금 이해가 되었다 51

 


 

작품은 예리하다. 학교는 정글, 집은 동물원이라는 문장도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졸속 행정이 어떻게 처리되는지도 이 작품을 통해서도 곰으로 변한 아이를 통해서도 실감나게 전달해준다. 부모의 사랑을 받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들개로 변한 아이들의 가정이 얼마나 위태로운지도 조명하는 작품이 된다. 가출한 아이들이 거리를 헤매다가 가출팸에 이용되는 것까지도 문학으로 전달해 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가족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들은 거리 밖에서도 착취되는 현실을 조명하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들개로 변한 청소년 아이들이 어떤 생활들을 하는지 작품에서 만나보게 된다.

 

가출팸. 돈도 없고 갈 곳이 없어 찾아온 아이에게 성매매를 시키거나 취객 주머니를 털게 해서 본인의 배를 채우는 놈 211

 

부모님의 존재는 울타리가 되기도 했지만 때로는 추운 날 온기를 나눠주는 손난로가 되기도 했다 56

 

날개도 강해졌고 ... 시야도 넓어졌다. 집을 떠나 ...알게 된 것들이 점점 커지면서 ... 이 시선의 크기가 달라지는 때가 아닐까 생각했다 61

 

 


 

 

따뜻한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떠난 동물화된 청소년 아이들이 경험하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전해진다. 곰이 된 아이, 하이애나가 된 아이, 원숭이가 된 아이, 사슴이 된 아이, 기린이 된 아이 등 다양하게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 아이들이 동물이 되면서 경험한 것들은 확연히 차이점을 드러낸다. 어떤 아이들은 더욱 성장하면서 자신이 동물로 변한 이유들을 되짚어보기도 한다. 깨우치는 것들이 많아지면서 부모를 이해하고 가족을 이해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허리 통증으로 술을 마신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으로 가정을 돌보지 않고 가출한 누나가 있는 아이의 집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지 의구심도 있었다. 작품은 아이들의 변화만큼이나 어른의 변화와 가출한 누나가 돌아오면서 희망을 꿈꾸어볼 수 있는 가정도 비추는 작품이기도 하다. 반지하 단칸방은 오랜만에 밥 냄새와 사람의 온기로 가득 찼다. (229쪽)

 

 

그 누구도 무리 안에서 따돌림당하지 않도록 보살폈다. 우두머리 비둘기 지훈 77

인고의 시간이 필요했으리라. 우리도 우리 자신을 다시 태어나게 하는 것이라고, 혼자만의 답을 찾았다 254

 


 

학교에도 권력이 존재하고 그 권력과 서열이 정해지면서 가해자와 피해자들이 확연히 구분되기 시작한다. 더불어 학생들도 권력자들이 싸우도록 부추기는 기대감도 보이기도 한다. 폭력을 기대하고 폭력을 방관하는 주변의 아이들의 모습도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 싸우고 다투고 폭력이 가해지는 과정들이 전개되기도 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불편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출석체크를 위해 기린이 된 아이들이 교실 밖에서 출석체크하는 모습과 기린에게 강요하는 학교행사의 모습도 놓치지 않고 기억나게 하는 장면이 된다. 자율성보다는 지시와 복종의 모습이 드러나는 학교생활 모습들도 세세하게 드러나는 작품이기도 하다.

 

 

무리 안에서 권력을 만들어 아이들을 굴복시키고 이용하고 망가트리는 짐승만도 못한 놈... 진짜 짐승이 된 것이다 212

너희는 그저 뽑아 쓰는 휴지일 뿐이야. 222

남들이 준 쓰레기는 껴안고 있는 게 아니랬어 다른 누군가가 준 욕이나 괴롭힘 같은 쓰레기들 189

 

 

