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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이야기

[ 양장 ]
류재수 | 보림 | 2009년 08월 1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9 리뷰 24건 | 판매지수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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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9년 08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64쪽 | 704g | 305*250*15mm
ISBN13 9788943307769
ISBN10 8943307764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확인 중
인증번호 : -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백두산의 탄생 설화를 모티브로 우리 민족의 삶과 정체성을 담은 장대한 스케일의 창작그림책입니다. 책을 펼치면 검붉은 첫 장면이 나옵니다. 누가 봐도 어두운 기운만이 감도는 태초의 모습 같습니다. 이어서 등장하는 태양을 움켜쥔 거인의 손, 태양을 활로 쏜 거인, 대지를 짓밟는 거인의 발, 공포와 절망에 빠진 백성, 산으로 변해 가는 거인, 그리고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백두산 분출 장면 등등, 내용만으로는 쉽사리 이미지로 상상하기 어려운 것들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그림은 명확하고 적합하게 표현되었고, 그렇기 때문에 뇌리에 남을 만큼 강렬합니다.

단순히 보여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소리가 들리고 에너지가 느껴지는 그림을 통해 시각적 자극의 즐거움을 가득 줍니다. 장대하면서 막힘없는 이야기에 강렬함을 넘어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그림으로 꾸며져 백두산의 웅장하고 장대한 모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자 소개 (1명)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태초의 혼돈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커다란 틈이 벌어지더니 하늘과 땅이 생기고 해와 달이 두 개씩 생깁니다. 새로운 세상에 생명이 탄생하고, 사람이 생겨납니다. 그리고 뜻을 모은 사람들은 너른 만주벌판 조선 땅에 나라를 세웁니다. 하지만 해와 달이 둘씩이라 낮은 너무 뜨겁고, 밤은 너무 추웠습니다. 사람들은 해와 달을 하나씩 없애 달라고 하늘에 바랍니다. 이에 세상을 다스리는 천지왕은 흑두거인에게 기회를 주지만 실패하고, 다시 부른 백두거인은 거대한 활로 화살을 쏘아 해와 달을 하나씩 바다 속으로 떨어뜨립니다. 비로소 세상은 살기 좋아졌지만, 흑두거인은 백두거인을 시기하게 되고 조선을 침략합니다. 조선을 침략한 흑두거인과 조선을 지키려는 백두거인은 이제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합니다. 흑두거인과 백두거인은 각각 흑룡과 백호로 둔갑하여 백 일이나 싸우더니 결국 독수리로 변해 도망가는 흑두거인을 학으로 변한 백두거인이 쫓아 날카로운 부리로 가슴을 꿰뚫으면서 싸움은 끝이 납니다. 오랜 싸움에서 지친 백두거인은 조선 백성들에게 영원히 지켜주겠다고, 다시 재앙이 닥치면 깨어나겠다는 말을 남기고 누워 깊은 잠에 들어갑니다. 잠이 든 백두거인은 서서히 산으로 변해갑니다. 사람들은 이 산을 ‘백두산’이라 불렀습니다.
그 후 오랫동안 평화롭던 조선에 가뭄이라는 재앙이 또 다시 닥쳤습니다. 모두가 굶주리고 짐승들이 죽어가자 사람들은 다시 백두산을 향해 빌었고, 이에 백두산은 엄청난 에너지를 뿜으며 비구름을 불러 단비를 내리게 합니다. 이때 산꼭대기에 생긴 호수, 천지에서 넘쳐난 물은 강이 되어 사방으로 흩어지며 더 이상 조선 백성들이 가뭄 걱정을 하지 않게 됩니다. 사람들은 ‘백두산’에 대해 잊을 수 없는 기억을 갖게 되며 이야기는 마무리가 됩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삶을 너무나 정면으로 응시하기에 뜨거운 그림책.
소리가 들리고 에너지가 느껴지는 그림이기에 강렬한 그림책.
새롭게 다듬은 《백두산 이야기》가 우리의 가슴을, 시각을 자극합니다.


1988년 출간되면서 국내 창작 그림책의 새 지평을 열었던 《백두산 이야기》가 꼭 20년 만에 원화에 더욱 가까운 느낌으로 재현되고 새롭게 다듬어졌습니다. 지금도 여느 그림책에서는 쉽사리 느낄 수 없는 그 가슴 뜨거움과 시각적 자극을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백두산 이야기》는 백두산의 탄생 설화를 모티브로 우리 민족의 삶과 정체성을 담은 장대한 스케일의 창작그림책입니다.

