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5년 11월 2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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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00쪽 | 400g | 150*205*20mm |
ISBN13 | 9788963721880 |
ISBN10 | 8963721884 |
발행일 | 2015년 11월 2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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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00쪽 | 400g | 150*205*20mm |
ISBN13 | 9788963721880 |
ISBN10 | 8963721884 |
열여덟 살 사람을 알다 | 엄마 감사해요 첫번째 편지 _열여덟 살 그해 두번째 편지 _누구를 위해 파이팅을 외치니? 세번째 편지 _국가를 피하다 네번째 편지 _젊지만 하고 싶은 대로만 하고 살지는 않아요 다섯번째 편지 _장미에 대한 저항 여섯번째 편지 _모든 게 작고 사소해요 일곱번째 편지 _혁명할 시간은 있니? 여덟번째 편지 _전 100%로 나쁜 놈이에요 아홉번째 편지 _두 가지 도덕 열번째 편지 _번뇌스러운 열아홉 열한번째 편지 _햇살이 네 길을 비추기를 열두번째 편지 _호화저택에 전쟁을 열세번째 편지 _좌로 가든, 우로 가든 열네번째 편지 _비밀스럽고 사적인 미학 열다섯번째 편지 _본래 보리수가 아니야 열여섯번째 편지 _마음에 담긴 마을 열일곱번째 편지 _너는 어느 나라 사람이니? 열여덟번째 편지 _어디가 샹그릴라니? 열아홉번째 편지 _문제의식 스무번째 편지 _카페가 없는 도시에서 스물한번째 편지 _죽치고 있지 않은데 어디서 문화가 나오겠니? 스물두번째 편지 _홍콩에 문화가 없다고 누가 그래? 스물세번째 편지 _결석한 대학생 스물네번째 편지 _티타임 식 교양 스물다섯번째 편지 _감자포대를 뒤집어쓰다 스물여섯번째 편지 _아들, 넌 어느 병의 우유를 먼저 마실래? 스물일곱번째 편지 _스물한 살의 세계관 스물여덟번째 편지 _하마의 이를 닦아주다 스물아홉번째 편지 _두번째 눈물 서른번째 편지 _Kitsch 서른한번째 편지 _두 마리 호랑이, 느리네, 느리네 서른두번째 편지 _정부의 손이 어디까지 뻗칠 수 있죠? 서른세번째 편지 _인생 물음 서른네번째 편지 _스물한 살이 어떤지 아세요? 서른다섯번째 편지 _독립선언 서른여섯번째 편지 _위대한 밥 딜런과 그의 엄마 |
뜻대로 안 되는 게 있다는 것을 알고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를 풀어야 할 숙명처럼 얽히고설킨 애증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떠올리며 서랍 속에 간직해 둔 편지를 꺼내 한 장씩 읽는 시간 엄마가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이 전면에 흐른다. 가까이에서 부딪히며 사느라 언성을 높이고 마찰할 때면 마주 보고 예를 갖춰 108배를 하면서 화를 가라앉히며 서로의 심정을 털어놓으며 몸과 마음을 가다듬는다. 얼굴을 바로 보고 말하기 곤란한 경우에는 쪽지를 적어 가방 안에 넣어두거나 SNS로 쌍방향 소통을 꾀하며 갈등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노력하지만 수월하지 않을 때가 더 많다.
대만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룽잉타이는 사회적인 일을 하느라 아들 안드레아와 오랫동안 떨어져 지내는 동안 방황이 깊은 청소년으로 훌쩍 자란 아들이 열여덟 살이 됐을 때 이미 품 안의 자식이 아닌 ‘열여덟 사람-아들’이 됐다는 것을 느꼈다. 예전의 순종적인 안안 같지 않은 모습에 당혹해하면서도 현실을 수용하며 마음의 문을 닫고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지내는 아들과 소통하기 위해 방법을 모색하던 중 편지 형식의 칼럼쓰기를 제안하고 시작한 일을 중간에 그만둘 수 없다는 단서를 붙였다. 아들과 엄마는 3년 동안 편지를 주고받으며 서로를 몰랐던 부분을 조금씩 알아가며 정서의 깊이에 공감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나는 열여덟 살의 이 사람을 알아야 한다.’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다고 해도 우리는 가족 구성원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지 못한 채 피상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잘 지내고 있는 것처럼 가면을 쓰고 생활할 때가 있다. 깊이 관여하면 머리 아픈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 적정 거리를 유지하며 식구들을 사랑하고 있다고 자기 최면을 걸어 무관심한 태도까지 사랑으로 위장하며 지낼 때가 많다. 독일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아들과 살고 있는 나라의 문화적 차이만큼 엄마와 아들의 이질적인 문화적 격차는 컸다. 친구들과 어울리며 규범을 뒤흔드는 행동으로 자유를 구가하고 싶은 십대들의 모습에 청소년기의 방황은 보편적인 양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아들의 마음 깊숙이 자리하는 상처를 끄집어내 아픔의 원인을 찾고 근본적인 치료 방법을 찾아 고민하는 소통은 서로를 이해하며 동반 성장하는 관계를 지향하는 태도 속에 융해되어 있다.