동물과 짐승을 구획하게 한다. 짐승 같은 인간들을 우리는 쉽게 찾아보게 된다. 자신이 동물이 아닌 짐승 같은 생활을 하면서 다시는 사람으로 돌아가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에 휩싸인 아이가 등장한다. <더 글로리>시즌 1의 작품이 떠오르는 순간이기도 하다. 사람으로 돌아왔지만 아직도 자신이 짐승이라고 믿는 아이의 모습은 꽤 인상적인 장면이 된다. 그리고 그러한 아이를 바라보면서 기다려주는 또 다른 어른의 모습도 기억에 남는 장면 중의 하나가 된다. 동물화가 된 아이들은 왜 동물이 되었을까? 사춘기의 아이들에게만 일어난 이야기이다. 동물로 변한 이유와 다양한 동물로 변한 이유들도 작품은 놓치지 않고 다룬다. 다시는 사람으로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도 존재한다. 그 이유도 작품에서 만나보아야 한다. 인간답게 살아야 하는 우리들이다. 어른이지만 어른 같지 않은 짐승들도 우리는 자주 목도한다. 끔찍한 사건들에는 그러한 짐승 같은 어른이 존재한다. 참된 모습의 사람인지 질문하는 청소년문학이다. 성장하는 것은 청소년들만이 아니다. 마음도 성장하고 이해하는 마음도 커져야 하는 것이 진정한 성장이다. 편협된 사고로 시선으로 바라보았던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짚어주는 작품이다.

 

그렇게 크게 앓고 나면 남은 생애는 사람으로 잘 살아갈 걸세. 이 시기를 겪지 않으면 눌러둔 제 본능 때문에 언젠가 괴로워할 날이 있을 테고. 놔두게. 다 필요한 시기 일테니. (스님) 173

 

제 마음의 눈이 짐승의 탈을 벗어낼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좋으리라.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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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동물화'라는 주제로 십대 아이들의 고민을 깊게 들여다볼 수 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l*****2 | 2023.01.2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어느 날 전국의 사춘기 아이들이 동물로 변하는 정체불명의 현상이 발생한다.혼란 속에서 크고 작은 사건들이 벌어지고, 그 과정에서 깨달음을 얻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위협적인 모습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들도 있다.질풍노도의 사춘기 아이들이 동물로 변한다는 소재가 기발하고 재밌었다.주인공 태웅이를 비롯해서 여러 인물들의 사연이 담겨있다.'동물화'라는 주제로 십대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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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전국의 사춘기 아이들이 동물로 변하는 정체불명의 현상이 발생한다.
혼란 속에서 크고 작은 사건들이 벌어지고, 그 과정에서 깨달음을 얻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위협적인 모습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들도 있다.
질풍노도의 사춘기 아이들이 동물로 변한다는 소재가 기발하고 재밌었다.
주인공 태웅이를 비롯해서 여러 인물들의 사연이 담겨있다.
'동물화'라는 주제로 십대 아이들의 고민을 깊게 들여다볼 수 있다.



56점이란 점수는 마치 수학과 썸을 타는 듯 애매한 기분을 들게 만드는 점수였다.
억울하게도 공부를 안 한 것도 아닌, 놀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고 공부했다는 걸 증명할 수도 없는 난감한 숫자였다.(p9)

56점이라는 수학 점수를 받는 태웅, 삼겹살 위에 명이 나물을 얹어 입에 넣으려던 찰나 시험 점수에 대해 누나는 비수 같은 말로 간신히 지키고 있던 태웅이의 자존심을 잔인하게 짓밟았다.

무슨 말을 해도 웃어넘기던 예전과는 달리 마음이 저렸다. 56점을 맞은 것도 서러운데, 명이나물 얹은 삼겹살을 먹지 못한 것이 더욱더 서러웠다. 가족들이 모두 잠들고 나면 뭐라도 먹으려고 했지만 냉장고 안은 휑했다. 아이스크림 한 통과 라면을 부숴먹었지만 배고픔은 채워지지 않았다. 먹는 것을 상상하며 잠이 들었지만 이상한 느낌에 잠에서 깼다. 몸이 묵직하고 푹신한 느낌이 들어서 거울을 봤는데 온몸에 털이 뒤덮인 커다란 곰이 되어있었다. 이 상태로 가족들에게 발각되면 자신을 때려죽일 수도 있겠다는 공포감이 엄습했다. 갑자기 나타난 곰(태웅)을 본 가족들은 겁먹은 표정으로 뒤로 물러섰지만 펑소에 가장 원수 같았던 동생은 곰이 태웅이라는 사실을 눈치를 챘다. 동생은 곰으로 변한 형의 영상을 sns에 올려서 태웅의 동물화는 실시간으로 알려지고 경찰특공대가 태웅(곰)이를 강제적으로 가족과 분리시키고 격리시설로 끌려가게 된다.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대화도, 감정도 표현할 수 없으니 마음은 점점 만신창이가 되어갔다. 동물화가 진행되는 아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이들을 더 가둘 데가 없어서 되는 대로 이곳저곳으로 보내졌다. 태웅이는 포천에 있는 곰 농장의 철창 갇혀서 자신이 곰이 된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봤다.

