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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과학책

위험한 과학책

: 지구 생활자들의 엉뚱한 질문에 대한 과학적 답변

[ 양장 ]
랜들 먼로 저 / 이지연 역 / 이명현 감수 | 시공사 | 2015년 04월 2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6 리뷰 82건 | 판매지수 29,577
베스트
자연과학 39위 | 국내도서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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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KT 경제경영연구소 추천도서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4월 24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11쪽 | 898g | 130*180*30mm
ISBN13 9788952773326
ISBN10 8952773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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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위험한 과학책

들어가며

지구가 자전을 멈추면
진짜 광속구를 던지면
사용 후 핵연료 저장 수조에서 수영을 하면
이상하고 걱정스러운 질문들 1
타임머신을 타고 뉴욕으로
세상에 소울메이트가 1명뿐이면
다 같이 레이저 포인터로 달을 겨냥하면
원소 벽돌로 주기율표를 만들면
70억 명이 다 함께 점프하면
두더지 1몰을 한자리에 모으면
꺼지지 않는 헤어드라이어
이상하고 걱정스러운 질문들 2
인간의 마지막 빛
기관총으로 제트 추진기를 만들면
하늘로 계속 올라가면
이상하고 걱정스러운 질문들 3
핵잠수함을 타고 지구 주위를 돌면
단답형 질문 모음
번개와 관련한 질문 모음
이상하고 걱정스러운 질문들 4
인류의 연산 능력
어린왕자가 사는 행성
하늘에서 스테이크가 떨어지면
골키퍼까지 날아가게 만들려면
감기 전멸시키기
갑자기 물 잔의 반이 비면
이상하고 걱정스러운 질문들 5
외계인이 우리를 보면
인체에서 DNA가 사라지면
다른 행성에 비행기를 띄우면
이상하고 걱정스러운 질문들 6
〈스타워즈〉 요다의 파워
비행기가 가장 많이 지나치는 주
헬륨 가스통을 들고 뛰어내린다면
다 같이 지구를 떠나려면
이상하고 걱정스러운 질문들 7
인간이 자가수정을 한다면
가장 높이 던질 수 있는 높이
초신성과 중성미자
이상하고 걱정스러운 질문들 8
과속방지턱을 그냥 달리면
영원히 죽지 않는 두 사람이 만나려면
궤도에 도달하기 어려운 이유
인터넷보다 빠른 페덱스
가장 오래 뛰어내릴 수 있는 곳
이상하고 걱정스러운 질문들 9
영화 〈300〉처럼 태양 가리기
바다에 구멍이 난다면 1
바다에 구멍이 난다면 2
트위터로 할 수 있는 말
레고로 다리를 놓으면
가장 오랜 일몰
무작위로 전화를 걸면
이상하고 걱정스러운 질문들 10
지구가 팽창한다면
무중력 상태에서 화살을 쏘면
태양이 없다면
프린트된 위키피디아를 업데이트하려면
죽은 자들의 페이스북
대영제국에 해가 진 날
차를 정말 빨리 저으면
세상의 모든 번개
가장 외로운 인간
이상하고 걱정스러운 질문들 11
거대 빗방울이 떨어진다면
모든 응시자들이 시
험을 찍는다면
중성자별 밀도의 총알을 발사하면
이상하고 걱정스러운 질문들 12
리히터 규모 15의 지진이 덮치면

감사의 말
참고 문헌

저자 소개 (3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위험한 과학책

Q. 사용 후 핵연료 저장 수조에서 수영을 하면 어떻게 되나요? 다이빙을 하지 않는 이상, 실제로 치명적인 양의 방사선을 쬘 일은 없는 건가요? 수면에서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시간은 얼마나 되나요? ?조나탕 바스티엥-필리애트루Jonathan Bastien-Filiatrault

A. 우선 여러분이 수영을 꽤 잘한다고 가정합시다. 어디가 되었든 선헤엄을 치며 살아남을 수 있는 시간은 10시간에서 40시간 정도 될 겁니다. 그 정도 시간이 지나면 피로에 지쳐 기절한 후 익사하겠죠. 이것은 바닥에 핵연료가 저장되어 있지 않은 일반 수조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원자로에서 사용하고 난 핵연료는 고방사능 물질입니다. 물은 방사선을 잘 차폐할 뿐만 아니라 냉각 기능도 좋기 때문에, 다 쓴 핵연료는 20년간 수조 바닥에 저장해 두게 됩니다.
[…] 방사능이 가장 높은 연료봉은 최근에 원자로에서 제거한 연료봉입니다. 사용 후 핵연료에서 나오는 방사선은 7센티미터 두께의 물을 통과할 때마다 방사선량이 절반으로 떨어집니다.
[…] 수영을 해서 바닥까지 내려가 갓 제거된 연료통을 팔꿈치로 찍고 곧장 다시 올라온다고 하더라도, 노출된 방사선량은 사람을 충분히 죽일 수 있는 정도일 겁니다. 하지만 바깥쪽 경계선을 벗어나 있다면 얼마든지 오래 수영을 해도 됩니다. 중심부에서 나오는 방사선량은 우리가 길거리를 돌아다닐 때 접하는 일상적인 방사선량보다도 더 적을 테니까요. 사실 물속에 있다면 그런 자연스러운 정상 방사선도 대부분 차폐됩니다. 실제로 사용 후 핵연료 저장 수조에서 선헤엄을 치고 있으면 길거리를 돌아다닐 때보다 오히려 방사선을 더 적게 쬘지도 모릅니다.
[…] 혹시나 해서 원자로가 있는 연구 시설에서 일하는 친구에게 연락을 해 봤습니다. 그 친구네 방사능 차폐 수조에서 누군가가 수영을 하면 어떻게 되느냐고 물어봤는데요. “우리 원자로에서?” 친구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이렇게 말하더군요. “금방 죽을 거 같은데? 아마 물에 닿기도 전에 죽을 거야. 총 맞아서.”--- 사용 후 핵연료 저장 수조에서 수영을 하면/pp.28~32


