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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 무엇이 가치를 결정하는가

리뷰 총점9.1 리뷰 152건 | 판매지수 37,410
베스트
사회 정치 24위 | 국내도서 top20 2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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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4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597g | 153*224*30mm
ISBN13 9788937833663
ISBN10 8937833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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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서론 시장과 도덕
시장지상주의 시대
거래 만능 시대
시장의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하기

1. 새치기
우선 탑승권
렉서스 차로
대리 줄서기 사업
진료 예약권 암거래
전담 의사제도
새치기의 시장논리
시장 대 줄서기
시장과 부패
암표 거래는 무엇이 잘못일까?
줄서기의 도덕

2. 인센티브
불임시술을 장려하기 위한 현금보상
삶에 접근하는 경제학적 방법
성적이 좋은 학생에게 주는 상금
건강 유지를 위한 뇌물
왜곡된 인센티브
벌금 대 요금
검은코뿔소 사냥권 구매
바다코끼리 사냥권리
인센티브와 도덕적 혼란

3. 시장은 어떻게 도덕을 밀어내는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과 살 수 없는 것
대리 사과 서비스와 결혼식 축사 판매
선물 교환에 반하는 경제적 논리
선물의 현금화?돈으로 구입한 명예
시장을 둘러싼 두 가지 반박
비시장 규범 밀어내기
핵 폐기장
기부의 날, 그리고 아이를 늦게 데리러 오는 부모들
상품화 효과
혈액 판매
시장에 대한 신념을 둘러싼 두 가지 입장
사랑의 경제화

4. 삶과 죽음의 시장
청소부 보험
생명을 담보한 도박, 말기환금
데스풀
도덕적 측면에서 본 생명보험의 간략한 역사
테러리즘 선물시장
타인의 생명
사망 채권

5. 명명권
사인의 거래
경기 이름
스카이박스
머니볼
광고의 자리
상업주의의 문제는 무엇일까?
시정 마케팅
스카이박스화

저자 소개 (3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마이클 샌델 2012년 최신작
4월 24일, 한·미·영 동시 출간!


효율성을 추구하기보다는 ‘무엇이 정말로 소중한 것인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라는 근본적 질문에 우리는 답을 해야 한다. - 김동춘(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 민주주의연구소장)

시장이 도덕성을 회복하고 공개적으로 도덕적 가치를 논의해야 한다는 샌델의 제안은 경제구조의 개혁에 일정한 방향성을 제시해줄 것이다. -장하성(고려대 경영대학원장)

이 책이 우리 정치인들의 필독서가 되었으면 좋겠다. -최재천(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

전 세계가 기다려온 샌델식 토론의 결정판
하버드대학교 최신 인기강의 MARKETS & MORALS를 책으로 만나다


요즈음 세상에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있을까? 그리 많지 않다.
▶인도인 여성의 대리모 서비스 6250달러, 미국으로 이민할 수 있는 권리 50만 달러, 교도소 감방 업그레이드 1박에 82달러, 대기에 탄소를 배출할 권리 1톤에 13유로, 명문대 입학허가 가격미정

이러한 것들을 살 수 있는 경제적 여유가 없다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책을 한 권 읽을 때마다 2달러, 이마에 광고 문신 새기기 777달러, 제약회사의 약물 안전성 실험대상 되기 7500달러, 용병으로 아프가니스탄 전투에 참가 1천 달러

한국에 ‘정의’ 열풍을 불러일으킨 마이클 샌델이 2012년 4월, 시장의 도덕적 한계와 시장지상주의의 맹점을 파헤친 최신작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로 돌아왔다. 시장가치가 교육·환경·가족·건강·정치 등 예전에는 속하지 않았던 삶의 모든 영역 속으로 확대되어 돈만 있으면 거의 모든 것을 살 수 있는 이 때, 마이클 샌델은 이 시대의 가장 큰 윤리적 물음을 던진다. 과연 시장은 언제나 옳은가?