이 책에는 흔히 말하는 ‘귀여운 구석’이 없습니다. 귀여운 캐릭터도, 즐거운 이야기도 없습니다. 오직 ‘삶’이, 고난과 시련이 있어도 삶에 가치를 두고 순리에 맞게 사는 이야기가 있을 뿐입니다. 사는 것, 살아 있는 것 말입니다. 작가는 ‘삶’의 모습과 의미를 눈여겨보고 그것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에둘러대거나 왜곡하지 않고 정면으로 응시하면서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이든 어른이든 보는 이로 하여금 나름 쌓아왔던, 견고하지 못한 혹은 나약한 감성과 정체성의 벽을 두드려 깨트리게 합니다. 그리고 보편적인 감성과 사고를 이끌어 내어 우리 가슴을 뜨겁게 만들어 버립니다.
책을 펼치면 검붉은 첫 장면이 나옵니다. 누가 봐도 어두운 기운만이 감도는 태초의 모습 같습니다. 이어서 등장하는 태양을 움켜쥔 거인의 손, 태양을 활로 쏜 거인, 대지를 짓밟는 거인의 발, 공포와 절망에 빠진 백성, 산으로 변해 가는 거인, 그리고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백두산 분출 장면 등등, 내용만으로는 쉽사리 이미지로 상상하기 어려운 것들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그림은 명확하고 적합하게 표현되었고, 그렇기 때문에 뇌리에 남을 만큼 강렬합니다. 단순히 보여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소리가 들리고 에너지가 느껴지는 그림을 통해 시각적 자극의 즐거움을 가득 줍니다.
장대하면서 막힘없는 이야기에 강렬함을 넘어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그림으로 꾸며진 이 책은 어린이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얻기 힘든 그림책 체험이라는 부분만으로도 여느 그림책과 그 결이 다릅니다.

*《백두산 이야기》에 담긴 보편적 감성과 고유의 정체성
결말 부분, 백두산에 대한 잊지 못할 ‘기억’은 오늘날 우리가 백두산을 어떠한 ‘상징체’로서 인식하게 된 시발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작가는 백두산이 우리 민족에게 주어 왔던 ‘삶의 의미’를 새롭게 구현하려 했으며, 그 방식으로 보편타당한 인간의 삶을 담아내기에 적합한 신화적 구성을 꾀했습니다. 그리고 ‘민주’의 바탕 위에서 창출된 새로운 신화적 이야기를 너무나도 알맞게, 그럼으로써 강렬하고 아름다운 이미지로 표현했습니다. 이 책은 갈등과 대립, 혼란과 부조화가 팽배한 현실, 그 안에서 함께 숨 쉬는 우리에게 어떤 이데올로기도 초월해서 보편적 인간으로서 공감할 수 있는 것, 바로 ‘삶의 가치’, ‘살아가는 것’을 올곧이 담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더불어 우리가 우리로서 살아온 배경을 알고, 참다운 우리로서 살아가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해 줍니다.

* 1989년, 국내 창작그림책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이 책은, 전집류에 부속물처럼 여겨지던 1980년대 말 국내 그림책의 새 지평을 열었습니다. 국내 출간 이듬해인 1990년, 일본의 권위 있는 출판사 후쿠인칸-쇼텐에서 일역 출판됨과 동시에 무대극으로 꾸며져 일본 내 순회공연이 되었고 지금까지 출간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와 일본의 그림책 시장 상황과 수준, 그리고 인식 차이를 생각하면 실로 대단한 일입니다. 이 작품을 떠나 작가 류재수에 점착해 살펴보면 1987년 당시, 국내에 정보가 많이 없던 일본의 그림책 상 ‘노마 그림책 원화전’에서 동상을 수상했고, 지금은 국내 출판계가 너무나 뜨거운 관심을 갖고 있는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 일러스트레이션전에서 1990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션’에 이미 선정된 바 있습니다. 이 책은 이처럼 세계 그림책 시장의 흐름조차 국내에 미처 알려지지 않았던 시절에 세계 유수의 여러 그림책 원화전에서 그 역량과 예술성을 인정받은 작가의 기념비적인 작품입니다.

* 강렬하고 아름다운 그림
이 책의 표현들은 귀엽지 않습니다. 심지어 어떤 이는 피하고 싶을 만큼 위화감이 느껴질 정도로 삶의 모습을 정면으로 강하게 보여 줍니다. 지금도 귀여움을 내세우는 그림책이 넘치는 상황임을 생각하면 가히 독보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강렬한 표현에만 방점을 찍은 것이 아닙니다. 이 책은 내용뿐만 아니라 표현에 있어서도 우리 식의 표현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반영이 있습니다. 고구려 벽화의 무사가 연상되는 장면, 탈춤과 농악대가 묘사된 장면 등이 그러한 예입니다. 그 장면에서 느끼는 친근함과 공감대는 강렬함을 넘어 아름다움으로 이어집니다. 귀여움은 없지만, 강렬하고 아름다움이 충만한 그림은 고흐나 고갱과 같은 표현파 화가들과 맥락이 닿고 있습니다.