Q. 아래 방향으로 발사되는 기관총을 이용해 제트 추진기를 만들 수 있을까요? ? 롭 BRob B
A. 답이 ‘가능하다’여서 저도 좀 놀랐어요! 하지만 정말 제대로 만들어 보겠다면 러시아 사람들이랑 얘기를 해 봐야할 겁니다. 여기에 적용되는 법칙은 아주 간단합니다. 총알을 앞으로 발사하면 반동 때문에 몸이 뒤로 밀리죠? 그러니 총을 아래로 발사하면 몸은 위로 밀릴 겁니다. 우리가 제일 먼저 답해 봐야 할 질문은 ‘총이 총 자체 무게만이라도 밀어 올릴 수 있을까?’ 하는 점이에요. 기관총의 무게가 10파운드인데 총이 발사될 때의 반동력이 8파운드밖에 되지 않는다면, 사람은커녕 총 자체도 밀어 올리지 못할 테니까요. 공학계에서는 어느 물건의 추진력과 무게 사이의 비율을 말 그대로 ‘추력중량비推力重量比’라고 부릅니다. 이 비율이 1보다 작으면 해당 기계는 이륙할 수가 없겠죠. 새턴 5호의 경우 이륙 시 추력중량비는 1.5정도였습니다.
[…] AK-47은 장전된 상태에서 무게가 10.5파운드밖에 나가지 않기 때문에 땅에서 뜰 수도 있고 위쪽으로 가속도 받습니다.
[…] AK-47은 스스로 땅에서 뜰 수는 있지만, 남은 추진력으로는 다람쥐 1마리도 들어올리기 힘듭니다. 그러면 총을 여러 개 사용해 봐야겠죠? 총 2자루를 땅에 대고 발사하면 추진력도 2배가 됩니다. 총 1자루가 자체 무게 외에 추가로 5파운드를 들어 올릴 수 있다고 하면, 총 2자루는 10파운드를 들어 올릴 수 있는 거지요. 그렇다면 결론은 분명합니다. 총을 충분히 많이 동원한다면 탑승자의 체중은 무관해질 겁니다. 체중이 수많은 총에 분산되어 각 총에 추가되는 무게는 거의 인식하지도 못할 정도일 테니까요. 총의 수가 늘어나서 평행하게 날아오르는 총의 수가 충분히 많아지면 이 장치의 추력중량비는 추가되는 무게가 없는 총기 1개의 추력중량비에 근접합니다. --- 기관총으로 제트 추진기를 만들면/pp.108~111

Q. 요다Yoda가 발휘하는 포스Force의 출력은 얼마나 될까요? ? 라이언 피니Ryan Finnie

A. 프리퀄은 무시할게요(당연하겠죠?). 오리지널 3부작에서 요다의 원초적 힘이 가장 많이 드러나는 장면은 늪에 빠진 루크의 전투기 ‘엑스윙X-wing’을 들어 올릴 때입니다. 이 장면은 물리적으로 물체를 이동시키는 것에 관한 한, 3부작에 나오는 모든 캐릭터를 통틀어 가장 큰 에너지의 포스가 발휘되는 장면일 거예요. 일정 높이까지 물건을 들어 올리는 데 드는 에너지는, ‘물체의 질량×중력×들어 올린 높이’입니다. 따라서 이 장면을 이용하면 요다의 최대 출력이 최소 얼마 이상인지는 알 수 있겠죠.
그럼 먼저 이 전투기의 무게부터 알아볼까요? 엑스윙의 질량은 정식으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대신에 길이가 알려져 있죠. 12.5미터입니다. 19미터 길이의 F-22 전투기가 19.7톤이니까 길이에 비례해 무게가 줄어든다고 생각하면 엑스윙의 무게는 대략 5톤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그다음에는 얼마나 빠른 속도로 엑스윙을 들어 올렸는지 알아야 합니다. 제가 영화 장면을 돌려 보면서 엑스윙이 물 밖으로 올라오는 속도를 재어 봤는데요. 앞쪽 착륙 지지대가 물 밖으로 나오는 데 걸린 시간이 약 3.5초였고, 제가 계산한 지지대의 길이가 1.4미터니까, 엑스 윙의 상승 속도는 초속 0.39미터인 셈입니다.
마지막으로 필요한 것이 대고바Dagobah 행성의 중력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막히더군요. SF 팬들의 집착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한들, [스타워즈]에 나오는 모든 행성의 시시콜콜한 물리적 특성까지 전부 다 표로 정리해 두지는 않을 테니까요. 아닌가요?
아니네요. 제가 스타워즈 팬들의 팬심을 과소평가했네요. 우키피디아Wookieepeedia에 가 보니 정말로 표가 있더라고요. 이 표에 따르면 대고바의 표면 중력은 0.9g입니다. 여기에 엑스윙의 질량과 상승 속도를 적용하면 최대 출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정도면 교외 주택가 한 블럭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또 25마력에 해당하니까 전기로 가는 스마트카의 모터 출력과 맞먹습니다. 요즘 전기 요금 단가로 따진다면 요다는 시간당 2달러 정도의 가치가 있는 거네요. --- [스타워즈] 요다의 파워 pp.205~207