상처를 받고 그때마다 풀어야 할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인생의 숙제는 시기마다 풀어야 할 숙명처럼 주어진다. 결핍과 외침으로 불안감은 증폭되었지만 부족함을 감내하며 사는 법을 배운 엄마는 타인에 대한 연민과 공감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고 지난시절을 회고하며 결핍을 모른 채 안락한 생활에 젖어 있는 세대들의 무사안일주의를 경계하면서도 강압적인 방식으로 아들을 훈계하지 않는다. 아들의 생각을 지지하면서 그가 궁금해 하는 점을 들려주면서 서로의 생각의 차이를 받아들이고 동질성을 회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정성을 다하는 서신 교환은 고무적이다. 실시간 대화 시간에는 동생 필립까지 함께 하여 가족의 정을 확인하며 서로의 생각을 교환하며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였다.
“앞으로 뭘 하고 살겠네?”
물을 때마다, “뭐라도 되겠지.”
라는 고2 아들의 말에 엄마는 세상물정을 몰라 큰일이라며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이성적으로 행동하며 살아도 될까 말까인데 생각 없이 답하면 안 된다고 아들을 닦달한다. 앞으로 뭘 하고 싶은지 묻는 엄마의 질문에 스물한 살 안드레아는 딴소리만 늘어놓았고 그런 아들을 보면서 엄마의 아이가 아닌 한 개인이자 타인이라고 속으로 뇌이며 자식을 놓아주는 법을 배우고 있는 중이라고 말한다. 자신에게 의미 있는 일을 함으로써 성취감을 높이고 일이 자신을 구속하지 않아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을 때 즐겁고 행복한 삶에 근접할 것이라 여긴 엄마는 아들이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는 직업을 갖기를 바랐다.
선택을 강요받을 때도 있지만 또 다른 선택으로 새로운 길을 걸어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현실에서 자식들의 진로 결정은 선뜻 결단내리기 힘들어진다. 이래도 걱정이고 저래도 걱정이라는 독자의 편지를 보면서 동서를 막론하고 자식 가진 부모의 걱정은 보편적인 모양이다. 아들이 교환학생 시험에 떨어졌을 때 도농격차로 아이들의 웃음거리가 되었던 체육 수업시간을 회상하며 빈부격차와 도농격차에서 비롯된 불평등을 참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 성공한 사람의 정의에 도전하고 질문하는 삶을 살자고 다짐한 룽잉타이의 의협심은 사춘기 소녀 시절부터 시작되었다. 두 아들에게 어떻게 기억되는 엄마일지 물음을 던지며 자기들만의 세계를 구축하며 독립성을 존중받으려는 자식들과 거리를 두며 각자의 길을 걸으면서 공조할 때는 힘을 모으고 개별적인 활동으로 자율성을 추구할 수 있게 서로를 배려하는 일은 가치를 찾아 의미 있는 활동으로 축적될 것이다.
낯설었다. 아들과 엄마의 외모가 달라서이기도 했지만 스무 살이 다 된 아들과 엄마가 다양한 주제로 편지를 주고받으며 때론 논쟁도 벌이고, 의견을 공유한다는 사실이. 대한민국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이고 청소년이 ‘이런 생각도 할 수 있구나’ 하고 편견을 깰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아들 된 입장에서 과거를 떠올려본다. 안드레아의 나이에 나는 어머니와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나? 좀처럼 대화의 주제가 떠오르지 않는다. 하긴, 지금 어머니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도 한정된 주제 외에는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게 쉽지 않다. 어쩌다 아들과 엄마의 관계가 이렇게 딱딱하게 변해 버린걸까. 이런 고민을 하는 게 나 뿐만이 아니라는 걸 잘 안다. 그래서 안드레아와 룽잉타이가 주고 받은 편지를 더욱 톺아보게 됐다.
