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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18년 07월 20일 |
|---|---|
| 쪽수, 무게, 크기 | 253쪽 | 300g | 137*200*20mm |
| ISBN13 | 9788993354997 |
| ISBN10 | 8993354995 |
엄마, 미안해
: 내 멋대로 살던 나. 엄마를 돌보다.
마쓰우라 신야 저 / 이정환 역
|
kmac
|
2018년 0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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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세이 top100 9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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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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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어머니가 어딘가 이상했다.
어머니께서 갑자기 “통장이 보이지 않아”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러나 함께 찾아보니 통장은 늘 두던 장소에 있었다. 그런데 며칠 후에 또다시 “통장이 보이지 않아”라고 말씀
하셨다. 찾아보니 이번에도 통장은 늘 두던 장소에 그대로 있었다. --- p.15
그런데 어머니가 손사래를 치면서 병원에 가지 않겠다고 강력하게 거부반응을 보이셨다.
“나는 아무렇지 않아!” --- p.25
휴대전화에 어머니로부터 음성 메시지가 와 있었다.
“여보, 지금 어디예요? 오늘은 몇 시에 들어와요?”
나는 한동안 넋을 잃고 말았다. --- p.34
체험을 통해서 비로소 알게 된 일이지만 치매노인의 간병은 노력만 한다고 해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최선의 간병을 하려면 ‘공적간병제도를 얼마나 적절하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 노인의 간병은 본질적으로 가정에서 해결할 수 없다. --- p.64
“나는 그런 거 필요 없어요.”
“몸을 움직이면 혈액순환에 엄청 좋습니다.”
헬퍼가 계속 설득하자 어떻게 된 일인지 꿈쩍도 하지 않던 어머니가 현관까지 나오셨다.
“그래? 그럼 가볼까?” --- p.79
“당신이 쓰러지면 어머니도 불행해지니까 최대한 즐겁게 간병해야 해요. 우리가 도와드릴게요.”
실제로 간병하는 입장에 놓이면 ‘편안한 간병’ 또는 ‘즐거운 간병’이란 있을 수 없다. 심지어 간병하는 사람의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지면 환자를 학대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 p.88
단언컨대 가장 바람직한 위로는 ‘돈’이다. 현금을 받는 데 거부감을 느낀다면 상품권도 좋다. --- p.100
“나이 먹은 사람들을 모아놓고 ‘참새는 짹짹 돼지는 꿀꿀’ 하며 애들 장난 같은 놀이나 시키는 건 정말 한심해. 나는 그런 곳에 신세 지고 싶지 않다. 나는 시키는 대로 사는 것보다 내가 원하는 대로 살고 싶어.” --- p.108
사소한 문제로 시작된 말다툼이 점차 흥분되면서 언성이 높아졌는데, 순간 하복부에 힘이 들어갔는지 어머니가 갑자기 실금을 했다. 소리는 나지 않았지만 갑자기 쏟아져 나오는 듯한 실금이었다. 입고 있던 바지가 완전히 젖어버린 것은 물론 발목으로까지 소변이 흘러내렸다. --- p.116
“제 짐작이지만, 밤에 화장실 가려고 일어나다 넘어지면서 손으로 바닥을 짚어 어깨가 빠진 것 같습니다. 본인은 기억하지 못하시겠지만요.” --- p.136
그런 와중에 지금까지 1년 넘게 헬퍼로 도움을 주었던 K씨가 7월 말 헬퍼를 그만두었다.
“지금까지는 직업적으로 노인들을 간병해왔는데 이제 우리 어머니를 간병하게 되었어요.” --- p.183
“어머니가 차라리 돌아가시면 편할 텐데…….”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나는 이 중압감에서 해방될 수 있다. --- p.190
어머니의 입에서 피가 흘러나온 뒤에야 제정신이 들었다.
폭력을 멈추자 어머니는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엄마를 때리다니, 이 미친 놈이 엄마를 때리다니…….” --- p.196
화장실, 침대, 바닥이 온통 변으로 얼룩져 있었다. 세탁기에는 변으로 얼룩진 시트가 반으로 접혀 들어가 있었다. 어머니 스스로 처리하려고 세탁기 있는 곳까지 가져왔는데 기억이 끊어지면서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잊어버린 듯했다. --- p.209
65세에 은퇴할 것이 아니라 70세, 75세까지 일하고 연금 수급 연령도 그에 맞춰 70세, 75세로 늦춰야 한다. 이것이 가장 간단한 해결방법이다. 지금 일본 정부는 서서히 이런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 p.218
되풀이하지만 사회를 분리시켜 환자를 사회에서 격리시킬 것이 아니라 사회의 일부로 끌어안는 태도가 중요하다.