Q. 언제쯤이면 페이스북에 살아 있는 사람보다 죽은 사람의 프로필이 더 많아질까요??에밀리 던햄Emily Dunham
A. 2060년대 또는 2130년대 둘 중 하나일 거예요.
페이스북에는 죽은 사람이 많지 않죠(이 글을 쓰는 현재는 그렇습니다. 유혈 로봇 혁명이 일어나기 전입니다). 그 주된 이유는 페이스북이 (그리고 이용자들이) 아직 젊기 때문이죠. 페이스북 이용자의 평균 연령이 지난 몇 년 사이 좀 높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나이 든 사람들보다는 젊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훨씬 더 많이 이용합니다.
과거
페이스북의 성장세로 볼 때 그리고 이용자 연령대로 볼 때(페이스북의 ‘광고 만들기’ 툴을 이용하면 연령대별 이용자 수를 알 수 있습니다. 물론 페이스북의 연령 제한 때문에 나이를 속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페이스북 프로필을 만든 이후에 죽은 사람은 1,000만에서 2,000만 명 정도 됩니다. 현재로서는 이런 사람들이 연령대별로 상당히 고르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6, 70대보다는 젊은 사람들의 사망률이 훨씬 낮지만, 워낙에 젊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상당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죠.
미래
미국의 페이스북 이용자 중 29만 명 정도가 아마 2013년에 사망했을 겁니다. 전 세계로 따진다면 수백만 명이 되겠죠(이들 수치 일부에서 저는 미국의 연령대별 이용 데이터를 가지고 전체 페이스북 이용자 기반을 추정해 사용했습니다. 미국의 인구 통계 자료와 보험 통계 자료를 찾는 것이 국가별 수치를 수집해 전체 페이스북 이용자를 구성하는 것보다 더 쉬웠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전 세계의 완벽한 모형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역학 구조, 즉 인구 성장은 당분간 지속되다가 안정되는 데 반해, 젊은 층의 페이스북 채택 비율이 페이스북의 성패를 가름한다는 점은 대략 비슷할 것입니다. 현재 전체 인구와 젊은 인구가 둘 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개발도상국에서 페이스북이 빠르게 포화 상태가 된다고 가정하면, 몇 년 내에 꽤 많은 변화가 있겠지만, 생각보다 전체적인 그림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겁니다). 겨우 7년 만에 이 사망률은 2배가 될 테고, 다시 7년이 지나면 다시 2배가 될 겁니다. 페이스북이 내일 당장 회원 가입을 중지한다고 해도 연간 사망자수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계속 증가할 것입니다. 2000년에서 2020년 사이에 대학생이었던 세대가 점점 늙어갈 테니까요.
죽은 자의 숫자가 산 자의 숫자보다 커지는 때가 언제일지는 페이스북이 당분간 늘어나는 사망자들을 웃돌 만큼 살아 있는 새로운 이용자를(젊은 이용자라면 더 좋겠죠) 빠르게 추가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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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과학책

미국 최고의 사이언스 웹툰 xkcd 드디어 한국 상륙!
출간 즉시 아마존, 뉴욕타임스 30주 연속 베스트셀러!


《스타워즈》《어벤져스》 《인터스텔라》를 보며 상상했던 엉뚱한 일들,
이 책에서 바로 현실이 된다!
* 야구공을 광속으로 던지면 어떻게 될까?
* 핵잠수함을 타고 지구 궤도를 돈다면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까?
* 모든 사람이 동시에 달을 향해 레이저포인터를 쏘면 어떻게 될까?
* 언제쯤이면 페이스북에 살아 있는 사람보다 죽은 사람의 프로필이 많아질까?
* 지구 상 모든 사람이 한곳에 모여 동시에 점프를 하면 어떻게 될까?
* 지구 상 모든 번개를 모아서 한곳에 집중적으로 보내면 어떻게 될까?