공부하라는 말을 귓등으로 들으며 학교에서 잠만 퍼질러자던 지난날의 잘못의 대가라면 할 말이 없었다. 머리는 게임을 하는 데에 쓰고, 손은 먹는 데만 썼던 날들의 결과물이 이것이라면...(p33)





붉은 눈과 붉은 다리, 비듬이 떨어지는 날갯죽지와 뚱뚱한 몸까지 비둘기의 모든 것이 싫었다. 목을 앞뒤로 흔들면 걸어가는 모습도 싫었고 구구거리는 소리조차 비호감이었다. 아빠를 졸라 실외기 주변에 조류 방지 스파이크를 설치하자고 한 것도 자신이었다. 그런데 비둘기로 변하다니. (p48)

엄마와 싸우고 방에 들어온 세희는 순식간에 비둘기로 변해버린다. 푸드덕대며 방 안을 헤매고 있는 비둘기를 발견한 엄마는 창문으로 비둘기를 내쫓아 낸다. 집 베란다에는 스파이크가 촘촘히 박혀 있어서 근처에도 갈 수가 없었다. 아파트 단지를 배회하다가 사람이 뜸한 하천 인근의 다리로 갔다. 말이 통하지 않는 수많은 비둘기 틈에서 자신을 지켜야 했다. 눈치를 보며 모이를 주워 먹고, 교각 끝에서 잠을 청하며 살아남아야 했다. 집을 잊고 살아가던 세희 앞에 구조대와 함께 세희 엄마가 찾아온다.

"세희야, 너 거기 있는 거 알아."
"처음에 엄마가 너 몰라보고 내쫓았을 때 너무 서러웠겠다 싶더라. 엄마가 정말 미안했어."
"엄마랑 아빠는 네가 동물화되어서 집을 떠났다는 걸 뒤늦게 알았어. 딸을 몰라본 게 너무너무 후회돼서 차 블랙박스에 찍힌 네 영상을 보고 또 보고, 수백 번도 더 돌려봤어. 다시는 널 놓치지 않으려고."
"엄마 내일 다시 올게. 매일매일 하루에도 몇 번씩 올 테니까 마음이 괜찮아지면 엄마한테 와줘. 세희는 어떤 모습이어도 엄마 딸이니까. 내일 보자."

부모님의 존재는 울타리가 되기도 했지만 때로는 추운 날 온기를 나눠주는 손 난로가 되기도 했다. 그 작은 손 난로가 주는 온기에 의지해 팍팍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는 걸 너무 따뜻한 집에서 자란 아이들은 알지 못했다. p56





가출 소년 국영은 들개로 변해 떠돌이 생활을 하며 지낸다. 국영은 야생 들개들의 흔적을 피해 점점 깊은 산으로 들어간다. 산길 한가운데서 스님 두 분을 만났다. 스님은 눈앞의 개가 사람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본다. 정체를 들켰다는 생각에 온 힘을 다해 도망쳤다.

"저렇게 놔둬도 될까요?"
"한번 길에 들었으니 힘 떨어질 때까지 달려보겠지."
"스님은 왜 아이들이 동물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누구나 거쳐야 하는 시기지 않나."
"왜 각기 다른 동물로 변할까요?"
"제가 가장 많이 하는 생각 따라 그 길이 생기는 거라네. 가장 많이 머문 곳에 흔적이 남고, 그 흔적이 그림자가 되고, 그 그림자가 동물이 된 걸세."
"그럼 쟤도 걱정이네요."
"놔두게. 다 필요한 시기일 테니." (p173)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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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에 곰이라니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쭈* | 2023.01.1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따돌림? 그게 사람만 하는 건 줄 알아? 자기들이랑 조금만 이상하면 따돌리고 괴롭히는 거, 그거 그냥 살아 있는 모든 것의 본성이야."p188"좋은 부모가 되는 건 너무 어렵거든. '엄마'는 애를 낳으면 쉬 불리는 이름이지만, '좋은 엄마'는 참 난감한 이름이잖아."p253기린이었어도, 비둘기였어도, 뒷다리가 짧은 하이에나였어도 우리는 태어난 존재이고 자라나는 힘든 과정도 축복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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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돌림? 그게 사람만 하는 건 줄 알아? 자기들이랑 조금만 이상하면 따돌리고 괴롭히는 거, 그거 그냥 살아 있는 모든 것의 본성이야."p188

