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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 만난 아인슈타인

: 100년 전 우리 조상들의 과학 탐사기

리뷰 총점10.0 리뷰 5건 | 판매지수 18,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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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60위 | 국내도서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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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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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년 08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464g | 135*210*20mm
ISBN13 9791168126855
ISBN10 1168126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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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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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1895년 서울 서재필의 귀국
1902년 샌프란시스코 안창호와 하와이
1919년 상하이 안창호와 황진남
1921년 서울 조선에 등장한 상대성이론
1922년 도쿄 아인슈타인의 일본 방문
1923년 조선 전역 상대성이론 강연회
1923년 도쿄 간토대지진과 우장춘, 베를린의 황진남과 이극로
1926년 서울 최초의 물리학 박사가 된 야구 스타 최규남
1931년 교토 브나로드운동과 이태규, 지식인의 좌절
1934년 과학데이 양자역학의 도입
1937년 교토 우장춘, 이태규, 리승기
1940년 함흥 황진남의 귀국
1945년 서울 해방공간의 꿈
1946년 제주 좌우 대결과 남북 분단
1947년 보스턴 여운형, 황진남, 서재필
1950년 부산 우장춘의 귀국
1953년 판문점 한글 타자기와 우장춘
전쟁이 끝나고 구체제의 종말
에필로그
참고 문헌 및 그림 출처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놀랍게도 아인슈타인이 주요 국가에서 주목받던 1920년대 바로 그 시점에, 우리나라에도 상대성이론이 전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단순히 소개된 정도가 아니라 전국 방방곡곡에서 순회강연이 열렸고, 사람들이 몰려들었으며, 주요 일간지와 잡지 들은 연이어 새로운 과학의 탄생을 지면에 올렸다. 심지어 당시로는 최신 이론이었던 양자역학도 다루었다. 놀랍게도 이미 100년 전의 일이다.
--- p.11, 「프롤로그」 중에서

조선의 언론들은 아인슈타인이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지, 상세한 현지 분위기를 전하며 아인슈타인 붐을 이끌었다. 무려 한 달이 넘게 지속된 아인슈타인의 일본 방문은 이처럼 엄청난 관심 속에 진행되었고, 이제 조선에서 아인슈타인과 상대성이론은 지식인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소양으로 인식되었다.
--- p.93, 「1922년 도쿄: 아인슈타인의 일본 방문」 중에서

연단에 경찰이 앉아 연사의 발언에 계속 참견하며 제지하자 관객들의 항의가 속출하고 강연은 중단된다. 이에 굴하지 않고 강연단은 일정을 강행했다. 폭염과 큰비에도 끊임없이 몰려드는 청중을 위해 독창이나 바이올린 독주 등 음악 공연을 엮어 분위기를 돋웠으며, 학생들이 펼치는 새로운 지식에 사람들은 열광했다.
--- p.100, 「1923년 조선 전역: 상대성이론 강연회」 중에서

1919년 연희전문 수물과의 첫 번째 졸업생이 탄생하고, 그중 성적이 탁월했던 이원철이 1922년 미국으로 유학, 1926년 미시간대학에서 천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우리나라 최초의 이학박사가 탄생한 것이다.
--- p.129, 「1926년 서울: 최초의 물리학 박사가 된 야구 스타 최규남」 중에서

1930년대, 세계 과학계의 트렌드는 단연 양자역학이었다. 1932년 하이젠베르크, 1933년 디랙과 슈뢰딩거가 노벨상을 받으며 양자역학에 대한 아인슈타인의 회의적인 시각에도 양자론은 서서히 자리 잡고 있었다. 이를 놓치지 않고 재빨리 양자론을 흡수한 조선의 과학자들은 1920년대를 주름잡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낡은 ‘고전물리학’으로 규정하며, 인과율의 부정 및 불확정성원리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등장을 알렸다.
--- p.160, 「1934년 과학데이: 양자역학의 도입」 중에서