미국 최고의 사이언스 웹툰 ‘xkcd’의 작가 랜들 먼로는 정말 궁금했지만 그 누구도 대답해 주지 않았던 이 기상천외한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온갖 방법을 총동원한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돌리거나 기밀 해제된 군사 연구 자료를 뒤지고, 원자력 발전소 운영자와 통화하거나 스탑워치를 들고 실제 〈스타워즈〉에 나오는 장면들의 시간을 재 보기도 한다. 때로는 엄마에게 전화를 걸거나 구글에서 진짜 진짜 해괴망측하게 생긴 동물을 검색하기도 한다. 소울메이트를 만날 확률에서부터 원소로 만든 벽돌로 주기율표를 만들 때 처할 수 있는 갖가지 끔찍한 상황에 이르기까지, 랜들 먼로와 함께한다면 과학은 아주 기이하면서도 흥미진진해진다. 지금까지 과학을 딱딱하고 어려운 것으로만 여겨 왔다면 《위험한 과학책》과 함께 그 편견을 시원하게 날려 버릴 수 있을 것이다.

엉뚱하고 기상천외한 질문들, 과학과 유머로 답하다
과학은 지겹고 어려운 것이라는 편견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적어도 랜들 먼로가 운영하는 사이언스 웹툰 ‘xkcd’에서는 그렇다. 이곳에는 매주 전 세계에서 날아온 수천 개의 질문들이 올라오는데, 그중 상당수는 황당하고 엉뚱하기 그지없는 것들이다. 예를 들어 ‘실제로 광속구를 던지면 어떤 일이 벌어지나?’, ‘원소로 벽돌을 만들어 주기율표대로 쌓으면 어떻게 될까?’, ‘몸속의 DNA가 모두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등등 질문들은 물리학, 화학, 천체물리학, 생물학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른다.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한때 미국항공우주국에서 로봇 공학자로 일했던 랜들 먼로는 이러한 엉뚱한 질문들에 과학적 답변을 다는 것이 직업이다. 그가 제시하는 답변 중 상당수는 (실제로 일어나는 것을 가정할 때) 사실 위험천만하기 짝이 없다. 거대한 섬광이 번쩍이며 반경 수 킬로미터 내의 모든 것을 초토화하기도 하고(실제로 광속구를 던지면), 체르노빌 사태 때의 몇 천 배가 넘는 방사선을 배출하는 핵폭탄 낙진이 떨어지기도 하며(원소 벽돌로 주기율표대로 쌓으면), 복부 통증과 메스꺼움 등 급속한 면역 체계 붕괴로 인한 고통으로 며칠 내에 사망하기도 하는(몸속의 DNA가 모두 사라지면) 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실제로 그는 책 맨 앞머리에 자신은 안전 전문가가 아닌 웹투니스트이며 이 책에 소개된 정보가 독자의 안전까지 책임지지 않는다는 일종의 경고문이 덧붙여져 있다. 이처럼 이 책에는 상당히 위험한 이야기들이 포함되어 있지만 사실 그보다 더 위험한 것은 이 책이 가진 재미와 흡인력일 것이다.
실제로 이 책에는 유머와 풍자가 가득하다. 요다의 포스는 스마트 카 충전이 가능한 정도이면서도 친환경적인 에너지이니 강력 추천한다거나(‘〈스타워즈〉 요다의 파워’) 바닷물이 빠져나감에 따라 차츰 달라져가는 세계 지도를 직접 그려 보이며 뉴질랜드 근처에 새로 생긴 땅에 ‘뉴어질랜드Newer Zealand’라는 이름을 붙여 주거나(‘바다에 구멍이 난다면’), 런던-뉴욕을 잇는 다리 건설에 필요한 레고 블록 개수와 설계 방식을 알려 준 뒤, 여기에 필요한 레고 블록을 살 수 있는 돈이면 런던의 모든 부동산을 사들여 조각조각 내 뉴욕으로 싣고 와도 돈이 남아 근사한 ‘밀레니엄 팰콘 키트(레고 세트의 한 종류)’를 살 수 있을 것(‘레고로 다리를 놓으면’)이라는 식의 답변이 등장한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알 수 없는 정도로 황당무계하고 곤란한 질문들에 대해 랜들 먼로가 답변을 찾아나가는 과정은 그 자체로 무척 흥미롭다. 1984년생인 그는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질문의 조건을 제한하고 적절한 수학적 계산을 이용해 오늘날 과학이 행하고 있는 논리적 추론 방식을 간명하게 보여 준다. 거기에 특유의 ‘막대 모양 캐릭터’를 맛깔스럽게 활용해 재미와 풍자를 더하면, 열렬한 추종자들을 양산할 수밖에 없는, 랜들 먼로만의 웹툰이 완성되는 것이다.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2014년 아마존 선정 올해의 과학책
전 세계 23개국 출간