안드레아는 대만인 엄마와 독일인 아빠 사이에 태어난 아이다. 외모로 보나 머릿속에 담고 있는 사상으로 보나 독일인이라고 말하는 게 더 근접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그런지 대만에서 자란 어머니의 다소 보수적인 사상과 안드레아의 생각은 자주 부딪힌다. 성(성), 마약, 자유, 정치, 문화, 정체성 등을 주제로 편지를 주고받지만 이들의 갈등은 서로를 더 견고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결국, 아들을 받아내는 건 엄마의 역할이다. 사회비평가라는 타이틀을 안고 있어서 그런지 아들의 두루뭉술한 발언을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를 캐묻고, 아들의 자유분방한 생각을 정제된 사고로 다듬어 간다. 그렇다고 안드레아가 생각이 없는 청년은 아니다. 교육과 문화의 차이겠지만 또래보다는 확실히 성숙한 사고를 가지고 엄마와의 대화에 충실히 임한다.
“남자아이 안안을 잃어버린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성장한 안드레아를 알아갈 수는 있다. 나는 이 사람을 알아야 한다. 나는 열여덟 살의 이 사람을 알아야 한다.”
성장하는 아이와 멀어지지 않고 끈을 놓치지 않으려는 엄마의 마음에 울컥한 기분이 든다. 이들처럼 독일과 대만이라는 물리적으로 먼 거리에 있지 않더라도 한 지붕 아래 살면서 자녀와의 연대가 끊어진 가정이 얼마나 많은가. 이런 사회는 정상적이지 않다. 아이가 자라며 자신만의 가치관을 정립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갖는 건 부모와 관계없는 일이 아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이렇게 서로의 생각을 주고 받으며 관계를 유지할 수는 없을까?
젊어서는 한 번도 생각지 못했던 부모로서의 입장이 여러 방면에서 실감되는 요즘, 룽잉타이와 안드레아의 편지를 읽으며 부럽고 안타까운 감정을 동시에 경험했다.
제목이.. 내가 느끼기엔 조금 간질간질하다. 연애소설인가? 하는 생각도 들 만큼. 하지만 이건 연애 소설이 아니다. 사춘기를 지나가고 있는 소년과 인문학자 엄마가 주고받은 3년간의 편지대화이다.
내가 대만 여행을 한 건 딱 한 번, 그것도 다른 일정이 있었기에 실질적인 여행은 2박 3일 정도밖에 못했다. 2013년 1월의 대만은 습하면서 서늘하고 조금 어두운 느낌이었다. 타이베이도 고층 빌딩이 밀집한 초현대식 도시구역을 보지는 못했다. 내겐 1990년대의 한국 도시 풍경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 때 룽잉타이는 대만의 문화부장관이었을 테지만 다른 나라 사람이 우리나라 문화부장관 혹은 인문학자에게 큰 관심을 갖지 않듯이 내겐 이름 한 번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난 뒤 룽잉타이의 저서에 무척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자기만의 세계로 빠져들게 되는 순간이 있지....” - 이런 노래 가사도 있듯이 사춘기 청소년은 자기만의 세계, 또는 자기‘들’만의 세계에 빠지곤 한다. 나는 이런 저런 이유로 사춘기가 거의 없는 아이처럼 청소년기를 지나버렸기에 남들은 어느 정도까지 사춘기가 심해지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기존체제와 권위에 대한 반항과 분노, 자기 표현에의 욕구와 또래집단에서의 인정 욕구 등은 어느 정도 안다. 착하던 아이가 어느 순간 낯선 한 사람으로 바뀌어버리는 것이다.
“나는 열여덟 살의 이 사람을 알아야 한다.”(8p) 했듯이, 어머니의 마음은 절박했다. 룽잉타이는 아들에게 편지를 주고받고 그 내용을 연재하자는 제안을 한다. 여기에서부터 보통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시작점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첫째, 편지가 공개되기에 편지를 주고받는 과정에서도 많은 토의와 조율이 있었다는 점 (이는 편지 이외에도 모자간의 소통이 더 많이 이루어져야 했음을 의미한다.) 둘째, 어머니는 유명한 지식인에다 아들은 유럽에서 자라 자유롭게 사유하며 자신만의 철학을 가진 청년이라는 것, 셋째로는 따라서 이들의 편지는 단순히 서로의 신변잡기나 취향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 사회와 역사, 삶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만의 부모와 우리나라 부모의 정서가 비슷하다는 점, 자녀의 사춘기로 소통의 어려움을 겪는 가족은 어디에나 있다는 점에서 공감할 만한 부분이 무척 많다.
