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2년 01월 1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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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91쪽 | 336g | 152*210*20mm |
ISBN13 | 9788958073642 |
ISBN10 | 8958073640 |
[2023 베스트] 페이퍼 인센스, 다이어리, 캘린더 (국내도서 3만원↑, 포인트 차감)
발행일 | 2012년 01월 1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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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91쪽 | 336g | 152*210*20mm |
ISBN13 | 9788958073642 |
ISBN10 | 8958073640 |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10만부 돌파 기념 스페셜 에디션)
16,020원 (10%)
언젠가 14살을 일컬어 괴물과 같은 시기라고 표현한 글을 본 적이 있다. 14살. 중학교 2학년생 이 시기가 왜 그리 힘든 시기일까? 일본의 한 학자는 이 시기의 중학생들의 특징을 일컬어 중 2병이라는 용어로 규정하기도 했다. 자신은 남들과 다르다 또는 자신은 남들과 우월하다라는 의식을 가지고 있는 중 2 무렵의 사춘기 아이들이 겪는 정신적 증상을 표현하는 용어인데, 일종의 허세에 가까운 모습을 보인다. 또한 이 증상의 아이들에게는 무개념적인 모습도 많이 엿보이기에 기존의 질서 체계 속에서 통제가 어려워 보일 수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렇게 허세에 빠져서 제멋대로 살아가는 것 같고 도저히 통제 불능인 것 같이 보이는 시기를 거치고 있는 아이들 중에는 고민하며 아파하는 아이들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책의 주인공 스미레처럼 말이다.
스미레는 중학생이 되어 있는 현실이 싫은 아이다. 초등학교 때의 평화로운 분위기가 좋았던 스미레에게 중학교는 시끄럽고 정신없는 곳이며 규칙과 질서가 없는 곳이다. 같은 반 아이들은 불량한 태도를 보이는 아이들이 많고 남자 아이들은 야한 이야기만 즐겨 한다. 모두 사이좋았던 초등학교 때와 달리 중학교에서는 그룹으로 뭉쳐 다닌다. 착한 아이의 속성을 가지고 있는 스미레에게 불량한 복장과 태도의 아이들이나 야한 이야기만 일쌈는 남학생들은 한심하기만 하다. 그래서인지 스미레에게는 그룹이 없다. 그나마 중 1때는 같이 점심을 먹을 반친구가 하나 있었지만 중 2가 된 스미레에게는 아무도 없다. 혼자 공상에 빠져 지내는 것으로 하루하루는 보내던 스미레에게 같은 반의 종교집단 그룹이 접근을 하지만 그 집단에 동화될 수 없었던 스미레는 결국 그 집단과 마찰을 빗게 된다.
잠깐이나마 그룹에 속한 기분을 느꼈기에 더욱 외로움을 느끼게 된 스미레는 반에서 가장 인기있는 여학생들이 속한 아오이 그룹에 속하려 노력하게 된다. 끊임없이 주변에 맴돌아 보기도 하고 무릎길이의 치마를 접어 보기도 하는 노력을 하게 되는데 방학 중 어느날 우연히 그 친구들과 함께 어울릴 기회가 생기고 2학기때는 타인의 눈에도 그 그룹에 속한 인물로 분류되게 된다.
가장 인기있는 그룹인만큼 가장 미인들이 모인 집단에 속하며 동경하는 아오이가 부끄럽지 않을 수 있도록 헤어스타일도 바꾸고 옷차림도 바꾸고 풀메이크업의 화장도 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부모님이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그들의 관계는 스미레에게 매우 중요한 관계가 되지만 스미레는 그들과 자신이 다르다는 점을 무의식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다른 아이들이 하듯 헌팅에서 만난 남자들에게 선물을 받아내는 것은 할 수 없는 일이었고, 돈이 있는 연상남만을 상대하는 아오이들과 달리 스미레는 남자친구는 또래가 좋다는 생각을 한다. 자신에게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스미레는 결국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할 시점을 맞이하게 되고 그 결과 다시 외톨이가 되고 만다.
하지만 과거의 외톨이 생활은 그냥 외로운 생활이었다면 이번에 다시 맞이하게 된 외톨이 생활은 시간이 갈수록 주변 아이들의 괴롭힘이 늘어나는 괴롭기만 한 시간이 되어가는데....
일본이 유독 청소년 문제가 많은 이유에 대해서 일본의 부모들이 자녀교육 방법에 무지하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일본 특유의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는 규칙을 주입받으며 자라던 아이들이 자아 의식이 형성되는 사춘기를 맞이하면 그런 규칙의 틀을 벗어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이때의 대응을 하지 못할 정도로 일본은 자녀 교육의 방식을 잘 모른다는 것이다. 그 의견이 사실인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지만 소설 속 스미레의 부모님은 실제로 사춘기에 돌입한 스미레를 이해해 주지도 지도해 주지도 못하고 다루기 어려워하기만 하고 있다. 스미레가 친구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던 시절에도 그리고 후에 왕따의 고통 속에서 겨우 견디고 있을 때에도 스미레의 마음을 눈치채지조차 못하고 있다.
결국 스미레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의 고뇌와 고통을 눈치채고 이해해 줄 누군가였을 텐데 말이다. 그나마 스미레에게는 스미레를 도와주기 위해 노력해 준 누군가가 있었지만 현실 속에서 그 누군가도 없는 아이들은 어떨지 순간 아찔해진다. 무조건 이해하고 긍정해지고는 것도 무조건 다그치는 것도 잘못된 선택이라는 것을 알고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며 이끌어줄 수 있는 어른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본다.
중학생 딸 아이 학교 권장도서라고 해서 구매했습니다. 배송 빠르고 안전하게 포장되서 만족합니다. 워낙 오래 전에 출간된 책이기도 하고 작가가 일본인이다 보니 현재 대한민국 청소년의 현실과는 약간 괴리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종종 보인다네요. 다만 등장인물들이 느끼는 감정 부분에서는 공감되는 점도 있고 아니기도 하고...왜 권장도서인지는 의문이 살짝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