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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만드는 글자, 코딩

세상을 만드는 글자, 코딩

: 창의와 소통을 위한 코딩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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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top20 1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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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3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396쪽 | 537g | 145*215*30mm
ISBN13 9788962622218
ISBN10 896262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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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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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주도 넓은 의미에서 보면 물리법칙과 물리상수들로 코딩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생명체 역시 디지털 코드로 코딩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현대 생물학은 IT·전산·컴퓨터공학과 하나로 융합되어가고 있습니다. 코딩은 과학을 보조하는 자리에 머물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과학을 앞장서서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프로그래머는 AI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정신과 마음에 대해 새롭게 눈뜨고 있고, 생물정보학자 역시 DNA 코드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인간 신체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가고 있습니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프로그래머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렌즈가 되어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코딩을 배워볼까 망설이거나 이제 막 시작하려는 분, 코딩을 할 마음은 없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원리를 알고 싶은 분, 현재 코딩을 하고는 있지만 정작 그 원리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분, 그리고 요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이 책을 썼습니다.
/ 머리말, 6-7쪽

오랜 역사 동안 인류는 도구를 이용해 무언가를 자르거나 붙이거나 다듬거나 하면서 원하는 것들을 생산해왔습니다. 흔히 ‘만든다’라고 할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톱질하는 모습, 망치질하는 모습, 삽질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컴퓨터가 발명된 후부터 인류는 그 무언가를 다름 아닌 ‘글자’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많은 것들이 실은 글쓰기를 통해 만들어졌습니다. 무슨 소리냐고요? 여러분이 읽고 있는 이 책도 당연히 글자로 만들어졌습니다. 컴퓨터에 설치된 워드 프로세서로 글을 썼고, 그 글이 저장 매체에 보관되었다가 인쇄기로 인쇄되었습니다. 이때 사용된 ‘컴퓨터’, ‘워드 프로세서’, ‘저장 매체’ 그리고 ‘인쇄기’와 같은 것들이 모두 코딩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소프트웨어는 말할 것도 없고, 전자제품들 역시 코딩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지금부터 설명하려는 것이 바로 이런 종류의 ‘만들기’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키보드질’은 망치질이나 삽질을 완벽하게 대체했습니다.
/ 제1장, 33-34쪽

프로그램이란 무엇일까요? 프로그램이란 컴퓨터에게 시키고 싶은 일을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적어놓은 책입니다. 그렇다면 컴퓨터는 이 책을 순서대로 읽을까요? 정답은 ‘아니요’입니다. 프로그램은 컴퓨터가 읽고 즐기라고 만든 소설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컴퓨터에게 정보를 전달하려고 만든 교양서적도 아닙니다. 컴퓨터가 항상 순서대로만 책을 읽는다면 인간은 컴퓨터에게 시킬 일을 일일이 시간 순서대로 적어놓아야 할 것입니다. 만일 컴퓨터에게 10시간 동안 일을 시키기 위해서는 10시간 동안 읽을 분량을 코딩해야 할 겁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은 인간이 하기 싫은 일을 기계가 대신 하도록 하기 위해 쓴 글입니다. 그러니 컴퓨터가 24시간 돌아가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문장을 수도 없이 반복해서 읽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 제2장, 107-108쪽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에는 어떤 것들이 존재하고 있을까요? 크게 분류하자면 ‘무생물’과 ‘생물’이 존재합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물, 바위, 지구, 별, 공기와 같은 것들이 무생물이고, 박테리아, 꽃, 강아지, 사람과 같은 것들이 생물입니다. 둘 다 원자로 이루어진 것은 똑같은데 왜 하나는 무생물이라고 부르고 하나는 생물이라고 부를까요? 무생물과 생물 사이에는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습니다. 바로 소스코드의 유무입니다. 돌멩이와 같은 무생물에는 그 내부에 ‘소스코드’가 없는 데 반해, 나무와 같은 생물에는 그 내부에 소스코드가 들어 있습니다. 즉, 원자와 분자가 일정한 형태로 뭉쳐져 있지만 그 안에 소스코드가 없는 것을 무생물, 반면에 소스코드가 있는 것을 생물이라고 부릅니다. 이 소스코드는 카피 앤 페이스트(복사하기 및 붙여넣기)를 가능케 합니다. 그래서 돌멩이는 복사해서 2개로 만들 수 없지만, 나무는 번식을 통해 2그루로 만들 수 있습니다.
/ 제3장, 160-161쪽

스마트폰에서 0과 1이라는 디지털 언어를 직접 본 기억은 없을 겁니다. 디지털 기기인데 왜 디지털 언어를 볼 수 없을까요? 비트 세계의 원자인 0과 1은 스마트폰 속 어디에 숨어 있는 걸까요?
스마트폰으로 매일 웹서핑을 하지만 화면에는 글자와 사진과 그림만 보일 뿐 0과 1은 보이지 않습니다. 지하철에서 자주 음악을 듣고 다니지만 음악이 0과 1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해본 적도 없는 사람이 많습니다. 친구들과 카톡 메시지를 주고받지만 안테나를 통해 날아가는 것이 한글일 줄 알았지 0과 1일 줄은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전화 통화 시에 전송되는 것이 내 목소리가 아닌 0과 1일 거라고 추측해본 적도 없을 겁니다. 이 모든 이유는 0과 1이라는 디지털 언어가 철저하게 포장되어 있고, 완벽하게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언어는 우리가 그 실체를 눈치챌 수 없도록 늘 화장을 하고 나타납니다. 이번 장에서는 이런 디지털 언어의 민낯을 파헤쳐보려 합니다. 그래야 비트 세계의 본질을 마주 볼 수 있습니다.
/ 제4장, 249-250쪽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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