2008년 금융위기로 세계경제는 파국을 맞았고 자본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지상주의는 통렬한 최후를 맞이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다수가 합의할 수 있는 대안이 부재한 상태에서 논의의 초점은 현재의 자본주의와 경제구조를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고, 시장을 향한 신념은 꺾이지 않았다. 시장이 재화를 분배하고 부를 창출하는 가장 효율적인 도구이고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에 의해 거래가 공정하게 이루어진다면 ‘시장은 언제나 옳다’는 신념은 확신을 넘어 종교와도 같은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실상 금융위기로 신용을 잃은 것은 정부다. 공적 담론은 기업과 금융계의 탐욕, 시장의 자율기능을 제대로 감독하지 못한 정부를 어떻게 바로잡고 합리적인 규제안을 도출해 낼 것인가에 집중되어 왔다.

마이클 샌델은 그러한 제도적인 개선 이전에 시장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시장의 자율규제와 정부의 감독이 제대로 이루어진다고 해도, 시장 거래가 삶의 방식과 사고방식, 그리고 도덕적 가치와 공동체적 가치를 훼손하고 변질시킨다면 효율성이란 이름 아래 이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의 내용은 2012년 봄학기부터 ‘Markets & Morals’라는 이름으로 하버드대학교 철학강의로 개설되었고 강의 첫날, 수강신청에 성공하지 못한 학생들도 몰려드는 바람에 더 넒은 강의실로 장소를 옮겨 강의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이 책은 마이클 샌델 1998년 옥스퍼드대학교의 ‘인간 가치에 관한 태너 강의’에서 논의한 ‘시장과 도덕(Markets & Morals)’에서 출발했으며, 2000-2002년 카네기 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으면서 더욱 진전되었다. 2009년 BBC 라디오 4가 주최하는 리스 강연(Reith Lectures)에서 시장의 바람직한 역할에 대한 강의로 많은 청중을 감동시켰고, 2011년 세계지식포럼과 2012년 SERI CEO 강연, 채널A의 특별토론 ‘공생발전과 정의’를 통해 국내 지식인과 오피니언 리더들에게도 시장지상주의의 한계를 짚어보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이 책은 마이클 샌델이 시장의 도덕적 한계에 대해 15년간 철저히 준비하고 고민하여 완성한 역작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것은 시장논리가 사회 모든 영역을 지배하는 구체적인 사례들을 통한 시장만능주의의 자화상이다. 저자는 시장의 무한한 확장에 속절없이 당할 것이 아니라 공적 토론을 통해 이 문제를 깊이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 책은 샌델 특유의 문답식 토론과 도발적 문제제기, 그리고 치밀한 논리로 일상과 닿아 있는 생생한 사례들을 파헤치며 시장을 둘러싼 흥미진진한 철학논쟁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도덕을 밀어내는 시장,
모든 것을 사고파는 사회를 해부한다


샌델은 최근 수십 년 동안 우리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이 사회가 시장경제(market economy)에서 시장사회(market society)로 옮겨갔다고 진단한다. 시장경제에서 시장은 재화를 생산하고 부를 창출하는 효과적인 ‘도구’인 반면, 시장사회는 시장가치가 인간 활동의 모든 영역으로 스며들어간 일종의 ‘생활방식’이다.

샌델은 기존에는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았던 영역에 돈과 시장이 개입하며 발생한 가치의 변질에 주목한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의 어린이집에서는 아이를 늦게 데리러 오는 부모들이 많아지자 벌금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아이를 늦게 데리러 오는 부모의 수는 줄어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늘어났다. 사람은 인센티브에 반응한다고 믿는 일반 경제학의 논리에 비추어본다면 매우 당황스러운 결과다. 아이를 늦게 데리러 올 때 느꼈던 죄책감이 벌금제도의 도입으로 요금을 지불하고 누릴 수 있는 ‘서비스’로 변질된 것이다. 즉, 금전적 인센티브가 규범을 바꾼 것이다(98쪽).