어머니께서 갑자기 “통장이 보이지 않아”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러나 함께 찾아보니 통장은 늘 두던 장소에 있었다. 그런데 며칠 후에 또다시 “통장이 보이지 않아”라고 말씀
하셨다. 찾아보니 이번에도 통장은 늘 두던 장소에 그대로 있었다. --- p.15
그런데 어머니가 손사래를 치면서 병원에 가지 않겠다고 강력하게 거부반응을 보이셨다.
“나는 아무렇지 않아!” --- p.25
휴대전화에 어머니로부터 음성 메시지가 와 있었다.
“여보, 지금 어디예요? 오늘은 몇 시에 들어와요?”
나는 한동안 넋을 잃고 말았다. --- p.34
체험을 통해서 비로소 알게 된 일이지만 치매노인의 간병은 노력만 한다고 해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최선의 간병을 하려면 ‘공적간병제도를 얼마나 적절하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 노인의 간병은 본질적으로 가정에서 해결할 수 없다. --- p.64
“나는 그런 거 필요 없어요.”
“몸을 움직이면 혈액순환에 엄청 좋습니다.”
헬퍼가 계속 설득하자 어떻게 된 일인지 꿈쩍도 하지 않던 어머니가 현관까지 나오셨다.
“그래? 그럼 가볼까?” --- p.79
“당신이 쓰러지면 어머니도 불행해지니까 최대한 즐겁게 간병해야 해요. 우리가 도와드릴게요.”
실제로 간병하는 입장에 놓이면 ‘편안한 간병’ 또는 ‘즐거운 간병’이란 있을 수 없다. 심지어 간병하는 사람의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지면 환자를 학대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 p.88
단언컨대 가장 바람직한 위로는 ‘돈’이다. 현금을 받는 데 거부감을 느낀다면 상품권도 좋다. --- p.100
“나이 먹은 사람들을 모아놓고 ‘참새는 짹짹 돼지는 꿀꿀’ 하며 애들 장난 같은 놀이나 시키는 건 정말 한심해. 나는 그런 곳에 신세 지고 싶지 않다. 나는 시키는 대로 사는 것보다 내가 원하는 대로 살고 싶어.” --- p.108
사소한 문제로 시작된 말다툼이 점차 흥분되면서 언성이 높아졌는데, 순간 하복부에 힘이 들어갔는지 어머니가 갑자기 실금을 했다. 소리는 나지 않았지만 갑자기 쏟아져 나오는 듯한 실금이었다. 입고 있던 바지가 완전히 젖어버린 것은 물론 발목으로까지 소변이 흘러내렸다. --- p.116
“제 짐작이지만, 밤에 화장실 가려고 일어나다 넘어지면서 손으로 바닥을 짚어 어깨가 빠진 것 같습니다. 본인은 기억하지 못하시겠지만요.” --- p.136
그런 와중에 지금까지 1년 넘게 헬퍼로 도움을 주었던 K씨가 7월 말 헬퍼를 그만두었다.
“지금까지는 직업적으로 노인들을 간병해왔는데 이제 우리 어머니를 간병하게 되었어요.” --- p.183
“어머니가 차라리 돌아가시면 편할 텐데…….”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나는 이 중압감에서 해방될 수 있다. --- p.190
어머니의 입에서 피가 흘러나온 뒤에야 제정신이 들었다.
폭력을 멈추자 어머니는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엄마를 때리다니, 이 미친 놈이 엄마를 때리다니…….” --- p.196
화장실, 침대, 바닥이 온통 변으로 얼룩져 있었다. 세탁기에는 변으로 얼룩진 시트가 반으로 접혀 들어가 있었다. 어머니 스스로 처리하려고 세탁기 있는 곳까지 가져왔는데 기억이 끊어지면서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잊어버린 듯했다. --- p.209
65세에 은퇴할 것이 아니라 70세, 75세까지 일하고 연금 수급 연령도 그에 맞춰 70세, 75세로 늦춰야 한다. 이것이 가장 간단한 해결방법이다. 지금 일본 정부는 서서히 이런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 p.218
되풀이하지만 사회를 분리시켜 환자를 사회에서 격리시킬 것이 아니라 사회의 일부로 끌어안는 태도가 중요하다.
---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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