* 교과 연계
국 어 1-2 1. 상상의 날개를 펴요 - 보고 듣고 느끼고
바른생활 2-1 7. 정다운 이웃
슬기로운 생활 2-1 3. 더불어 사는 세상 - 이웃 알아보기 / 소중한 이웃
국 어 2-2 2. 이야기가 재미있어요 - 상상의 나라
바른생활 2-2 6. 우리는 한 겨레 - 한 겨레 한 민족 / 통일에 대한 염원
국 어 3-2 2. 우리가 꿈꾸는 세상 - 더불어 사는 삶
국 어 5-2 3. 경험과 상상 - 이야기의 바다
사 회 5-2 3. 우리 겨레의 생활 문화 - 민속을 통해 본 조상들의 삶 / 건국 이야기에 담긴 뜻
사 회 6-2 1. 우리나라의 민주 정치 - 민주 정치와 생활
3. 새로운 세계에서 우리가 할 일 - 세계 속의 대한민국 / 통일과 민족의 앞날

회원리뷰 (24건) 리뷰 총점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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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백두산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용*동 | 2018.10.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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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포토리뷰 역시 류재수님만의 독특한 그림과 이야기가 마음에 쏙 드는 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k******a | 2017.08.1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백두산이야기>는 아기자기한 그림과는 살짝 멀지만 유화의 독특한 질감을 그대로 살린 독특한 그림으로 된 그림책이에요.천지창조의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만주벌판에 자리를 잡은 조선(문맥상 고조선을 뜻함.) 백성들의 이야기가 나와요.          해와 달이 둘씩 있어 고통받던 조선 백성들은 하늘에 빌었고 천지;
리뷰제목

 

 

 

<백두산이야기>는 아기자기한 그림과는 살짝 멀지만 유화의 독특한 질감을 그대로 살린 독특한 그림으로 된 그림책이에요.
천지창조의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만주벌판에 자리를 잡은 조선(문맥상 고조선을 뜻함.) 백성들의 이야기가 나와요.

 

 


 

 

 

 

 

 

 

해와 달이 둘씩 있어 고통받던 조선 백성들은 하늘에 빌었고 천지왕은 처음에 흑두거인을 보내지만 해와 달을 하나씩 없애는데 실패하죠.
고민 끝에 백두거인을 불렀는데 천 근 활에 천 근 화살로 해와 달을 쏘아 없앴고 이 일로 흑두거인은 백두거인을 시기하기 시작해요.
조선 백성들은 백두거인 덕분에 평화롭게 살게 되었고, 천지왕은 아들인 한웅 왕자를 보내 조선의 임금이 되도록 하였죠.

 

 

 

 

 

 

 

 

 

 

그런데 백두거인을 시기하던 흑두거인은 이웃나라를 부추겨 조선을 침략하고 조선 백성들은 이웃나라 노예로 살거나 공포에 질려 뿔뿔히 흩어져 살게 되요.
이를 본 천지왕은 화가 나 백두거인을 다시 불렀고, 백두거인과 흑두거인은 이리 저리 모습을 바꿔가면서 싸움을 벌이게 되죠.

 

 

 

 

 

 

 

 

 

기나긴 싸움 끝에 백두거인이 흑두거인을 물리쳤고, 백두거인은 "나는 영원히 너희 곁에서 너희를 지킬 것이다. 언젠가 커다란 재앙이 올 때 나는 다시 깨어날 것이다."라면서 소리없이 누워 긴 잠에 빠져 들었어요.
그리고 세월이 흐르면서 거대한 산, 백두산이 되었답니다!

 

 

 


 

 

 

 

 

 

오랫동안 평화롭게 지내던 조선에 다시 커다란 재앙이 닥쳤어요!
바로 몇 년째 비가 안 오고 가물어 흉년이 든거죠.
온 나라 사람들은 일손을 멈춘 채 하늘에 빌고 북을 치고 노래를 하며 빌어요.
며칠 뒤 백두산 꼭대기에서 시뻘건 불길이 솟아오르고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더니 이내 먹구름이 몰려와 비를 퍼붓기 시작해요.
며칠을 두고 쏟아지던 비가 멈추고 백두산 꼭대기에는 커다란 물웅덩이가 생겨서 그 호수를 천지라고 불렀다고 해요.