양자화학을 전공한 이태규 박사는 미국 유타대학에서 아이링 교수와 비뉴턴(Non-Newtonian) 유체의 점성을 어떻게 표현하는지에 대한 연구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를 ‘리-아이링 이론(Lee-Eyring viscosity relations)’이라 부른다. 그 업적으로 이태규는 노벨상 후보가 되었으며, 1965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노벨상 후보 추천 위원이 되었다.
--- p.231, 「1946년 제주: 좌우 대결과 남북 분단」 중에서

1954년, 오랜 공을 들인 진도에서 드디어 채소 종자가 생산되기 시작한다. 한국인의 식생활에 꼭 필요한 무와 배추 등이었다. 전쟁 중에도 끊임없이 계속된 연구가 결실을 보았다. 가장 큰 성과는 김장용 배추가 여기서 탄생한 것이다. 우장춘은 조선의 전통 배추, 중국에서 전래한 호배추, 일본에서 수입한 배추가 모두 김치에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신의 육종 기술로 한국의 토양과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배추 품종을 만들려고 했다. 이에 더해 고추 종자까지 개발했다. 이것이 현재 우리가 먹는 배추의 조상 ‘원예 1호’의 탄생이다.
--- p.273, 「1953년 판문점: 한글 타자기와 우장춘」 중에서

우리 선조들은 무기력하지 않았다. 국제적으로 폭넓은 행보를 보이며 당대의 흐름과 같이했다. 과학도 예외는 아니었다. 당시 과학계의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였던 상대성이론을 소개한 선구자가 있었고, 조선 전역을 돌며 순회강연을 했던 젊은이도 있었다. 그들은 무슨 생각으로 상대성이론을 알리는 데 그토록 열정적이었을까? 과학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기에 다시는 과학에 뒤처지지 않겠다고 다짐한, 현실 극복의 역사가 여기에 있다.
--- p.292, 「에필로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어두운 시대를 최선을 다해 건너온 우리 조상들의 과학 공부
아인슈타인이 옳았던 상대성이론도, 아인슈타인이 틀렸던 양자얽힘도
100년 전 우리 과학자들은 알고 있었다

“어둠에 쌓인 시대의 숨겨진 과학사, 놀라운 우리 과학 이야기” _물리학자 김상욱
“새로운 시대를 향한 역동성으로 꿈틀대는 책” _한국사 강사 최태성


독립운동의 기반에 상대성이론이 있었다? 양자역학이 스며든 100년 전 예술의 행방은? 전국에서 물리학 교양 강연이 열리고 달 탐사와 로켓, 드론이 언론에 대서특필되던 시대, ‘과학의 나라’ 조선을 읽는다. 아인슈타인, 하이젠베르크, 슈뢰딩거 등 현대물리학을 태동시킨 이들이 인류 지식의 판을 새롭게 짜던 때 우리 과학자들 역시 폭넓은 국제적 행보를 보이며 당대와 흐름을 같이했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에서 해방공간, 시대의 아픔과 비극을 과학으로 극복하려 했던 이들의 잊혀서는 안 될 이야기다. 전작 《판타 레이》로 교양 과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저자가 궁극적으로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바로 우리의 숨은 과학사다. 과학, 공학, 예술, 철학을 아우르는 민태기의 손끝에서 역사가 다시 조명된다.

조선시대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 지식은 달라지지 않았다. 심지어 이 시기에는 현대물리학을 정립한 과학자들이 살아 있기까지 했다. 상대성이론을 비롯해 양자역학, 핵물리학 등 최신 과학은 어떻게 들어와서, 언제 알려졌고, 왜 대중에게 확산되고 소화되었을까? 그리고 과학 커뮤니케이터는 누구였을까? 새로운 지식을 빨리 알고 싶은 사람들이 앞다투어 강연장으로 몰려들던 역사적 풍경을 저자는 다양한 사료로 정확하게 보여준다. 시간차 없이 전 세계 과학계 소식을 전하고자 노력한 신문, 잡지 기사는 현장감이 넘친다. 특히 수십 년을 들여 저자가 수집한 자료를 읽다 보면 과학을 이해하고자 한 많은 이의 열망이 현재와 다르지 않다는 데서 놀라게 된다.