아이들의 성적 향상을 위해서 아이가 책을 읽을 때마다 약간의 돈을 주는 것은 어떨까? 단기적으로 아이의 독서량은 늘릴 수 있겠지만 아이는 독서를 돈을 벌기 위한 수단쯤으로 생각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아이들에게 주는 돈은 독서의 즐거움 때문에 책을 읽는 높은 차원의 규범을, 돈을 벌기 위해 책을 읽는 낮은 차원의 규범으로 대체하는, 도덕적으로 타협된 일종의 뇌물이라고 할 수 있다.

면죄부를 팔아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면 좋은 일이 아닐까? 대학 입학자격을 팔아서 형편이 안 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면 모두에게 이롭지 않을까? 선물을 받을 사람이 무엇을 좋아할지 모를 때에는 상품권을 선물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지 않을까? 경제학자들은 불평등하거나 강압에 의한 거래만 아니라면 시장을 통한 자원의 효율적 배분이 모두에게 이로울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샌델은 성·입학자격·환경·교육 등 전통적으로 비시장 규범의 지배를 받았던 영역까지 돈으로 사고팔면 도덕적 가치가 밀려난다고 반박한다. 즉 어떤 재화는 시장에서 상품으로 거래될 때 그 가치가 훼손되거나 변질된다는 것이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은 수많은 사례를 통한 치밀한 논증으로, 이처럼 돈으로 사고팔 때 원래의 가치와 목적이 훼손되는 재화의 경우에는 시장에 맡기지 말아야 한다는 결론을 이끌어낸다. 언제 시장을 이용해야 하는지, 시장에서 거래하면 안 되는 것이 무엇인지 판단하려면 건강·환경·교육·국가안보·출산·인권 등의 재화나 사회적 관행이 지닌 가치를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 먼저 결정해야 한다.

샌델은 우리 대신 시장이 가치를 결정하는 시장지상주의가 지난 수십 년간 이 사회를 지배하게 된 것은 우리 스스로가 도덕적 믿음을 공공의 장에 드러내 보이기를 두려워한 나머지 시장에 속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해서 질문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시장지상주의의 참혹한 결과가 드러난 지금이야말로 임시방편의 제도개선과 보여주기 식의 ‘상생과 공생’의 외침이 아니라, 시장과 시장의 역할에 대한 냉철한 도덕적 판단을 내려야 할 시기다. 샌델은 도덕적, 시민적 갱생에 대한 희망은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을 공적 담론의 장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본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은 바로 이러한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시장의 도덕적 한계와 재화의 가치를 적절하게 평가하는 방법을 결정할 철학적 프레임을 제공한다. 결국 이 책은 샌델의 표현처럼 ‘우리가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에 관한 것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모든 것을 시장에서 교환 가능한 것으로 만들면 시민적 참여, 공공성, 우정과 사랑, 명예 등 인간사회의 덕목이 사라지게 된다. 효율성만 추구하기보다는 무엇이 정말로 소중한 것인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우리는 답을 해야 한다.
김동춘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 민주주의연구소장
대한민국은 큰 위기에 빠져 있다. 이 위기는 우리 사회가 점점 더 시장논리의 지배를 받고 있다는 사실에 기인한다고 본다. 우리는 경제생활에 도덕적 가치를 부여하는 정치의 참 의미를 망각해 왔다. 이 책은 그동안 내가 궁금하고 답답하게 여겼던 문제들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해부하여 그 속에 내재한 암세포를 정확하게 보여주었다.
김선욱 (숭실대 베어드학부대학 학장)
우리나라에서도 불법적이고 비도덕적이며 공동체의 가치를 파괴하는 기득권자들의 행위들에, 경제발전에 기여했다는 한 가지 이유만으로 면죄부를 주는 비상식적인 사례들을 수없이 보아왔다. 시장에서의 도덕성을 강조하는 샌델의 주장이 당연한 것임에도 너무나 반가운 이유다.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원장)
마이클 샌델 교수는 답은 가르쳐주지 않으면서 우리로 하여금 깊게 생각하게 만드는 각별한 재주를 갖고 있다. 1992년 미국 대선에서 빌 클린턴은 “문제는 경제야, 바보들아”라고 부르짖으며 대통령에 당선되었지만, 진짜 문제는 ‘어떤 경제인가’이다. 이 책이 우리 정치인들의 필독서가 되었으면 좋겠다.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

