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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개, 나의 벙커

치유의 개, 나의 벙커

: 나의 개가 가르쳐준 사랑과 회복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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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에세이 top100 20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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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8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526g | 143*220*30mm
ISBN13 9791186560488
ISBN10 1186560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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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생활이 처음으로 삐걱거리기 시작한 것은, 대학교 2학년 때부터 사귄 남자친구 윌이 내가 뉴욕에 오기 전에 이 여자 저 여자와 자고 다녔다는 말을 듣고 나서부터였다. 그가 나보다 먼저 뉴욕에 오는 바람에 벌어진 일이었다. 난 윌에게 따졌다. 우리는 몇 주간 싸움을 반복하다 헤어졌다. 윌은 밴드를 하고 있었는데, 음악에 집중하고 싶다면서 이별을 고했다.
---「그날, 나는 뉴욕의 아파트에서 쓰러졌다」중에서

아빠는 남매간의 다툼 같은 사소한 일에는 신경 쓸 시간이 없었다. 외동아들로 자란 아빠는 자식들이 싸우는 정도가 과연 적당한지 비교해볼 만한 기준도 없었다. 엄마도 어렸을 때 두 여동생과 자주 싸웠지만, 대부분 스타일링 기구 같은 걸 두고 싸웠고, 치고 박고 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저러다 나아지겠지 하고 낙관하는 것이 엄마의 방식이었다. 나는 부모님이 오빠와 나 사이를 제대로 중재해줄 수도 없고 나 혼자 알아서 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깨달았다.
---「어둡고 무거운 달의 먼지에 묻혀버린 어린아이」중에서

내가 초조해하고 있을 때 숲 끄트머리에서 나를 발견하고 쳐다보는 강아지 한 마리가 눈에 들어왔다. 녀석은 내 쪽으로 걸어와 멈췄다. 계속 나를 쳐다보더니 좀 더 가까이 다가와서 발치에 앉았다. 녀석은 내 눈을 들여다보았다. 풍부한 감정이 담긴 듯한 자그만 눈썹 아래로 초콜릿색 눈동자가 자리하고 있었다. 턱의 털은 햇살에 반짝이고, 주황빛 도는 불그스름한 발에는 진흙이 달라붙어 말라 있었다. 그 순간 알 수 있었다. 바로 이 녀석이라는 것을. 선택할 필요도 없었다. 선택을 받았다. 그렇게 내 강아지가 나를 찾아왔다.
---「마치 운명처럼 첫눈에」중에서

손으로 벙커의 몸을 감쌌다. 벌어진 입가로 혀를 내민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미소가 번졌다. 소파에 등을 기대며 벙커를 품에 안았다. 벙커도 나처럼 안정감을 느끼는 듯 내 품으로 더 파고들었다. 깊게 숨을 쉬자 꽉 들러붙어 있던 어둠이 조금씩 헐거워졌다. 치유의 개, 치유의 약. 나는 그걸 찾았다. 그리고 꿀꺽 삼켰다.
---「치유의 개, 치유의 약」중에서

벙커는 나와 말하는 법을 배울 것이다.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소리 내어 말하고, 내 감정을 믿고, 자신을 좀 더 소중히 여기고, 도움을 요청하는 법을 배울 것이다. 벙커에 대한 헌신은 상처를 치료해주는 연고이자 내가 아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확실한 것이었다.
---「개척자처럼」중에서

벙커를 만나기 전의 일은 전부 다른 생에서 벌어진 것 같았다. 마치 서로를 찾기 전까지는 내가 깨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우리의 유대감은 그 정도로 강했다. 벙커로 인해 나의 본질이 새로워졌다. 나를 치유해준 고마운 벙커에게 최대한 행복한 삶을 선사하겠다고 결심했다. 백미러에 비친 벙커의 반짝이는 갈색 눈은, 아직 생후 5개월밖에 안 되었지만,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내게로 온 깊은 지혜와 연륜을 담고 있었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작」중에서

예전의 절박한 사랑은 상대에 대한 집착으로 고통스러웠다. 내 목숨과도 같은 존재를 잃어버리면 어쩌나 하는 심각한 두려움에 시달렸다. 하지만 그렉과는 잠깐 연락이 되지 않더라도 아무렇지 않았다. 같이 있지 않아도 괜찮았다. 누군가를 좋아하는데도 자립심이 유지된다는 것은 내가 알던 사랑과는 달랐다.
---「이렇게 편하고 즐거운 사랑」중에서

벙커는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만족감을 내비쳤고, 나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주었다. 내가 자신을 어떻게 대하건, 기분이 어떻건, 내 생김새나 냄새가 어떻건 상관없이. 나도 똑같이 벙커를 사랑했고 벙커를 구해주었다. 우리는 서로를 구했다. 벙커가 주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통해 진정한 자기애를 배우기 시작했다. 물론 오랜 시간이 걸렸다. 치유는 길고 구불구불한 길을 빙 돌아가는 경우가 많으니까.
---「아니, 내가 더 고마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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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에게 바치는 감동적인 헌사!
개를 사랑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이야기에 공감할 것이다.
_엘리어트 홀트(Elliott Holt), 『너도 그중 한 명이야(You Are One of Them)』의 저자

소설 못지않은 이야기 구조에 실화의 절실함까지!
서스펜스와 로맨스, 자기 의심과 자신과의 교감, 자연에 대한 기대와 타인과의 소통까지 망라한 이 책은 진정한 삶의 통찰을 전달한다.
_팀 패리시(Tim Parrish), 『두려움과 그 뒤에 따르는 것(Fear and What Follows)』의 저자

감성적이면서도 신비롭다!
흡인력 있는 스토리로 손을 떼지 못하게 만들지만, 묘하게도 읽는 내내 독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붙잡아준다.
_마르셀 소비에로(Marcelle Soviero), 『브레인, 차일드 : 생각하는 엄마들을 위한 잡지』의 편집장

‘영혼의 쌍둥이’의 따뜻한 이야기, 독자의 삶까지 바꾼다!
꼭 닮은 두 존재의 위대하면서도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 서로의 삶을 바꾼 두 존재의 이야기는 독자의 삶도 바꿔줄 것이다.
_데이비드 조스(David Jauss), 『방언(Glossolalia)』의 저자

서정적인 문체가 빛나는 매력적인 이야기!
서정적이면서도 꿋꿋한 이 이야기는 어둠 속에서 울려 퍼지는 선명한 개의 소리처럼 독자를 빛으로 이끈다.
_스티브 앨몬드(Steve Almond), 『캔디프리크(Candyfreak)』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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