《위험한 과학책》은 출간 전부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랜들 먼로가 자신의 블로그에 처음 출판 계약 소식을 알렸을 때부터 예약 주문이 빗발쳐, 책이 출간되기 6개월 전부터 아마존베스트셀러 2위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그의 책이 성공할지의 여부에 대해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 다만 모두들 그 성공의 규모가 어느 정도가 될지 궁금해했을 뿐이다. 실제로 《위험한 과학책》은 작년 9월 출간 직후 뉴욕타임스 1위를 기록했고 아마존에서도 30주 연속베스트셀러에 올라 지금까지 미국에서만 10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이후 《위험한 과학책》은 2014년 ‘아마존이 선정한 올해의 과학책’, ‘타임지가 선정한 최고의 논픽션’, ‘뉴스위크지가 선정한 최고의 책’, ‘슬레이트가 선정한 최고의 책’ 등에 꼽혔다. 이 외에도 영국, 독일, 프랑스, 브라질, 스웨덴,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 23개국에 판권이 수출되었고, 영국과 독일에서도 출간 직후 높은 반응을 얻고 있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만약’이라는 상상과 호기심으로 바라본 세상에 교과서에 절대 나오지 않는, 진짜 과학이 숨어 있다. 과학하는 즐거움, 과학적 유머를 알게 되는 것은 덤이다.
- 이기진,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

질문은 모든 앎의 시작이다. 이 책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학적 여정을 보여 주며 우리의 인식 범위가 점차 넓어져 가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게 해 준다.
- 이명현, 천문학자
한 번도 마주친 적 없는 문제에 대해 자신 있게 추론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교육의 목표다. 이 책은 매우 재미있으며 그러한 추론에 있어 최고의 가르침을 준다. 다른 모든 최고의 강의가 그러하듯 일단 이 책을 통해 무언가 배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 〈이코노미스트〉

랜들 먼로는 이렇게 말했다. “멍청한 질문은 없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그건 틀린 말이에요. 멍청한 질문에 제대로 답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결국에는 꽤나 흥미로운 곳에 도달할 때도 있더라고요.”물론 그 도착지가 때론 위험한 곳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 [월스트리트저널]

구글로 만족할 수 없거든 랜들 먼로에게 물어라.
- 〈USA투데이〉

먼로가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생각을 전개해 나가며 모든 가능한 경우의 수를 엉뚱하고도 침착하게 검토해 나가는 과정은 매우 흥미롭다. 《위험한 과학책》은 너무 재미있어서 손에서 놓을 수 없다는 점만 빼면 세상에서 가장 유쾌하게 엉뚱한 과학책이다.
- 〈보스턴글로브〉

이 책을 읽으며 정말 많이 웃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더 많은 것을 배웠다. 당신 또한 그러할 것이다.
- 필 플레이트Phil Plait, 블로그 ‘슬레이트의 나쁜 천문학Slate's Bad Astronomy’운영자

당신의 상상력을 훈련시켜 준다. 무심한 듯한 위트가 매력적이다.
- 빌 나이Bill Nye the Science Guy, 과학자이자 방송인

랜들 먼로는 우리 시대 최고의 과학 해설자이다.
- 행크 그린Hank Green, 유투브 채널 ‘vlogbrothers’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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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물음에 답하며 새로운 원리를 알아가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샨**티 | 2020.06.22 | 추천8 | 댓글4 리뷰제목
   무탈한 일상을 다행으로 여기고 관성대로 움직이며 사는 하루하루에 물음을 던진다. 삶은 정답을 찾아 나가는 과정이 아니라, 끊임없이 질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하지만 삶이 계속될수록 물음을 던지지 않고 사는 대로 살 때가 많다. 과학적 근거와 원리에 입각한 현상 너머 세계를 둘러싼 기상천외한 질문들에 답한 글을 보면서 의문을 가지고 사유하는 일상의;
리뷰제목

   무탈한 일상을 다행으로 여기고 관성대로 움직이며 사는 하루하루에 물음을 던진다. 삶은 정답을 찾아 나가는 과정이 아니라, 끊임없이 질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하지만 삶이 계속될수록 물음을 던지지 않고 사는 대로 살 때가 많다. 과학적 근거와 원리에 입각한 현상 너머 세계를 둘러싼 기상천외한 질문들에 답한 글을 보면서 의문을 가지고 사유하는 일상의 변주를 만난다.

 

   지구의 자전이 멈추면 하루에 한 번 해가 뜨고 졌던 현상이 1년에 한 번 일어나 밤낮의 주기가 사라져 버리고 종내에 지구는 파괴되고 말 것이라는 과학적 근거를 밝힌다. 위험한 과학책에 실린 질의응답은 딱딱하다고 여긴 과학적 이론을 수학적 공식과 웹툰 형식으로 실어 원리를 이해하며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 준다. 유물 중 가장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는 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 오염은 바다 생태계의 교란을 초래한다. 플라스틱에서 녹아 나온 화학물질은 광합성 세균의 성장과 광합성을 돕는 시아노박테리아 활동을 저해해 산소 대참사를 초래할 수 있음을 일깨워준다. 바다 생물의 생태계를 교란하는 해양 오염의 주범인 플라스틱 사용 억제는 생활 속에서 선결해야 할 과제이다.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는 전기 기기를 사용할 때 유의할 점을 먼저 떠올리는 자신과 맞닥뜨리는 날이 늘고 있다. 머리를 감고 헤어드라이어기로 머리를 말릴 때, 젖은 머리에 열을 계속 가하는 일은 삼가는 것이 좋다고 여기며 짧은 시간에 머리 손질을 끝낸다. 호기심이 발동한 이는 끊임없이 질문하고 엉뚱한 과학적 호기심을 제기한다. 밀폐된 상자 안에 헤어드라이어를 계속 켜두면 폭풍 같은 불길이 퍼져 나가 스스로 만들어내는 바람을 타고 거대한 화마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니 위험한 일이다.