전작 《판타 레이》에서 서양 과학사 속 유체역학을 흥미롭게 풀어냈던 저자는 《조선이 만난 아인슈타인》에서 과학과 예술, 문화가 어우러지며 역동적으로 꿈틀대던 조선을 남다른 시각으로 보여준다. 역사서에서도, 과학책에서도 한 번도 전면에 등장한 적 없는 우리의 과학사. 이 책은 어두운 시대를 과학으로 밝히고자 끊임없이 노력한 우리 과학자들의 분투기이자 우리나라 역사의 미싱 링크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이론을 둘러싸고 펼쳐진 조선의 뜨거운 과학사
상대성이론, 무장 독립 투쟁의 근거가 되다

“인류 문화사가 계속되는 한 아인스타인이라는 이름은 영원할 것이다.”
_《동아일보》 1922년, 황진남”


20세기 초, 우리나라가 일제강점기에서 해방공간을 지나던 때는 인류의 지식 체계를 완전히 바꾸어버린 현대물리학이 등장하며 과학자들이 치열한 논쟁을 벌이던 시점이었다. 막스 플랑크가 양자역학의 문을 열었고, 퀴리가 방사능을 발견했으며, 아인슈타인이 상대성이론으로 물리학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여기에 하이젠베르크, 슈뢰딩거까지 가세하며 물리학의 황금기가 펼쳐진다.

사료를 꼼꼼히 살피던 저자는 의문을 가진다. 과학의 혁명이 이루어지던 이 시기 우리 조상들은 아인슈타인을 알았을까? 조선의 지식인은 양자역학을 공부했을까? 놀랍게도 1920년, 아인슈타인이 노벨상을 받기 전부터 조선에서는 이미 상대성이론이 화제가 되었고 대중을 위한 해설 강연이 신문에 연재되었다. 일제강점기 조선 사회는 해외 소식을 통해 과학이 세상을 움직이는 영향력을 가졌다는 데 주목했다. 나라를 되찾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을 익혀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식민지 조선의 지식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 조상들은 상대성이론을 독립운동의 상징으로 만들었다. 조선인에게 과학은 곧 자립이었다.

당시의 무수히 많은 신문에서, 잡지에서, 소설에서, 시에서, 그림에서 과학의 흔적을 너무나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왜 이 기록을 제대로 살펴본 적 없었을까. 그 답을 찾다 보면 상처로 얼룩진 근현대사가 드러난다. 일제강점기, 좌우 분열, 남북 분단, 그 안에서 수많은 과학자가 선택을 강요받았으며 이념이 얽히며 한 명 한 명 기억에서 사라졌다. 이제는 우리의 과학 기반을 다시 알아갈 때다. 저자는 식민지, 전쟁의 폐허에서 이루어낸 지금의 발전을 제대로 평가하고 과거를 직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어두운 시대를 건너온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자 한다.

100년 전 조선을 뒤흔든 과학과 과학자, 과학 커뮤니케이터를 찾아서
시인 이상의 양자역학에서 야구 스타 최규남의 달 탐사 로켓까지

“웨 상대성이론을 알아야 하느냐고요? 시대에 뒤처질 수는 없으니까요.”
_《동광》 1932년, 익명의 기고자


조선의 주요 일간지와 잡지는 연이어 새로운 과학의 탄생을 지면에 올렸다. 또한 1919년 2·8 독립선언을 이끌었던 조선유학생학우회는 여름이면 전국을 돌며 상대성이론의 순회강연을 했고 청중의 열기는 대단했다. 결국 이 학생들은 경찰과 충돌하면서까지 일정을 강행했고 과학 알리기를 멈추지 않았다.