회원리뷰 (152건) 리뷰 총점9.1

혜택 및 유의사항?
주간우수작 천칭저울의 반대쪽에 올려서는 안되는 것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k******5 | 2012.10.26 | 추천27 | 댓글3 리뷰제목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실제로 천칭 저울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아마도 TV속 어느 법원 앞 정의의 여신이 들고 있는 것을 스치듯 보았거나 학창시절 교과서나 역사책 속의 이미지로 보았을 법한 이 저울은 원래는 교환이나 매매를 공정하게 하기 위해 두 물건간 무게를 재는 도구였지만 근대 혁명기간을 지나오며 평등을 상징하는 의미로 사람들에게 좀 더 각;
리뷰제목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실제로 천칭 저울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아마도 TV속 어느 법원 앞 정의의 여신이 들고 있는 것을 스치듯 보았거나 학창시절 교과서나 역사책 속의 이미지로 보았을 법한 이 저울은 원래는 교환이나 매매를 공정하게 하기 위해 두 물건간 무게를 재는 도구였지만 근대 혁명기간을 지나오며 평등을 상징하는 의미로 사람들에게 좀 더 각인된 듯 하다. 그렇지만 천칭 저울의 양팔에 올려 진 물건은 수평하기만 하면 같은 값어치라는 사실을 다른 어떤 저울보다도 선명하게 보여 준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란 제목을 보고 문득 떠오른 생각은 그럼 "돈으로 사면 안되는 것들"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라는 것이다. 혼자 생각하고 내린 결론은, 살 수 없는 것들이란 그 자체로서 돈과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 존재라는 뜻일 것이다. 돈으로 사면 안된다는 꾸중은 그래도 내가 기필코 사고 말겠다면 살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욕망을 은연 중 부추길 수 있으니 말이다.

 

시장이라는 천징 저울의 한쪽 팔에 금 한돈을 올렸을 때 그 반대쪽 팔에 올릴 수 없는 후보 목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저자는 공공성, 윤리, 도덕, 헌신, 의식, 교육, 생명, 진정성, 선의, 자연 및 그 구성원 등이 그것이라 말한다. 얼핏 당연히 비교대상이 안될 것 같은 이 가치들은 미국내에서 신자유주의가 등장 이후부터 그 신자유주의의 반성 및 개혁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지금까지 시장에 의해 때로는 조금씩, 때로는 극적으로 많은 부분이 잠식되어 왔다고 저자는 말한다.

 

나의 생활은 어떠한가. 한해 전 쯤인가 회사가 일정 기간 동안 담배를 끊고 일정량의 몸무게를 줄이고 상위 외국어 등급 취득을 성공한 사람에게 인센티브를 준다는 캠페인을 시작했을 때 얼른 신청을 했다. 참 좋은 회사지, 직원들의 건강과 외국어 실력 향상을 독려하기 위해 성공할 경우 금전적 보상을 준다고 하니 말이다. 캠페인 기간이 이미 끝난 지금 나는 아직 담배를 피우며 몸무게는 그대로이고(그렇다고 난 비만상태는 아니다!) 얻은 것이라면 어학에서 비록 목표등급은 아니지만 인사기록 카드에 뭔가 새로 찍히기는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학은 캠페인 기간이 아니라 중국 출장기간에 취득한 것이니 실제로 인센티브가 나를 변화시킨 것은 아무 것도 없는 셈이다. 사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고 나를 발전시키기 위한 꾸준한 학습은 내 인생의 목적에 도달하기 위해 나의 열정으로 내가 이끌어 가야 할 것들이지 외부의 당근 또는 채찍이 근본적인 변화를 이뤄낼 수 있는 것들은 아니다. 그런데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인센티브가 나를 변화시키고 이끌어 줄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 냉큼 인센티브의 보자기 속에 손을 집어넣어 버린다. 재화가 게으르고 나태한 나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 같은 착각과 환상은 도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