 

   숟가락으로 충분히 빨리 저어 차를 끓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답하며 차를 끓일 때 드는 전기는 700W2분 이내에 차를 끓이고 싶다면 말 한 마리는 데려와 열심히 저어줘야 한다니 실감이 난다. 기포가 생길 정도로 차를 열심히 저으면, 표면이 빠르게 부풀어 올라 수초 이내에 실온 정도로 식는다니 헛수고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사람의 코와 목에 있는 세포들을 점령하고는 이를 이용해 더 많은 바이러스를 감지해내고 파괴해 감기를 앓게 되는데 감기가 나으면 향후 몇 년간 면역이 생긴다. 사람들이 모두 격리된다면 감기 바이러스는 의지할 새로운 숙주를 찾을 수 없어 감기는 전멸되지만 경제 시스템 충격으로 세계 경제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니 위험해 보인다.

 

   2020621일 오후 네 시 무렵 달이 해의 일부를 가리는 천문 현상인 부분일식이 일어났다. 부분일식은 10년 후에나 볼 수 있다는 말에 마스크를 착용한 이들이 하늘을 향하였다. 이와 달리 오늘 떠오른 해는 빛을 잃고 스러져간다. 지평선 혹은 수평선과 닿는 순간부터 사위어가는 태양의 붉은 기운이 토해내는 화염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를 일몰이라 부른다. 일몰을 오래 보려면 차에 앉아 있다 명암 경계선이 접근해 오면 명암 경계선보다 조금 앞선 위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명암 경계선을 지나 어둠 속으로 안전히 들어갈 수 있는 핀란드나 노르웨이의 많은 도로에서 일몰을 오래 볼 수 있음을 방증했다.

 

   ‘이 우주가 우리에게 준 두 가지 선물은 사랑하는 힘과 질문하는 능력이다.’

   사람들의 엉뚱한 질문에 대한 비판 없이 제대로 답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흥미로운 곳에 도달할 때도 있음을 말하며 발견의 기쁨을 나누는 저자는 진지하다. 위험한 일이라며 엉뚱한 호기심을 쓸데없는 생각으로 치부하지 않고 궁금증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알게 되는 지적 양분의 확장은 탐구력에 기인한다. 영화 세 얼간이 속 대사,

   ‘공부란 부를 위해서가 아니라 성취를 위해서 하는 거야.’

    라는 구절처럼 진정한 공부는 선험적 지식으로 배운 내용에 물음을 제기하고 확장해 가는 여정에 지적 확충은 가능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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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웃자고 물어본 질문에 죽기 살기로 대답하는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게* | 2015.05.26 | 추천6 | 댓글4 리뷰제목
과학을 신봉하는 사람들에게, 그저 조금 아는 것 뿐인 과학적 지식은 세상을 이해하기에 도움이 별로 안된다. 우리가 궁금해하는 것들은 무한하게 많은 데 비해, 우리가 배운 과학적 지식은 아주아주 적을 뿐이며, 그나마도 인류 문명이 정상 과학의 범주 속에 편입시켜 놓은, 증명된 '확실한' 과학의 양은 전체 우주의 원리(가 있다면)에 비해 얼만큼인지도 알 길이 없다. 사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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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신봉하는 사람들에게, 그저 조금 아는 것 뿐인 과학적 지식은 세상을 이해하기에 도움이 별로 안된다. 우리가 궁금해하는 것들은 무한하게 많은 데 비해, 우리가 배운 과학적 지식은 아주아주 적을 뿐이며, 그나마도 인류 문명이 정상 과학의 범주 속에 편입시켜 놓은, 증명된 '확실한' 과학의 양은 전체 우주의 원리(가 있다면)에 비해 얼만큼인지도 알 길이 없다. 사실 그 절대적 최대값이 얼마인지 모르므로, 우리 인류가 뭘 얼마나 알고 있는지 조차 가늠할 방법이 없다. 그 중에서도 일반 개인이 배웠는데 이해 못했거나 잊었거나 한 것을 제외하고 완전히 이해하고 있는 지식의 양은 그야말로 보잘것이 없다. 그런 점을 생각한다면, 과학 관련 책을 찾아 읽는 행위조차 무기력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무식이 용기라고, 우리가 아는 그 작은 양의 과학적 추론을 바탕으로, 우리는 만약에라는 날개를 달고 우리 인류가 정복한 과학의 힘으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을 퍼부어 대는 것까지는 허용된다. 이 책은 어찌보면 '대체 그런게 왜 궁금해!'라고 할 수 있는 정말로 쓸데 없이 무료한 질문에 대해, 끝장을 보겠다는 신념으로 대답하는 과학 책이다. 저자가 운영하는 블로그(http://what-if.xkcd.com/) 에 올라오는 질문과 대답, 그리고 그 대답에 대한 코믹 삽화로 구성되어 있다. 