이처럼 조선의 과학 공부는 끊임없이 이어졌다. 상대성이론 해설을 7편의 시리즈로 연재하며 이목을 집중시킨 나경석, 독일 과학 아카데미에서 아인슈타인을 만나고 와 그 생생한 현장을 우리나라에 전한 황진남, 2022년 노벨상 주제인 EPR 역설을 소개한 1935년의 과학자들, 국내 최초 이학박사인 천문학자 이원철, 야구 스타이자 물리학박사 최규남, 다윈의 ‘종의 기원’을 뒤집은 우장춘, 남대문시장에서 주운 미국 학술지에 논문을 투고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국제 무대에 선 수학자 이임학, 국내 첫 노벨상 후보인 양자화학자 이태규… 공식을 필기하던 강의실의 청중부터 과학자, 과학 커뮤니케이터까지 다양한 인물이 입체적으로 그려져 있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공식을 둘러싼 조선의 뜨거운 과학사가 펼쳐진다.

우리 선조들은 결코 무기력하지 않았다. 당시 세계적 논쟁거리였던 상대성이론을 소개한 선구자를 필두로, 시대의 아픔과 비극을 과학 공부로 이겨내려 했다. 과학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고, 다시는 뒤처지지 않겠다고 다짐한 현실 극복의 역사를 읽는다. 이 책은 한국 근대사가 절망으로 점철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향한 동력이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생물학적으로 모든 아이에게는 부모가 존재한다. 그 부모에게는 또 부모가 있고, 이렇게 끝없이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우리 과학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일제강점기에서 벽에 부딪힌다. 그 시대 우리 조상들도 아인슈타인을 알고 있었을까? 당시 조선의 지식인은 양자역학을 공부했을까? 나는 이런 질문에 대해 제대로 된 답을 들어본 기억이 없다. 우리에게 일제강점기는 고난과 저항의 이야기일 뿐이다. 《판타 레이》에서 유체역학의 서양 과학사를 엄청난 내공으로 풀어냈던 저자 민태기는 우리의 숨겨진 과학사에서 다시 신공을 발휘한다. 어두운 시대였던 만큼이나 어둠에 쌓인 그 시대의 놀랄 만한 우리 과학 이야기를 들어보자.
- 김상욱 (물리학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 저자)
많은 사람들이 근대사 배우기를 힘들어한다. 역사적 사실의 복잡성도 있지만 시대에 희생당했던 선조의 모습을 지켜보는 고통 역시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우리의 근대사는 희망이 거세된 절망의 시대가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향한 역동성으로 꿈틀대고 있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 역동성의 코드명은 바로 아.인.슈.타.인.
- 최태성 (한국사 강사, 《최소한의 한국사》 저자)

회원리뷰 (5건) 리뷰 총점10.0

혜택 및 유의사항?
파워문화리뷰 우리 과학, 뜨겁고 아픈 역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e*a | 2023.08.27 | 추천15 | 댓글0 리뷰제목
1922년 가을, 아인슈타인은 일본을 방문한다. 아직 노벨상을 타기 전이었던 아인슈타인은 일본으로 가는 배에서 수상 소식을 받았다. 일본은 세계적 과학 ‘스타’에 열광했다. 도쿄는 물론, 교토, 후쿠오카, 센다이, 심지어 삿포로까지 강연회가 이어졌고, 비싼 입장권은 모조리 팔려나갔다.   아인슈타인이 일본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식민지 조선에서는 ‘조선교육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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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2년 가을, 아인슈타인은 일본을 방문한다. 아직 노벨상을 타기 전이었던 아인슈타인은 일본으로 가는 배에서 수상 소식을 받았다. 일본은 세계적 과학 스타에 열광했다. 도쿄는 물론, 교토, 후쿠오카, 센다이, 심지어 삿포로까지 강연회가 이어졌고, 비싼 입장권은 모조리 팔려나갔다.