 

일상속을 그렇게 야금야금 파고 들어온 시장의 이념은 나이 드신 부모를 일정 수준의 돈을 드리면 어린 자식을 돌봐 줄 보모로 만들었고 자식을 이런 저런 사교육에 보내면서 언젠가는 투자한만큼 이상의 수익을 얻게 될 거라 믿는 상품으로 만들었으며 연말 고과의 끄트머리를 잡고 대롱대롱 거리는 사람은 조직의 구조를 약하게 만드는 레고블럭으로 여겨져 교체되거나 폐기되기 쉽상이며 남들은 하나씩은 다 가지고 있는 명품백을 자기는 생일에도 선물받지 못한다며 부인은 남편의 자격에 실격점을 준다. 이런 단면은 어느덧 당연한 듯 우리의 일상이 되어가는 현실을 저자는 미국의 예를 들어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저서에서 다양한 사례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해결책이나 돌파구를 제시하지는 않는다. 문제인식에 따른 판단과 실천의 영역은 독자의 몫이다. 그렇지 않다면 또다시 저울의 반대편 팔에 은근 슬쩍 살 수 없는 가치를 올려 놓으려는 시장의 음흉한 의도를 파악할 비판적 시각을 키울 수 없을테니 말이다.

 

" 우리는 반대에 부딪힐까봐 두려워서 자신의 도덕적·정신적 확신을 공공의 장에 내보이기를 주저한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에 맞서지 않고 뒷걸음질 친다고 해서 문제가 미해결 상태로 머물러 있지는 않는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시장이 우리 대신 결정을 내리도록 하용하게 되는 셈이다. [...] 시장을 제자리에 놓을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회 관행과 재화의 의미에 관해 솔직하게 공개적으로 숙고하는 것이다. 이런저런 재화의 의미에 관해 논쟁하는 것을 넘어, 좀 더 큰 의문을 던져야 한다. 우리는 어떤 사회에서 살고 싶은가?" (본문 274~275P 중에서)

2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7 댓글 3
파워문화리뷰 우리 사회는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청* | 2012.05.07 | 추천20 | 댓글36 리뷰제목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에 익숙한 우리들은 돈으로 물건을 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게다가 우리 사회는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물건 뿐만이 아닌 '도덕'이라는 양심의 영역까지 침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도덕'이라는 가치와 개념이 무감각 해져 있었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가;
리뷰제목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에 익숙한 우리들은 돈으로 물건을 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게다가 우리 사회는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물건 뿐만이 아닌 '도덕'이라는 양심의 영역까지 침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도덕'이라는 가치와 개념이 무감각 해져 있었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가치관에 혼란을 느끼고 있으며, 사회에서 일어나는 범죄는 '도덕'이나 '정의' 가 아무 소용이 없음을 볼 수 있다. 불과 몇 년전 만해도 한국에서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던 '도덕성이 의심되는' 극심한  문제들이 많이 대두되고 있는 것만 보아도 한국 역시 돈으로 무엇이든 사고파는 시장경제에 깊숙히 물들어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은 마이클 샌델이 시장의 도덕적 한계에 대해 15년간 철저히 준비하고 고민하여 완성한 역작이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에서 샌델은 최근 수십 년 동안 우리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이 사회가 시장경제(market economy)에서 시장사회(market society)로 옮겨갔다고 진단한다. 시장경제에서 시장은 재화를 생산하고 부를 창출하는 효과적인 ‘도구’인 반면, 시장사회는 시장가치가 인간 활동의 모든 영역으로 스며들어간 일종의 ‘생활방식’이다. 이것이 이 책에서 다루고자 하는 문제이다.

