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은 고장난 인체를 본래의 정상적인 상태로 되돌리는 분야에서만큼은 놀라울 정도로 높은 수준을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암이나 고혈압, 알레르기질환 등의 만성질환에 대한 서양의학의 치료는 대증요법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서양의학은 암이 발견되면 수술로 잘라내고, 방사선으로 태워버리고, 항암제로 말살하는 등 암이라는 병의 ‘결과’를 없애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을 뿐, 그러한 결과를 일으키는 원인에 대한 치료는 시작조차 못하고 있다. --- pp.19-20
사망원인 2위인 심근경색과 3위인 뇌경색은 혈전증이다. 우리는 혈액을 맑게 해준다는 대의명분 하에 “하루에 2리터의 수분을 섭취하라.” 또는 “가급적이면 물을 자주 마시라.”라는 지도를 끊임없이 받는다. 하지만 무엇이든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 수분도 과하게 섭취하면 몸에 해롭다. 한방의학에서는 2,000년 전부터 이를 ‘수독(水毒)’이라는 말로 경고해왔다. --- p.52
화학약품은 갑상선 호르몬제나 비타민E 등 극히 소수의 약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몸을 차게 하는 작용을 한다. 그 중에서도 해열?진통제, 스테로이드 호르몬제, 항암제는 몸을 차갑게 하는 작용이 크다. --- p.70
땀을 많이 흘리는 것도 냉증의 일종이다. 본래 땀은 운동이나 노동을 제대로 했을 때 상승한 체열을 식히기 위해 배출되는 것이다. 식사를 하거나 아주 조금만 움직여도 비 오듯 땀을 흘리는 사람은 체내에 수분이 많다고 할 수 있다. 비에 젖으면 몸이 차가워지듯 여분의 수분은 몸을 차게 한다. 따라서 몸에 수분이 많은 사람은 냉증으로 간주해도 좋다. --- p.79
알레르기 증상은 결막염(눈물), 비염(재채기나 콧물), 천식(묽은 가래), 아토피(습진), 장염(설사)과 같이 몸 안의 여분의 수분을 버리고 몸을 따뜻하게 하려는 반응이다. 최근 알레르기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현대인의 저체온 때문이다. 서양의학이 알레르겐(알레르기의 원인 물질)으로 보는 꽃가루, 집 먼지, 곰팡이, 우유, 고등어, 계란 흰자 등은 단순한 유인일 뿐 원인은 아니다. --- pp.83-84
암은 인체의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부위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지만 심장, 비장, 소장에는 생기지 않는다. 심장암, 비장암, 소장암이라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을 것이다. 심장은 체중의 200분의 1밖에 안 되지만 늘 심근을 움직여 활발하게 활동하는 장기이다. 비장은 적혈구가 밀집해 있어 붉고 온도가 높다. 소장은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를 하기 위해 연동운동을 하며 격렬하게 움직인다. 이들은 모두 온도가 높은 장기라는 공통점을 가진다. --- p.91
염분은 몸을 따뜻하게 하는 식품이다. 몸이 원하는데도 염분 섭취를 지나치게 제한하면 몸이 차가워져 아침 고혈압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p.97
암세포를 ‘악성세포’로 간주하고 수술이나 방사선, 항암제 등으로 절제하거나 소각, 말살시켜도 우리 몸이 살아 있는 한 혈액이 정화되지 않으면 계속해서 ‘재발’과 ‘전이’라는 형태로 혈액의 정화 장치가 만들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암을 방지하거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혈액을 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p.114
열이 나면 해열제를 먹기보다 차, 홍차, 당근사과주스 중에서 좋아하는 음료로 수분을 섭취해 탈수를 막고 몸의 상태를 살피는 것이 좋다. 열이 나는데도 발한이 없을 때에는 생강홍차, 생강탕, 매실 엽차 등으로 땀을 내면 열이 내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땀을 흘렸는데도 열이 계속 나고 기력과 체력이 떨어지면 의사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 p.120
몸을 따뜻하게 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입욕이다. 최근에는 샤워만으로 목욕을 끝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탕에 들어가서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는 입욕과 몸의 오염물질을 가볍게 씻어내는 샤워는 건강에 큰 차이를 가져다준다. --- p.128
독일 에센대학의 안드레스 미칼센 박사는 실험을 통해 심부전도 중증이 아니라면 수욕과 족욕으로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발표했다. 수욕과 족욕이 팔과 하지의 혈관을 확장시켜 혈행을 원활하게 해주고 심장의 부담을 줄어준다는 것이다. 특히 수욕→족욕의 순서로 온냉욕을 하면 혈류가 촉진되어 운동을 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 운동을 금하는 심부전 환자에게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 p.136
배는 몸의 중심이다. 배에는 뼈가 없으므로 세로로는 복직근, 가로로는 복횡근, 대각선으로는 복사근이라는 세 개의 근육이 배를 보호한다. 복근운동으로 이 근육들을 단련하면 배가 따뜻해지고 하루 종일 ‘천연 복대’를 하고 있는 듯한 효과를 볼 수 있다. --- p.155
식욕이 없다는 것은 몸이 본능적으로 자연치유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따라서 그럴 때는 굳이 먹을 필요가 없다. 본능이야말로 몸 안의 모든 생명 현상을 관장하는 인간 본연의 욕구이다. 아침부터 식욕이 당기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고지혈증, 고혈당(당뇨병), 고뇨산혈증(요산성 관절염), 고체중 등 ‘고’가 붙는 생활습관병, 즉 대사증후군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은 아침을 거르기를 권한다. 이 병들은 모두 영양 과잉에서 오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 p.170
투병생활로 얻은 수확이라면 눈으로 먹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과 몸에 필요한 것의 차이를 알게 되었다는 겁니다. 이전에는 우유나 단 과자, 소금이 적고 수분이 많은 음성식품 위주로 먹었지만 지금은 그런 것들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거의 안 듭니다. 또 몸이 보내는 냉증의 신호에 민감해졌으며 체온 저하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p.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