동양 개발도상국의 가난한 촌에서 자란 엄마, 서양 선진국에서 자유롭고 여유롭게 자란 아들. 서로 다를 수밖에 없는 두 세계를 대변하기도 하지만 그들은 두 공간이 만드는 각각의 동그라미를 조금씩 겹쳐 나간다. 이들의 편지는 부모와 자녀의 내밀한 이야기를 넘어서 사회와 문화를 이야기하는 것이기에 생각보다 깊이가 있다. 이는 안드레아 발터가 정치와 사회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자신만의 견해를 어느 정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이런 것이 내가 현재의 대한민국 입시교육에 반대하는 이유다. 학생들이 예술과 운동을 즐기지도 못하고 삶과 사회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교과서와 문제집, 한없이 가벼운 오락매체에 둘러싸여서 사고회로를 잃어가는 게 싫다.)
때론 어쩔 수 없이 ‘엄마 모드’가 되곤 하지만, 엄마 룽잉타이는 아들 안드레아를 한 청년으로 거리를 두고 바라보려 노력한다. 아마도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아들이 못 견뎠을 것 같기도 하다. 어머니 눈엔 개똥철학으로 보일지 몰라도 주관이 뚜렷하고 영혼이 자유로운 아들이니까. 인문학자라는 권위로 무조건 자녀에게 자신의 생각을 주입하려 하지 않는 면이 보여서 좋았다. 대한민국의 현재 모습과 청년들의 하는 고민이 비슷하게 담겨있는 부분도 있어 많은 부분을 공감하며 읽었다.
이 책을 읽으며 아들의 유쾌하고 자유로운 글과 어머니의 깊이있는 글을 번갈아 읽는 것이 긴장과 이완을 오고가는 느낌이었다. 풋~하고 작게 웃음이 나는 부분도 있었고(아들의 글, 또는 메신저 대화내용 등이 그러했다.) 때로는 깊은 공감과 감동에 기억해두고 싶은 문장들이 많았기에 옮겨본다.
“인생은 말이야, 넓게 펼쳐진 평원에서 숲으로 들어가는 길과 같단다.”(53p)
“엄마가 걱정하는 것은 네가 좋은 직업을 가진지 어떨지, 돈을 많이 벌지 어떨지, 네가 높은 지 위에 오를지 어떨지 그런게 아니야. 엄만 네 일이 네게 얼마만큼의 자유를 가져다 줄 수 있을 지가 걱정돼” (55p)
“우리 시대는 좌표가 없는 시대인 것 같아요. 함께 저항할 만한 어떠한 이슈도 없다보니 자기 자신만의 세계로 후퇴하는 거죠.” (58p)
"너의 반려자가 언제나 너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뱃머리에 함께 서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 어. 평온할 때는 함께 그 풍경을 즐기고 거친 파도가 휘몰아칠 때는 네 손을 꼭 잡고 놓지 않 는 그런 사람 말이야. 그 상대가 네가 넘어야 할 거친 파도가 아니었으면 해." (99p)
"그 짧은 순간 엄마는 깨달았어. 너와의 인연에서 앞으로 평생, 한 차례 또 한 차례 떠나는 네 뒷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말없이 손을 흔들어야 한다는 걸 말이야." (134p)
"이처럼 지나치게 좋은 환경 덕택에 네가 뛰어난 미적 감각과 취향을 갖게 됐다면 그 반대로 그것이 너에게서 앗아간 것은 뭘까 " (202p)
"우리가 최종적으로 책임져야할 대상은 안드레아. 멀고도 험한 이 길의 마지막 종착지는 역 시 ‘자기자신’이야." (219p)
이 외에 여기에 옮기지 않았지만 [31번째 편지 : 호랑이 두 마리, 느리네 느리네]는 처음부터 끝까지 아름답고 깊이있는 글이라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나는 룽잉타이같은 대단한 지성인이 아니라 이처럼 깊이있게 사고하고, 자녀에게 아름다운 조언을 해주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자녀가 혼자 만들어갈 세계를 묵묵히 지켜보고 응원하는 엄마는 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