 

 

우리가 원하는 사회는 시장경제를 원하는가? 아니면 시장사회를 원하는가?

 

 

2008년에 발생한 금융위기로 시장지상주의 시대는 통렬한 최후를 맞았다. 샌델은 이에 대해 냉철하게 재고하고 도덕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시대라고 한다. 시장에 대한 지나친 신념으로 인해 도덕적인 가치가 희미해지고 있고 월가의 점령시위와 티 파티 운동과 같은 정치적 결과에도 시장의 역할에 대한 반응은 미미하다. 따라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에서 다루는 것은 수많은 경제적 사안들로 시장만능주의의 자화상과 같다. 돈과 시장이 개입함으로 해서 기존의 가치가 변질되는 것에 대해 주목한 것이다.

 

놀이공원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과는 달리 돈을 지불함으로 새치기할 수 있는 권리를 얻은 사람들은  죄책감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는가?

아이들의 성적 향상을 위해서 책 읽을 때마다 돈을 주는 행위는?  

지구 온난화에 기여한 것을 상쇄하도록 기업들에 탄소 상쇄 정책을 하는 것은  돈을 지불함으로서 기업들은 환경오염에 대한 면죄부를 받은 것일까?

여성의 생식능력은 시장 거래 대상일까?

 

 최근 수십년 동안 전통적으로 비시장 규범이 지배했던 삶의 영역에 시장사회의 개념이 확대되고 있다.기존과는 달리 비경제적 재화에 가격을 매기는 성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 경우라도 도덕적 영역 안에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샌델이 이 책에서 논하고자 하는 논지는 시장논리가 '도덕논리'로 되어야 하며 경제학자들은 도덕적으로 거래'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사고 판다는 인식이 깊숙이 자리잡으면서 위기의식을 거론하는 이유는 샌델은  두가지로 정의하였다. 바로 불평등과 부패이다. 불평등이 점차 심화되면서 모든 것이 시장의 지배를 받는 현상은 부유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삶이 분리되고 있다는 의미다.  모든 것이 상품화로 인해 돈이 중요해지면서 불평등 때문에 발생하는 고통이 깊어지고 있다. 두번째 좋은 것에 가격을 매기는 행위는 본래의 좋은 것을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샌델의 저서 <정의의 한계> 에서  ' 옳음에 대한 좋음의 우선성' 을 전제로 한 정의를 지향하는데 ,  시장경제체제 또한 옳음의 완성을 위해 좋음의 관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 책에서 그 '좋음'의 관점들이 어떻게 변질되는 지를 주목하고 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에서는 그 변질되는 가치들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제시한다. 정의와 좋음을 연결하는 하나의 방식은 정의 원칙의 도덕적 힘이 특정 공동체 혹은 전통에서 채택되거나 폭넓게 공유되는 가치에서 나온다고 주장한다.두 번째 방식은 정의 원칙의 정당화가 도덕적 가치 또는 활용된 목적의 본래적 좋음에 달려 있음을 말한다. 이 원칙을 배제한 롤스의 자유론을 비판한 것이 <정의의 한계>의 논지였다. 이와 연계되어 읽게 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은 <정의의 한계>처럼 학술적이거나, 어려운 철학용어는 없다. 오히려 칸트의 기본 테제를 이해하기 좋은 사례들로 인식되었다. 도덕의 가치가 사라지고 있는 우리 사회에 아주 좋은 화두를 던져 준 책이며, 돈보다도 '정의'와 '도덕'이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이유를 진지하게 모색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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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시장논리에 저항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콩*이 | 2012.10.05 | 추천13 | 댓글18 리뷰제목
세상엔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그 경계를 우리는 선(線)이라 부른다. 모든 가치가 전복되는 전쟁 속에서도 우리가 인간이라 불릴 수 있는 것은 온전히 선 때문이다. 우리가 선을 지키는 것 같지만 실은 선이 있기에 우리가 지켜지는 것이다. 그래서 선은 넘어서는 안되는 금단의 열매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선이 무너지고;
리뷰제목