 

아인슈타인이 일본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식민지 조선에서는 조선교육협회의 이름으로 몇 명의 일행이 일본으로 향했다. 조선교육협회는 민립대학 설립을 준비 중이었고, 아인슈타인을 조선으로 초청해 그 동력을 얻고자 했다. 식민지 조선에서도 아인슈타인 붐이 일고 있었다. 아인슈타인의 일정을 세세하게 보도하기도 했고, 아인슈타인과 상대성이론을 소개하는 기사가 시리즈로 연재되기도 했다. 결국 아인슈타인은 조선 땅을 밟지 못했지만, 아인슈타인, 상대성이론, 나아가 과학에 대한 열망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듬해 일본에 유학하고 있던 전도유망한 학생들이 조선에 들어와 상대성이론 순회 강연회를 연 것이다. 역시 성황이었다. 과학으로 무엇을 해볼 수 있을 거라 믿었던 이들이 있었다. 식민지 조선은 무기력하지 않았다.

 

식민지 조선에 아인슈타인을 맨 처음 소개한 인물은 황진남이다. 그는 함흥에서 태어나 하와이를 거쳐 캘리포니아대학을 다니다 3.1 운동 이후 대학을 그문두고, 안창호를 따라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활동했다. 베를린대학과 파리의 소르본대학을 다니고 귀국한 후에는 여운형과 함께 좌우가 모두 참여하는 건국을 추진하다 한국전쟁이 터지자 일본으로 갔고, 1970년 오키나와에서 쓸쓸히 사망했다.

 

최규남이라는 인물이 있다. 황진남이 아인슈타인을 소개하고 있던 그해에 연희전문 수물과(수학과+물리학과)에 입학했다. 야구선수로도 유명했던 그는, 졸업후 오하이오 웨슬리언대학으로 유학간다. 그리고 미시간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는다. 우리나라 최초의 물리학 박사다. 해방 이후 5대 서울대총장을 지냈고, 문교부 장관도 지냈다.

 

최윤식, 김영식, 한위건, 이춘호, 이태규, 도상록, 우장춘, 리승기, 이여성, ... 이들이 식민지 조선에서 과학의 부흥을 꿈꾸던 이들이다. 판타 레이에서 유체역학의 세계를 흥미진진하게 펼쳐보였던 민태기가 이번에는 놀랍게도 우리 근현대사를 다루고 있다. 그것도 그속에서 고군분투했던 과학을. 비록 제목은 (어떤 의도인지는 알겠다) ‘조선이 만난 아인슈타인이라고 해서 아인슈타인을 부각시켰지만, 아인슈타인은 식민지 조선에 과학의 열정을 타오르게 했던 계기였을 뿐, 그밖에도 여러 분야에서 과학의 꿈을 조선에 펼치고자 했던 선구적인 과학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민태기가 그리고 있는 이 역사는 단순한 과학사가 아니다. 모두 그 시대를 살아간 과학자였다. 시대의 좌절, 시대의 혼란이 고스란히 그들의 삶에 엉겨붙어 있었다. 그래서 이야기를 서재필의 귀국에서부터 시작하고, 친일의 역사를 다루고, 변절의 역사, 사회주의 운동의 역사, 한글 운동, 해방 이후 좌우 대립 등등이 모두 등장한다. 그 시대를 살다간 과학자들의 삶이 과학만으로 충분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럼에도 과학을 모토로 살다간 이들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 시대의 우리 과학의 역사를 찬란하다, 위대하다고 할 수 없을 것 같다. 한 나라의, 한 사회의 과학 수준이라는 것은 어떤 한 명의 위대한 과학자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할 때, 우리의 과학 수준은 정말 별로였다. 여기에 등장하는 몇 명의 뛰어난 과학자, 과학에 관심을 가졌던 선각자만으로 우리의 과학 수준이 놀라웠다고 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또한 그 한 움큼밖에 되지 않았던 우리의 과학자들도 여러 갈래로 나뉠 수밖에 없었다. 독립운동과 친일의 갈림길에 서기도 했고, 해방 이후에는 왼쪽이냐, 오른쪽이냐는 선택을 해야만 했다. 과학이 그런 것과 무슨 상관이냐고 하면 안된다. 누구나, 특히 교육을 받고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하는 이들은 모두 선택을 강요받았다. 그리고 상처로 얼룩졌고,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바로 황진남의 생애가 그걸 아프게 보여준다.