블로그 사이트의 주소에서도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질문의 내용은 엉뚱 기발하다. '지구가 자전을 멈췄는데, 대기는 여전히 전과 같은 속도로 움직인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와 같은 한 번도 상상해 보지도 않았을 뿐더러, 알고 있는 상식으로는 그런 일이 가능할 리가 없는 엉뚱한 질문으로 시작되는 이 책은, 그 대답은 근거 있어 보이는 과학적 추론에 의지해서, 상상할 수 없었던 미지의 디스토피아의 세계를 그려본다. 파도는 전체 지구를 휩쓸고, 사상 최대 규모의 해일을 맞닥뜨리고, 폭풍은 어마어마한 먼지와 쓰레기를 대기 속으로 빨아들이고, 밤낮의 주기는 사라져버리고, 해는 1년에 한 번 지고 뜨고, 달은 더이상 멀어지지 않고, 소리 없이 지구를 잡아당기게 될 것이라는 것이 저자의 견해이다. 


야구장의 투수가 진짜 광속구를 던진다면 어떤 일이 발생하게 될까.나노초 간격으로 묘사한 답변에 의하면, 야구공 앞에 있던 공기 분자 속의 원자들은 야구공 표면의 원자들과 융합, 충돌할 때마다 감마선이 터져 나오면서 입자들이 흩어질 것이고, 투수의 마운드를 중심으로 이 감마선 파편들이 밖으로 팽창하면서 커다란 버블을 형성하면서 공기중의 분자들을 찢어 놓을 것인데, 이것은 원자핵에서 전자들을 뜯어내면서 운동장에 팽창하는 플라스마 버블로 바꾸어 야구공보다 살짝 앞서서 빛의 속도로 타자를 향해 다가오게 될 것이라고 한다. 야구공 앞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융합작용은 결국 야구장에서 대략 수 마일 이내에 있는 모든 것을 날리고, 폭풍같은 불길로 주변도시를 집어 삼키고, 야구장은 커다란 분화구가 될 것이고, 타자는 1루까지 진루할 자격을 갖게 될 것이라고 답한다.    


질문은 너무나 엉뚱하고, 상상을 초월하는 질문들이지만, 만일이라는 과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물리, 화학, 우주, 통계, 수학 등 다방면의 이론들이 총동원되고, 때로 저자가 답변한 질문에 대해 전문가로부터 자문을 받은 결과를 함께 제시하기도 한다. 


가장 엉뚱하고 어리석어 보이는 질문으로, 스테이크용 고기를 얼마나 높은 곳에서 떨어뜨려야 땅에 떨어질 때쯤 익어 있을까요 라는 질문이 있는데, 물론 '고기가 익을만큼의 속도'라는 극단적인 조건을 시뮬레이션 하기 위해 저자는 기체역학에서부터 고기의 열흐름을 시물레이션한 논문 등을 검토하여 음속의 속도에서 초음속, 극초음속 등의 온도에 대해 조사하고,  떨어뜨릴 높이를 우주의 경계까지 올린다.  


흥미로운 감기 전멸시키기 질문은 만약 지구 상 모든 사람이 몇 주동안 서로 떨어져 지낸다면 일반 감기가 완전히 사라져 버릴까 라는 궁금증이다. 수학적으로 감기는 평균 1명의 다른 사람에게 감기를 옮겨주기 때문에 멸종하지도, 모든 사람이 동시에 감기를 앓고 있지도 않게 만든다. 그러므로 인류의 모든 사람들이 모두 격리된다면 감기 바이러스는 새 숙주를 찾지 못해 멸종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저자는 한 발 더 나아가 이 가상의 격리 시나리오를 직접 계산한다. 세상은 넓지만 사람도 많기에 전세계 육지를 균등하게 나눠 갖는다면 우리는 각자 2헥타르 약간 넘은 땅을 가질 수 있고, 가장 가까이 있는 사라과는 77미터 정도 떨어지게 된다. 전세계 육지의 대부분은 거주에 적합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바이러스가 모두 죽는데 까지 걸리는 5주 동안 사하라 사막이나 남극 가운데서 버텨야 하는 일까지 상상한다. 