세상엔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그 경계를 우리는 선(線)이라 부른다. 모든 가치가 전복되는 전쟁 속에서도 우리가 인간이라 불릴 수 있는 것은 온전히 선 때문이다. 우리가 선을 지키는 것 같지만 실은 선이 있기에 우리가 지켜지는 것이다. 그래서 선은 넘어서는 안되는 금단의 열매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선이 무너지고 있다. 우리의 양심을 건드리지 않은 시장이라는 말과, 혹하게 만드는 돈이라는 보상을 가지고서 말이다. 이제 시장과 돈은 이 시대의 흐름과 맞물려 우리의 영혼까지도 잠식하고 있는 중이다. 그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촉구하기 위해 마이클 샌델은 지금껏 애써왔다. 이 책은 이십여년간 그가 기울인 노력의 결정판이다.

 

때때로 사람들은 말한다. '도덕이 밥 먹여주느냐'고. 이 책은 바로 그에 대한 답변서이다. 또한 우리가 더이상 시장에 얽힌 윤리적 딜레마를 미뤄서는 안된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우리가 생각도 못하던 사이 시장은 이미 모든 것을 거래 대상으로 삼아버렸다. 돈이면 무엇이든 사고 팔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사고판다는 논리는 단순한 경제활동 뿐 아니라 우리의 삶까지도 지배한다. 그러므로 이제 외면이나 회피는 답이 될 수 없다. 설사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되더라도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며, 시장적 사고가 얼마만큼 우리를 휘어감고 있는지 확실히 알아야 한다. 우리는 지금 돈의 지배를 심각하게 받고 있는데 실상을 체감하지 못하는 중증환자가 되어있다. 그대 알고 있는가?

 

마이클 샌델은 오늘날 모든 것을 사고 파는 사회를 향해 나가는 것이 왜 우려되는지를 설명하는 것으로 이 책을 시작한다. 그리되면 불평등과 부패가 생기는데 불평등은 사회 구조를 바꾸고, 부패는 좋은 것을 돈으로 매김으로인해 우리 삶을 오염되게 한다. 이는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닌 도덕의 문제로까지 연결되는 것이다. 재화에 대한 가치 판단을 배제했을 때 결국 우리는 무서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고, 이는 머지않은 시기에 부메랑이 되어 우리에게 돌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마이클 샌델은 다섯 장으로 나눠 구체적인 예를 들며 설명한다. 첫번째 장은 '새치기'에 대한 고찰이다. 예전엔 줄서기가 평등의 상징이었는데 이제는 돈으로 새치기 권리를 사는 행위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샌델은 이를 공정함이라는 불편한 진실을 거스리는 행위라 지적한다. 또한 진료권의 예약과 전담 의사제도, 암표 거래등은 비시장적 방식이 시장논리로 대체되는 경향을 극명히 보여준다 말한다.

 

두번째 장은 '인센티브'에 대한 사례를 다룬다. 불임시술을 장려하기 위한 현금 보상이나 성적이 좋은 학생에게 상금을 주는 것, 또 아프리카나 북극에 사는 사람들로부터 검은코뿔소와 바다코끼리의 사냥 구매권을 사는 것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전적 인센티브를 사용하는 행위들이다. 이런 인센티브는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잘못된 가치를 부여하거나 도덕이나 사회 규범의 왜곡을 불러온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하려는 방식은 윤리나 공동체의 희생정신을 발전시키지도 못하며 자제의 습관을 계발하기 힘들게 하는 암초가 되는 것이다.