 

 


 

 

 

 

그 후 사람들은 언젠가 나라에 재앙이 닥쳐왔을 때 다시 백두산이 깨어나리라 굳게 믿었다고 해요~
마지막 장은 펼침장으로 넓은 페이지에 걸쳐서 안개낀 백두산의 모습이 나오는데 단순한 그림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웅장한 느낌을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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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가슴에 살아 숨 쉬는 백두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헌*가 | 2014.09.0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 그림책으로 평가된다. 1988년에 김용옥 교수가 운영하던 출판사 ‘통나무’에서 출간되었다. 그때 당시 대구의 한 서점에서 우연히 보았는데 글과 그림이 결합한 형식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새롭다. 그림책이라는 세계를 몰랐던 때이다. 세상에 첫 모습을 드러낸 지 26년이 흘렀다. 우리나라 그림책 세계에서 26년은 어마어마하게 긴 시간이지만 지금 봐도 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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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창작 그림책으로 평가된다. 1988년에 김용옥 교수가 운영하던 출판사 ‘통나무’에서 출간되었다. 그때 당시 대구의 한 서점에서 우연히 보았는데 글과 그림이 결합한 형식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새롭다. 그림책이라는 세계를 몰랐던 때이다. 세상에 첫 모습을 드러낸 지 26년이 흘렀다. 우리나라 그림책 세계에서 26년은 어마어마하게 긴 시간이지만 지금 봐도 어색하지 않은 그림과 글이다. 대작이라 할 만하다. 이러한 대작을 우리나라 최초의 그림책으로 삼고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 게다가 우리 민족의 영산 백두산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 아닌가.


본문을 열면 화면 가득 검붉은 기운이 소용돌이친다. 하늘과 땅이 맞닿아 있던 때이다. 다음 화면은 하늘과 땅이 갈라지는 그림이다. 수평적 기운과 수직적 기운이 각자 자리를 잡으면서 하늘에 해와 달이 둘씩 생긴다. 다음 화면은 세상에 온갖 짐승이 생기는 그림이다. 장대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펼친 화면으로 계속 이어지며 백두산의 탄생 설화를 이야기한다. 만주 벌판 조선 땅에 마을이 생기고, 해와 달이 둘씩이라 어려움을 겪고, 흑두거인이 천지왕의 명을 받아 해 하나와 달 하나를 없애려 하지만 실패하고, 마침내 천지왕이 백두거인을 시켜 해 하나와 달 하나를 없애고, 이에 흑두거인은 백두거인을 시기하고, 해와 달이 하나씩 남은 조선은 살기 좋게 되고, 천지왕은 아들 환웅 왕자를 조선에 내려 보내 평화로운 나라가 된다.


조선에 뜻하지 않은 일이 일어난다. 백두거인을 시기한 흑두거인이 이웃 나라까지 부추겨 조선으로 쳐들어간 것이다. 흑두거인은 닥치는 대로 마을을 짓밟고 사람과 가축을 죽인다. 이에 천지왕은 백두거인을 시켜 흑두거인을 몰아낸다. 흑두거인이 죽자 조선 백성들은 용기를 얻어 이웃 나라 군사들을 단숨에 물리친다. 백두거인은 커다란 재앙이 올 때 다시 깨어날 것이라고 약속하며 깊은 잠에 빠져든다. 그리고 세월이 흐르면서 거대한 산으로 변해 간다. 사람들은 이 산을 백두산이라고 불렀다.


오랫동안 평화롭던 조선에 다시 커다란 재앙이 닥친다. 몇 년째 비가 안 오고 가물어 흉년이 든 것이다. 땅이 갈라지고 백성들은 굶주림에 시달리며, 짐승들도 죽어 간다. 온 나라 백성들은 일손을 멈추고 하늘에 빈다. 오랜만에 북을 치고 노래를 하니 흥이 난다. 어느새 굶주리고 지친 것도 잊어버린다. 며칠이 지난 어느 날, 따가운 햇볕만 내리쬐던 하늘에서 세상을 뒤흔드는 천둥소리와 함께 번개가 백두산 꼭대기를 내리친다. 그 꼭대기에서 시뻘건 불길이 솟아오르고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는다. 이내 먹구름이 몰려와 세찬 비를 퍼붓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빗속에서 춤을 춘다.


며칠을 두고 쏟아지던 비가 그치고 백두산은 다시 고요해졌습니다.

그리고 백두산 꼭대기에는 거대한 물웅덩이가 생겼습니다.

사람들은 그 산 위에 생긴 호수를 천지라고 불렀습니다. 천지에서

넘친 물은 강이 되어 사방으로 흘렀고 가뭄 걱정도 사라졌습니다.


조선 백성들은 잠잘 때나 일할 때나 백두산을 기억한다. 사람들의 가슴에는 백두산의 기운이 깃들기 시작하고, 언젠가 나라에서 재앙이 닥쳐왔을 때 저 백두산이 다시 깨어나리라고 굳게 믿는다. 그러나 백두산이 다시 깨어날 그때가 언제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우리들 가슴속에 백두산이 살아 숨 쉬고 있을 뿐이다. 깊고 웅장하고 장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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