대개 과학적 상식을 넓혀주는데 큰 도움이 되기 보다는 이런 기발한 상상력을 죽자 살자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저자의 센스가 재미있게 읽혔는데, 그중, 인간이 자가수정을 한다는 시나리오, 즉 여성이 자신의 줄기세포로 만든 정자로 임신을 한다면 이라는 시나리오는 염색체와 유전법칙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지구와 비슷하지만 사람이 살지 않는 행성에서 영원히 죽지 않는 두 사람이 서로 반대편에 놓여 있다면 서로를 찾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 물리학자들이 쉽게 쓰는 방식으로 답은 3천년이다. 이것은 두 사람이 하루에 12시간씩 무작위로 지구 위를 돌아다니고 최소 1킬로미터 이내로 접근해야 서로를 볼 수 있다는 가정에서 나온다. 그러나 이것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가시 거리라는 문제와 산 언덕 숲 같은 가시 공간의 문제가 얽혀있고, 두사람의 심리적 문제도 고려해볼 수 있다.  이 때 만일 두 사람이 계획을 세울 수 있다면, 예를 들어 지상에서 가장 높은 곳이나 제일 긴 강 어귀 같은 곳에서 만나자 라고 약속을 정해 놓는다면 상황은 나아질 수도 있다. 두 사람 모두 반시계 방향으로 돈다면 영원히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 저자라면, 아무 정보가 없는 상황이라면 돌멩이 같은 걸로 어떤 표식을 남겨둘 거라고...어찌보면 철학적일 수도 있는 질문이다. 우리는 이렇게 매일매일 지구를 돌아다니며 누군가를 우연히 만나고 또 우연히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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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과학책 - 랜들 먼로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짱* | 2016.11.11 | 추천4 | 댓글6 리뷰제목
사전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나는 이 책이 ‘경제학의 배신’이나, ‘긍정의 배신’처럼 과학에 대한 맹신이나 웃자란 과학적 합리주의의 위험성을 가열차게 비판하는 종류의 책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책날개와 목차를 보니, 위트와 재미에 더하여 지적 욕구도 적절히 채워주는 그런 책이란 걸 알게 됐다. 책을 좋아하기로 소문난 빌게이츠까지 여름휴가에 읽을 책으로 추천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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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나는 이 책이 경제학의 배신이나, ‘긍정의 배신처럼 과학에 대한 맹신이나 웃자란 과학적 합리주의의 위험성을 가열차게 비판하는 종류의 책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책날개와 목차를 보니, 위트와 재미에 더하여 지적 욕구도 적절히 채워주는 그런 책이란 걸 알게 됐다. 책을 좋아하기로 소문난 빌게이츠까지 여름휴가에 읽을 책으로 추천했다고 한다. 


물리학이나 천문학의 지식이 전혀 없는 독자도 읽을 수는 있지만, 중간중간의 디테일한 이해는 포기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전체를 읽어나가는 데는 크게 지장이 없지만, 저자가 과거 NASA에서 로봇공학자로 일했던 만큼 과학적 지식을 요구하는 부분도 있다. 


인상 깊었던 내용 한가지만 적어본다. 


인간의 자가수정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예를 들어서 여성이 자신의 줄기세포로 만든 정자로 임신 한다면 어떻게 될까? 라는 물음에 저자가 답한 내용이다. 좀 더 나아가면 근친교배의 이야기와도 연결된 논의인 것을 알 수 있다. 근친교배는 유전적 질병을 유발한다는 말이 있는데 실제로 그 원리가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설명한다 


인간이 만들어지려면 두세트의 DNA가 합쳐져야 한다. DNA안에는 23개의 염색체가 있는데, 간단히 말해 이 염색체가 각각 인간의 특질을 결정한다고 할 수 있다. , 건강, 지혜, 지능, 카리스마, 성별 등의 특성이 각기 남자와 여자의 염색체를 무작위로 하나씩 받아서 결정된다. 엄마에게서 10의 지능과 아빠에게서 15의 지능을 받았을 때, 그 지능은 15가 된다. (양쪽에서 다른 수준의 능력치를 받았을 때 발현되는 법칙은 더 큰 능력치가 반영된다고 가정) 


만약에 5번 염색체가 비정상적일 경우 유전병이 발생하고, 남성과 여성에게 받은 염색체 두개가 모두 비정상적일 때 병이 발현한다면, 근친교배를 했을 경우에 유전적 질병이 발생할 확률이 훨씬 높아지게 된다는 거다. 자신의 염색체가 비정상이고 상대방의 염색체가 정상이면 발현되는 특성은 정상이 되기 때문에 자신과 염색체의 조합이 다를 확률이 높은 상대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거다. 유전적 질병뿐 아니라 많은 특질들이 다양한 유전자 조합을 선호하는 이유다. (제대로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음) 


자가수정을 한 경우에는 근친교배 계수가 0.5에 이른다는데, 이는 3대에 걸쳐 계속 형제자매 간에 결혼했을 경우에 나오는 수치란다. 이 경우 평균적으로 10살이 되었을 때 아이큐는 22퍼센트가 낮고, 키는 10센티미터가 작다. 태아가 살아서 태어나지 못할 확률도 아주 높다니, 근친교배가 문화적, 전통적 터부인줄 알았는데, 여기에도 과학이 있었다니 신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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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19건) 한줄평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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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재미있게 잘 보고 있습니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로얄 달*미 | 2020.12.28
구매 평점5점
초고 아이의 최애책으로, 열 번 넘게 읽을 정도예요.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로얄 a*******8 | 2020.11.01
구매 평점5점
재미있는 과학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골드 j*****0 | 2020.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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