 

세번째 장은 '시장이 어떻게 도덕을 밀어내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샌델은 이 장에서 돈으로 살 수 있지만 사서는 안되는 대상을 질문하는 것으로 주제를 다룬다. 사람의 장기나 우정, 아이 거래등은 돈으로 살 수 있지만 도덕적으로 논란 거리가 된다는 것이다. 또한 선물 대신 상품권이나 현금을 주는 요즘의 세태는 전통적인 선물이 주는 사려깊음과 관심을 담지 못한다며 이는 궁극적으로 선물의 해체를 말한다 설명한다. 나 또한 선물보다 현금을 더 좋아했던 것을 떠올리며 이를 전하는 샌델에게 자조섞인 웃음을 짓고 있다. 이 장에서는 특히 도덕적, 시민적 규범을 금전적행위로 대체했을 때 역효과가 나는 경우를 설명하는데 아직도 시장논리를 이기는 미덕이 있음을 보게 돼 반갑고 고마웠다.

 

네번째 장은 가장 비열한 사례들로 가득찬 '삶과 죽음의 시장'이란 장이었다. 직원들 몰래 생명보험을 들어놓은 고용주가 직원이 사망했을 때 돈을 수령하는 사례에 대한 이야기는, 결국 고용주가 직원의 죽음을 애타게 기다리는 자리까지 가게한다. 또한 유명인의 죽음을 놓고 도박을 벌이는 행위들은 시장의 영역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게한다. 사람의 죽음을 통해 재정적 이익을 얻거나 죽음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행위는 윤리적 민감성이 무뎌지게 할 뿐 아니라 불건전하고 경박한 문화까지 조장한다는 것이다. 죽음을 거래대상으로 취급하는 것도 모자라 오락으로까지 만드는 세상이 나는 좀 끔찍했다.

 

다섯번째 장은 '명명권'을 다룬다. 운동선수의 사인과 물건을 사고파는 재화로 여기면서부터, 돈이 스포츠계의 공동체 의식까지 밀어내고 있는 현실을 소개하고 있다. 상업주의가 어디까지 우리의 삶을 물들였는지 샌델은 자신의 신체를 광고판으로 활용하는 세태까지 언급한다. 또한 학교에 들어온 상업화를 예로 들며, 시장은 결국 흔적을 남기며 좋은 목적을 훼손하거나 가치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음을 지적한다. 샌델은 시장의 문제는 사실상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에 관한 문제라며,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고 돈으로도 살 수 없는 도덕적, 시민적 재화는 과연 존재하느냐는 물음으로 책을 마무리한다.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고 시장적 사고로 치환했을 때 가치는 손상돼 버린다. 이는 규범과 도덕마저도 뒷걸음치게 하는 맘모니즘의 현현이 된다. 그런 점에서 돈으로 사도 될 것과 사서는 안 될 것이 있다는 마이클 샌델의 생각은 내게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갖게 했다. 시장 논리가 전 세계를 지배하는 이 때에 마이클 샌덜의 책은, 백면서생의 탁상지론이 아니라 맘모니즘의 전횡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 파수꾼의 역할을 한다. 인간의 영혼마저 돈으로 휘저으려는 자본주의의 극단적인 모습은 결국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인간의 도덕적 타락을 경고하는 예언자의 외침이기도 하다. 그 소리가 공허한 메아리가 될지 우리를 바꾸는 확성기가 될지는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렸다. 그래서 이 책은 매우 무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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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82건) 한줄평 총점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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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꿈인 친구에게 선물로 준비했어요. 지식보다 내면을, 실력보다 진심을 채울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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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 | 2020.07.21
평점5점
담론뿐일지라도 반드시 얘기해야 하는 것들
3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3
그******라 | 2018.07.17
구매 평점4점
잘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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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바**렛 | 2020.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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