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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죄 : 프로파일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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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3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560쪽 | 664g | 140*210*26mm
ISBN13 9791160072037
ISBN10 116007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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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200만 명이 사는 중형도시에서 살인사건은 흔한 일이었지만, 연쇄살인범의 수법이 너무 잔인하고 기이해서 J시에 적잖은 파문을 일으켰다. 이로써 수천 년 동안 잠들었던 흡혈귀가 부활했다느니, 중국을 침략했던 일본군이 남기고 간 생화학무기가 돌연변이를 일으켰다느니 하는 갖가지 괴소문이 떠돌았다. 시 정부도 해당 사건을 주목하면서 기한 내에 어떻게든 사건을 마무리 지으라고 공안기관에 주문했다.
--- p.16

공안국에 돌아온 팡무는 전담팀에게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 첫째, 도시 전역에 있는 B급 비디오방, 그중에서도 공사가 진행 중인 건축 현장 근처 비디오방을 조사해서 아래 조건에 해당하는 남자를 찾는다. 20~25세, 마른 체구에 짧은 머리, 키 165~170센티미터, 오른손잡이, 왼손에 손목시계를 차고 있고 왼쪽 손목에 긁힌 자국이 있으며, 고등학교 수준의 문화적 소양을 갖춘 안경 쓴 남자. 둘째, 도시 전체에서 작업 중인 시공팀 가운데 상술한 특징에 부합하는 사람을 찾는다. 셋째, 위 조건을 갖췄으며 C시 주변 소도시에서 대입에 떨어지고 도시에 와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 특히 집에 남자 어른밖에 없는 외동아들이나 남자형제만 있는 사람을 찾는다. 팡무는 심지어 범인이 체포될 때 분명히 흰색 셔츠를 입고 있을 거라고까지 말했다.
--- p.18

“자네, 호날두가 왜 세계 최고인 줄 아나?”
“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라며 타이웨이는 어리둥절해했다.
“그럼 하오하이둥(?海東,중국의 전설적인 축구 스타)이 세계 최고가 될 수 없는 이유는?”
타이웨이는 어안이 벙벙해서 딩수청을 바라보았다.
“타고난 재능 때문일세. 팡무 그 친구는 범죄를 알아내는 데 천부적인 재능이 있어.”
--- p.27~28

“더 젊은 피, 무슨 생각이 드세요?”
“글, 글쎄?”
타이웨이는 질문을 받고 멍해졌다. 팡무는 대답을 기대하지도 않았다는 듯이 고개를 돌려 점점 어두워지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타이웨이는 잠시 생각하다 말했다.
“근데 범인이 여기서 애를 죽일 거라는 건 어떻게 알았어?”
팡무는 바로 대답하지 않고 한참 만에 천천히 입을 열었다.
“놈에게는 여기가 최적의 장소니까요.”
--- p.56

25번 버스정류장. 천시가 내 어깨에 기대어 있다.
서클. 험상궂은 얼굴의 악마가 도끼를 높이 들었다. 붉은 피가 솟구쳤다. 천시의 창백한 얼굴.
352호실 앞. 타오르는 불빛, 불에 타서 구불구불해진 왕젠(王建)과 주라오쓰(祝老四)의 몸. 코를 찌르는 그을린 냄새. 문 앞에서 경건하게 서 있던 그가 천천히 뒤를 돌았다. 나는 당황해 어쩔 줄 몰라 하면서 말했다. 너, 넌 일곱 번째 독자. 그는 미소로 대답을 대신했다. 군용칼을 손에 쥐고 나를 향해 천천히 다가오면서 그는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사실, 너도 나와 같아…….
아니야.
--- p.250

타이웨이는 뭔가 대단한 결심을 한 듯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내 생각엔 놈이 널 노리는 것 같아.”
타이웨이가 조심스럽게 팡무를 바라보았다. 팡무의 얼굴이 잿빛으로 변했다.
“놈은 널 시험하고 있는 거야. 자신이 다음에 모방할 대상을 네가 알아맞히는지 지켜보는 거지. 이 학교에서 너보다 그걸 잘 아는 사람은 없으니까.”
--- p.261~262

“그랬지. 저기, 이런 말 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난 그놈이…… 너랑 비슷하다는 생각을 계속 해왔어.”
타이웨이가 팡무 눈치를 보며 말했다. 팡무는 아무 말이 없었다. 사실 팡무도 같은 생각을 했다. 범인이 설계한 살인사건들이 전부 팡무에 대한 도전장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범인은 범죄심리학에 대해 잘 아는(적어도 범인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사람일 가능성이 높았다.
--- p.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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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죄』는 의심할 바 없이 중국 범죄심리소설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이다. 작가는 세밀하고 전문적인 필치로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흡입력 있는 이야기를 구성해냈다. 주인공인 팡무는 범죄학 전공의 대학원생으로, 그가 게임하듯 살인을 저지르는 연쇄살인범과 맞서는 과정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지략과 용기의 싸움이다.
- 리시민 (중국 스릴러 소설가)
이 작품을 통해 작가 레이미는 피와 살이 느껴지는 생생한 인물 팡무를 창조해냈다. 단단한 서사 구조가 이 소설의 뼈대라면 팡무가 바로 소설의 피와 영혼을 이룬다. 팡무의 운명은 독자들의 신경줄을 꽉 잡고 놔주지 않을 것이다.
- 대수차천 (중국 스릴러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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