"좋은 부모가 되는 건 너무 어렵거든. '엄마'는 애를 낳으면 쉬 불리는 이름이지만, '좋은 엄마'는 참 난감한 이름이잖아."p253

기린이었어도, 비둘기였어도, 뒷다리가 짧은 하이에나였어도 우리는 태어난 존재이고 자라나는 힘든 과정도 축복이라 그 힘든 시기를 겪는 것이다.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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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갑자기 동물화가 되는 정체불명의 특이한 현상이 발생하고 아이들은 시간차를 두고 곰, 비둘기, 하이에나, 기린, 원숭이, 들개, 라텔(꿀벌오소리) 등등의 동물로 변한다.
동물화가 된 아이들을 알아보지 못한 보호자들은 그저 아이들을 내쫓기도 하고, 국가에서 동물화된 아이들을 잡아가 시설이나 농장에 가두기도 한다.
동물화된 아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보호자들은 국가에서 시설에 감금한 아이들을 위해 시위를 하는 등의 활동으로 아이들이 다시 학교에 등교하기 시작한다.
동물화 된 아이들과 아직 동물화가 되지 않은 아이들, 그리고 사람인 교사들과 뒤 섞인 학교는 반인반수가 되고, 가정에서는 사람인 보호자와 동물화된 아이들이 같이 지내게 되면서 다양한 사건들이 발생한다.

동물화가 된 아이들은 자신이 그간 알지 못했던 다양한 문제들을 직면하기도 한다.
곰으로 변한 태웅은 농장에 감금되어 파리가 들끓는 썩은 음식들을 배식 받아야 했고, 비둘기로 변한 세희는 도시의 불빛 때문에 갈 곳을 잃고 잠들 수 없는 밤을 보내기도 하지만, 자신을 지켜주던 동물화된 비둘기 지훈과의 관계 속에서 서로에 대한 애정이 생기고 풋풋한 사랑의 감정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그 와중에 하이에나로 변한 상욱은 아이들을 위협해 돈을 빼앗고 괴롭히기도 하고, 들개로 변한 가출팸은 마을을 초토화시키며, 누군가를 해하고 금품을 갈취하는 등의 악랄함을 보인다.

원숭이로 변한 아이가 동물원에 갇혀 식음을 전폐하고 자살한 사건이 발생하고나서야 동물화된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는 모습들은 누군가가 목숨을 잃어야 그제서야 관심을 갖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모습들을 보여주기도 한다.
동물화된 아이들은 서로의 말을 알아듣고 이야기를 나누지만, 사람은 그 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것들은 소통의 부재, 혹은 아이들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 어른의 모습을 빗대어 표현한 것은 아니었을까.

소통의 부재, 열악한 동물권, 환경오염, 권력을 쟁취하고자 하는 검은 욕망, 누군가를 짓밟는 행위, 군림하고자 하는 마음, 범법행위들의 이야기를 담아 우리 사회의 문제점들을 날카롭게 지적하기도 하고, 동물화된 아이들이 저마다의 사연들을 가지고 분투하는 모습과 자신을 보호하고, 또 누군가를 위해 연대하고, 함께 싸우는 모습들과 도전하는 모습들이 따뜻하게 그려져 있기도 하다.
무엇보다 자신을 깨고 한 걸음씩 내딛고, 한뼘씩 자라는 아이들의 모습이 뭉클하다.

중간중간 그려져 있는 동물 일러스트도 너무 귀엽고, 반전이라면 반전이라 할 수 있는 입양이나, 라텔(꿀벌오소리)이야기도(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 너무 영특하고 귀여운 캐릭터! ) 너무 재미있었다.

청소년문학을 주로 쓰는 추정경작가는 몇년 전 #검은개 라는 책으로 처음 알게 되었는데 내용도, 문체도, 담긴 메시지들도 너무 좋아 그 뒤로도 몇 작품을 찾아 읽었었다.
읽을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그녀의 글에는 사회적 메시지들이 담겨 있어 묵직하지만, 유쾌한 매력이 있다.
다채로운 이야기들 속에 느껴지는 따뜻한 온기와 경쾌함은 그녀만의 장점 아닐까.

청소년 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너무 재미있는 책!
오랜만에 너무 즐겁게 한 자리에 앉아 다 읽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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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5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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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아이 학원수업교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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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l*****2 | 2023.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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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김*정 |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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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입력 짱!! 소재는 신박하고 마음은 따땃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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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g | 202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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