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는 당신의 ‘돈 그릇’을 바꿔라. 나이 사십 대 이전의 돈 그릇에는 주로 돈만 담겨 있었다. 그것은 당신의 사회적 능력을 말해 줬다. 마흔 이후의 돈 그릇은 돈과 관련된 당신의 생각까지 담을 수 있도록 새로운 돈 그릇으로 바꿔야 한다.
-6쪽, ‘프롤로그’에서
돈으로 가 있는 정신의 축을 조금만 반대 방향으로 이동해도 당신의 돈 그릇은 넓어지고 인생도 가벼워진다. 육신의 삶을 살고 있는 한 각자의 돈 지게를 내려놓을 수는 없지만, 불필요한 짐은 선별해 내려놓는 일을 얼마든지 가능하다.
-10쪽, ‘프롤로그’에서
옷차림은 자아의 표현이지 자존감의 표현이 아니다. 그러기 위해서 값비싼 옷도 필요할 수 있겠지만, 옷이 값비쌀수록 자아를 집어삼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
-29쪽, ‘돈으로 꾸민 겉모습은 결코 개성적이지 않다’에서
안전과 만족의 욕구를 꼭 돈에서만 얻으려는 것은 미성숙한 유아가 엄마를 옆에 붙어 있게 하려는 것과 같다. 유아는 성인이 되면서 관계 안에서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안전함과 만족감을 얻는다. 성숙한 사람은 돈에 집착하지 않고, 의미 있는 인간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으로 안전함과 만족감을 얻는다.
-35쪽, ‘돈이 아니라 돈을 대하는 생각이 중요하다’에서
돈의 세계에도 가뭄이 있고 풍년이 있다. 돈이 풍년인 이유는 아래로 흘려보내라는 건데, 쌓아 두면 반드시 도둑이 가져가거나 곰팡이가 나기 때문이다. 돈이 가뭄일 때는 흘러들어 온 것을 쓰며 겸손과 세상의 이치를 배우라는 거다.
-64쪽, ‘돈은 서로 주고받는 선물이다’에서
눈에 보이는 것에 기대하고 요구하면 결국 모두 돈으로 귀결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기대하고 요구하면 최소한의 돈이면 충분하다. 오히려 돈이 많으면 방해된다.
-81쪽, ‘돈을 대하는 태도가 인생을 결정한다’에서
돈 욕망의 맞은편에는 그동안 부인하고 살았던 정신적 가치가 있다. 자식을 교육시키려는 집착의 맞은편에는 자기 성장의 욕망도 있다.
-107쪽, ‘에듀푸어가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인가’에서
사람들이 마음을 비우지 못하는 것은 마음을 채우고 있는 물질을 비우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질은 비우지 못하면서 마음을 비워 공으로 만들어 자유롭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118쪽, ‘돈 걱정하는 사람은 돈을 신주로 모신다’에서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 경쟁이 시작되는 곳에서는 정치가 불가피하다. 정치의 중심에는 돈이 있다. 가족 관계 안에서도 돈이 개입되면 작은 정치판이 만들어진다. ‘돈 정치판’은 돈이 목적이 된 정치를 말한다.
-132쪽, ‘가족 정치에도 돈이 필요하다’에서
지금 여기서 하는 일에 집중하니, 돈이 행복에 차지하는 비율은 생각보다 적었다. 돈이 많으면 어떻게 써야 하느냐로, 돈이 적으면 어떻게 하느냐로, 사람들은 지금 여기에 집중하지 못한다. 그때에 제일 먼저 찾아오는 것이 돈 걱정이다. 지금 여기에 집중하는 일은 돈이 필요하지 않다.
-142쪽, ‘돈도 시간도 많은 사람들이 공허한 까닭’에서
돈 버는 능력은 타고나는 것처럼, 그 밖에 다른 인생의 의미가 가치를 벌어들이는 능력도 타고난다. 당신이 벌어들일 수 있는 것을 벌어들여라. 당신의 행복은 당신이 벌어들일 수 없는 것을 포기하는 용기에서 나온다.
-167쪽, ‘돈 버는 능력은 타고난 것과 성장 환경의 합산이다’에서
돈 많은 사람들이 있다면, 돈을 벌게 해 준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돈은 주인뿐만 아니라, 벌게 해 준 사람의 돈이기도 하다.
-184쪽, ‘돈도 물처럼 위에서 아래로 흘러야 한다’에서
생의 전환기에 오는 우울과 무력감도 통과해야 할 의례다. 사랑했던 사람이 세상을 떠났을 때만 애도하는 것이 아니라, 내 삶에 중요한 것들과 분리할 때도 애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210쪽, ‘돈 걱정 없는 노후를 맞이하라’에서
우리는 단 하루도 머릿속에 돈을 지우고는 살 수 없다. 돈은 행복과 불행, 모두의 원인이다. 나는 사람들의 돈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각보다 돈으로부터 자유롭기가 어렵지 않음을 발견했다. 돈을 생각 아래 종속시켜 버리면 된다. 그렇게 하면 돈 말고도, 집중해서 만족을 얻고 의미를 발견할 삶의 소재는 무궁무진하다.
-247쪽, ‘에필로그’에서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