 

그렇지만 그런 역사가 있었기에 지금 우리의 과학이 있다. 어려운 시기에, 온갖 갈등에도 놓지 않았던 과학의 꿈이 100년이 세월이 지나 지금 우리의 과학이 되었다.

 

정말 모르던 얘기들이 많다. 인물들부터 낯선 이름에 헉헉거렸다. 조금 부끄럽다 생각했고, 그래서 정말 집중해서 읽을 수밖에 없었다. 인물들의 관계는 더더욱 놀라웠다. 이것들을 어떻게 다 알아냈을까 싶을 정도다. 많은 자료가 뒷받침되었겠지만, 그것을 찾아내는 작업은 도전 정신과 함께, 역사와 과학에 대한 애정이 없이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정말 고맙다.

 

 
1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5 댓글 0
구매 조선이 만난 아인슈타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정* | 2023.09.01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이 책은 제목도 눈길을 끌었지만 역사와 과학의 만남이 특이해서 손이 간 것 같다. 과학자로 친근한 김상욱씨과 역사강의사 최태성씨의 추천인 책이라 더 눈에 띄었는지 모른다. 암울한 일제강정기의 배경으로 한 숨어있는 과학자 이야기 이론이 함께 만나 풀어나가는 이야기 독립운동의 기반에 상대성이론이 있었다? 전국에서 물리학 교양 강연이 열리고 달 탐사와 로켓, 드론이 언;
리뷰제목

이 책은 제목도 눈길을 끌었지만 역사와 과학의 만남이 특이해서

손이 간 것 같다.

과학자로 친근한 김상욱씨과 역사강의사 최태성씨의 추천인 책이라

더 눈에 띄었는지 모른다.

암울한 일제강정기의 배경으로 한 숨어있는 과학자 이야기 이론이 함께 만나 풀어나가는 이야기

독립운동의 기반에 상대성이론이 있었다? 전국에서 물리학 교양 강연이 열리고 달 탐사와 로켓, 드론이 언론에 대서특필되던 시대, ‘과학의 나라’ 조선을 읽는다. 아인슈타인, 하이젠베르크, 슈뢰딩거가 전 세계 과학계를 뒤흔들던 그때 우리 과학자들 역시 폭넓은 국제적 행보를 보이며 당대와 흐름을 같이했다. 이 책은 시대의 아픔과 비극을 과학으로 극복하려 했던 이들의 잊혀서는 안 될 이야기다. 전작 『판타 레이』로 교양 과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저자가 궁극적으로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바로 우리의 숨은 과학사다. 과학, 공학, 예술, 철학을 아우르는 민태기의 손끝에서 역사가 다시 조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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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조선이 만난 아인슈타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정****6 | 2023.09.02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이 책은 100년 전 우리 조상들의 과학 탐사기로, 시대의 아픔과 비극을 과학으로 극복하려 했던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1920년, 아인슈타인이 노벨상을 받기 전부터 조선에서는 이미 상대성이론이 화제가 됐고 대중을 위한 해설 강연이 신문에 연재됐었다는 사실을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 선조들이 서양 과학 흐름에 무지했다는 인식을 바로잡아 주고 있습니다.;
리뷰제목
이 책은 100년 전 우리 조상들의 과학 탐사기로, 시대의 아픔과 비극을 과학으로 극복하려 했던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1920년, 아인슈타인이 노벨상을 받기 전부터 조선에서는 이미 상대성이론이 화제가 됐고 대중을 위한 해설 강연이 신문에 연재됐었다는 사실을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 선조들이 서양 과학 흐름에 무지했다는 인식을 바로잡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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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5건) 한줄평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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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오랜만에 가슴이 웅장해지는 책을 만났습니다... 기사 보고 서점 가서 바로 구매.
3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3
카* | 2023.08.14
평점5점
<판타레이>에 놀랐고, 근대사의 인물들의 치열한 분투를 이리 재미있게... 또 놀랍니다!!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m******s | 2023.08.14
구매 평점5점
기대해봅니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플래티넘 정* | 2023.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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